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법 저자 배리 슈워츠 / 예담 / 2015.05.26 / 페이지 280
분야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오늘날 우리는 모두 결정장애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날에는 있지도 않았던 결정장애라는 단어가 흔히 쓰일 정도라면 우리 사회가 분명 예전과는 달라졌다는 의미일 겁니다. 도대체 뭣 때문에 우리는 결정장애자가 되었을까요.
오늘날은 선택할 게 많아도 너무 많아 선택과부하 상태라고 합니다. 저는 생수를 하나 고르려 해도 가짓수가 많아 몇 번이고 여기저기 멈칫거리며 어떤 생수를 살까 고민한 적도 있었네요. 흔히 짜장면 먹을까, 짬뽕 먹을까 하며 점심메뉴를 고를 때도 심각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많지요. 먹는 것쯤은 잘못 선택했다더라도 남기는 영향이 그나마 덜한 편이지만, 인생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중요한 선택은 결정의 순간까지 엄청난 고민을 안게 됩니다.
치열한 고민을 하고서라도 결정을 내리면 다행이지요. 문제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없는 상황 자체를 좀처럼 견딜 수 없어 한다는 데 있습니다. 하루하루 매시간 우리는 '선택'하며 살기에 '선택'의 문제는 곧 내 삶의 행복과 연관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선택과부하 시대에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법을 '배워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냥 선택하는 대로 만족하거나, 불만족하더라도 무시해버리면 그만 아냐? 말은 쉽지만 실제로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통제욕이 있는 인간의 본성으로는 선택안이 많다는 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지 못한다면 절대 대안을 무시하지 못한다고 해요. 특히 오직 최고만 추구하고 수용하는 '극대화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기도 합니다.
선택의 자유가 있을수록 만족감도 같이 상승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그 반대라고 합니다. 선택안이 많을수록 만족도가 덜 하다는 연구결과를 보니 흥미롭더군요. 선택은 축복인가 짐인가?! 못 골라서 망설이고... 고르고도 후회하고. 효과적인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는데 기회가 주어져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은 일상에 선택하는 것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선택과 의사결정에 관련된 연구를 바탕으로 현명한 선택이 어려운 이유를 밝히고, 선택이 우리에게 심리적으로든 외적으로든 끼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는 것은, 따지고 보면 어떤 선택으로 내가 어떤 기분이 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 - p58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는 것은 기대 효용과 경험 효용이 맞아떨어지고, 경험 효용이 기억 효용에 충실히 반영되어 아귀가 딱딱 맞는 경우라고 해요. 그런데 경험과 기억이라는 것은 상당히 많은 오류를 지닙니다. 나 자신이 인지하지도 못한 채 말이죠. 저자는 예측, 정보 수집, 정보 평가에서 저지르는 다양한 실수 사례를 보여줍니다. 『 눈앞에 수많은 선택안이 펼쳐져 있으면, 우리는 선택자가 아니라 찍는 자가 될 위험성이 있다. 』 - p88 능동적이 되어야 할 선택권이 우리 발목을 잡아버리는 셈이네요. 선택의 폭이 넓으면 그만큼 결정을 내리기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갑니다.
선택안이 하나도 없다면 실망은 할 수 있어도 후회할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최고의 선택안이 아니라 최선의 선택안을 고르기에 이때 생기는 후회가 행복에 관여하게 되는 겁니다. 과도한 후회는 개인적 관점에서 그 원인을 찾으면서 결국 자신을 탓하기 쉬워집니다.
『 자신의 선택이나 경험에서 좋은 점에 더 많이 감사하고 나쁜 점에 더 적게 실망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주관적 경험이 크게 증진될 수 있다. 』 - p257 선택 과잉을 극복한다는 것은 곧 스트레스를 푸는 법과 일맥상통합니다. 저자는 몇 가지 기술적인 방법과 심리적 해결안을 제시하는데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인생에서 어떤 선택이 정말로 중요한지 파악하고 거기에 시간과 공을 들이며 그 밖의 많은 기회는 그냥 지나쳐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예컨대 선택안은 두어가지 정도만으로 두는 식으로 나름의 원칙을 세우라는 거지요. 저자가 말하는 다양한 해법의 기본은 '적당히 만족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적당히 만족하는 법을 알고 실천한다는 것은 통제욕과 소유욕 있는 인간에게 고된 길이네요.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은 결정장애가 끼치는 영향력은 생각보다 강하므로 의식적으로 생각의 습관을 변화시켜야 할 필요성을 알게 해 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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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 메뉴 선택을 도와드립니다. 맞다, 책의 제목 <점심 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이 의미하는 것처럼 점심 메뉴 고르기도 쉬운 일이 아니다. 점심시간이 되어서 사무실 밖으로 나가는 발걸음, 가벼워야 할 그 시간에 하나 걸리는 게 있어 마음을 무겁게 한다. 바로 무엇을 먹을까 하는 선택의 문제다. 한식, 중식, 또 분식? 하여튼 사무실 앞 먹자 골목에 다다르기까지 결정을 해야 할텐데, 이런 고민이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닐 것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 마냥 좋기만 할까 이 책, 바로 그런 선택의 문제를 앞에 둔 인간의 심리를 파헤쳐보는 책이다. 그러니 흥미에 앞서 읽어보고 그 선택의 문제, 해결해 보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선택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한 문장으로 정리한다.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은 득일까, 실일까?” (26쪽) 선택이란 말 자체가 품고 있는 의미, 둘 이상의 어떤 대상 중에서 하나만 가져야 한다는 것, 그것이 원천적인 문제인데, 더하여 이제 그 선택의 폭이 두 개가 아니라 더 많아졌으니 그게 단순히 좋은 것, 득이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게 이 책의 전제이다. 