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가에 관한 사회학적 연구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여가의 사회학자에 의한 여가연구의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프랑스의 사회학자인 두마제디어(Joffre Dumazedier)는 제1세대 여가 사회학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의 연구는 특히 미국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제1세대 여가 사회학자를 꼽으라면 단연 파커(Stanley Parker)를 들 수 있을 것이고, 이에 대해서 별다른 이의를 제기할 사람도 많지 않을 것이다. 본 서는 파커의 저서 중에서 대표적인 책이다. 파커는 무엇보다도 여가 사회학의 연구주제를 경험적으로 연구할 수 있도록 조작화했다는 점에서 상당한 기여를 했다. '일과 여가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그것인데, 그는 이것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경험적으로 조사연구를 수행하여 직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일하기를 싫어하는 생산직 노동자들은 여가시간에 TV를 보거나 낚시를 함으로써 시간죽이기를 주로 한다. 아니면 폭음, 매춘 등의 파괴적인 여가활동에 참여한다. 일뿐만 아니라 여가도 별다른 삶의 의미를 주지 못한다. 반면에 전문직 종사자들은 오래 동안 일하고 활동적인 여가를 한다. 일이 주된 삶의 관심이지만 여가도 소흘히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들에게 여가는 부차적인 삶의 요소다. 사무직 노동자들은 일과 여가를 모두 중요시한다. 노동시간도 생산직 보다는 많지만 전문직 보다는 적다. 여가활동도 테마공원이나 쇼핑몰 등에서 주로 한다. 지금은 상식적이기까지한 이상의 연구를 조작화하고 유형화한 사람이 본서의 저자다. 저자는 탈산업사회론자들이 예측한 여가사회의 도래가 불가능하다고 진단하고, 대신에 '여가가 있는 사회'를 만들자고 제안함으로써 우리 사회를 향한 제안을 구체화했다. 이후로 영국의 여가사회학은 보다 이론적인 지향을 강하게 띤다. 이런 지향을 대표하고 있는 영국의 여가사회학자가 로젝(Chris Rojek)과 어리(John Urry)다. 로젝의 저서 "자본주의와 여가이론"(일신사)을 읽기 전에 본서를 일독하기를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