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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모호함에관하여 #네시베카흐라만 #추수밭 #인문교양 #심리학 #심리치료 #군중심리 #파시즘 #배타성 #우월성 #모호성 #모호성수용 @chungrim.official #청림출판 으로부터 #도서지원 을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독서 동기 생각해 보면 자기를 다 이해하기도 쉽지 않은 게 인간의 이성적 오류이자 편향일 텐데 자기도 이해 못한 자신을 기준으로, 자기 근거만으로 타인을 이해하려는 자체가 오해의 삶에 시작이 아닐까 싶다. 내 기준이 아닌 타자의 관점과 기준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시간이 되어주리라 믿고 다가선 책이다. + 저작 빛깔 : 저서 소개 저자 소개: 독일의 심리학자 겸 심리치료사 팟캐스트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심리학 전문지식을 쉽게 전달 2022년 독일 심리학회로부터 과학 커뮤니케이션 홍보 대사로 임명 출판 정보: 독일 Beltz 출판사 (2024년 9월 출간). 출간 직후 독일 슈피겔(SPIEGEL)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르며 대중성과 학문적 깊이를 동시에 인정받았습니다. 주요 서평 요약: 독일의 권위 있는 과학지 《Spektrum der Wissenschaft》와 《Philosophie Magazin》 등은 이 책을 "양극화와 확증 편향이 지배하는 이 시대에 가장 시급하게 요구되는 정신적 미덕인 '모호함에 대한 내성(Ambiguitätstoleranz)'을 심도 있게 해부한 역작"으로 평했습니다. 서점가(Thalia 등) 평점 역시 4.7/5.0로 매우 높으며, 독자들은 일상적 관계의 갈등부터 거시적 사회 현상까지 아우르는 저자의 통찰에 깊은 공감을 보내고 있습니다. 미디어 반응 및 총평: 문화 비평지 《Buchkultur》는 "작은 일상적 관찰에서 거대한 보편적 법칙을 길어 올려 깊은 울림을 주는 문장으로 응축해냈다"고 극찬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캔슬 컬처나 정치적 양극화 같은 민감한 사회적 의제를 정면으로 다루어 시선이 날카롭다는 평도 존재하지만, 오히려 그 논쟁성 자체가 이 책이 현대 사회의 가장 취약한 아킬레스건을 정확히 찔렀음을 증명합니다. # : 저서 소개는 AI 제미나이 프로를 통한 정보. // 검색으로 출처 확인 후 수록 : 저작 내용 심리학자인 저자의 직업에 따른 내담자들의 사례로 갈등하는 연인, 아버지와의 갈등, 아동성애라고도 불리는 성 선호 장애, 이슬람 가문과 나치즘 성향의 가문에서 자라난 부부 각각의 문제와 그 문제가 어우러지며 보이는 양상 등 점진적으로 나아가며 개인의 단순화, 범주화, 고정관념이 빚는 모호성 수용 결여의 문제가 갈등과 이해 배제의 문제들을 낳아 인간 관계에서 상당한 충돌을 낳는 장면, 박탈감과 이해받지 못한다는 심리, 자존감과 자기 효능감 결여의 문제, 또 소통 부재의 문제 등을 낳는 데서 시작해, 상식과 관습이 상호이해를 막는 경우를 들기도 하며 나아거서는, 종래에는 파시즘과 종교적 도그마와 윤리 체계가 개인과 관계에서 심각한 부조화를 낳는 문제들로 다가서고 있다. 자기만 또는 자기들만이 진리라는 독단과 독선 그리고 군중심리가 어우러져 우월감과 배타성을 낳으며, 총합은 개인들 전체의 합보다 크다는 주의로 자기 개성과 사고와 개인 도덕성을 넘어서 판단과 선택으로 유도하는 폐해를 짚기도 한다. 이 모두가 모호성 수용이 결여되어 일어나는 문제이다. 자유로운 사고와 판단 서로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숙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저자의 논점이다. 저자는 자아와 관련된 모든 것에서도 의문을 품고 나를 바꿀 수 없는 절대규범은 없다는 데 의문을 갖으라고 권하기도 한다. 한없이 자기중심적으로 보이고 강자로만 보이던 아버지의 약한 모습, 나를 갉아먹는 연인과의 시간, 우리의 상식으로는 악이라고만 보이던 성 선호 장애도 모두 문제가 문제이지 않은 지점이 있으며, 종교와 이념에서는 ‘관용의 역설’로 인한 문제들이 일 수도 있으니 도덕성에 관한 사유의 법칙을 전하고 있기도 하다. + 감상 이 시절은 갈등과 충돌로 팽배하고 그와 다른 결에서는 자기들만이 정의라고 믿고 폭발하는 집단 심리도 무겁게 존재한다. 이 시절에 본서에서 논하는 이런 사안에 대하여 분명 이것만이 정답일리 없다는 마음으로라도 다가서 볼 의미는 있지 않나 싶다. 저자가 강조했듯 사회의 다양성과 복합성 속에서 더 많은 이해의 요소들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하나하나 접근해 가야 할 것이다. 그런 걸음에 유익한 저작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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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제들 앞에서 결국 우리가 마주하게 되는 질문은 하나로 수렴한다. ‘인간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환경 위기, AI 기술과 생명 윤리, 부와 분배, 정치적 대립, 가정 불화와 폭력, 범죄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사회적 문제들은 제각기 다른 얼굴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언제나 인간의 대립성과 모순이 놓여 있다. 비교적 선택이 분명해 보이는 사안도 있지만, 어떤 문제들은 고려해야 할 변수와 이해관계가 너무 복잡해 쉽게 판단을 내릴 수 없다. 