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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로 나누어져 각 화자가 하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처음에는 피해자의 상황에 답답하고 화가나고, 가해자의 상황에 나도 혹시 저러지는 않나 고민하고, 그 다음부터는 그래서 오사장은 어떤 사람인가 궁금해지는 소설. 그냥 한번 잡솨봐. 2시간 이내로 후루룩 읽어짐. 끝까지 갔다가 초반부로 오면 오사장은 어떤 마음이었을지 너무 궁금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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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 #용궁장의고백 #조승리 #달 * 이 책을 선택한 건, 용궁장이라는 공간에 불이 났는데 모두가 행복해졌다는 문구 때문이었다. 건물의 불은 재해이다. 필연적으로 누군가 생명 혹은 재산의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행복해졌다니. '용궁장의 고백'이라는 제목과 이 이야기의 연결점을 찾지 못한 채 책을 펼쳐들었다. * 이 이야기는 일흔을 넘긴 어느 눈 먼 동료의 넋두리에서 시작해 기이할 정도로 평온한 장례식장에서 구상되었다는 작가의 말에 제일 먼저 물음표를 던졌다. 그리고 곧 나는 작가가 마련한 천륜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그들의 생지옥과 마주했다. * 눈이 멀게 태어나 온갖 구박을 받다가 결혼으로 인해 사랑받으며 사람답게 살았다. 하지만 남편이 죽고나자 두려움과 외로움이 겹쳤고 피붙이가 그리워졌다. 그렇게 찾은 가족은 생지옥이었다. * 늙은 노모를 데려다 놓고 그저 널 위한 거라는 오빠, 아들이 자신을 여기에 버린 것도 모르고 그저 구박과 폭언을 일삼는 엄마, 그런 그들을 나몰라라 투명인간처럼 대하는 다른 형제들. 살아남기를 원했다. 그저 그 뿐이었다. * 이처럼 책은 제목 그대로 '용궁장의 고백'이었다. 피해자와 가해자, 설계자와 조력자 등 다섯 명의 화자는 각자 나름대로의 사정을 이야기하며 그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들려준다. * 가족이라는 이름 아래 행해지고 있는 학대. 읽는 내내 진절머리가 났다. 그들의 행패에, 또 그것을 이용하려는 사람에게. 그들의 고백을 들었음에도 나는 그들의 삶을 살아보지 않았기에 쉬이 말도 보탤 수 없다. * 생지옥에 살면서 가까운 이의 죽음을 바라고 그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 또한 그들에게는 또 다른 지옥이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너무나 당연했던 가해자의 이야기에 헛웃음이 났다. 그래, 받는 애들은 끝까지 모르는 법이지. 그게 어떤 걸 짓밟고 너에게까지 갔는지. * 세상에 당연한 희생은 없다. 그게 설령 부모 - 자식, 형제 자매지간이라 해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화가 났던 것은 소설 속 일이 소설 속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이런 지옥을 받아들이고 감내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또 하나, 언제 나에게 닥쳐도 이상하지 않을 현실적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노인의 장기적인 병과 지원을 더 받은 자식과 부모를 더 돌본 자식과의 유산 분배 등 지금 내 옆에서 일어나고 있고, 나에게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일들이었다. * 뉴스나 보도 매체를 통해 이 피해자들을 본다면 그들이 나쁠 것이다. 하지만 이 고백으로 나는 그들에게 어떤 비난의 말도 던질 수 없었다. 그들은 비로소 지옥에서 벗어났고 끝이 보이지 않은 감옥, 형벌과도 같은 삶에서 탈출했기 때문이다. * 겉으로 보는 것 보다 훨씬 더 깊이 있는 책이었다. 실제로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어디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 고민하게 되는 책이었다. 마지막까지도 불안한 평온. 삶은 때때로 이렇게 예상치 못한 곳에서 나를 흔들어 놓는다. #사회파소설 #가족소설 #사회문제 #가족 #지옥 #학대 #돌봄 #가족문제 #고령화사회 #현실 #인간 #고백 #용궁장 #독서기록 #책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소설스타그램 #오늘의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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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너무 재미있다. 책을 구매하기 전 언제나 미리보기를 하는데 첫 번째 문장을 보자마자 구매 버튼을 눌렀다. 내 마음을 들켜버린 듯 뜨끔한 구절들이 어찌나 많은지 놀랐다. 가족 안에 악마가 있고 집안이 지옥이라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어왔다. 이 연작소설도 가족간 폭력을 여러 방향으로 보여주며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떻게 엇갈리는지, 하나의 폭력이 어떻게 또다른 폭력으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준다. 생존을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치명적 폭력이 되는 역설. 어떤 행위는 선과 악을 구분하기 어렵다. 누가 누구를 단죄할 수 있겠는가. 작가의 이 한 마디가 이 땅의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천륜이라는 굴레를 짊어진 채 각자의 지옥을 버텨내고 있을 이들에게 이 소설을 바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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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책을 보는편인데 이 책은 그자리에서 다 읽었습니다. 쉽게 읽히고, 내가 혹은 주변에 있을만 한 이야기 입니다. 오사장이었다가 장로가 된 사람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는데, 만약에 다음 책이 또 나온다면 오장로의 비밀로.. 계획적이고 치밀하고 실수 거의 없을 것 같은 조종사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