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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아이돌의 경우에 이제는 멤버 교체가 그렇게 큰 화제가 되지 않는다. 이미 많은 팀들이 새로운 계기를 만들기 위해서, 혹은 팀에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 멤버를 교체하고는 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나인뮤지스는 가장 활발하게 멤버의 교체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멤버들로 빈자리를 채운 대표적인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소리없이 멤버 교체가 이루어진 팀이라는 점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멤버 교체가 이루어졌다고도 말할 수 있다. 물론 그보다는 활동기간에 비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쪽이 더 그녀들의 지금 상황을 잘 표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이다. 그런 점에서 이 미니 앨범은 상당히 중요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분명 팀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중심에 있었던 멤버가 팀을 떠난 이후로 두 번째 내놓은 앨범이라는 점에서 더욱 더 그렇다. 멤버 교체가 어느 정도 무리없이 이루어진 것처럼 사람들에게 어필했던 지난 번의 활동 이후에 이 앨범으로 나인뮤지스는 자신들의 위치를 확고하게 만들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생각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있느냐고 한다면 조금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적절하게 나인뮤지스라는 팀이 할 수 있는 만큼 그리고 얻을 수 있는 만큼은 확실히 얻어낸 앨범이 바로 이 미니 앨범이 아닐까 한다. 분명 이 미니 앨범에 담긴 곡들은 사실 그렇게 새롭지는 않다. 어쩌면 끊임없는 변신이 당연한 것처럼 생각이 되는 우리의 현실이 더 이상한 것일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나인뮤지스는 이 미니 앨범으로 다시 한 번 자신들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그리고 분명 그만큼의 성과를 이 앨범은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첫 곡인 'MUSE'를 시작으로 타이틀 곡인 '다쳐', 이어지는 '너란애', '팬시', 'Yes or No'까지의 5곡을 통해서 나인뮤지스는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그동안 사람들이 나인뮤지스에게 바랐고, 기대했던 딱 그만큼의 모습을 확실하게 보여주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인뮤지스에게 있어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 아닐까 한다. 나인뮤지스는 어쨌든 계속해서 가수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바로 그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