선택하는데 따르는 문제점 그렇게 해서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에 봉착한 경우, 다음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 선택안이 많으면 소비자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그만큼 더 많이 노력해야 하는 탓에 의욕이 꺾일 수 있다. (28쪽)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으면 실제로 선택한 것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선택하지 않은 것들의 매력을 생각하다 보면 선택한 것에서 오는 즐거움이 줄어들기 때문이다.(29쪽) 그런 전제하에 저자는 이 책을 저술하는 목적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나는 우리가 중요한 것에 대해서는 현명하게 선택하는 법을 배우고, 중요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지나친 걱정을 내려놓은 방법을 배운다면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고 믿는다.>(13쪽) 선택을 선택하는 법 이 책은 그래서 이런 실제적인 선택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책이기에, 무척 실용적이다. 실제 생활에 적용해 볼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을 읽고난 다음, 바로 먹자 골목에 가벼운 마음으로 갈 수 있을 듯 하다. 그런 마음으로 일상의 모든 선택에서 자유를 만끽할 수 있다. 그럼 저자가 이에 대해 조언하는 것을 몇 가지만 살펴보자. 선택의 원칙을 나름 정한다. <자신이 하는 선택에 따르는 비용을 더 잘 알게 되면, 어떤 영역에서는 선택을 아예 관둘 수 도 있고 설사 그 정도 까지는 아니어도 대충 선택안을 몇 개 정도로만 고려하겠다, 혹은 시간과 노력을 얼마 정도만 들이겠다 하는 식으로 대략적인 원칙을 세우게 될 수 있다.> (258쪽) 실상 살아가면서 이런 선택의 원칙을 가지고 어떤 일 또는 물건을 선택하는 사람을 드물 것이다. 그런데 이 원칙을 비단 물건을 구매하는 선택에만 적용할 게 아니라, 어떤 일을 하면서도 수많은 선택지가 앞에 있게 되는데, 이런 원칙을 만들어 놓고 적용하면 좋을 듯 싶다. 극대화를 삼가고 적당히 만족한다. 극대화란 오직 최고만 지향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극대화자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그 의미는 ‘오직 최고만 추구하고 수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90쪽) <극대화자는 절대 충족될 수 없는 기대를 품는다. 극대화자는 후회, 기회비용, 사회적 비교 때문에 누구보다 심각하게 고민하고, 결정의 결과가 기대만큼 좋지 않을 때 누구보다 크게 실망한다.>(261쪽) 그래서 그렇게 최고만을 추구하는 극대화자에게 저자는 다음과 같은 충고를 한다. <‘적당히 좋은’ 것을 수용하는 법을 터득하면 의사 결정 과정이 간소해지고 만족감이 커진다. 객관적인 기준으로 보자면 적당한 만족자가 극대화자보다 못한 경우가 많을지도 모르나 ‘최고’가 잡힐듯한 순간에조차 ‘적당히 좋은 것’을 수용하는 적당한 만족자가 최종 결정에 대한 만족감은 대체로 더 크다.>(261쪽) 이 설명에 만족했다. 만족할 뿐만 아니라, 만족의 극대화를 추구하느라, 그 과정에서 기쁨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적당히 좋은 것에 만족하는 삶’이 얼마나 여유로움을 제공해주는지! 이것 역시 물건 선택의 문제에서 삶의 전반적인 선택의 문제로 전환해서 생각할 수 있다.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이런 조언, 듣고 보니 유쾌하기까지 하다. 마음을 바꿀 수 있으면, 다시 말하면 지금 내가 선택해서 집으로 가져간 물건을 다시 바꿀 수 있다 생각하면, 그 물건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 당연한 일이다. 매장에서 보았던 다른 물건을 가져왔더라면 더 좋았을 걸, 하는 생각에 지금 손에 잡힌 물건이 성에 차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어지간한 사람은 환불 불가능한 가게보다 환불 가능한 가게를 선호한다. 하지만 그렇게 마음을 바꾸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실제로 마음을 바꿀 확률이 높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한다. 마음을 바꿀 수 있으면 결정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진다.>(265쪽) 그렇게 하는 경우 사람 마음의 움직임을 저자는 이렇게 설명한다. <결정을 돌이킬 수 없으면 최종 결정에 대한 만족도를 증진하기 위해 각종 심리적 작업을 열심히 벌이게 된다. 결정을 번복해도 괜찮으면 그런 작업을 그만큼 열심히 하지 않는다.>(265-266쪽) 이 책, 읽으면서 아주 기분이 좋았다. 내가 어떤 일을 결정해야 했던 순간, 그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고 있었을 때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래 그때 내가 그랬지, 그런 마음이었지’, 하는 생각에 웃음지었다. 이 책을 읽고 난 지금, 그러한 선택의 시간마다 선택하게 되는 나의 마음 상태를 읽을 수 있기에, 그런 선택을 슬기롭게 또한 유쾌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이제 먹자 골목에서도 무엇을 먹을까 하는 생각하느라 헤매지 않아도 되겠지? 인생 메뉴 역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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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갔는데 창구가 하나만 열려 있고 줄이 길면 짜증이야 좀 나겠지만 후회할 일은 없다. 하지만 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는데 하필이면 줄을 잘못 골랐다면? (192쪽)
사람들은 선택의 자유가 행복의 전제조건이라며 무조건 보장되어야 할 권리처럼 여겨왔다. 하지만 그렇게 바라 마지않던 선택의 자유가 때로는 버거운 짐이 되어 돌아올 때도 있다. 얼마 전 연명치료 결정에 관한 법안을 주제로 한 100분 토론을 보면서 사람들이 선택을 얼마나 꺼려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가족들은 환자의 고통을 지켜보면서도 전문지식이 부족한 탓에 혹시나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건 아닌지 부담감을 느끼고, 의사들은 처벌이 무서워 호흡기 제거에 소극적이다. 의학기술이 발전한 덕분에 애초에 신이 결정하는 문제였던 죽음에서까지 인간이 어느 정도의 선택권을 획득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고뇌가 시작된 사안이다. 예전에는 저절로 주어지던 것이 이제는 직접 결정해서 얻어내야 하는 것이 된 현실을 보면 선택의 자유가 얼마나 과대평가됐는지 실감할 수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는 미리 연명 치료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밝혀 두면 간단한 일이지만, 점심메뉴 조차 고르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겐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에겐 알려지지 않았지만 존엄사 관련 소송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 법정에서 판결이 나기 전에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흐지부지됐을 뿐이다. 힘들게 손에 넣은 선택권을 다시 신에게 반품하고 있는 셈이다.
