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뽕은 국내에선 에로 영화의 대명사와 같이 알려져 있는데, 그 원작이 25세의 나이로 요절한 천재작가 나도향이 쓴 단편 소설이라는 것을 한참 늦게 알았다.
국민학교 1~2학년때, 부모님이 간만에 영화관 데이트를 계획 하셨는데, 막내인 나를 봐줄 사람이 없어 어머니가 나를 데리고 남포동에서 아버지를 만나셨다. 내가 나올줄 모르고 아버지가 예매해놓은 영화가 바로, 이미숙과 이대근 주연의 [뽕]이었다.
어린 나이에 어렴풋이 주인공 이미숙이 여러 남자들에 몸을 팔다가 동네에 소문이 나고, 결국 남편에게 발각되어 비참한 결말을 맞게 된다는 내용을 이해는 했었던 것 같다. 중간 중간 베드신이 나올때는, 아버지가 나를 데리고 극장 밖으로 나가 담배를 피셨던 기억이 난다.
원작을 읽어 본 느낌으로는, 어린 시절 이미숙 주연의 영화가 실로 원작을 잘 살려서 영화로 만든 것 같다.
1920년대에 이러한 성도덕 문란에 대해서 멋드리지게 단편 소설로 써낸 나도향의 재능에도 탄복했다.
나도향이 오래 살았더라면, 주옥같은 작품들을 더욱 많이 남겼을텐데 많이 아쉽다.
그의 다음 작품 물레방아도 읽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