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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싱어가 떠나면서 엑스맨 시리즈는 망가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실 브라이언 싱어가 만들지 않은 엑스맨 3는 그렇게 나쁜 영화는
아니었다. 앞의 두 영화가 잘 만들어진 영화였고, 엑스맨 3에서 캐릭터들을 너무 많이 낭비했던 것이 나쁜 평가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엑스맨 시리즈는 매튜 본의 퍼스트 클래스를 통해서 다시 부활을 했고, 다시 돌아온 브라이언 싱어의 이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를 통해서 이전까지의 망가진 설정들을 리셋하면서 다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추진력을 얻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가 갖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엑스맨 시리즈에 존재하는 하나의 배역을 연기하는 두 명의
배우들이 하나의 영화 속에서 함께하는 것을 통해서 시리즈를 하나로 합치는 것에 성공했다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힘든 일이었을 그 일을 브라이언 싱어는 성공적으로 해낸다.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는 그렇게 엑스맨 시리즈 중에서 대표적인
작품이 되었다. 하지만 이 영화를 본 엑스맨 시리즈의 팬들에게는 의문도 생겼을 것이다. 영화의 마지막 스크롤 부분에서 영화
속에서는 끝부분에 뒷모습 정도가 스치듯 지나가는 로그 역의 안나 파킨이 상당히 많은 분량을 갖고 중요하게 등장하는 키티 프라이드
역의 엘렌 페이지보다 먼저 이름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것도 영화의 주역들 속에서 말이다. 아마도 스크롤을 상당히 유심히 본
사람들에게는 그 부분이 상당히 의문스러웠을 것이다. 물론 배우를 대우하기 위해서 그런 식으로 스크롤을 처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너무 이상하게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 이상함을 해결해 주는 것이 바로 이 로그 컷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데이즈 오브
퓨쳐 패스트 로그 컷은 글자 그대로 극장에서 상영된 영화에서 로그가 등장하는 장면을 더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확장판과는 다른 것이, 영화 속에서 키티 프라이드가 하던 역할을 로그가 영화의 중반을 넘어가 부분에서 담당하게 되는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이며, 그 외에는 센티널과의 대결 장면이 바뀌고 스치듯 지나가는 장면에서 조금 추가가 되는 정되이기 때문이다.
확장판과 가장 다른 부분은 이 영화 로그 컷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이야기를 보여주기 때문이며, 극장 상영본과는 같은 이야기의
다른 판본의 형태를 보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가 처음 생각했던 이야기는 바로 이 로그 컷이었을 지도 모른다.
마지막 스크롤이 바로 그 흔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조금 다른 생각을 갖게 되었고, 몇몇 장면의
경우에는 추가 촬영이나 혹은 각각 다른 장면으로 촬영한 다음에 편집에서 결정을 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이 로그 컷은
다른 의미에서 볼 가치를 갖는다. 같은 영화가 조금 다른 두 모습을 보인다는 점에서 비교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어쩌면 브라이언 싱어가 생각한 원형을 본다는 기분으로 이 로그 컷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로그의 팬이라면 더욱 더 이
영화는 볼 가치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