사람들이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는 이유 중 한 가지는 아마도 시키는 일만 하면 됐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선택할 수 있었던 대안들이 물건 몇 가지 없는 시골 구멍 가게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대형 할인 마트를 꽉 채우고도 남을 선택안들이 우리에게 주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백만 년 동안 좋고 싫고의 단순한 구별에만 의존해왔던 인간이 □ 매우 만족, □ 만족, □ 약간 만족, □ 보통, □ 약간 불만족, □ 불만족, □ 매우 불만족 등으로 선택 가짓수가 늘어나면서 결정을 내리는 데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다. 옛날엔 사자가 달려들 때 도망칠 것인가, 맞서 싸울 것인가만을 재빨리 결정해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인류가 이제는 어떻게 해야 잘 싸우고, 잘 도망칠 수 있을까까지 고민하게 되면서 새로운 위기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살펴봐야 할 정보의 수 역시 늘어났다. 그런데 선택안과 정보의 과잉이 선택 과부하를 일으키면 사람들은 의욕이 떨어져서 선택을 보류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결정에 의존하게 된다고 한다. 매력적인 선택안이 추가될수록 왠지 좀 더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쉬운데, 차라리 열등한 대안이 있으면 결정을 내리기가 수월하다. 예를 들어 비싼 가격의 제품을 같이 진열해두면 그 제품 자체는 팔리지 않더라도 그 가격이 기준이 되는 '닻내림 효과' 때문에 주위에 있는 싼 가격의 물건이 훨씬 잘 팔리게 된다고 한다. 또 수천 명이 경험해서 객관적으로 내려진 평가보다 아는 사람의 한 마디에 무게를 두거나 브랜드의 익숙함이 만들어내는 호감에 판단이 왜곡되기도 한다. 대기업 제품이니 어련히 안전하겠냐고, 여기저기서 좋다고 하니 정말 좋은 거 아니겠냐고 믿어 버리는 것이다. 얼마 전에 일어난 백수오 사태만 봐도 우리가 선택에 얼마나 무방비 상태인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쏟아지는 선택안의 일부를 무시하지 못하는 이유에는 이런 식의 마케팅과 광고가 어느 정도 일조하고 있다.
누구나 손실 회피 경향을 가지고 있다. 당연하게 들리겠지만, 문제는 실제 손실보다 더 큰 심리적 타격을 받는다는 점이다. 사람들은 프레임을 거부에 맞추면 거부할 이유에 주목하게 되고, 수용할 이유에 맞추면 수용할 이유에 주목하게 된다. 교묘한 술수로 표현을 조금만 바꿔도 우리는 금방 속아 넘어가기 때문에 손실과 관련된 선택에는 특히나 취약하다. 자동차의 옵션을 선택할 때, 풀옵션에서 필요 없는 것을 제거하는 경우와 무옵션에서 필요한 것을 추가하는 경우를 비교해 보면 제거하는 방식에서 더 많은 옵션을 선택하게 된다고 한다. 일단 뭔가가 내 소유물이 되면 잠깐동안 소유했더라도 그것을 포기하는 것을 손실이라고 받아들이는 '소유효과' 때문이다. 같은 가격인데도 내 손에 들어오면 그 이상의 가치가 부여되기 때문에 그것을 잃었을 때 가격 이상의 큰 타격을 받는 것이다. 손실의 부정성이 이득의 긍정성보다 강하기 때문에 줬다 빼앗는 것이 처음부터 안 주는 것보다 고통스러운 법이다. 때로는 이미 지불한 '매몰비용'이 아까워서 가지고 있을수록 손해인 줄 알면서도 울며 겨자먹기로 포기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텔레비전을 볼 때, 보려고 했던 프로그램 중간에 끊임없이 채널을 돌리며 다른 데서 뭐하는지 살피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항상 더 좋은 것, 최고의 것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들을 '극대화자'라고 부른다. 옷 한 벌 사는 데도 모든 가게를 뒤져야 마음이 편한 스타일이다. 하지만 더 좋은 것이 있으면 어쩌나 하는 염려 때문에 들인 공에 비해 만족도는 떨어진다. 그래서 극대화는 불행, 우울 등과 상관관계가 깊다고 한다. 정보 수집에 투자하는 시간과 돈을 따져보면 적당한 기준이 충족될 때 탐색을 포기하는 '적당한 만족'이야말로 만족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옷을 살 때 상점 두 군데까지만 돌아보겠다는 원칙을 정해두면 자발적으로 선택을 제약할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똑같은 옷만 입는다. 웬만한 선택은 습관에 맡겨야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선택안이 많아질수록 머릿속은 복잡해진다. 빛과 그림자처럼 대안이 하나 늘어날수록 포기해야 하는 기회도 하나 늘어나는 선택의 역설 때문이다. 뭔가를 포기하는 데서 발생되는 불쾌감은 확실히 주의력을 떨어뜨린다. 반품처럼 결정을 쉽게 번복할 수 있다면 다른 선택이 계속 머릿속에 아른거려 후회하기 쉽다. 선택한 이유를 생각한 뒤 선택하게 하면 나중에 만족감이 덜해진다는 실험 결과가 있다. 감정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유를 생각하라고 하면 설명하기 편한 요소가 두드러지는 쪽을 일시적으로 선호하게 되기 때문이다. 선택안이 많아질수록 선택안들의 장점만 모아 놓은 실존하지 않는 선택안을 상상하게 되면서 후회는 더욱 커진다. 선택에서 얻는 즐거움은 생각보다 오래가지 않는데도 너무 큰 기대를 하고, 절대적으로는 풍요로워졌는데도 남들과의 비교로 기준이 높아지면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 기대를 낮추고 비교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선택의 결과는 언제나 비참할 수밖에 없다.
