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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카 시저라 불리었던 사나이 《맥아더(MACARTHUR)》
"아메리카 시저라 불리었던 사나이 《맥아더(MACARTHUR)》" 내용보기
"그에 대해 당신이 들은 최악의 말과 최고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 토마스 블레이미 원수(Thomas Blamey, 1884~1951) 태평양전쟁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총사령관이자 맥아더의 지상군 사령관의 증언.​저같은 좀 특수한 밀덕을 제외하고, 국내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외국인 장군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롬멜과 맥아더라고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
"아메리카 시저라 불리었던 사나이 《맥아더(MACARTHUR)》" 내용보기

"그에 대해 당신이 들은 최악의 말과 최고의 말은 모두 사실이다." - 토마스 블레이미 원수(Thomas Blamey, 1884~1951) 태평양전쟁 당시 오스트레일리아 육군 총사령관이자 맥아더의 지상군 사령관의 증언.

저같은 좀 특수한 밀덕을 제외하고, 국내 대다수 일반인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외국인 장군을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도 열에 아홉은 롬멜과 맥아더라고 하지 않을까 합니다. 사실 롬멜은 "사막의 여우"같은 할리우드 고전 영화나 2차대전 서적의 영향 때문일 뿐 직접적으로 우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죠. 맥아더는 한국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을 드라마틱하게 성공시켜 고착 상태에 빠져 있던 낙동강 전선을 한순간에 뒤엎고 압록강-두만강까지 북진하였습니다. 만약 중공군의 참전만 없었다면 그는 그야말로 20세기 최고의 전쟁 영웅으로 남았을 것은 틀림없습니다.

국내에서 맥아더에 대한 이미지는 지나칠 만큼 극과 극을 달리는데, 한쪽에서는 "구세주"로 맹목적으로 추앙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전쟁광"이라며 온갖 비난을 퍼붓습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어느쪽이건 전문가들의 냉철한 평가라기보다는 어차피 정치적인 선동과 반대 진영을 공격하는데 목적이 있는데다 대부분 사실과도 거리가 멉니다. 하긴 그들이야 그들이 믿는 바대로 믿고 싶어할 뿐이기에 사실 여부는 애초에 중요하지도 않겠지만요.

솔직히 맥아더는 구세주도 아니고 전쟁광이라고 불릴 이유도 없으며 군인의 직분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한국전쟁만 놓고 말했을 때 그가 주도한 인천상륙작전은 상륙작전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 만큼 대단한 성공이었습니다.(상당부분은 김일성의 아마추어적인 실책 때문이기도 하지만) 인천상륙작전은 참담하게 실패로 끝났던 1915년 2월 갈리폴리 상륙작전이나 1944년 1월 안지오 상륙작전과는 대조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무슨 이유인지 그의 판단 능력과 지휘 역량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알츠하이머? 아니면 노망?) 전략적으로 무의미한 원상상륙작전을 강행하여 시간과 물자만 낭비했고 중공군의 개입을 애써 과소평가했으며 이후에도 무리한 공세를 고집하다가 전군이 괴멸되어 서울까지 밀리는 최악의 패배를 당합니다. 전적으로 맥아더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어쨌거나 일선의 지휘를 맡은 총사령관으로서 일차적인 책임은 그에게 있습니다. 특히 대통령 트루먼을 무시하는 발언을 반복한 것은 이유가 어떻든 명백히 자신의 포지션을 잊은 행위이며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그가 제3차 세계대전을 일으키려고 했다거나 한반도 북부와 만주에 핵공격을 하려고 했다거나(언론을 통해 공개적인 엄포는 했지만) 코발트탄으로 죽음의 땅으로 만들려고 했다는 등의 주장은 대부분 근거없는 왜곡이거나 당시 상황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과도한 비약입니다.