삶은 이처럼 0과 1로 환원되지 않는 회색 지대로 가득하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모호함을 수용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한강은 『소년이 온다』와 관련한 인터뷰에서 5·18의 참혹한 현장을 바라보며 한 가지 질문을 품었다고 한다. 같은 공간, 같은 시간 안에서 누군가는 총을 쏘고, 누군가는 그 총에 맞아 쓰러지며, 또 다른 누군가는 피 흘리는 이를 위해 헌혈 줄에 선다. 폭력은 인간 존재의 일부이면서 동시에 존엄과 연대 역시 인간의 일부라면, 이 상반된 얼굴은 어떻게 한 존재 안에서 공존하는가. “어떻게 인간은 같은 상황에서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문학적 사유를 넘어 인간 이해의 근본을 겨눈다. 네시베 카흐라만은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에서 이 모순을 심리학적 관점으로 풀어낸다.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내담 사례와 사회적 논쟁, 정치적 갈등, 친밀한 관계의 균열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쉽게 세계를 ‘옳은 우리’와 ‘그른 그들’로 나누는지 보여준다. 이분법적 사고는 혼란을 정리하고 감정을 통제하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은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현실을 과도하게 단순화하는 방어 기제이기도 하다. 흑백 논리는 안정감을 주지만, 그 안정감은 대개 환상에 가깝고 문제는 오히려 심화된다. 저자는 모호함을 수용하며 ‘중간 지대’에 머무르는 태도를 제안한다. 모순되는 두 입장을 동시에 바라보는 상태, 즉 쉽게 결론 내리지 않는 태도를 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력과 사랑, 현실과 이상, 거짓과 진실처럼 양립하기 어려워 보이는 상황들은 내담자의 사례와 저자의 통찰을 통해 구체적인 감정과 태도로 드러난다. 우리가 왜 성급히 한쪽을 선택하려 하는지와 그 충동을 잠시 멈추는 법을 함께 조명하며,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어떤 한편을 완전히 악으로 규정하는 대신, 다른 면을 인식할 때 생기는 불편함을 견디는 것. 사랑과 두려움이 한 관계 안에서 함께 존재할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 정치적·도덕적 딜레마 앞에서 느낌표 대신 물음표를 선택하는 것. 이러한 태도는 판단을 유예하는 나약함이 아니라 복잡성을 감당하는 성숙함에 가깝다. 이 책은 추상적인 논의를 넘어, 모호한 문제와 갈등 앞에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내적 태도와 방향을 제시한다. 판단을 보류하고, 불편한 감정을 밀어내지 않은 채 머물러 보며, 상대를 단정하기 전에 자신의 불안을 돌아보는 일. 모호함을 수용하는 능력이 타고나는 성향이 아니라 훈련 가능한 태도임을 드러낸다. 이러한 내적 기술은 불확실성과 극단적 대립이 일상화된 오늘의 사회에서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선과 악, 가해자와 피해자, 정의와 불의의 구도 속에서는 언제나 설명되지 않는 잔여가 남는다. 그 잔여를 지워버리려는 충동 대신, 그대로 인정하고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것. 그것이 모호한 세계를 사는 인간에게 필요한 용기일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확신 대신 조금 더 많은 물음표를 얻게 되었다.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복잡한 시대를 통과하는 가장 이로운 태도일 것이다. 칼 융은 말했다. “빛과 그림자를 모두 인정할 때 인간은 온전해진다.” 빛만으로는 형체가 드러나지 않고, 그림자만으로는 존재를 설명할 수 없다. 삶은 언제나 상반된 것들의 긴장 속에서 유지된다. 인간 또한 선이나 악으로 고정될 수 없는 존재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어느 한쪽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긴장을 자각하며 균형을 모색하는 일이다. 모호함을 지우지 않고 끌어안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불확실한 시대를 건너는 가장 단단한 방식일 것이다. 흑백의 세계를 벗어날 때 비로소 우리는 조금 더 넓은 인간성에 닿는다. #인생의모호함에관하여 #심리학 #도서추천 #인문 #서평 *도서증정 @chungrim.official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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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평은 청림출판 블로그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도서 정보 책 제목: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 지은이: 네시베 카흐라만 옮긴이: 배명자 출판사: 추수밭 출간일: 2026.03.11 페이지: 230페이지 흑백논리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중간 지대'의 힘 우리는 흔히 세상을 '맞다 틀리다', '선이다 악이다'라는 이분법적인 잣대로 재단하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 네시베 카흐라만은 실제 삶이 그 사이의 '모호한 중간 지대'에 존재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총 3부에 걸쳐 우리가 마주하는 불확실성을 어떻게 수용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 유연한 경계를 설정하며 삶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는지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저자 자신의 유년 시절 경험을 토대로 '폭군 아버지'나 '관용의 역설' 같은 묵직한 주제들을 다루며 모호함을 제거해야 할 대상이 아닌 인간을 깊이 이해하기 위한 '지평'으로 재정의합니다. 