작년에 읽었던 책들 중엔 유난히 의사결정에 관한 책이 많았던 것 같다. 아무래도 대형 사고가 있었던 탓에 허든슨 강의 기적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하며 직관에 따른 빠른 결단의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다. 망설이고 머뭇거릴수록 피해는 커지는데 선택안이 많아지면 결정이 지체되고, 선택의 자유를 목숨처럼 소중하게 여기는데 선택안이 많아지면 찍기에 가까운 선택으로 판단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의 결과를 가져온다. 결국 현명한 선택을 하려면 자발적으로 선택안의 개수를 줄여 선택권을 행사할 때를 선택해야 한다. 일부 내용들은 이미 다른 책에서 많이 접했던 터라 익숙하지만, 선택이라는 주제에 집중해서 새로운 관점을 풍부하게 제시하고 있어서 그동안 나의 선택과 결정들을 되돌아보는 기회가 됐다. 선택에 대한 책을 추천하라면 주저 없이 이 책으로 결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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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말라 시원한 음료수를 살 때, 콜라는 사마실지 물을 사마실지 아니면 우유를 집어들지를 결정하는 것은 일견 '나의 자유로운 선택(의 결과)'로 보일 수 있겠으나, 그러한 행동조차 "복종의 실천이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반응으로, 내 갈증에 대한 복종이다"1 라고, 위 문장의 주인공인 이매뉴엘 칸트는 주장합니다. 즉, 칸트가 정의하는 '자율적 행동'이란 (천성이나 사회적 관습에 따라서나 아니라 '완벽하게') "내가 스스로 부여한 법칙에 따라 행동하는 것"2이어야만 한다는 것이죠. 철학에 문외한인 저에게, 칸트의 위 주장은 일견,
'선택의 주체'라는 측면에 한정하여 본다면, ('무정부주의'라 번역된 용어로 인해 '이상적(idealistic3)'이라기보다는) 과격하고 급진적인 사상/주의로 알려져 있는 아나키즘의 기본 철학과 일맥 상통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무식함이 낳은) 용기를 내어 칸트와 아나키즘의 공통점을 요약해보자면, --- 어떤 것을 어떠한 (고민의) 과정을 거쳐 선택하느냐 보다는/이전에, 그 선택(을 하는 행위)의 주체가 온전히 '나 자신'인가가에 대한 고찰이 우선되어야 한다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블로그를 통해 여러 번 적었었듯) 경제학이 "광범위한 행동을 이해하기 위한 강력한 도구라고 보는 관점"4의 스탠스에 서있을 때라야 가장 빛나는 모습을 보여준다라 믿고 있는 저이기에, 칸트와 아나키즘의 주장을 일종의 function으로서 도와줄 수 있는 학문이 바로 경제학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선택'이 정녕 나의 의지로 이루어진 것인가, 혹은 타의에 복종하여 이행하게 된 것인가를 떠나 --- 그러한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여러 가지 고려 대상의 검토에 있어서만큼은 경제학이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라는 것이죠.5 경제학 이론의 예측이 현실에서 과연 그러한 결과를 낳을 것이냐/낳았느냐라는 측면도 중요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현재의 현실을 이끌어 낸 제반 요소들, 즉 그 원인에 대한 설명 또한 사회과학으로서의 경제학이 추구하는 일 목표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 경제학은 '선택'이라는 주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는, '선택에 관한 학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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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선택을 하여야 하는 상황 자체의 발생이 진정 자율적인가'란 게 칸트의 관심사였다면, 아나키즘은 '특정 선택이 진정 자율적으로 이루어졌는가'에 대해 시선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장하준 교수처럼 --- 현재의 주류 경제학인 신고전학파 경제학에서 분석하고 있는 '개인'이 과연 온전한 독립의지를 가진 존재인가라는 비판을 가하는 경제학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 이 책「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은 제목에도 쓰여있듯 점심메뉴로 무엇을 먹을까, 어떤 디자인의 청바지를 사야할까와 같이, 우리의 일상 삶 속 선택들에 대해, 또한 그러한 선택들로부터 우리가 받는 스트레스(효용의 감소)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어찌보면 (역시나) 기존 경제학(=신고전학파 경제학)의 현실화 버젼을, 달리 말하면 일종의 비판을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웃자고 하는 이야기에 정색하고 응대하기보다는, 어쨌든 엄연히 우리의 일상 속 상당부분인 '선택이라는 행위'에 대한 (일종의) 행동경제학적 혹은 사회학적 분석으로 읽어내는 것이 옳겠다 싶고, 그렇게 읽어낸다면, 이 책, 매우 매우 매력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자신있게 적어낼 수 있습니다.
……………………………………………………………………………………… '다다익선(多多益善)'은 대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통계학에서도 '데이터는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 이론의 여지 없는 정설이지요. 그러나 --- 저자 배리 슈워츠는 적어도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만큼은 '너무 많은' 선택지가 오히려 우리의 삶을 덜 행복하게, 다시 말해 비효용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 주장합니다.
· · · 【 바쁘다 바빠! 】
유발 하라리의「사피엔스」를 읽고 가장 흥미로웠고 놀랐던 부분이 바로 <2장 : 농업혁명>에 나오는 "우리가 밀을 길들이 것이 아니다. 밀이 우리를 길들였다"6라는 문장이었었습니다. '자연에 대한 지배력의 확대'로 보여지는 거시적 관점의 번영이란 것이 기실은, "타는 듯한 태양 아래 물이 든 양동이를 운반하는 삶"7으로 대변되는, 수용소는 아니되 수용소에 갇힌 것이나 다름 없이 고통스럽기만 한 미시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여 유지되고 진행되어 왔었다라는 그의 주장은, 유발 하라리를 저와는 다른 류(類)의 존재로 느끼게도 해주었었죠.
배리 슈워츠 또한 "우리는 최신식 시간 절약 장치가 사방에 널려 있지만8 늘 시간에 쫓긴다"(p256)라 말해주고 있습니다. (유발 하라리가 'History's biggest fraud'라고까지 칭했던) '농업혁명'이건,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우리를 데려다준다는 수준까지 발전된 '과학혁명'이건, 그것들이 선사해 준 문명의 발전이란 게 적어도 --- 미시적 관점에서의 우리 삶의 속도 더 나아가 만족도까지를, 수렵 시대의 그것보다 더 낫게 만들어주지는 못한 겁니다. 【 더 행복해지지도 못했다? 】 우리 세대의 삶이 수백 년 전 세대의 삶보다 더 바빠졌다해도, 그 덕에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아 더 행복해졌다면 과거보다 '더 나은 삶'을 향유하고 있다 말할 수도 있을 겁니다.
선택지는 훨씬 더 다양해졌으며, '다들 그렇게 사니까'라는 사회적 강제에 의해 결혼이나 출산을 '해야 하는' 부담도 이제는 많이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다익선'이란 경구와 '데이터는 많을 수록 좋다'라는 통계학의 정설과는 달리 왜 우리의 삶은 과거에 비해 (더 행복해졌다라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라는 의미에서) 더 행복해지지 못한 것일까요?
인류의 진화사적으로 보아 현생 인류가 과거 인류에 비해 '현격하게' 진화되었다라 말할 수 없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 경제학의 이론적 발전은 (경제학에 수학 기법의 도입을 주도했던) 故 폴 사뮤엘슨 교수가 보아도 감탄할 정도로 진보한 것이 사실인데, 왜 우리 삶의 행복은 극대화 되기는 커녕, 이전 보다 더 증가되지 않은 것일까요? 아이러니컬하게도, 저자는 그와 같은 극대화를 향한 우리의 욕망이 우리가 이전보다 더 행복해지지 못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라 지적해주고 있습니다.
【 과함은 부족함보다 못하다 】
과거의 우리 앞에는 그다지 많은 선택지가 없었습니다. 두부를 사오라는 엄마의 심부름은 그저 집 앞 가게 아주머니에게 '두부 주세요~'라고 하면 해결되었었으나, 퇴근 길에 두부를 사다달라는 아내의 부탁은, 집 앞 GS 슈퍼의 진열대 앞에서 여지 없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찌개용, 부침용, 유기농, 무항생제, Non-GMO … 로 포장된 수많은 두부 중에서 뭘 사야하는지를 물어야만 해결할 수가 있게 되었죠.
