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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장 인상적인 구절
-선생 “배우는 족족 내 것을 만들면 기쁘지 않을까! 벗들이 먼 데서 찾아와 주면 반갑지 않을까! 남들이 몰라주더라도 부루퉁하지 않는다면 참된 인간이 아닐까!”
-선생 “법령만을 내세우면서 형벌로 억누르면 백성들은 슬슬 빠질 궁리만 찾는다. 곧은 마음으로 지도하면서 예법을 가르치면 백성들은 진심으로 따르게 된다.”
-자유가 효도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요즈음 효도란 봉양만 잘하면 되는 줄 안다. 그 것쯤이야 개나 망아지도 할 수 있는 일인데, 존경하지 않는다면 다를 데가 없니 않나!”
-선생 “유야! 안다는 것을 가르쳐 주련? 아는 것은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다.”
-계강자가 묻기를 “백성들이 존경하며 충성을 다하여 나라 일을 받들도록 하자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생 “묵직하게 보이면 존경할 것이요, 부드럽게 대해 주면 충성을 다할 것이요, 좋은 분을 데려다가 잘잘못을 가르치도록 하면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선생 “사람답지 못한 이는 가난을 오래 견디지 못하고, 즐거움도 오래도록 간직하지 못한다. 사람다운 이는 사람다운 구실에 만족하고, 슬기찬 이는 사람의 값을 잘 다룬다”
-선생 “곧은 마음씨는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게 마련이니.”
-선생 “안다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거워하는 것만 못하지.”
-자공 “백성들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어 그들을 구제할 수만 있다면 어떻습니까? 사람 구실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생 “어찌 사람 구실만 한다고 할까! 그야 성인이지! 요순 같은 분들도 그 일로 애를 태웠다. 대체로 사람 구실하는 사람은 자기가 서고 싶으면 남을 세우고, 제 앞을 트고 싶으면 남의 앞길을 터 준다.
-선생 “잠잠히 마음 속에 새기고,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가르치기를 게을리하지 않는 그런 일은 나도 하기 힘든 일이야!”
-선생은 부드럽지만 싸늘하고, 두려우나 사납지 않고, 공손하면서도 차분하다.
-선생 “함께 배울망정 같은 길을 걷는다고 할 수 없고, 같은 길을 걸을망정 같은 목표를 세웠다고 할 수 없고, 같은 목표를 세웠을망정 똑같이 틀에 맞도록 될 수는 없다.”
-사마우가 사람 구실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사람다운 이는 말을 더듬거린다.” “말만 더듬거리면 사람답다고 할 수 있을까요?” 선생 “실행이란 힘든 것인데 말을 안 더듬을 수 있겠느냐?”
-자공이 정치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 “식량이 넉넉하고, 군비가 충실하고, 백성들이 믿게 되어야 한다.” 자공 “할 수 없을 경우에 이 셋 중에서 어느 것을 버릴까요?” “군비를 버리지.” 자공 “할 수 없을 경우라면 이 둘 중에서 어는 것을 버릴까요?” “식량을 버리지. 옛날부터 사람이란 죽게 되어 있는 것이지만 백성들은 믿음 없이는 지탱 못한다.”
-선생 “참된 일물은 차분하되 뽐내지 않는다. 하찮은 것들은 뽐내면서 차분하지 않다.”
-선생 “참된 인간은 제 말이 제 행동에 앞서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선생 “옛날 공부는 자기를 위한 것이더니, 요새 공부는 남 때문에 하거든.”
-선생 “남이 나를 몰라주는 것이 걱정이 아니라,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걱정이야.”
-선생 “이야기함직한 사람에게 이야기를 않으면 사람을 잃고, 이야기해서는 안 될 사람에게 이야기를 하면 말을 잃는다. 지혜 있는 사람은 사람도 잃지 않고 말도 잃지 않는다.”
-선생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할까! 하지 않는 사람은 나도 어떻게 할 수가 없어.”
-선생 “참된 인간은 자신의 무능을 뼈아프게 생각하지, 남이 자기를 몰라주는 것은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선생 “대중이 싫다 하더라도 반드시 조사해 보아야 하고, 대중이 좋다 하더라도 반드시 조사해 보아야 한다.”
-선생 “허물을 고치지 않는 그것이 잘못인 거야.”
-선생 “훌륭한 인물은 잔일은 잘 모르지만 큰 일은 맡을 수 있다. 하찮은 사람은 큰 일을 맡아서는 안 되지만 잔일은 잘 안다.”
-선생 “쓸모 있는 인간은 꿋꿋하지만 빡빡하지는 않다.” -선생 “길가에서 들은 말을 길가에서 지껄이는 것은 제 인격을 짓밟는 짓이다.”
2) 나의 생각
1년 전에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논어’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당시에는 ‘공자가 말하는 정치란 무엇인가?’에 초점을 두고 논어를 읽었던 기억이 난다. 하 지만 이번에 ‘한글 논어’를 읽을 때는 ‘공자가 말하는 참된 인간은 어떤 것인가?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에 초점을 두고 책을 읽었다.
신기하게도 무엇에 초점을 두고 읽느냐에 따라 1년 전에 읽은 ‘논어’와 지금 읽은 ‘논어’가 너무나 다르게 나에게 다가 왔다.