미국 사회에서도 맥아더는 논란의 대상입니다. 미국 역사상 별별 사람이 다 있지만 맥아더처럼 광적인 추앙과 비판을 동시에 받는 사람도 없습니다. 통상 어떤 위인에 대한 평가는 그게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당사자가 죽은 뒤에 벌어지는 법인데, 맥아더는 군에 복무하는 내내 논란이 반복되었다는 점에서 독특합니다. 오만하고 남을 깔보는 듯한 성격, 군인의 신분에 걸맞지 않게 미디어에 나서서 자기 자랑하기 급급하는 모습, 자신의 실수를 솔직하게 인정하기보다는 남에게 떠넘기는 점 등. 미국의 언론지 『더 내셔널 인터레스트(TNI·THE NATIONAL INTEREST)』 2014년 11월호에서는 그를 미국 역사상 최악의 장군 다섯 명 중의 한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한편으로,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수석 입학, 수석 졸업,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무지개 사단의 참모장과 제84여단장으로 활약하여 7개의 은성표창과 2개의 수훈십자훈장을 받았음, 최연소 육군사관학교 교장(39세), 최연소 육군참모총장(50세), 1937년 육군에서 퇴역 후 필리핀군 원수로 부임, 진주만 기습 이후 복귀, 오성 장군으로 승진, 일본 점령군 사령관 및 유엔군 초대 사령관 등 약 48년에 달하는 그의 군 경력 내내 출세 가도의 연속이었으며 누구도 따를 수 없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이 그에게는 영광의 절정이었으며 정치권에서는 그를 대권 후보로 영입하려고 경쟁을 벌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났을 때 맥아더는 이미 퇴역 장군으로서 나이가 60살이 넘는 고령이었습니다. 당시 육군 참모총장이었던 마셜이나 유럽 전구 사령관 아이젠하워, 니미츠 제독, 킹 해군참모총장 등은 모두 맥아더보다 한참 후배였으며 맥아더가 4성 장군일 때 그들은 고작해야 영관급이거나 위관급에 불과했습니다. 따라서 하늘같은 전 육군 참모총장을 부하로 모셔야 하는 그들로서는 껄끄럽지 않을 수 없는데다, 모난 돌이 정을 맞는다고 성격마저 겸손하거나 둥글둥글한 편이 아니다보니 주변에 적이 많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그는 이순신처럼 청교도적인 사고로 오직 자신의 직분에만 충실한 사람이 아니라 야심 넘치는 인물이었고 당시 미국 사회에서 이런 모습은 맥아더만이 아니라 많은 장군들의 공통된 모습이기도 했습니다. 일부 언론인들에게 "아메리카 시저"라고 불리었지만 사실 그는 시저와는 거리가 멀었고 시저가 될 수도 없었습니다. 정말로 시저가 되고 싶어했고 시저 흉내를 내었던 사람은 이탈리아에 있었죠.(무솔리니)

더욱이 전쟁광이라거나 예측불허의 또라이라는 단어는 맥아더보다는 오히려 패튼같은 이에게 어울릴 것입니다. 실제로도 패튼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누구보다도 큰 공을 세우고도 그 괴팍한 성격 탓에 온갖 물의와 스캔들을 자초하면서 전쟁이 끝나자 말자 결국 한직으로 밀려났고 실의에 빠진 채 사고사로 죽었습니다. 맥아더 역시 많은 물의를 빚었지만 1951년 4월 하루아침에 군에게 쫓겨날 때까지 근 50년 가까운 긴 세월 동안 무난하게 군직을 수행했고 누구나 그가 과오보다는 공이 훨씬 많다는 사실을 인정하였습니다. 즉, 맥아더에 대한 평가는 주변 상황이나 그의 인생 전체를 보지 않고 단편적인 몇몇 부분만으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서는 안됩니다.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군사 전문 출판사로 꼽히는 플래닛 미디어에서 지난 6월에 출간한 맥아더 평전입니다. 번역은 니미츠와 퍼시픽, 워털루 등 군사 서적 번역자로 유명한 김홍래씨가 맡았습니다. 번역실력과 필력이 매우 좋은 분답게 이 책 역시 상당히 매끄럽고 가독성 또한 좋습니다.

​이 책은 저널리스트 출신 작가 데이비드 핼버스탬의 《콜디스트 윈터(The Coldest Winter)》처럼 맥아더를 마마보이라는 식의 명예 훼손에 가까운 인신공격을 하지 않으며, 그렇다고 위인 전기마냥 그의 좋은 점만 부각시키지도 않습니다. 그의 군인으로서 공과와 업적, 그리고 과감한 결단력과 추악한 모습까지 냉철하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여느 맥아더 평전보다도 가장 객관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보좌관에게 미국의 2대 위험 인물 중 한사람으로 "더글라스 맥아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의 위험은 단지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4성 장군이자 육군참모총장으로서 맥아더에 대해 당시 그의 부관이었던 아이젠하워(일개 소령에 불과했다)의 맥아더에 대한 다양한 논평에는 존경과 경멸이 뒤섞여 있었다. 맥아더의 지적 능력은 아이젠하워를 경외감에 빠지게 했다. '맙소사. 그는 정말 똑똑해' 맥아더의 매력 중에서 가장 강력한 요소는 상대방을 치켜세우는 것이었다. 맥아더는 아이젠하워가 작성한 서류를 보고 '내가 직접 한 것보다 훨씬 낫다'라고 평가한 적도 있다."

 

"그의 자아는 너무 강해서 자신의 행동에서 심각하게 잘못된 점을 찾기란 불가능했다. 결국 그는 사악하게도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였고 자신의 상관에게 광적이고 편집증적인 전문을 연속적으로 보냈다."

 

"스팀슨의 꾸짖음은 일시적이어서 맥아더의 상관들은 그의 복종을 강요하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그들의 직무 태만은 고집센 부하를 다루는데 중요한 교훈으로 여전히 유효하다."

 

"맥아더는 다른 어떤 전구의 사령관보다도 적은 것을 가지고 많은 것을 달성했다. 마셜과 처칠을 비롯해 앨런 브룩(영국 육군참모총장)이나 몽고메리같은 영국군 장성들이 그를 높이 평가한 이유 또한 여기에 있었다."