전화를 해서 도대체 어떤 두부를 사야 하는지를 묻는 것이 (좀 귀찮기는 하지만) 귀찮아서 옛날 엄마의 심부름이 더 좋았다,라 말하는 건 아닙니다. (물론, 엄마의 심부름을 하던 시절에는 집 앞 가게에서 파는 두부가 모두 유기농에 무항생제에 유전자 조작이 없는 콩으로 만든 두부였었을 수도 있겠으나, 필요에 의해서건 요구에 의해서건 현재엔 이렇게) 어마무시하게 늘어난 선택지 앞에서 서있노라면 --- 뭔가, 그깟 두부 하나 고르지 못하는 사람인가하는 자괴감을 살짝 느껴보게되기도 되고, 거기에 더해, 이왕 해야하는 고민이라면 이 수많은 두부들 중에서 뭘 사야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덜 해가 될까 검색해봐야겠다는 의무감 같은 것도 생겨나고, 암튼... 시대적 보정을 충분히 한다 하여도, 엄마의 심부름 시절에 제가 먹었던 두부와 아내의 부탁으로 사가서 먹게되는 두부로부터 얻게 되는 저의 효용이, 두부의 질(quality)과 두부 요리로부터의 만족으로 인해 상승된 것이 확실한가라는 질문에의 답으로 '그렇다'를 선택하기는 사뭇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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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나 정보(information)는, 올바르게 사용되기만 하면 적은 것보다 많은 것이 틀림없이 더 정확한 결과를 도출해 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데이터나 정보의 양이 많음에도 부정확하거나 비효율적인 결과가 나오는 건 오로지 그들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지요. --- 학력이나 출신지 등과 같은 데이터와 정보를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고, 특정 목표를 위해 왜곡시켜 사용하였기 때문에 발생된 채용 비리에의 대응을, 아예 그러한 데이터와 정보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블라인드 면접'으로 반강제하는 현실을 못내 감당해내고 있다 보니 어처구니 없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더군요.
'하지 못하는 것'의 해결책이 '하지 않는 것'일 수는 없습니다. 그러하기에 --- 과거에 비해 무지하게 늘어난 선택지 앞에 놓여진 이 현실, 그렇게 늘어난 선택지로 인해 우리의 행복이 오히려 줄어들게 된 이 상황에 대한 해결책으로 저자는 선택의 기회를 포기/회피9하라 말하지 않습니다. 저자가 제안하는 해결책은 바로,
"온갖 것을 선택할 수 있으니 우리는 그냥 '적당히 좋은' 것에 만족할 수가 없"(p245)기에 '조금 더 좋은' 것을 계속해서 찾는 과정이 결국 '극대화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강박 관념을 불러일으키고, 그로 인해 선택의 결과가 '행복'이 아닌 '불만족'으로 귀결되는 삶을 살기 보다는 ---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얻는 만족감이 아닌, 본인의 주관적 만족을 우선시하고 그에 맞춘 선택을 하는 것이, 치열하고 지루한 극대화의 과정을 거쳐 얻게 되는 결과물보다 훨씬 더 행복할 수 있다라는 것이 이 책을 통해 저자가 우리에게 전해주고 싶은 핵심 메시지입니다.
· · · 작년 11월 12일에 읽기 시작했던 이 책을, 해가 바뀌고도 19일이 지나서야 다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이 지겨워서 독서 기간이 늘어진 것이 아닌, 온전히 연말 업무와 이어지는 술자리, 그로 인해 침대에서 하루 종일 보내야 했던 주말 등, '독서'란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지들을 선호했었기 때문입니다. 이전처럼 집중해서 7~10일만에 읽어낼 수 있었더라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보다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을텐데, 그리하여 보다 더 정교한 감상문을 남길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이 포스트의 마지막을 적어가고 있는 지금에도 떨쳐지질 않네요. 'The Paradox of Choice'라는 일견 무미 건조한 영문 원제를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과하게 말랑말랑한 제목으로 번역해 놓은 것이 적잖이 불만으로 느껴질만큼, 이 책의 내용은 가볍지 않습니다. 물론, 저자가 인용해 놓고 있는 논문이라든가 책 등에 대한 주석이 달려 있지 않다는 점, 저자의 개인적 의견이 은근 자주 표출되고 있다라는 점등이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오히려 그러한 점이 --- 말랑말랑한 국문 제목과 어울려, 더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질 수 있는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책의 내용은 좀 심하게 말하자면 중언부언이라 할 수 있을만큼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있기도 합니다만, 그것이 지루하다라 느껴지기보다는 한 번 가르친 것을 다시 복습시켜 주는 친절함으로 각인될 수 있게 쓰여져 있다라는 점 또한, '이토록 열심히 살아가는데, 왜 나는 행복하지 않은가'라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물론 일반 독자들에게도 또한! --- 당신의 삶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그 실마리를 찾게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미에서 강추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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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선택의 심리학'이라는 제목의 책을 아주 재밌게 봤었는데, 이 책이 바로 절판된 그 책이었다. 처음엔 모르고 있었는데, 번역자만 다른 분으로 바뀌고, 내용은 책을 읽다보니 전에 흥미롭게 읽었던 페이지들이 다시 생각도 나고, 그 때 이후로 시간이 많이 지나긴 한 거 같다. 생각해보니, 일상생활에서 선택지의 과잉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를 그동안 별로 의식하지 못하긴 한 거 같다. 전에 이 책을 봤었을 땐, 실제로 와닿는 내용도 많아 유익하게 느꼈었는데, 지금 와서 보니 얼마 안가서 금방 까먹어버린 듯한 생각도 든다. 그래서 그런지 다시 이 책을 만나게 되니 아주 반갑기도 하고, 예전에 읽을 때 이상으로 잘 흡수되는 느낌이다. 갈수록 선택과잉의 늪으로 점점 더 빠지게 되는 요즘, 현명하게 마음을 단련시켜줄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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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에는 '선택'에 대해서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책을 읽고 나서 생각을 해보니 마냥 똑같다 싶은 하루를 보내도 순간에도 선택을 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을 때가 너무나 많다는걸 느끼게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구 졸려 10분만 더 잘까? 아니면 바로 일어나 씻고 조금 여유있게 출근할까?'라는 고민을 시작으로, 취침 전 '열 두 시 지났는데 지금 잘까? 아니면 지금 보는 TV 방송을 더 보고 잘까?'라는 고민까지......
