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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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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추천도서로 읽어보게 했다.   추천글이 워낙 강렬해서.   자객이 자신의 얼굴가죽을 벗겨 먹어버렸다니.   그래서 증거를 없애려 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있나.   첫 에피소드만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바로 얼굴가죽 벗겨 먹는 내용이기에.   계속되는 에피소드는 인물별로 구성되어 한 사건을 여러가지 시각으로 이해하게 한다.   손을 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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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추천도서로 읽어보게 했다.

 

추천글이 워낙 강렬해서.

 

자객이 자신의 얼굴가죽을 벗겨 먹어버렸다니.

 

그래서 증거를 없애려 했다니. 궁금하지 않을 수가 있나.

 

첫 에피소드만으로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바로 얼굴가죽 벗겨 먹는 내용이기에.

 

계속되는 에피소드는 인물별로 구성되어 한 사건을 여러가지 시각으로 이해하게 한다.

 

손을 뗄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이 넘친다고 하는 것보다는 등장인물의 생각이 궁금해서 책을 놓을 수가 없다.

 

당연히 각자의 숨겨진 비밀은 존재하고, 반전있는 결말에 엄지를 치켜올렸다.

 

중국기담을 보면 잔인한 처형기록이 존재한다.

 

이 책은 그런 역사를 바탕으로 그려내지 않았나 생각한다.

 

읽기 쉬운 문체에 짧은 호흡으로 독자에게 참 친절한 소설이다.

l*****0 2015.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복수를 하지 않으려는 복수활극, 액자에서 이탈하려는 액자소설 - 오현종,『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
"복수를 하지 않으려는 복수활극, 액자에서 이탈하려는 액자소설 - 오현종,『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 내용보기
현대소설 수업이었다. 작품에 관한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여러 갈래로 뻗쳐서 중구난방으로 이루어지던 발언들이 어느 순간 중심을 잡고 한 길로 흐르기 시작했다. 소설의 ‘진실’은 무엇이고, 이야기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나른한 햇빛에 턱을 괴고 있던 난, ‘이야기의 본질’이란 단어에 턱 괸 팔을 책상 밖으로 떨어뜨렸
"복수를 하지 않으려는 복수활극, 액자에서 이탈하려는 액자소설 - 오현종,『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 내용보기

현대소설 수업이었다. 작품에 관한 질의응답과 토론이 이어졌다. 여러 갈래로 뻗쳐서 중구난방으로 이루어지던 발언들이 어느 순간 중심을 잡고 한 길로 흐르기 시작했다. 소설의 진실은 무엇이고, 이야기의 본질은 무엇인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다. 창밖에서 들어오는 나른한 햇빛에 턱을 괴고 있던 난, ‘이야기의 본질이란 단어에 턱 괸 팔을 책상 밖으로 떨어뜨렸다. 정신을 차릴 기세도 없이 얼굴 없는 자객이 시퍼런 칼날을 휘둘렀다. 이야기의 본질, 그것은 오현종의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그 자체였다. 이 작품의 주제를 세월이 흘러도 부식되지 않는 복수의 칼날이라던가, 혹은 밤마다 두려움에 떨고 급기야 귀신과 친구가 되어버린 악한 재상을 통해 보여주는 권선징악이라고 단정 짓는다면 조금 아쉽다. 누구의 것도 아니며, 결국은 한데 뭉쳐 한길로 흐르는 것이 이야기임을 말하기 위해 작가 오현종은 이야기를 써냈다. 이야기의 본질을 알리기 위한 이야기란, 어쩌면 가장 이야기의 본질에 가까운 이야기가 아닐까. 단 하나의 짧고 단순한 서사구조를 무한정으로 부풀리고 덧씌우고 수정해나가며 각기 다른 목소리들로 끊임없이 재현해내는 이 소설의 서사방식은 그 자체로 이야기의 본질이자 인류를 지탱해온 이야기의 역사라고 봐도 무방한 것이다. 이야기의 본질을 말하기위해 쓴 이야기들에는 어느 정도 공통적인 특징이 있다. 바로 기존의 통념을 뒤집고 형식을 이탈한다는 점이다.

