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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동인의 '대수양'을 새로 쓴 '수양대군'
"[소설] 김동인의 '대수양'을 새로 쓴 '수양대군'" 내용보기
글로 쓰인 역사 소설의 측면에서 <대수양>은 <단종애사>의 대척점에 있는 작품이다. (중략) 한마디로 김동인은 이광수와 달리,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거쳐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단종의 비극만 보지 않고 수양의 정치적 정당성이라는 쪽에서도 바라보았던 것이다. - '편저자의 말'중에서소설의 원저자인 김동인(1900~1951년)은 한국 근대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일본 유학 후 본격적
"[소설] 김동인의 '대수양'을 새로 쓴 '수양대군'" 내용보기

글로 쓰인 역사 소설의 측면에서 <대수양>은 <단종애사>의 대척점에 있는 작품이다. (중략) 한마디로 김동인은 이광수와 달리,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거쳐 왕위에 오르는 과정을 단종의 비극만 보지 않고 수양의 정치적 정당성이라는 쪽에서도 바라보았던 것이다. - '편저자의 말'중에서



소설의 원저자인 김동인(1900~1951년)은 한국 근대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일본 유학 후 본격적인 창작 활동에 나섰다. <배따라기>, <감자>, <광염 소나타>, <발가락이 닮았다> 등의 문제작을 잇달아 발표, 단편소설의 미학적 가능성을 확장했으며 <운현궁의 봄>, <대수양> 등의 역사와 인물을 다룬 장편 소설에서도 독자층을 넓혔다. 한편, 편저자인 이정서는 원저의 한문 표현이나 그 시절 표현법을 현대적으로 풀이해 다시 썼다.   


천만 관객 신화를 쓴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최근 불황 조짐을 보이던 한국 영화 산업에 한줄기 빛으로 등장했다. 여기서의 '왕'은 비운의 주인공 단종을 말하고, '남자'는 조선 숙종 때 충신으로 추인된 인물인 촌장 엄흥도와 단종 복위 운동을 도모한 사람으로 이해된다.(사진, 영화 '왕사남'의 한 장면)



이 영화는 일제 치하의 문인 이광수가 쓴 소설 <단종애사> 중 '혈루血淚'편을 영화로 각색한 것이다. 1928년 말부터 1년 여에 걸쳐 <동아일보>에 연재되었던 소설인데, 정통성을 갖고 왕위에 오른 단종이 삼촌 수양대군과 한명회 등 측근 세력에 의해 왕위에서 축출당한 후 죽음에 이른다는 슬픈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고명顧命, 실국失國, 충의忠義, 혈루血淚 등 네 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종 복위 운동이 발각되어 실패로 끝나면서 관련 인물인 사육신들은 참형에 처해지고 상왕이던 단종은 노산군 이홍휘로 신분이 강등되어 강원도 오지 영월 청령포에 유배되어 작은 촌락 백성들과 어울리며 살다가 결국 억울한 죽음을 맞이함으로써 우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는 슬픈 서사이다.


반면, 이와 대치되는 스토리를 보여주던 연재소설이 있었다. 1941년 소설가 김동인은 조선일보사의 월간지 <조광朝光>에 '대수양'이란 소설을 연재했다. 앞서 이광수의 소설이 감상적인 면이 강했다면 이 소설은 수양대군의 영웅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아버지 세종도 그의 출중한 능력을 인정하며 맏이로 태어나지 않음을 안타까워 했을 정도라고 그를 평하며 상대적으로 단종의 아버지 문종은 나약한 이미지로 그리고 있다. 또 계유정난은 어린 단종의 왕위를 노리는 안평대군 일파의 쿠데타 음모를 사전에 간파, 이를 진압한 사건으로 묘사한다. 이에 왕위에 염증을 느낀 단종은 능력이 출중한 삼촌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내용으로 소설이 끝난다.