매순간의 선택의 연속이 결국 우리 인생을 좌우한다. 선택의 결과가 우리를 만드는 것이다.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판에, 최고의 중대사인 스스로의 인생을 어떻게 선택할 것이냐고? 아무 걱정을 마시라. 이 책에 그럴싸한 해법이 있으니!
1. 최근에 내린 크고 작은 결정들을 되돌아보자. 2.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어떤 절차를 밟았고, 어느 정도 시간을 들였으며, 무엇을 조사했고, 어떤 불안감이 들었는지 정리해 보자. 3.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떠올려보자. 4. 그런 수고가 최종 결정에 얼마나 득이 됐는지 생각해 보자.
나는 대부분 즉흥적인 결정을 내렸던 것 같다. 그래서 만족도가 낮았던 걸까? 이 책을 읽고, 앞으론 발품의 수고를 더하더라도 꼼꼼히 조사를 해볼 필요성을 느꼈다.
1. 중요하지 않은 결정 사항을 놓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버린다. 2. 그렇게 확보된 시간을 이용해 인생에서 결정이 중요시되는 영역에서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따져본다. 3. 그리고 만일 그런 영역에서 주어진 선택안들이 모두 자신의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직접 더 나은 선택안을 만드는 것을 고려해 본다.
이 책의 놀라운 점은 선택의 문제가 단순히 재화에 머물러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인생에 대해서도 꼼꼼한 체크를 요구한다. 나는 이 부분에서 얼마나 미련스러웠는지... 무엇이 내 인생에서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았는지 고민하지도 않고 되는 대로의 삶을 살았었다. 그렇기에 여기서 말하는 '확보된 시간'은 존재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앞으로는 내가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이 책에서 말하는 '기회비용' '극대화자' '손실 회피' '예상후회' '무행동 관성' 같은 선택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통해 지금부터라도 보람있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들었다. 당장 내일부터 어떤 점심을 먹느냐의 고민이 줄어들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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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매일 점심쯤이면 하는 말입니다. "오늘 뭐 먹지"
요즘 KBS 프로듀사에서 PD 3명이 점심을 먹어러 가면서 "오늘 뭐 먹지" "아무거나요" "PD님 드시고 싶은거요" "OOO요" "나 속이 않 좋아" "OOO요" "넌 그거 지겹지도 않니?"
"OOO요", "야 넌 너 먹고 싶은거만 말하냐..." 하면서
결국 막내PD가 말한 국수집으로 간 장면이 기억에 납니다.
그러니 이 책은 결국 점심 한끼 때우려는 이 세상의 점심밥 걱정하는 사람들의 책일까요?
원래 질문을 한다는 것은 그것이 아니라는 증거!
점심밥과 스트레스를 같은 선상에서 예기가 시작합니다.
왜 점심밥도 고민해야하고, 스트레스도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아마 점심밥이나 스트레스나 다 걱정 고민이 앞선다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럴 듯 하기도 하고.
빼곡히 250여페이지를 읽다보니까, 인간들은 참으로 고민들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이 책을 손에 집고나서 고민을 했습니다.
정말 다 읽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읽을까? 정말 뭐 이리 고민들이 많나...
제목들을 보면 정말 이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냥 눈 감으면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집을 집고 세월아 네월아 하고 읖조리면서 그냥 심심풀이 핸드폰이나 할껄...
아참 그리고 보니까, 인간들은 고민과 선택의 기로에서 하나쯤 둘쯤 아니 셋쯤은 선택을 해야 기본아닌가요? 그까짓것 고민많다고 해서 뭐가 힘든지...
그런데, 힘듭니다. 하지만, 모든 인생이 선택이 없는 경우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일상생활이 아니더라도 신문이나 언론을 통해서 보는 모든 기사들이 모두다 잘해보겠다는 아닐까요?
그것이 다 선택아닐까요? 잘하는 선택을 한다면 잘된다는 이야기쯤
이 책은 큰 제목을 보면 첫번째 보편적인 선택, 즉 다들 공평하게 주는 선택을 두번째는 개인적이 선택, 즉 줘도 못먹나란 식으로 개인적인 선택 관점을 설명했고
세번째 네번째는 이런 고민을 적절하게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 요령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선택이 왜 어려울까요.
다 그렇지만, 사례로 들어본 공공서비스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제공하는 선택입니다. 그렇기에 이떻게 보면 선택이라기 보다는 필수라서 개인편차별 선택이 줄어들기 때문에 결국은 이런 서비스에서도 자기만의 적절한 접근과 이에 따른 자기만의 주관이 있어야 할 듯 싶네요.
결국 선택이라는 것은 개인주의입니다. 나쁘게 말하면 나만 좋으면 된다는 것이지만, 그것보다는 수많은 선택의 어장에서 기왕 낚을 것! 월척을 잡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선택이라는 말을 저자는 손실을 싫어하는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결국 선택은 결국 마이너스를 말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결국 선택은 무조건 득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더 신중을 기하던가 무모하게 선택의 홍수속에 저 한 몸을 빠뜨리던가요.
허우적거리게 되지만, 결국 다 자기 무덤 자기가 파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반대로 최고만 추구하소 수용하는, 정말 선택의 킹왕짱을 극대화자로가 말하네요.
참으로 부럽습니다. 다들 선택의 고민속에서 몸부림치고있는데, 마침 성경처럼 바다가 쩍 갈라지는,
아니면 고요한 호수 위를 여유있게 걸어오는 신비주의자, 외계인, 절대자, 아뭏든 잘난 놈....
이런 사람도 고민이 있겠지요. 본인은 안 그래도 그런 척을 하려면 얼마나 노력을 할까요 그것이 스트레스이겠네요. 마치 한마리의 백조가 우와하게 보이지만 쉼없이 물갈퀴를 움직이는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어벤져스 영화처럼 그 만한 능력을 갖고 싶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렇다고 지구를 지키는 데 쓸 것 같지는 않네요. 그냥 이런 선택이 많이 줄지 않을까요?
왜냐면 그들은 영웅이지만, 그냥 저는 일반인이니까요. ^^
극대화자의 대안은 적당한 만족이다라는 글이 눈에 들어옵니다. 전에는 극대화자를 멋지게 설명하더니만, 그렇게 될 수 없으니 적당하게 만족하라고...
얼마전 명품 옷가게에 갔습니다. 극대화자라면 이 정도 옷을 입을 수 있는 사람이니 가장 비싼 것이나 최신상을 고르겠죠.. 그러나 우리는 극대화자가 아니니까 그냥 이월상품 중 가장 괜찮을 것을 골라서 80% 90% 할인이지만
나가서 보면 다들 이 옷이 얼마보다는 명품옷이네 할테니까. 그것이 어찌보면 대리만족이 아닌가 싶습니다.