 

롬멜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부 학자들의 맥아더의 신화 벗기기 시도는 일정부분은 타당하고 일정부분은 몰이해나 단순한 깎아내리기입니다. 두 사람 모두 많은 인간적인 실수를 저지른 것은 사실이지만, 보다 큰 테두리에서 본다면 가장 큰 책임은 그들이 과도한 욕심을 품었다는 사실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직무를 태만히 한 그들의 상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전략적 모호함, 준비 부족, 상대에 대한 경시, 권한과 책임의 불분명함, 타 전구와의 조율 실패 등. 정치가들은 일선 장군들이 자신의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고 비난하기 앞서(게다가 막상 장군들이 별다른 지원을 받지 않고도 성공하면 그 열매는 같이 공유하려 드는 이중성까지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가 추구하는 전쟁의 목표와 대전략이 무엇인지, 또한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되는지를 분명하게 전달해 주어야 합니다. 히틀러와 루즈벨트, 트루먼은 그런 면이 부족했습니다. 롬멜이나 맥아더를 비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과연 정당한 비판인가, 부당한 비판인가는 생각해 봐야 합니다.

 

중공군의 참전을 예견하지 못하여 허를 찔린 것은 맥아더의 가장 큰 실수로 꼽히지만 그렇다고 그 책임을 전적으로 맥아더에게 전가할 수는 없습니다. 맥아더만이 아니라 트루먼을 비롯해 미국 전체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누구도 과연 중공이 참전할지에 대해, 만의 하나라도 그런 상황에 닥쳤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지도, 맥아더에게 경고하지도 않았습니다. 흔히 알려져 있듯, 트루먼은 단순히 웨이크 섬 회담에서 맥아더가 "중공군이 참전할 가능성은 절대 없다"고 장담했기 때문이 아니라 합동참모본부 역시 그렇게 말했고 트루먼 자신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트루먼과 그의 참모들은 미국이 한국전쟁에 개입하고 또한 제7함대를 타이완에 배치한 것을 중공 지도부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군이 38선을 넘어 북진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마오쩌둥의 사고 방식이 어떠한지에 대해서도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는 중공의 참전을 막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어떤 정책적, 외교적, 군사적 노력도 하지 않았으면서 막연히 중공이 참전하지 않을 것이라며 희망사항을 기정 사실화하였고 막상 예상이 빗나가자 맥아더의 말 한마디를 꼬투리 삼아 모든 책임을 그에게 떠넘겼습니다. 이후에도 리더쉽이 부족했던 트루먼은 매우 우유부단했고 맥아더와 진지하게 논의하기보다는 이리저리 휘둘리다 마지막 순간에 감정적으로 맥아더를 해임하는 초강수를 두었습니다. 이는 맥아더가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한 점도 있지만 트루먼이 대중의 비난을 맥아더에게 전가하려는 목적도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맥아더의 인생 전체보다는 1차대전부터 한국전쟁까지 군인으로서의 그의 삶을 조명합니다. 여기에는 한 조직의 리더로서의 뛰어난 판단력과 리더쉽, 과감한 결단력도 볼 수 있고 자신의 실수를 부하들에게 전가하려는 비겁한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평생 이렇다할 실패를 경험해 보지 않은 그는 남들의 눈에 항상 자신이 가장 완벽한 인간으로 남기를 바랬습니다. 이런 점은 조직의 융화를 중시했던 마셜이나 아이젠하워와 대조됩니다. 유복한 명문 집안에 태어나 젊은 시절 너무 빨리 성공했고 승승장구했던 것이 어떤 의미에서는 그에게 가장 큰 짐이 되었는지도 모르죠.

 

디테일한 부분에서 오류가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전반적으로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쓴 책입니다. 저자 개인의 생각이나 편견을 앞세우기 보다는 사실 중심으로 기술했다는 점에서 시중에 나온 맥아더 평전 중에는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맥아더를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만 과연 얼마나 제대로 아는가는 별개의 얘기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a*****1 2016.03.0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맥아더.. 그는 진정한 영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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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며 전세를 역전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인천 자유공원에 가면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다.   사실 인천상륙작전 외에 우리가 그에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이 책을 보면서 그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몇년전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종북들이 그의 동상을 끌어내리겠다고   난리를 피운적이 있었다..   그것을 보
"맥아더.. 그는 진정한 영웅이다." 내용보기

6.25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며 전세를 역전시킨 인물로 유명하다.

 

그리고 인천 자유공원에 가면 맥아더 장군 동상이 있다.

 

사실 인천상륙작전 외에 우리가 그에대해 무엇을 알고 있나?

 

이 책을 보면서 그도 인간이라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몇년전인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종북들이 그의 동상을 끌어내리겠다고

 

난리를 피운적이 있었다..

 

그것을 보면 얼마나 배은망덕한가? 라는 생각이든다.

 

자신과 관련없는 이 작은 나라에 와서 무조건 공산당을 없애고 북진통일을

 

해야 한다고 외치다가 해임된 인물이다. 또 그렇게 하기위해서는 만주뿐아니라

 

중국본토까지 전쟁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던 인물이다.

 

우리는 그를 알아야 한다.. 그를 알 수 있는 정말 기막힌 책이다.

l*********n 2015.1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