 

. 통념의 뒤집기 : 

작품 속 가장 흥미로운 인물을 고르라면 누가 있을까. 난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명을 꼽겠다. 벼슬아치의 꾐에 넘어가 미궁에 침입한 아버지는 재상의 방 앞에서 얼굴 가죽을 벗겨 씹어 삼킨 뒤 자결한다. 어머니는 밤새도록 쥐에 먹혀 머리카락과 뼈만 남는다. 재상의 미궁에서 처참하게 죽은 부모의 아이들은 어떻게 자랄까.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살아 움직이는 두 인물이 있다면 바로 그 아이들인 명과 정이다. 복수의 칼날을 가는 아이들은 액자 밖에서든, 안에서든 싸늘한 심장을 껴안은 채 살아 움직여야만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무협소설, 복수 활극에서 처참히 살해당한 부모의 아이들은 어떻게 크는지 생각해보자. 어렸을 적부터 복수의 칼날을 갈며, 얼굴도 생각나지 않는 부모를 위한 살인을 꿈꾼다. 삶을 이끄는 원동력은 단 하나, 복수이며 하루하루가 혹독한 수련의 연속이다. 어느 누구도 묻지 않는다. 너희 엄마 얼굴이 기억나기는 하니? 진짜로 그 원수가 밉니? 복수를 하고 나면, 속이 편해질 것 같니 

복수라는 단어는 그 색이 너무나 짙고 농도 또한 진해서, 다른 모든 인간으로서의 감정을 가려버리기 쉽다. 소설은 이런 은폐되어온 감정에 확대경을 들이민다. 명은 자객의 자식이라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정의 오빠라는 정체성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며,자기 자신의 정체성을 잊으려고 노력한 인물이다. 하지만 그게 쉬울 리가. 결국 우리의 명은 끝까지 복수의 성공에 도달하지 못한다. 아니 안한다. 자식이기 전에, 오빠이기 전에, , 그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오직 복수만을 생각하며 비전을 얻기 위해 10년이고 20년이고, 앉은뱅이가 죽을 때까지 노역을 하는 멍청이가 아니라, 복수보다는 정의 안위가 걱정되고, 앉은뱅이에게 봉사하며 수련할 이유가 없다는 자신만의 선택을 할 수 있는 독립된 인간이었다.

제목은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이지만, 소설 속 자객들은 옛날 옛적 그 고리타분하고 맹목적인 윤리에 갇힌 답답한 인간들이 아니다. 정의 분노와 오기에 질려 매일매일 소량의 독을 먹는 명의 모습은, 지칠 대로 지친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조금씩 풀이 죽어가는, 지하철 속 현대인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 형식을 이탈하기 : 액자인 듯 액자 아닌 액자 같은 소설

소설은 액자구성을 취한다. 책 속에서 복수에 대한 문장을 찾는, 찾았던 사내가 1장과 3장의 화자가 되고, 2장은 1장에서 정이 해준 이야기를 여러 인물의 시각으로 보여준다. 이는 여타 다른 액자소설과 별 차이 없어 보인다. 2장의 이야기들이 단순히 정이 사내에게 해주는 이야기에서 멈추지 않고 여러 갈래로, 끊임없이 덧씌워지고 수정된다는 점, 정이 전혀 모르는, 앞으로 평생 알 일이 없는 사실에까지 손아귀를 뻗는다는 점이 조금 특별하긴 하지만, 이런 특징이 액자소설이라는 형식에서 벗어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어떤 부분에서 우린 이 소설 속 액자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느낌을 받는가? 이것은 분명 액자 소설인데, 책 속에서 복수를 찾는 사내는 분명 정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2장의 이야기들과는 관련이 없는 인물인데 어째서 괜히 뒤통수가 찝찝한 걸까 

책 속에서 복수에 대한 문장을 찾는 사내는 1장에서 하녀가 알려주는 아버지의 불륜사실에 대한 서술을 하며 어머니를 언급한다. 그리고 3장에서 하녀는 어머니를 데리고 오라는 사내의 말에 이렇게 대답한다. “죽은 사람을 어떡하라고요! 어디서 불러오라고요!”(163) 이어지는 서술 내 속은 진작 팥죽같이 삭아버렸다’(위 쪽)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우린 사내에게서 재상의 의붓아들의 그림자를 본다.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짐 보퉁이를 메고 길을 떠나는 사내는 내 뼈와 같이 자라난 고독, 환관 같은 고독에서 벗어난 느낌이 들었다.’(170)라며 결정타를 날린다. 2장의 이야기들이 더 이상 정이 사내에게 해준 일방적인 이야기가 아니게 되는 순간, 인물들의 과거이자 현재인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되어버리는 순간, 액자는 그 경계를 잃고 허물어져 버린다.

