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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에 나온 앨범을 네해가 지난 2004년에서야 듣게 되었다. 그때는 잘 알지 못했으니 이런 앨범이 있는 줄도 몰랐다. 2000년에 난 무엇을 하며 지냈나 하는 생각도 하고, 왜 몰랐을까 싶기도 하다. Sweepea 0집이 있기는 하지만, 1집이 문라이즈 공식 첫번째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 2000년에는 컴필레이션 앨범과 같이 묶어져 나왔다. 지금 그것이 같이 있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2집과 함께 나온 0집에 몇 곡이 들어가 있어서 많이 아쉽지는 않다. 이 앨범에 있는 노래 가운데 한곡 '달에서의 9년'은 지난해에 들어본 적이 있다. 다 좋아하지만 이 노래 아주 좋아한다. 그리고 '유혹 위로 흐르는 강'은 유월에 어느 라디오 프로그램 라이브 코너에서 들었다. 그때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할 수 있다. 김민규는 이 노래 노랫말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김민규 노랫말은 음절이 알맞게 끊어지기보다는 쭉 이어지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 것이 좋게 받아들여지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꼭 딱 맞게 되어야 하지는 않으니까. 이 앨범에는 문라이즈를 만들었을 때 노동 1호라고 말한 김동영이 노랫말을 쓴 '복고풍 로맨스'가 있다. 이것이 첫번째였다고 한다. 김동영은 나중에 델리스파이스 '항상 엔진을 켜둘게' 노랫말도 쓴다. 이 노래 제목은 본래 '항상 엔진을 켜두다'였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노랫말을 더 썼는지 모른다.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들, 앨범 제목 마음에 든다. 2집을 들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1집도 김민규만의 느낌이 있다. 2집과 0집만 들어봤다면 1집도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희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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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스파이스는 자신들의 색이 분명한 팀이다. 아니 단순히 자신들의 색만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모던록을 하는 팀들의 교과서적인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모던록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고 있던 이들이 모여서 팀을 만들고, 그 팀에서 음악을 만들었다는 그 부분에서부터 델리 스파이스가 갖고 있는 교과서적인 부분은 충분히 예상이 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후로도 델리 스파이스는 계속해서 굳건하게 자신들의 색을 잘 살려낸 음악을 해왔다. 그리고 그 음악들은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이 되었다. 델리 스파이스의 리더인 김민규가 스위트 피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이 앨범은 그런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와 따로 생각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와 다른 방향에 있기에 서로 비교가 된다는 것이다. 마치 하나의 음악을 다른 방향에서 접근한 결과물처럼 스위트 피의 음악은 보인다. 물론 이것은 단순히 김민규가 델리 스파이스의 리더이고, 팀에서 가장 음악적인 영향력이 큰 사람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역시 스위트 피의 음악은 델리 스파이스와 비교해서 들을 때 더욱 더 깊이 다가오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 이 앨범 'Neverengingstories'는 재발매가 된 앨범이다. 거의 10년의 시간을 두고 재발매가 되었음에도 이 앨범의 매력과 세련된 부분은 전혀 퇴색이 되지 않는다. 물론 그것은 델리 스파이스의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무시하는 세련됨이 바로 김민규가 만들어내는 음악의 가장 큰 장점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스위트 피의 음악은 델리 스파이스와는 다른 방향성을 갖고 있다. 물론 그 방향성은 첫 번째 곡인 '유기'에서는 느낄 수 없다. 첫 번째 곡인 '유기'는 듣는 순간에 델리 스파이스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하는 곡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로 그러한 작은 의아함은 그대로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을 제대로 만나게 만든다. 이후로 이어지는 '달에서의 9년', '유혹 위로 흐르는 강', '복고풍 로맨스',' 지금 부르고 있는 나의 노래도', '어디 가니?', 'Interlude' 그리고 마지막 연주곡인 'Moonrise'까지의 곡들은 델리 스파이스를 확실히 잊게 만드는 곡들이라고 할 수 있다. 반복적인 가사와 서정적이지만 확실히 록이라는 음악의 기본을 충실히 지키는 델리 스파이스와 다르게 스위트 피의 음악은 포크를 기본으로 한 그래서 어코스틱한 매력이 강하게 살아있는 서정적인 곡을 들려준다. 그리고 그러한 흐름이 앨범 전체에 확실하게 담겨있다는 점에서 김민규가 얼마나 자신만의 음악에 대해서 확실한 기준을 갖고 고민을 해서 내놓은 것인지를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이 앨범의 타이틀처럼 스위트 피의 음악은 김민규라는 음악가의 결코 끝나지 않을 이야기들의 한 부분을 굳건하게 만들어내는 기둥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 앨범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달달하지만 결코 소비되지 않는 음악의 매력은 우리의 귀를 즐겁게 하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 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