동일한 역사적 사실임에도 소설가 이광수는 왕위를 빼앗긴 단종과 나라를 잃은 조선 백성들을 동일시하며 단종 복위 운동과 사육신의 절개를 통해 일제 당시 핍박받던 백성들의 혼을 일깨우려는 의도가 담긴 듯하고, 소설가 김동인은 나약하고 무능한 리더(왕) 때문에 나라를 찬탈당한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을 감안해 수양대군이란 인물의 영웅적 모습을 통해 능력있는 위인의 등장을 고대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소설 속 인상적인 대목들을 소개해 본다. 왕 세종과 맏형 양녕대군과의 대화인데, 이를 통해 왕 세종이 자신의 아들 중 장자(후일의 문종)는 왕의 자질로는 영 성에 차지 않음을 내보이고 있다. '사자 노릇을 감당하지 못할 새끼'란 표현까지 하고 있을 정도이다.        


(세종)“사자는 제 새끼가 사자 노릇을 감당하지 못할 것 같으면 그냥 죽여버린다지만, 사람은 그러지도 못하니 참으로 딱하오이다.”


(양녕)“전하, 어쩔 수 없는 일이옵니다. 기린은 잠자고 스라소니(문종)가 춤추는 시대가 올 모양이니…….”


(세종)“그 스라소니를 형님께서 돌보셔서, 너무 지나치게 숭한 춤이나 추지 않도록 이끌어주셔야 할까 봅니다.”


(양녕)“신의 힘 닿는 데까지 해보기는 하겠습니다만, 한 가지 근심은… 스라소니도 호랑이 새끼라, 과연 이 늙은 말의 지휘에 복종할지가 의문이옵니다.” 


이 대화에서 왕 세종은 장자인 문종이 사자 노릇을 못할 것 같다며(즉, 제왕감으로 부족하다는 말) 자신의 형 양녕대군에게 잘 보살펴 달라는 당부를 한다. 이에 양녕은 '기린은 잠자고 스라소니가 춤추는 시대'를 거론하는데, 여기서의 '기린'은 바로 수양대군으로 수양이 제왕 재목임을 은근히 비추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형 왕(문종)은 늘 수양을 의심의 눈으로 보고 경계심을 품어 마음을 터놓지 않았다. 이것이 수양에게는 몹시 민망하고 답답한 일이었다.(90쪽)


이 대목에서도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의 형 문종 또한 자신보다 능력이 출중한 아우 수양을 항상 경계하고 있음을 나타난다. '천상천하유아독존'이란 당당함보다 잘난 동생을 곁에 두는 걸 시기하고 있음이다. 무릇 왕이라면 자신보다 잘난 것조차 포용할 수 있는 그릇이어야 하는 법인데, 이런 태도는 아우인 수양의 마음 한켠에 시퍼런 멍어리로 쌓이도록 한 것이 아니겠는가.


승하하신 아버지 세종과 비교해볼 때 형인 왕은 정사 돌보기보다 복상服喪 예절 지키기에 급급하고, 대신들은 마치 태평세월인 듯 음주나 바둑 두기로 시간만 보내고 있으니 동생 수양의 눈엔 한심하기 그지 없었다. 또한 젊은 인재들도 경서經書 토론만 중시하는 작태를 보이므로 선왕 세종의 국정 운영 때완 너무나도 달랐기에 한숨이 절로 나왔다.


더구나 병환 중 임종을 앞둔 문종은 고명 대신을 호출할 때, '수양은 들이지 말라'는 명이 있었기에 대신들은 이를 방패 삼아 수양대군과 간간이 다툼을 벌이고 있음을 내관들이 수근대는 걸 들은 어린 신왕(단종)은 부왕(문종)의 승하 후 석달 가까이 경험했던 수양 삼촌에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던 거다. 빈전에서 재궁을 모시는 동안 수양 삼촌은 바로 곁에 앉아 잠시도 떠나지 않을 정도로 헌신적인 보호가 눈에 띄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신왕(단종)의 왕위 추인을 위한 명나라로 가는 사절단의 정사엔 순식간에 자원을 한 수양대군이 임명되었다. 안평대군, 김종서 등이 입도 뻥긋해보기 전에 처리될 수 있었던 것은 사전에 어린 왕과 삼촌 수양 간의 충분한 토의가 진행된 바대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후 한명회가 안평대군의 동태가 심상치 않다면서 수양의 명나라 사행使行을 그만두자는 건의를 한다. 이에 수양은 사람은 신용이 있어야 한다면서 동생 안평이 옥새를 탐내며 이를 황보정승(황보인)과 김종서가 떠받드는 형세를 막을 묘수를 꺼낸다. 황보정승과 김종서의 아들을 수행원으로 데리고 갈 생각이었다.