극대화자를 생각하니까 우리가 말하는 돈이건 정치건 상류 1% 2%의 사람들은 어떨까. 고민을 거듭해서 결정과 선택을 내리지만, 결국 자기만의 만족이 아니라, 이를 접하는 사람들한테 이런 예기를 들어야 하는 상황이니까요...
아뭏든 전 극대화자가 아니라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결국 이 책도 다 알아서라는 예기로 전환합니다.
정말 밥도 알아서 주는 구내식당이 맛은 그래도 한끼 잘 넘어갈 수있고, 짜장면과 짬뽕을 먹고 싶으면 짬짜면을 먹으면 되게 해 달라는 것이지요. 정말 굿입니다.
이 책은 차선책을 고민하라고 합니다. 고민보다는 준비하라는 것이지요. 이것이 결정에 따른 손실이나 부담을 덜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라고도 봅니다.
즉 버스를 탈까 택시를 탈까보다는 1번 버스이고 안되면 2번 택시라는 식으로요.
선택은 여러가지 변수와 요인에 의해서 최상의 아니 최적의 하나를 정하는 것이지만, 결국 그것에 의존하면 또다른 문제점에 접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그렇기에 '결정 후 후회','예상 후회', 실망등이 나열하지 않아도 충분히 접할 수 있는 선택에 아킬레스 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그런 경험이 많지만, 인터넷을 통해 최저가 물건을 찾아서 구매를 하면, 물건값은 싸지만, 배송료가 비싸던가, 아니면, 배송이 느리던가, 아니면 하자가 발생해서 연락하면 불통이거나.....
이런 것처럼 당연하지만, 결국 손해가 있는 것이 있는데, 이것을 저주라는 단어를 쓰고 있습니다.
저주까지는 아닌데.... 그럼 인터넷 쇼핑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저주에 걸렸다는 말인가 굽쑈....!!!
결론은 선택은 잘 하라는 예기로 정리합니다. 찍는 자가 아니라 선택자라 되라는 말.. 공감합니다. 적당히 만족하라는 말.. 인생살이 하도 경험 많이 해봐서 콜!
감사하는 자세를 가져라. 사랑하라는데....
결국 스트레스라는 것이 결국 이런 맘이 있는 여유가 가져오면 사라지는 그냥 증상이 아닌가 싶네요.
릴렉스..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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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회사의 출근 시간은 일반적인 다른 회사에 비해 조금 이른 편이다. 오전 8시까지 출근하기 위해 이른 아침 일어나서 부랴부랴 출근해 사무실에 도착한다. 그렇게 정신없이 오전 시간을 보내고 나면 평소보다 점심시간이 더 기다려진다. 굶주린 배를 움켜잡고 회사 동료들과 함께 점심 식사를 하러 나간다. 그때부터 식당에 들어서는 순간까지 짧지만 긴박한 결정의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 바로 점심 메뉴를 고르는 일이다. 사무실이 밀접해 있는 여의도 증권가 주변에 식당이 즐비하다. 그만큼 먹을 수 있는 음식 메뉴가 다양하다. 각자 입맛에 맞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왜 그럴까. 점심 메뉴를 고르는 것과 같은 선택처럼 우리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집에서와 회사에서는 물론, 쇼핑을 갔을 때도 야외로 놀러 갔을 때도 우리가 있는 곳 어디서나 선택을 한다. 자발적인 선택도 있고 강요받은 선택도 있다. 단지, 우리는 그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갈 뿐이다. 21세기 최첨단의 사회를 살면서 우리네 삶은 더욱 편리해지고 풍요로워졌다. 점점 더 자동화되어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도 여전히 선택의 갈림길에 노여 있다는 것은 아이러니해 보인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음에도 현대인들은 그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고통스러워한다. 넓은 선택의 폭이 주는 무한 자유의 모순이다. 하나를 선택하면 나머지를 아쉬워하고 내 선택이 과연 올바른 선택이었는지를 끊임없이 생각하고 판단한다.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서 자신을 갖지 못한다. 미련과 불안감으로 선택에 따른 만족감을 떨어트린다. 결정 장애.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믿고 미련과 불안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선택과 집중. 이것은 내 좌우명이기도 하다. 우리의 선택에 따른 미련과 불안감을 잠식시켜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바로 선택에 집중하는 것이다. 자신의 선택에 집중하는 것은 나머지를 선택하지 못한 아쉬움을 떨쳐 버리고 오로지 한 가지에 자신의 노력을 쏟는다는 의미다. 비단 점심 메뉴를 고르는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중요한 업무상 일처리서도 이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그만큼 최상의 결과를 뽑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선을 다한 노력에 따른 결과가 미흡하거나 생각했던 만큼의 기대치가 나오지 않더라도 크게 실망하지 않을 수 있다. 그것은 후회를 남기지 않을 만큼 과정에 충실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어떤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점심 메뉴를 고르는 등 사소한 일까지 선택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 자체가 너무 웃긴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면 그 사소한 행동 하나에 자신의 삶이 좌지우지되곤 한다. 책에서 소개하는 선택에 따른 스트레스 덜 받는 11가지 방법이 자신에게 모두 잘 맞는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어디까지나 본인 스스로의 노력과 의식에 달려 있기 때문일 것이다. 고민에 따른 미련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긍정적인 생각이 아닐까 싶다. 내 선택에 만족하는 긍정적인 마인드. 이것이 우리가 점심 메뉴 하나 고르지 못하며 받는 스트레스로부터 해방시켜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점심 메뉴는 내가 먼저 나서서 정해보는 건 어떨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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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정장애에 대해 많이들 이야기 하던데 그에 어울리는 책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이라는 책이 나왔네요. 책 제목을 보면서 나의 오랜 절친이 생각나서 읽기전 부터 기대가 되더라구요. 가끔 만나 점심을 먹으면 점심메뉴 선정을 못해 꼭 나보고 하라고 하는데, 절대 스스로 하는 법이 없어요. 제발 좀 한 번 골라보라고 해도 결국 머뭇거리다 나에게 선택권을 넘기곤 하죠. 누가 나 대신 좀 정해주면 좋겠다는 마음은저도 같은 마음인데 친구는 그걸 안 알아주네요. 부제가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법'입니다. 이제 선택도 스트레스가 된 것이지요. 맞아요. 선택할 것이 너무 많아요! 내 문제뿐만 아니라 아이들 문제와 가정적 문제, 사람과의 관계등 결정해야 될 문제들이 정말 산더미죠. 전 아이들 어린시절 첫 영어학원을 옮기며 돌아다니고 상담하고 하다 결정하지 못해 결국 몸살까지 난 기억도 있습니다. 그만큼 결정하기 어려운 것이 또 아이들 문제더라구요. 지금도 가끔 생각합니다. 그 때 선택을 다르게 했다면 어땠을까? 라고 말이죠.
