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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예술개론으로 한정식님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의 이름 석자만을 보고 바로 샀다. 책은 생각보다 더 감동적이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하기 위해 아름다운 이야기만 하면 너무 익숙해져서 진정 감동을 놓치고 만다.
비슷한 내용으로 찍어도 흑백사진은 왠지 깊이가 있어보이고 자꾸 들여다보게 된다. 그리 특별하지 않은, 자칫 일상에서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진들로 잔잔한 감동을 준다. 그리고 저자의 느낌을 담담하게 풀어나가는데 더 긴 여운이 남는다.
이 책을 보고 동아리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을 하고 다닌다. 그냥 읽어도 재밌고 감동을 준다. 사진을 찍어보고 접해본 사람이면 아마 더 큰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격적인 강렬한 인상을 기대하지는 말길 바란다. 이 책은 잔잔한 긴 여운이다. 오랫동안 슬며시 미소 지을 수 있는... [인상깊은구절] "과거가 아름다운 것은 돌이킬 수 없어서일 것이다. 다시 찾을 수 있고, 돌이킬 수만 있다면 그렇게 아름답지도 않을 것이다. 애타게 그립지도 않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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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기대와 목적을 가지고 읽는 가에 따라 평가가 많이 달라지겠다. 사실 온라인 구매를 하면서 무언가 의미있는 사진을 보여주고 작가의 보여준 사진에 대한 감상이나 의도, 철학 등등을 깊이있게 풀어나가는 "사진"중심의 책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는 오히려 작가의 "생각"과 "말"이 중심이고 사진은 생각과 말을 풀기위한 소재의 구실을 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실망스러운 것은 전혀 아니다. 흔히 이런 류의 책에서 보여지는 과도한 인생에 대한 관조나 찬미,사색조의 어투나 글이 아니어서 좋았다. 사진을 업으로 삼고 사진과 함께 살아온 저자의 인생이 보이는 것과 같은 담담한 글들이었다. 촌철살인의 경구나 깊이있게 파고드는 인생에 대한 교훈이 쌓여있는 책을 싫어하거나 부담스러울 때 읽기 좋은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사진에는 있는 것만 찍히고, 없는 것은 찍히지 않는다. |
| 리뷰 제목에서 처럼 이 책은 사진이외의 예술에 대한 지나친 컴플렉스와 자기 감상적이고 유수같은 세월의 한탄으로 일관한다. 감동받은 구절이 없지는 않지만, 예를 들어 이 책에 나오았는 구절을 인용해 보자. " 문학가들이 이를 묘사하면 풍부한 상상력이고, 화가가 그려내면 남다른 재주이고, 음악가가 작곡을 하면 아름다운 환상일 뿐이다. 작가의 솜씨는 보일지언정 표정을 가진 사물의 존재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말을 걸어오는 사물의 생명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 사진 속에서라야 비로소 표정을 가진 실체가 되고, 말을 걸어오는 영혼으로 살아난다" . 이 문구에서 여러분들은 어떤 느낌을 받는가? 사진을 배우려는 사람들은 모두 책 한두권 정도는 통해 사진이 예술의 영역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얼마나 큰 고통이 있었는지 짐작할 것이다. 사진 이외의 예술을 한다는 분들은 차라리 읽지 않는 것이 낫지 않을 까? 물론 사진만이 가지는 특성에 대해 몇차례 변명을 늘어놓지만... 솔직히 그 외에 작가가 보았다는 '킬링 필드'라는 사진책에 대해서도 얘기를 해보자. 물론 영화속의 사진은 아니다. "찍은 쏨씨도 세련되지 않고 유명작가가 찍은 사진도 아닌것 같고 그렇지만,,, 잡혀와 죽기직전의 불안과 공포로 일그러진 사람들이 찍혀있다는 이유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고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더더욱 참담하고 허망한 심정이 들었다. "리얼하다는 이유로?" 라고 하다가 저자는 여기서 대상의 중요성을 얘기하고 있는데, 저자의 말처럼 사진이란 과연 무엇인가? 어떤 사람을 일러 과연 사진가라 하는가? 진심으로 저자도 어떻게 찍던간에 그 대상과 배경이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면 예술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우연찮게 찍은 사진 몇장이 역사적인 이데올로기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훌륭한 사진이라 할 수가 있는가? 솔직히, 저자의 사진관(사진찍는 사진관 말고) 에 대해 잘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림이나 다른 장르의 예술과는 무엇이 다른가? 우연성? 순간성? 사람에게 영혼이 정말 있고 죄를 지으면 지옥으로 떨어져 불속으로 던져서 혀를 뽑히기 때문에 죄나 좀 덜 짓고 살텐데...라는 대목에서는 저자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천진난만함에 고소를 금할 수 없다. 그에 대한 형벌을 두려워 짓고 싶은 죄를 짓지 않는 죄인이 과연 몇이나 될까? 왜 사람들이 불지옥을 두려워하면서도 죄를 짓는 지에 대해 저자는 과연 알려고 하는 노력을 해 봤을까? 사진과 글이 어우러지는 글을 오랬동안 구상해왔고 이제 실천에 옮긴 지은이에게는 미안한 말인지 모르나,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인생에 대한 새로운 발견에 비해서, 전체적으로 사진과 글, 모두 한편의 '영자의 전성시대'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 이 책을 읽고난 나의 솔직한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