아무튼 명나라를 다녀오는 길은 멀기도 하거니와 시일이 많이 걸리는 일이기에 사전에 동생 안평대군에게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음을 수양은 알기에 종친들을 위한 곡연曲宴, 즉 내전에서의 잔치를 기획했다. 과거 선왕 세종시절엔 양녕, 효령, 성녕 등은 물론이고 적서嫡庶를 합하여 20인의 형제들과 오촌들까지 대궐에 들어와 세종을 알현하며 종친들이 서로 교분을 나누기도 했지만, 문종 등극 후엔 건강 문제로 종친들의 알현도 반가워하지 않았기에 날로 소원해졌었다. 수양이 기획한 자리에 안평이 참석토록 한 이유는 어린 왕의 보호 책임 일부를 안평에게 맡기면 엉뚱한 생각을 멈출 거란 판단에서였다.


명나라 연경을 다녀온 뒤부터 수양에겐 저절로 섭정의 지위에 서게 되었다. 이는 세상이 그렇게 만든 일이다. 그럼에도 수양이 마음 쓰이는 일이 있었다. 하나는 수양 본인은 임금의 삼촌이라는 것 외엔 아무런 실질적 권한이 없었고, 다른 하나는 왕과 수양의 신뢰 관계에 이간질을 획책하는 손길, 즉 김종서와 황보인이 중심이 된 세력이었다.


사실 안평은 스스로 앞장 서 뭔가 주동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은 되지 못했지만, 세간에 들리는 소문 중엔 '안평대군이 왕이 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니 귀가 얇은 안평이 걱정되었다. 이에 수양은 구월 어느 날 안평을 만나러 북문(창의문) 밖 무이정사武夷精舍로 향했다. 이날은 마침 안평이 활쏘기 대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수양의 마음에 걸리는 점은 안평의 옷과 차일이었다. 한마디로 불쾌했다. 감히 용龍을 수놓은 차일을 치고, 안평의 옷은 용포를 본뜬 옷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실행에 옮겼다. 차일을 대궐에 바치고 다른 것을 지금 즉시 치라고 말했다. 안평은 결국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용은 왕만이 사용할 수 있는 문양이었기에 말이다. 앞서 걸어가던 수양은 걸음 멈추고 홱 돌아서서 팔을 뻗어 안평의 관복 흉배(용을 수놓은)를 뜯었다. 안평은 몸을 떨었다.


마침내 안평을 뒤에서 조종하려는 김종서 일파들을 모두 제거하기로 결심, 모사꾼 한명회의 거사 계획이 합류하면서 생살부가 만들어지고 김종서 일파들이 대대적으로 죽임을 당하는 계유정난 사건이 터진다. 수양의 아우 안평도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이후 어린 왕 단종은 상왕을 꿈꾸며 삼촌 수양대군에게 선위한다. 



찬탈인가, 통치인가?