감상 및 인사이트 1. 불확실성을 견디는 것이 곧 해방입니다 우리는 늘 명확한 정답을 갈구하며 불안해하지만, 제가 경험해보니 오히려 '모호한 상태'를 있는 그대로 두는 법을 배울 때 비로소 진정한 마음의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억지로 결론을 내리려 애쓰지 않는 것만으로도 정서적 대피소를 얻은 듯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2. 세대를 관통하는 인간 본성의 기록 과거의 심리학적 통찰이 오늘날의 편견과 차별을 그대로 비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모호성 수용'이라는 키워드는 현대 사회의 양극화를 해결할 중요한 열쇠처럼 느껴졌습니다. 나를 조금 내어주어 타인과 연결되는 유대의 기술은 시대를 불문하고 꼭 필요한 지혜입니다. 3. 말이 아닌 '행동'을 직시하는 용기 책 속 '받기만 하는 남편'의 사례를 보며 저의 개인적인 가족사가 떠올라 깜짝 놀랐습니다. 사람은 화려한 말보다 결국 행동으로 자신을 증명하기 마련입니다. 상대의 본모습을 객관적으로 직시하는 것이 나쁜 관계의 굴레에서 나를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임을 깨달았습니다. 장점 1. 이분법적 사고를 깨는 깊이 있는 통찰 2. 전문성과 대중성의 조화 3. 배명자 번역가의 정갈한 문체 아쉬운 점 1. 다소 무거운 주제로 인한 심리적 피로도 2. 구체적인 행동 매뉴얼(Tip)의 부재 추천하는 사람 1. 완벽주의와 강박으로 지친 분 2.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유연한 사고를 원하는 분 비추천 사람 1. 즉각적인 해결책(How-to)을 원하는 분 2. 가볍고 편안한 힐링 에세이를 찾는 분 "극단을 오가는 삶에는 회색 지대가 없다" 확실함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 모호함이 주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은 단단하고 정갈한 이정표가 되어줄 것입니다. #인생의모호함에 관하여 #네시베카흐라만 #흑백논리 #철학책 #심리책 #심리상담 #배명자, #추수밭, #서평, #도서, #신간도서, #청림출판블로그, #서평단, #도서관녀, #도서관녀블로그, #모호성, #모호성수용, #불확실성, #해방감, #행동, #이분법적사고, #인문학, #전문성, #대중성#도로시#Yes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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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라는 제목과 목차가 흥미로워 기대가 컸던 책이었다. 이 책이 인간의 마음과 삶의 복잡한 면을 어떻게 풀어낼지 기대가 컸다. 책을 다 읽고 난 뒤의 감정은 무거웠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상황들, 그리고 우리가 흔히 이분법적으로 판단해왔던 인간의 모습들이 여러 사례를 통해 등장하면서 마음이 답답해지기도 했다. 이 책은 실제 사람들의 삶 속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이중성과 모순을 꽤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저자는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로, 책 속에는 그가 상담을 통해 만났던 다양한 내담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사례들 속 인물들은 누군가의 상처를 받은 사람이기도 하고, 동시에 또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기도 하다. 가장 충격적으로 느껴졌던 사례는 어머니에게 감정 쓰레기통처럼 자라야 했던 남자의 이야기였다. 더 놀라웠던 사실은 그 어머니가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돌보는 심리치료사였다는 점이었다. 이 사례를 읽으며 인간의 이중성이 얼마나 복잡한지, 그리고 우리가 사람을 단순히 한 가지 모습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마침 요즘 아동학대 관련 사건들이 뉴스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보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더욱 무겁게 다가왔다. 아이를 낳은 이후로는 아동 관련 사건들을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고, 자연스럽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이 사례는 책 속 이야기 중에서도 특히 마음에 남는 이야기였다. 저자 역시 이 사례를 접하며 큰 충격을 받았다고 이야기한다. 나 역시 인간의 이중성과 그 모호함에 대해 읽으면서 때로는 환멸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동시에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나는 과연 다른 사람들에게는 친절하면서도, 정작 아이들과 가족에게는 그렇지 않았던 순간이 없었을까.