나는 이제 내 나이가 있어 그런가 했는데 대학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간식을 선택하게 한 연구를 보니 매주 3시간의 세미나를 하면서 중간에 한 번 있는 휴식 시간에 다리도 펴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간식도 먹을 수 있게 했고 교수가 3주 동안 먹을 간식을 주별로 하나씩 미리 고르라고 하자 그들은 매주 똑같은 간식을 먹음 질리겠다 싶어 다양하게 고릅니다. 반면 같은 연구에 참여한 다른 그룹은 매주 그때그때 간식을 하나씩 선택하게 했는데 이들은 대체로 매번 같은 것은 선택하네요. 미리 좋은 것을 고르는 것은 좀 더 다를 것이라는 예측은 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더더욱 힘든 것 같죠. 물건 하나 사기에도 넘쳐나는 광고속에 도대체 결정하기 힘든 요즘, 무엇을 선택하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고 미쳐 그것이 해소되기도 전에 또다른 선택에 힘들어집니다. 누가 그랬죠. 결혼은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고! 결국 선택이 두가지라면 후회도 두가지가 되는 것이죠. 책엔 결정장애나 선택에 대한 어떤한 해결책은 결국 없습니다. 답이 없는 문제니까요. 다만 선택의 시간이나 선택에 대한 적절한 제약등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름의 2순위 '원칙'을 만든다면 훨씬 더 쉬운 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나름의 신념이나 고집이 될 수 있겠죠. 선택의 자유에서 스스로도 통제를 할 수 있어야겠죠. 선택하다 시간만 허비할 수 있으므로 나름의 소신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스스로의 삶의 만족도도 높아질테니까요. 스스로 결정장애가 있다는 생각부터 버리고 선택이 스트레스가 아닌 기회임을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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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법 ♡
『책에서 마주친 한 줄』
어떤 경험을 평가할 때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비교 행위 중 하나 이상을 수행한다. 1. 그 경험을 사전에 희망했던 것과 비교한다. 2. 그 경험을 사전에 기대했던 것과 비교한다. 3. 그 경험을 최근에 했던 경험과 비교한다. 4. 그 경험을 다른 사람의 경험과 비교한다.
"과거에는 아름다움이 소수수에게만 주어진 선물, 나머지 사람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아름다움이 성취의 대상이고, 반대로 매력 없는 외모는 불행일 뿐만 아니라 실패이기까지 하다."
의사결정을 잘하려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게 된다. 1. 목표를 파악한다. 2. 각 목표의 중요성을 평가한다. 3. 선택안을 나열한다. 4. 각 선택안이 목표에 얼마나 부합할지 평가한다.
이렇게 보면 우리가 '미래'의 어떤 경험을 통해 느끼게 될 기분을 예측하는 것과 '과거'에 그 경험을 하는 동안 느꼈던 기분에 대해 기억하는 것은 모두 그 경험을 하는 '현재'에 실제로 느끼는 기분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데도 우리의 선택을 지배하는 쪽은 과거에 대한 기억과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최근에 한 선택들을 돌아보는 연습을 하면 관련 비용을 더 잘 알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정말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 1. 중요하지 않은 결정 사항을 놓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버린다. 2. 그렇게 확보된 시간을 이용해 인생에서 결정이 중요시되는 영역에서 자신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따져본다. 3. 그리고 만일 그런 영역에서 주어진 선택안들이 모두 자신의 필요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직접 더 나은 선택안을 만드는 것을 고려해본다.
무엇이 적당히 좋은 것인지 알려면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아야 한다. …… 1. 살면서 언제 적당히 좋은 것을 마음 편히 선택하는지 생각해 보자. 2. 그럴 때 어떤 식으로 선택을 하는지 자세히 따져보자. 3. 그 전략을 더 많은 방면에 적용하자.
우리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후회를 완화할 수 있다. 1. 극대화자가 아닌 적당한 만족자의 기준을 받아들인다. 2. 결정하기 전에 고려하는 선택안의 개수를 줄인다. 3. 자신이 한 결정에서 나쁜 점에 대한 실망감에 매몰되지 않고 좋은 점에 대해 감사하는 연습을 한다. 『하나, 책과 마주하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수많은 선택에 직면하게 되는데 그 때마다 우리는 결정장애를 일으키곤 한다. 수많은 선택사항에서 딱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선택의 폭이 방대하게 넓어진 탓에 오늘날의 사회는 매우 부유해지고 원하는 것을 자유롭게 추구할 수 있게 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행복도는 점점 떨어지는 반비례 현상이 나타난다. 행복도가 점점 떨어지게 되면서 우울증이 증가했고 이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더군다나 우울증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 우울증을 앓고있는 본인을 비롯하여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많은 선택사항이 왜 우리를 졸라매는 것일까?
이 책은 왜 선택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지, 왜 결정장애가 오는지를 풀이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다. 예로써, 교육 측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주었다. 과거 전통적인 가치관·지식이 매우 획일화되어있고 근시안적이다. 정말 얽매여있음 그 자체이다.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가치관과 지혜가 동일하지 않으면 당연시하게 배제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오늘날은 시야가 넓어지니 너그러이 폭넓게 수용할 수 있게 되었다. 어떤 관심 분야든지 자유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직접선택의 자유가 있지만 평생의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가는 감수해야 한다. 자유에는 대가가 따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신중을 기하여 최고를 선택하려고 한다. 최고만 추구하고 수용하는 이를 '극대화자'라고 하는데 이들은 가능한 최고의 것을 구입하거나 선택했다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 그럼 최고의 것을 구입하거나 선택했다는 확신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일일이 모든 선택안을 확인해보는 수 밖에 없다.
극대화의 대안은 '적당한 만족'이다.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다. 기준이 상대적인 쪽은 극대화자, 기준이 절대적인 쪽은 적당한 만족자다.
처음에는 『점심메뉴 고르기도 어려운 사람들』이라고 해서 점심메뉴에 대한 책인가 싶었다! 하핫 점심메뉴도 못 고를만큼 결정장애가 있는, 선택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이들에게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알려주는 책이였다.
물론 절대적인 극대화자는 없지만, 우리 모두가 극대화자나 다름없다. 그럼 우리는 이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였을 때 어떻게 해야 할까? 적당한 만족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만이 선택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