결국 이야기는 언제 어디서나 반듯하고 견고한 이야기일 수 없는 법이다. ‘결국 한데 뭉쳐 한 길로 흐르는 것이라는 말은 소설 속에 경계를 치고 당신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라고 금을 그으려는 모습에 일침을 놓는 표현이다.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이 보여주는 액자 구성은 아이러니 하게도 그 액자에서 이탈하려는 몸부림을 보여주는 것이다.

 

복수를 하지 않으려는 복수활극, 액자에서 이탈하려는 액자소설은 그 자체로 이야기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는 이야기가 되었다. 한 편의 소설로 이야기가 무엇인지 말하는 오현종 작가의 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소설의 굳게 다문 입을 웃게 만들었던 이 작가의 힘이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에 이르러 자객처럼 날아오르는 듯 싶다.

 

p*******9 2015.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현종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 - 끝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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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연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연이라고. 내가 우연을 이해하게 되는 때, 모든 우연은 필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어.   p.96복수를 위해 칼을 갈기는 커녕 방에 들어앉아 책만 읽은지 3년째인 나.아버지의 여각에 묵고 있는 남매인 명과 정.나는 정에게서 재상을 죽이려고 한 자객의 이야기를 듣는다.염나라, 왕의 자리를 탐내는 재상.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자객들이 많다는
"오현종 [옛날 옛적에 자객의 칼날은] - 끝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 내용보기




- 우연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연이라고. 내가 우연을 이해하게 되는 때, 모든 우연은 필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어.   p.96



복수를 위해 칼을 갈기는 커녕 방에 들어앉아 책만 읽은지 3년째인 나.
아버지의 여각에 묵고 있는 남매인 명과 정.
나는 정에게서 재상을 죽이려고 한 자객의 이야기를 듣는다.

염나라, 왕의 자리를 탐내는 재상. 자신을 죽이려고 하는 자객들이 많다는걸 알기에 그는 미궁이라고 부르는 
자신의 집안, 마흔개도 넘는 방 중에 어느 곳에서 잠자리를 청할지 아무도 모르게 한다. 
하지만 어느 방에 들어가 잠을 청하더라도 그를 찾아와 자신의 발을 먹는 귀신들 꿈을 꾼다.
재상의 의붓아들.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재상을 죽도로 미워하지만 그의 곁에서 그를 위한 일을 하며 때가 
오기만을 기다린다.

이웃분들의 블로그에서 본 책이라 읽게 됐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나"라는 사람이 화자로 나와 정에게서 들은 이야기였던 재상과 자객의 일.
짧은 그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장에서 "이야기들"이란 제목으로 재상과 의붓아들, 그리고 자객의 이야기를 자세히 
다루고 있었다.
왕위를 탐내는 악독한 재상, 재상의 두번째 첩이 밖에서 데리고 들어온 사내아이인 의붓아들. 다른 첩의 투기에 
혀가 잘려 이야기를 글로 전하는 아홉번째 첩. 그리고 자객의 아이.

앞부분을 그리 꼼꼼하게 읽지 않아서 그런지 첫번째 반전이라고 할만한 자객의 아이가 밝혀졌을 때 정말 깜짝 
놀랐다. 정말 예상도 못했었다.
그리고 또 반전을 주었던 의붓아들,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야기 속에 빠져들며 읽었다가 충격에 충격을 안겨주었다. 뭔가가 있으리란 예상을 하긴 했는데 완전히 빗나가 
버렸다. 허를 찔린 기분.
마지막에 나왔던 반전은 한참동안 생각하게 만들었다. 다른 몇몇 책에서 본 것과 비슷한 느낌도 있었지만, 어쩐지 
신선하다고 느꼈다. "목소리"가 뜻하는 바가 이것이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읽는 내내 천명관 작가의 <고래>를 읽었을 때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끝도 없이 이어지고 또 이어지는 
이야기와, 주요 인물들 이외에도 그 곁에 있던 인물들에게까지 빠져들게 만드는 이야기들이 비슷한 느낌을 주었다.
짧은 장마다 바뀌는 이야기의 인물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이 있었다. 의붓아들 이외에도 재상의 과거 일과, 
그의 첩들, 책사, 관리들, 자객의 부인과 아이가 만난 주변 인물들까지.

읽는 동안 천일야화 같은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
처음 읽어보는 작가의 책이었는데 정말 반하고 말았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재미있게 들은 것 같다.
짧지만 재미있는 매력이 있었던 책이었다.


s********5 2016.06.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