책에는 이 외에도 여러 사례들이 등장한다. 훌리건이면서 동시에 복지사로 일하는 사람,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를 당했지만 막상 관계를 끊으려 하자 매달리는 아버지를 외면하지 못하는 사람의 이야기 등, 하나같이 쉽게 판단하기 어려운 삶의 장면들이다.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한숨을 쉬게 되었다. 이야기들이 밝거나 가벼운 내용이라기보다는 인간의 복잡한 내면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래서 읽는 내내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다. 인간의 마음과 삶이 얼마나 복잡한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쉽게 세상을 단순하게 판단해왔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책이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인생의모호함에관하여 #네시베카흐라만 #청림출판 #추수밭 #심리학서적 #심리학책 #심리서적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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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세상을 종종 흑과 백으로 나누어 이해하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사이에 존재하는 ‘회색 지대’를 이야기한다. 공감은 동의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태도라는 점이 특히 인상 깊었다. 세상을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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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과 중립과 중간지대.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도서제공 추수밭에서 보내주셨습니다.
살면서 흑백을 가리기 힘든 순간 판단을 미루고 지켜보게 되는 것을 저는 neutral zone 이라고 부릅니다. 국어로 하면 중립지대쯤 되는데 생각을 중립에 놓고 판단을 먼 미래로 미루고 나면 좀 편해지거든요. 생각보다 많은 일이 이 중립지대에 속합니다. 세상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삶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판단하고 규정짓는다는 게 흑백이 딱 떨어지지 않아서 애매하거든요.
책에서는 ‘모호함’이라고 이 애매함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1부인 ‘그 사이의 모든 것’에서는 흑과 백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둘 다 동시에 존재해서 어느 한쪽으로 판단하기 힘든 상황들을 보여주며 질문합니다. 2부인 ‘중간 지대에 머무르기’에서는 애매하지만 그 상태로 살아가는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여주며 중간지대에 머무르면 겪게 되는 일들을 설명합니다. 이 책에서 여러분께 말하고 싶은 것은 “성급하기 짝이 없는 명확성에 대한 욕구”를 버리고 “논리가 곧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도 받아들이고 나면 “모호성 수용”이라는 무한한 가능성이 존재하는 중간지대로 향하는 하나의 문을 열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뒷목을 잡게 되는 케이스들이 좀 나옵니다. 나머지는 읽어보시고 “사랑과 폭력사이”하나만 인용해보면 매번 동거인에게 폭력을 당하는 여성의 케이스가 나옵니다. 데이트폭력과 가정폭력을 당하면서도 “학대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죠. 책의 내용대로라면 여성 네 명 중 한명이 배우자나 애인에게 폭력을 당하니까 흔한 일입니다. 문제는 사랑과 폭력이라는 극단적인 내적갈등으로 인한 불균형을 어떻게 처리Process하느냐에 있습니다. 이 케이스에서는 결론을 내리기까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며 천천히 행동을 정합니다. 몇 달 동안 올바른 방향으로 자기 자신이 설득되기까지 기다리고, 다시 사랑이 식을 때 까지도 천천히 기다립니다.
책을 읽고 나서 알게 된 것은 중립지대는 길 위에 있다는 사실입니다. 당장 결정을 내리고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것. 반대로 영원히 그 자리에 있고 싶지만 천천히 한 발짝 물러서서 욕구가 가라앉길 기다리는 것은 여정의 한가운데 있습니다. 참아낸다면 말입니다.
“그녀는 깊은 절망에 휩싸였다. 마치 세상이 무너진 듯했다. 돈 때문이 아니었다. 불공평한 일을 당했기 때문이다. 기대와 현실의 괴리 때문이었다.”
