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학을 전공하면서, 접했던 동양사개론서들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전공자가 읽기에는 너무 가볍다. 개론서들은 대부분 사실에 대한 평가보다는 주로 있었던 일들에 대해 통사적으로 자세하게 다룬다. 시대별 특징을 정치,경제, 사회, 문화 등으로 나누어 세밀하게 다루는데, 이 책도 역시 그러하다. 하지만 사실을 다루는데 있어 너무 거시적으로만 쓰여진게 아닌가 싶다. 좀더 자세히 분석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었다고 본다. 특이한 점은 이 책이 번역서라는 것이다. 동양사 개론서들은 주로 일본인이 쓴 것이나 중국에서 쓰여진 것을 번역하는 것이 보통이나 이 책은 서양인들에 의해 쓰여진 것을 번역하였다. 또 책이 두꺼운 만큼 읽을 분량이 많으나 여러 사진들이 포함되어 당시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다른 개론서들이 삽화는 지도 밖에 쓰지 않는데 비하면 특징적이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동양의 근현대사에 대해서도 서술되어 있다는 점이다. 다른 개론서들은 주로 근현대사는 다른 부분에 비해 아주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이 책은 앞의 시대들과 동등한 분량으로 다루고 있어 오히려 근현대사가 강조된 느낌을 준다. 그리고 이 책은 동양문화사라는 제목으로 동양의 문화권을 골고루 서술하려고 했다. 비록 중국과 일본에 비해 다른 동양권은 그 분량이 적지만, 동양사라고 하면 주로 중국만 다루는 우리 개론서들에 비해 참신하였고, 동양이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