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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마시는 대신에 술을 마시는 사람의 그림을 보고, 이야기를 읽는다. 정신 하나도 어지럽지 않게, 마음만 두둥실 술에 취한 기분을 느낀다. 일본 만화 와카코와 술을 계속 보다가 우리나라 만화에도 비슷한 작품이 있지 않을까 하여 찾아낸 책이다. 총 3권 나와 있고 1권을 본 후에 괜찮다 싶으면 2,3권을 구하려고 했는데, 이것으로 되었다 싶다.
도시의 처녀 셋이 주인공이다. 각자 직업이 다르고 처지도 다른데 술 친구로는 기막히게 잘 맞는다. 이 정도로 마실 수 있다니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나로서는 실제로 이 정도의 술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어서 오로지 그림으로만 상상할 수 있을 따름이다. 무서울 것 같다. 가까이 하기에 엄두도 안 날 것 같고.
지금은 체력도 안 되고 술맛도 못 느껴서 술을 즐기지 못하고 있지만 어려서 한 시절, 좀 먹던 때가 있기는 했다. 돌아보면 술이 좋았다기보다는 지지 않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다. 좀 마신다는 것, 잘 안 취한다는 것, 그래서 마셔도 용을 쓰고 버티었던 시절의 경험이다. 그게 뭐라고, 술을 마시고 잊거나 달래거나 기운을 돋울 계기가 필요한 것도 아니었으면서. 만화를 보고 있자니 잠깐 그 때 그 시절이 책장따라 흘러 가고 있음을 보았다. 가고 나니 그뿐.
술을 잘 마시고 좋아하는 분들은 이 만화를 보면 또 마시고 싶어질까? 또는 술 마시면서 보는 만화이기도 한 걸까? 아니면 나처럼 술을 사는 대신에 이 만화를 사서 읽고는 취한 기분을 가져 보는 것일까? 술맛이나마 쓴 세상이 아니었으면 싶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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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에서 술꾼 도시 여자들을 시청하면서 어머 저건 내 얘기야 하면서 봤었다 어찌나 리얼한지 나도 술꽤나 예전이나 지금이나 마시고 다닌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남의 일 같지 않은게 한번 잡으면 계속 읽게 된다 그리고 술에 대한 예찬도 있지만 거기에 나오는 안주면 그리고 세 여자들의 술에 대한 사랑과 함께 그들의 사는 이야기도 나름 읽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하고 싶었던 말도 간접적으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 마치 내 이야기처럼 술을 마시면서 하는 모든 대화들 그리고 술에 취했을 때의 행동들 정말 남의 일 같지가 않다 읽으면서 유쾌하게 웃어본게 얼마만인지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술꾼들의 생활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든다
이 만화는 무엇보다 기승전술이다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난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취하고 있다 네컷 만화지만 한번에 뭔가가 와 닿는 느낌을 받는다 책속의 사연들도 우리 일상에서 한번쯤은 벌어지는 이야기들로 에전 생각도 나고 재미가 있다 친구들에게도 적극 추천하고 있는 만화다 그리고 드라마도 얼마나 재밌게 봤는지 모른다 술 마실때의 벌칙게임부터 술값내기 옛날 애인에게 문자 보내기 외 기타등등 학교다닐때 직장 다니면서 했던 일들이 다 여기에 있다 그리고 여기에 나오는 안주들도 왜 하나같이 맛있어 보이는지 나중에 작가가 소개해준 곳으로 술마시러 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