분노하고 화가 나고 내가 희생한다고 느낄 때 이 책을 추천합니다. 화를 내며 손해 보지 않고 적절한 거리를 두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줍니다. 반대로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양보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도 알려줍니다. 실용적인 책이죠? 20대가 넘어 스스로 자기 자신을 책임져야 하는 나이에 있는 모든 분이 읽어보셔야 한다고 적어둡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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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책을 증정 받아 직접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책은 표지에 “정답을 내리기 어려운 삶의 문제들을 대하는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적혀 있는 책입니다. 제목 역시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라고 되어 있어서, 처음부터 이 책이 다루고자 하는 핵심 주제가 무엇인지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고 느꼈습니다. 독일어 제목은 Alles, was dazwischen liegt이며,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네시베 카흐라만이라는 중년의 여성 심리학자분께서 집필하신 책입니다. 저자는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이기도 하며, 다양한 내담자들을 만나 상담을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구성하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저자가 실제로 만났던 내담자들과의 상담 사례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상담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여러 에피소드들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수많은 사건과 갈등, 그리고 인간관계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분쟁도 발생하고, 서로를 오해하기도 하며,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갈등이 끊임없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 책은 바로 그런 인식의 문제, 즉 우리가 어떤 방식으로 생각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전혀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저자가 우리가 어떤 점에서 잘못 생각하고 있는지, 또 어떤 부분에서 지나치게 편향되어 사고하고 있는지를 조목조목 지적해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 역시 제 생각의 틀이 얼마나 제한적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되었고, 기존에 당연하게 여겼던 판단 기준들이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심리 상담 사례를 나열하는 책이 아니라, 인지적인 측면에서 사고의 틀을 깨고 기존의 프레임을 무너뜨리도록 돕는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좁은 우물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개구리와 같은 인식에서 벗어나, 더 넓은 시야로 세상을 관망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한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제가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편향적인 생각이나 일방적인 판단들이 상당 부분 변화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기보다는, 적어도 조금 더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습니다. 또한 책 속에는 여러 내담자들과의 상담 내용이 구체적인 에피소드 형식으로 담겨 있어서, 각 사례를 따라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각각의 에피소드는 흥미롭기도 하고, 때로는 깊이 공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이론서라기보다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심리학적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각 내담자들의 고민은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 마주할 법한 문제들입니다. 인간관계에서의 갈등, 가족과의 상처,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 사회적 낙인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한 주제가 등장합니다. 저자는 이러한 고민들을 단순히 위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심리학적 해석과 더불어 철학적인 논증까지 곁들여 설명합니다. 그 과정에서 내담자들이 처한 상황이 어떤 구조 속에서 이해될 수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그러한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물론 인생에서 발생하는 여러 철학적 물음들에 대해 완벽하게 명확한 정답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은 완전한 해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생각을 이동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합니다. 잘못된 이념이나 고정된 견해, 그리고 확증 편향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완고한 사고를 서서히 녹여서, 보다 유연하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챕터 중 하나는 “모든 소아성애자가 성폭행범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부분이었습니다. 이 장에서는 자신의 소아성애적 성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한 사람이 저자에게 상담을 의뢰하는 사례가 등장합니다. 저자는 이 문제를 매우 신중하고도 논리적으로 다루면서, 일반 대중이 가지고 있는 일괄적인 인식과 낙인에 대해 비판적으로 성찰합니다. 이 부분은 단순히 특정 집단을 옹호한다기보다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일반화의 오류에 빠지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읽혔고, 논리적으로도 충분히 타당한 측면이 있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나의 불쌍한 폭군 아버지”라는 챕터에서는 어린 시절 정서적 학대를 경험한 인물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이 에피소드는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상처와 갈등을 다루고 있으며, 가해자와 피해자를 단순히 흑백으로 나누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정치적 견해의 충돌, 극단주의 이념, 서로가 서로를 혐오하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제공합니다. 