최근 내가 읽고 있는 책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다. ‘군주론’에서는 백성들에게 사랑을 받기보다는 두려움의 대상이 되어야 하고, 처벌을 해야 할 일에는 감히 복수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잔인하고 강하게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백성에게 사랑을 주면 백성들은 쉽게 배신을 하고, 군주를 해할 수도 있다는 것이 마키아벨리의 주장이다. 하지만 백성들에게 군주가 두려움의 대상이 되면 불만이 있더라도 차마 군주에게 해를 끼칠 수도 없고, 배신을 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논어에서는 그와는 정반대로 이야기 한다. 논어에서는 백성들을 부드럽게 대해 주면 충성을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며, 좋은 분을 데려다가 잘잘못을 가르치도록 하면 백성들이 열심히 일할 것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논어에서 말하는 정치 방식보다는 마키아벨리의 의견에 더 공감이 간다. 논어의 가르침은 이상적인 내용이라면 마키아벨리의 의견은 현실에 입각한 내용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책 본문에서 “옛날 공부는 자기를 위한 것이더니, 요새 공부는 남 때문에 하거든.”이라는 구절과 “남이 나를 몰라주는 것이 걱정이 아니라, 실행하지 못하는 것이 걱정이야.”라는 구절은 나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공부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진정 나 자신을 위한 공부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기 위한 공부인가?’ 라는 질문을 나 자신에게 던져 보았다.
지금까지 나는 자신을 위한 공부를 하기보다는 이력서에 한 줄이라도 더 쓰기 위해, 명함에 뭐라도 하나 더 추가하기 위해 남에게 보이기 위한 공부를 한 부분이 더 많다.
또한 어떤 일을 시작함에 있어서 ‘ 그 일을 내가 끝까지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보다는 나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는 자만심과 우월감에 빠져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내세우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이 구절을 읽으며 많이 부끄러웠고, 내가 학문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가 잘못된 점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요즘 SBS에서 방송되는 ‘동상이몽’이라는 프로그램에 나는 관심이 많다. 그 프로그램에는 국민 MC 유재석과 독설 전문 김구라씨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둘을 분석해 보면 유재석씨는 최대한 자신을 낮추고, 본인의 미담이나 좋은 점들을 다른 게스트나 출연자들이 이야기 할 때 진심으로 부끄러워하고 감추려는 모습이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김구라씨는 모든 이야기에 자신의 미담을 들추어서 본인 입으로 본인의 미담을 이야기하고 자주는 아니지만 어쩌다가 한 번 게스트를 통해 자신과 관련된 미담이 나오기라도 하면 그 부분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은 선행도 이미지 관리차원에서 하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프로그램 진행면에서도 유재석씨는 최대한 출연자의 의견에 귀 기울이고, 분위기를 중재시키려고 본인 스스로가 차분한 진행을 하는데 비해 김구라씨는 출연자는 함께 나온 다른 게스트들의 이야기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고 본인이 할 말만 끝까지 한다. 정도가 얼마나 심했으면 유재석씨가 “저 좀 말 좀 할게요.”라고 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김구라씨에 대한 아무런 유감은 없습니다^^;)
‘한글 논어’ 본문 내용 중에 “참된 일물은 차분하되 뽐내지 않는다. 하찮은 것들은 뽐내면서 차분하지 않다.” 라는 구절이 이 상황에 딱 들어맞는 것 같아서 기억에 많이 남는다.
나또한 뽐내면서 차분하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던 것 같아 이런 나의 모습들을 돌아보며 수정해야 할 부분은 고쳐서 참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해 보았다.
마지막으로 “잠잠히 마음속에 새기고, 배우기를 싫어하지 않으며, 가르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그런 일은 나도 하기 힘든 일이야!”라는 구절을 읽으며 공자 선생님도 나와 같은 인간이고, 힘든 일이 있다는 사실에 위로가 되었다.
사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계속해서 하려면 나또한 계속해서 배워야 하고 연구해야 하는 직업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어떤 날은 수업 준비도 하기 싫고, 교재 연구도 하기 싫은 날이 있다. 정도가 심하면 수업조차 하기 싫어 휴강을 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날도 있다.
내 마음이 이렇게 흔들이고 약해질 때마다 ‘나는 일이 좋아 하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회의감에 빠질 때가 있었다.
하지만 성인이신 공자선생님께서도 배우기를 좋아하고 가르치기를 부지런히 하는 것은 자신도 힘든 일이라고 하시니 인간미도 느껴지고, 내가 정상이라고 생각되니 한결 마음이 가볍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1년 전에 이미 ‘논어’를 읽었고, 제목이 ‘한글 논어’책이라고 해서 홍익출판사에서 나온 ‘논어’책보다 내용이 쉽고 이해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선택한 것이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본 순간 솔직히 실망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번역도 단어가 어렵고 어색하게 되어 쉽게 이해되지 않았고 구절과 관련된 예화라든지 예시가 거의 없어서 책을 읽는 시간도 오래 걸렸다.
‘한글 논어’에서 말하는 정치와 인간됨은 우리가 실천하기가 쉬운 것들이 아니다. 사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읽으면서는 현실에 실천 가능한 내용들이 있어 쉽게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논어에서 말하는 정치와 인간상은 현실에서 가능하게 하기가 쉽지는 않은 일들이라 읽으면서도 ‘이렇게 되려면 참 어렵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며 읽었다. 하지만 그 말들이 진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나는 오늘부터 이 쉽지 않은 참된 인간,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나 자신을 바로 세우고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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