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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우의 이름만으로 보고 싶었던 영화가 있었다. 김윤석과 유해진이 주인공이었던 바로 ‘극비수사.’ 하지만 영화를 보진 못했고, 시간은 흘렀다. 그러다 만난 건 바로 책이다. 책을 통해 만난 극비수사는.. 조금은 맹숭한 느낌이 든다. 이게 만약 시나리오 그 자체라면 별로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데... 리뷰를 쓰기에 앞서 영화를 검색해보니, 주연들의 연기는 좋다고 말한다. 아마도 배우들의 연기력과 긴장감이 영화를 더 재미있게 했을지도 모르겠다. 극비수사는 유괴 사건이 많았던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유괴 사건이 많았기에 정부가 직접 나서서 검거하던 때였는데 공개수사를 하는 바람에 아이의 생사가 위험에 지기도 했다고 한다. 부산의 부잣집 딸 은주는 어떤 남자에 의해 유괴가 된다. 은주를 찾기 위해 투입 된 사람은 공길용 형사와 김중산 도사다. 김중산 도사보다 유명했던 아니 그의 스승이었던 남자는, 은주는 죽었다고 말하지만 김중산은 살아있다고 말하면서 물의 기운을 가진 공길용 형사가 제격이라고 한다. 그러나 중간에 투입되고 같은 과가 아니라는 이유로 같은 형사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심지어 공길용이 극비 수사를 주장하자 이해관계가 더욱 복잡해진다. 유괴 사건의 범인은 아이를 유괴한지 보름 만에 연락이 오고 한 달이 되어가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이후 부산에서 서울로 형사들이 범인을 잡으러 오지만 서울 형사과 부산 형사 간에 공적 다툼으로 신경은 날카로워진다. 그럼에도 공길용 형사는 소신을 가지고 행동하며 범인을 잡게 되는데.... 극비 수사에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아이가 유괴되고 범인을 잡는 과정을 그렸지만 단지 그것만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이가 죽지 않았기에 이야기의 줄기는 하나다. 유괴되고 아이를 찾고 범인을 잡은 것. 하지만 그 안에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아이가 무사히 돌아오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승진에만 열을 올리는 형사들의 모습, 그리고 아이를 죽었다고 말하던 도사의 스승이 아이가 살아 돌아오자 자신이 그렇게 말했다며 인터뷰 하는 모습에서 인간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만약 당신의 아이가 유괴되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 당사자가 아닌 이상 모두가 3자의 입장이다. 누군가의 아픔이 누군가에게는 승진의 수단으로 사용되어 질 수 있다는 게 안타깝고 씁쓸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형사들이 승진에는 열을 올리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인간사 하나도 변하지 않음에 허탈하다고나 할까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어찌 보면 단순한 사건 전개일 텐데 연기자들은 어떤 식으로 연기했을까? 웬만큼 연기를 하지 않으면 살리기 쉽지 않았을 텐데.. 하는 마음. 그래도 연기자는 연기자였던 모양이다. 두 사람의 연기력이 좋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 걸 보면. 예전보다는 어린이 유괴가 없는 걸까? 그건 잘 모르겠지만.. 아이를 상대로 하는 범죄는 없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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