나무만 바라보는 시각이 아니라 숲을 함께 바라볼 수 있도록 돕는 태도, 즉 개별 사건에 매몰되지 않고 더 큰 맥락을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도록 이끌어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심리학적 측면과 철학적 측면을 동시에 참고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삶의 모호함을 인정하면서도, 그 안에서 조금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었으며, 사고의 경직성을 완화하고 시야를 확장시키는 데 의미 있는 역할을 해준 독서 경험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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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는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네시베 카흐라만이 쓴 교양 심리학책이다. 저자는 타인과의 대립이나 내면의 모순으로 혼란을 겪는 이들이 '삶의 모호성'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지평을 발견하길 바라며 이 책을 썼다. 책은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를 인용하며 시작한다. “ 나는 인간의 말이 너무 무섭다. 그들은 모든 것을 너무 명확히 말한다. 이건 '개'고 저건 '집'이며, 여기가 시작이고 저기가 끝이라고 한다. 나는 인간의 이성도 조롱 섞인 장난도 무섭다. 그들은 미래도 과거도 모두 안다 하고, 그들에게는 이제 그 어떤 산도 신비롭지 않으며, 그들의 정원과 재산은 거의 신의 경지에 이르렀다. 나는 늘 경계하고 막으리라 : 가까이 오지 말라. 나는 사물의 노래를 기쁘게 듣는다. 너희 인간의 손이 닿는 순간, 사물은 굳어버려 노래를 멈춘다. 너희는 결국 나의 모든 사물을 죽인다. ” 릴케의 시는 인간동물이 가진 범주화 사고 패턴의 위험성에 대하여 말한다. 인간동물의 뇌를 연구한 사람들이 밝혀낸 바에 따르면, 수십 만년에 걸쳐 진화해온 인간동물의 뇌는 정보와 기억을 범주화해서 처리한다. 범주화라는 인지처리 과정이 뜻하는 바는 우리의 뇌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범주화에 따른 인지처리 결과는 단순성과 제한성을 가진 언어로 표현된다. 한계 가득한 언어는 우리 인간 동물은 개인적 경험이나 사건, 삶의 복합적 상황을 결코 있는 그대로 포착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한다. 인지적 유연성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우리 세상의 대부분의 질문들은 답이 결코 하나일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책에 나온 표현을 사용하자면 '인지적 유연성'을 가진 사람들이며, 이것 아니면 저것인 양극단의 세계가 아니라 그 중간 지대에 머무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인지적 유연성이란 후천적으로 습득하고 길러야 하는 능력에 속한다. 우리 세상에 존재하는 진리는 결코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고, 모순이란 결코 해결할 수도 반드시 해결해야만 하는 것도 아님을 수용하는 과정 속에서 인지적으로 유연해진다. 만약 인간에게 '이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아마 인지적 유연성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을 것이다. 양극단의 세계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너무나 빠르게 내린다. 이들은 스스로가 가진 사고의 한계를 고려하려는 의지나 에너지가 없으며 필요성조차도 느끼지 못한다. 중간지대에 머무르기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모호성과 불확실함이 주는 불편함과 불안을 견뎌야 한다. 모순과 공존하는 상태가 주는 긴장감을 평생토록 견뎌야 한다. 그러나 양극단의 세계에 머무르는 사람들은 한정된 에너지를 여기에 쓰고 싶지 않다. 명확함과 확실성이라는 위험한 상태가 주는 안도감과 편안함을 추구한다. 우리 세상의 대부분의 문제가 가진 복잡성은 고려되지도 못한 채 스스로의 의견과 일치하느냐에 옳고 그름에 따라 답을 내린다. 이들에게 진실은 단순하고 명쾌하다. 확실함의 세계는 언젠가는 깨질 수밖에 없는 환상의 세계이다. 이 세계는 복잡하고 우연성 가득한 우리의 삶의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 선과 악이 명확하고, 정의가 승리한다. 이 세계에 머무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우리 세상에는 비극이 그치질 않는다. 조화라는 환상의 세계 이 책은 심리치료사로서 내담자를 상담한 사례에서부터 심리학자로서 관찰하고 통찰한 우리 세상의 수많은 문제들에 대해 살피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모호함'과 '불확실성'이라는 단어뿐만 아니라 '조화'라는 단어가 가진 위험성을 되묻게 만든다. '조화'는 너무나도 옳게 보이고 들린다. 그런데 대립과 모순이 과연 '조화'될 수 있을까? 한편 왜 조화로워야 할까? 모순을 그대로 허용하고 받아들이고 견딜 수는 없을까? 이 세상의 온갖 문제들뿐만 아니라 내 삶을 좀먹는 내적 갈등은 '조화'를 추구하는 데서 비롯됨을 알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조화', '명확함, '확실함'의 세계가 환상의 세계임을 차근차근 밝힌다. 그리고 우리를 환상이 깨어진 세계 즉, 환멸의 세계로 인도한다. 그러나 이 환멸의 세계가 바로 인간동물이 가졌다는 이성이 작동하는 공간임을 알게 된다. 우리가 가진 확신과 예상은 대부분 틀렸거나 옳고 그름의 세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환멸의 세계에서 우리는 모호성과 다양한 관점을 배우게 된다. 익숙한 것들 대부분이 일시적인 판단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나의 주장은 내세울 만한 것이 되지 못하고 너의 주장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된다. 파시즘, 권위주의 이 책에서 눈여겨볼 점으로는 독일인인 저자가 그들의 파시즘 역사에서 길어올린 사유이다. 저자는 튀르키예 이민 2세대로 그의 부모님은 튀르키예에서 태어나 독일로 이주하였다. 파시즘의 역사를 가진 독일은 나른 나라들보다 극위 세력의 위험성을 더 민감하게 인식해야 말한다. 저자는 엘제 프렌켈-브룬스비크가 수행한 권위주의적 성격 연구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파시즘에 대하여 말한다. 프렌켈-브룬스비크는 테오도르 아도르노와 함께한 일련의 성격 연구에서 '권위주의적 성격'을 밝혀냈다. 이 개념은 1940년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시작된 연구에서 비롯한 것으로 저자는 이 개념이 자리 잡은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고 말한다. 권위주의적 성격은 기본적으로 어떤 사람이 파시스트가 되거나 파시스트처럼 행동할 확률이 얼마나 높은지만을 보여준다. 파시즘 척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적대감, 권력 지향성, 외재화, 경직성을 보이고 해석의 여지를 용인하지 못한다. 우리 세상의 온갖 매체에서 위와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들이 홍수처럼 말을 쏟아낸다. 의견 들은 각자의 지위와 계급, 권력에 따라 옆 사람만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를 병들게 한다. 이들의 '강하고 확실한' 의견은 파시즘과 맞닿아 있는 것이다. 위 연구는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유의미한 의미를 지닌다. 실제 심리치료에서는 권위주의적 성격 진단이 존재하지 않지만, 경직된 사고, 명확한 범주화, 흑백 논리는 물론 개방성 부족은 정신건강의 위험 요인이다. *** 니체는 《선악의 저편》에서 '관점주의'라는 도구를 이용해 모든 진리는 개인의 관점에 좌우되며 보편적 진리는 없다고 주장했다. 관점주의는 진리라는 것이 얼마나 유동적이고 깨지기 쉬운지 알려준다. 이것은 진리라는 다소 커다란 단어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상황이나 기억, 경험 등 거의 모든 것에 해당한다. 당신의 어머니는 당신의 어린 시절 당신을 방치하고 학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동시에 당신의 어머니는 누군가에게는 최고의 심리치료사로 많은 내담자의 삶을 살만한 것으로 바꾸어주었을 지도 모른다. 인생, 사람, 세상 그 사이 모든 것은 원론적 관점이 주장하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이것에 적응하고 수용하고 마침내 편안함을 느끼는 상태를 누군가는 '성숙했다'라고 말하고 누군가는 '이성적이다'이라고 표현하지도 모른다. * 출판사 제공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인생의모호함에관하여 #네시베캏흐라만 #추수밭 #청림출판 #흑백논리 #철학책 #심리책 #심리학책 #파시즘 #권위주위 #범주화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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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언어로 자신을 표현하고 소통하고 관계를 맺는다. 그러나 또한 대립하고 갈등한다. 우리는 대화와 토론으로 다른 사람의 의견과 관점을 듣고 능동적으로 자신의 관점을 바꾼다. 그런 교류를 통해 상황에 맞는 확고한 의견과 더욱 객관적인 그림에 도달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진정한 교류가 아니라 승패를 겨루는 데 빠져있다. 그리고 이 싸움은 외적 갈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자기 자신과 겨루는 내적 갈등도 포함된다. 그래서 잠시나마 감정에 집중하며 조용히 관찰하고 인식하고 견딜 필요가 있다. 나는 이야기,감정,생각,태도,행동의 혼합물을 있는 그대로 남겨두고 그것을 견딜 수 있는 인내심을 북돋아 주고 싶다. 어떤 주장이나 목표 없이 이 책이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인내의 기술이다. '진술'이 강요되고 어느 한쪽을 택해야 하며 의견과 사실이 뒤엉키고 자기계발과 최적화를 요구하는 매사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에서 그 어느 때보다 이런 미덕이 필요할 것이다. 이 세상에는 이미 차고 넘치도록 많아서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것이 있다. 이분법적 관점,흑백 논리,배척,고착화된 대립,성급한 의견 들이다. 밖으로 나가 타인을 질책하는 대신 모두 각자 자기부터 돌봐야 한다.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는 내적 전쟁이 외적 태도를 부추기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는 먼저 내면의 전쟁을 끝내야 한다. 그래야 외부에서도 나와 다른 관점을 용인하고 건설적 갈등과 화해의 타협을 이룰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허용하고 수용하고 인내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모호성 수용 기술은 행간을 읽고 말 속에 담긴 의미를 경청하고 이해의 회색지대를 탐구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모호성을 균형 있게 수용하는 삶은 나 자신과 공동체 사이에서 외줄을 타는 것과 같다. 자의식과 공감,자기 결정권과 연대 사이에서 섬세하게 균형을 잡아야 한다. 모호성을 수용하면 세상의 다양성을 포용하고 서로의 차이를 장애물이 아닌 풍요로움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런 외줄을 타면서 우리는 상호 존중과 이해,감사에 바탕을 둔 건강하고 활기찬 공동체를 만들 수 있다. 모호성 수용을 삶의 지침으로 삼는 것은 끊임없는 균형 잡기이자 도전이지만 동시에 영감과 성장의 원천이기도 하다. 이런 외줄 타기는 혼자일 때보다 함께일 때 더 강하고 다름이 우리를 분열시키기보다 하나로 묶어준다는 진리를 가르쳐 준다.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는 인간관계의 갈등,도덕적▪️정치적 견해의 충돌,내면의 모순까지 하나의 잣대로 해결할 수 없는 인생의 '모호성'을 이해하고 수용하는 법을 전한다. @chungrim.official 잘 읽었습니다.🙂 🌸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는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의 내담사려와 소셜 미디어 등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논제,심리학▪️철학의 연구 결과를 활용해 복잡하게 얽힌 삶의 문제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제공한다. 특히 상반된 관점을 인정하는 '중간 지대'를 소개하며 양립할 수 없어 보이는 것들도 공존할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남과 내가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자세를 갖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특히 부부의 경우 자녀라는 또 다른 주체가 개입되면 더욱 그럴 것이다. 부부끼리는 아무 문제없이 생활해왔더라도 아이의 교육이나 육아방식,가치관을 두고 상반된 견해로 자주 싸우는 부부들이 존재한다. 나의 경우도 아이가 어릴 때 참 많이도 싸웠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서로의 의견과 생각이 다를 수 있다,내 생각이 잘못일수도 있구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던 것 같다.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를 읽다보니 과거의 내가 떠오름과 동시에 웃음도 나오고 또 조금 더 수용하는 자세로 남의 생각과 의견을 받아들임으로써 더 사려 깊고 현명한 태도를 가져야 겠단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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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철학책?” 책이 건넨 첫인상이었습니다. ‘서양철학고전’ 제목 같다 여겼기 때문입니다. 과거, ‘에 관하여’를 대부분 ‘~론(論)’으로 번역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사실 서양 근대 문학 작품 제목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제목 형식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로 각오가 담긴 심호흡을 하며 독서를 시작했습니다. 저자의 약력을 확인하면, 위와 같은 서양철학고전에서 느꼈던 ‘부담과 두려움(?)’은 괜한 걱정이었음을 깨닫습니다. 그녀는 독일의 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이고, 자신의 심리치료클리닉을 운영하며 내담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간에 쌓인 임상 경험을 심리치료이론으로 조명하고, 분석과 해설한 내용이 책에 담겼습니다.
《인생의 모호함에 관하여》는 위의 두 가지 성격이 다 모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상 경험을 통해 만난 개인의 내면과 주변 세계에 대한 관찰을 철학과 심리학으로 비춰, ‘보다 나은’,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인간 내면과 삶, 공동체’를 제안하기에 그렇습니다. 단순 ‘실용서’, ‘심리에세이’로 볼 수 없는 이유이며, 독서동안 가속도를 높이지 못하고, 잠시 멈춰 성찰하게 되는 까닭이기도 합니다.
책은 2부로 구성되었고, 14개의 ‘꼭지’가 내용을 이루고 있습니다. 각 꼭지의 형식은 내담자의 사례로 시작하고, 저자의 분석이 이어집니다. 책의 ‘고유함’은 저자의 분석에서 드러납니다. 즉, 임상, 상담, 심리치료 등의 이론적 해석만이 아닌 사회심리학과 인간학, 도덕철학(윤리학), 인식론 등의 철학적 성찰과 분석이 그것입니다. 이를 위해 저자는 해당 주제에 대한 질문 혹은 회의라는 철학적 방법론을 도구로 사용하며 논리를 전개합니다. 순서에 따른 독서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책의 내용을 1부와 2부로 나눠 전체적으로 간략하게 살피면 다음과 같습니다.
1부: 그 사이의 모든 것 삶에는 불확실성과 내·외적 모순, 즉 ‘중간·회색 지대’가 있으며, 이를 견디고 수용하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 말합니다. 즉, 인간관계, 도덕, 사회적 갈등, 자기 인식 등에서 이분법적 사고, 흑백 논리, 확실성에 대한 집착과 강박이 일으키는 갈등과 분열을 설명하는데요. 이를 위해 ‘중간 지대’, ‘회색 영역’, ‘질문하기’, ‘다양한 관점의 공존’, ‘내적 갈등의 수용’등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2부: 중간 지대에 머무르기 인간관계, 사회적 갈등(혐오, 나치, 전체주의, 극우현상 등), 도덕적 딜레마(선과 악의 기준 등)와 같은 다양한 상황에서 모호함, 그리고 내적 갈등을 견디고 수용하는 과정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자기 성장과 사회적 조화를 위해 불확실성과 모순을 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를 위해 상담과 자기 성찰을 통한 자기 수용, 심리적 유연성, 타인에 대한 공감, 건강한 경계 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더불어 모호성과 내적 갈등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사이의 공간에서 성장과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하라고 제안합니다.
결론적으로, 책은 현대 사회가 치닫고 있는 극단적인 이분법(흑백, 좌우 대립, 혐오 등)과 불확실함(두려움과 불안 등)을 조명하는데요. 저자는 이를 개인 내면과 사회 문제로 바라보며 해결책을 모색하고 제시합니다. 출발점은 ‘사이에 있는 모든 것’, 즉 ‘모호함’, ‘중간 지대’, ‘회색지대’가 존재함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를 견디고, 수용하는 것에 대해 심리학적·철학적 방법론을 수단삼아 성찰하고 설명합니다. 즉, ‘질문하기와 자기 성찰하기’가 그것입니다. 저자의 방법론을 독자들에게도 제안합니다. 이는 개인의 심리적 건강과 사회적 통합, 그리고 창의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원리라고 주장합니다. ‘나’를 넘어, 현재 한국 사회를 질문하고, 성찰함에 있어 유용한 원리를 제공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독(一讀)을 권합니다. 특히, 완벽함과 확실함의 강박에서 벗어나, 불확실함을 받아들이는 용기와 해방을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런 한국 사회를 바라는 분들에게도.
*이 글은 책을 제공받아 읽고, 저자의 이전 작품 내용을 궁금해 하며 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