나는 수양대군 이야기와 관련된 한국 영화 두 편을 관람했었다. 하나는 '내가 왕이 될 상相인가?'란 포스터로 많은 관람객을 모았던 영화 <관상>이며, 다른 하나는 바로 천만 관객 기록을 세운 <왕이 사는 남자>였다. 평소 역사책을 증겨 읽는 역사 매니아인지라 단종의 폐위와 세조(수양대군)의 등극에 관한 사실史實은 익히 알고 있다. 역사적 사건을 주제로 다룬 영화는 제작자의 의도가 담기므로 때론 과장된 픽션이 가미되기도 한다. 역사소설 또한 마찬가지다. 작가가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어린 단종의 폐위는 찬탈이란 감성적인 면이, 또 한편으론 구국의 결단이라는 통치라는 영웅적인 면을 부각시키는 듯하다. 일제강점기에 쓰인 김동인의 이 소설(원제, 대수양)을 역사매니아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역사소설 #조선시대 #단종 #수양대군 #대수양 #김동인원저 #이정서편저 #새움

5****0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의 또 다른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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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수양은 권력의 찬탈자인가, 시대가 부른 통치자인가?"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아는 수양대군의 잔혹한 찬탈자의 이미지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 책은 김동인 작가가 1941년에 발표한《대수양》을 기반으로, 이정서 작가가 현대에 맞게 가독성을 높여 새로 펴낸 책입니다. 원작의 난해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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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수양은 권력의 찬탈자인가, 시대가 부른 통치자인가?"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아는 수양대군의 잔혹한 찬탈자의 이미지를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는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 책은 김동인 작가가 1941년에 발표한《대수양》을 기반으로, 이정서 작가가 현대에 맞게 가독성을 높여 새로 펴낸 책입니다. 원작의 난해한 한자어와 내용적 복잡함을 현대인들이 가독성 있게 읽을 수 있도록 편저한 점이 돋보였다.


 우리는 오랫동안 역사 속의 수양대군을 어린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인물로만 기억해 왔다. 특히 최근 '왕이 된 남자'가 큰 흥행을 거두면서 단종과 수양대군에 대한 대중의 인식이 굳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서 편저의 《수양대군》은 그 대척점에 서서 완전히 반대되는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단종보다는 수양대군에게 집중한다. 수양대군을 그저 단선적인 악인으로 표현하지 않고 그에게 당위성을 부여한 인물로 묘사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되었다.


#리뷰어클럽리뷰

YES마니아 : 로얄 0********a 2026.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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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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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재밌게 본 '왕과 사는 남자' 를 통해 단종의 이야기가 떠오르고 있다. 단종의 이야기가 대두될수록 자연스엽게 그의 숙부이자 라이벌이었던 수양대군에게도 시선이 머물게 된다.이 책은 원작인 『대수양』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이다.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단 역사속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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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최근 재밌게 본 '왕과 사는 남자' 를 통해 단종의 이야기가 떠오르고 있다. 

단종의 이야기가 대두될수록 자연스엽게 그의 숙부이자 라이벌이었던 수양대군에게도 시선이 머물게 된다.

이 책은 원작인 『대수양』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이다. 


역사를 그대로 받아들이기 보단 역사속 인물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되는 책이다. 

수양대군이라는 인물을 현대적으로 재현해 내었다. 

이책은 수양대군이라는 인물을 변호하는 책이 아니라 그가 선택한 길과 그 끝의 고독함을 보여주고 있다.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 라는 윤리적 화두를 던져주고 있다. 


조카의 자리를 빼앗닸다는 원죄는 평생 그를 따라다니는 그림자가 된다. 

소설 속의 그는 권력을 챙취하기 위해 치밀한 계획과 그 과정에서의 냉혹함을 가감없이 묘사하며 잔인함을 폭로하고 있다. 



이 소설의 가장 날카로운 질문이 등장한다. 

"수양대군은 권력의 찬탈자인가, 시대가 부른 통치자인가?"

수양을 단순히 미화하거나 비난하지 않고 통치자의 길을 가려했던 한 사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수양은 찬탈자인 동시에 통치가 아니였을까.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다.'

수백 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정당성이라는 관점에서 조선사회를 다시 보게 한다. 

그리고 질문하게 한다. 

그가 선택한 길은 과연 악이었을까.



#리뷰어클럽리뷰

#수양대군





YES마니아 : 로얄 l*****y 2026.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의 또 다른 역사 - 수양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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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작성한 리뷰입니다'"한쪽에선 걸출한 영웅이 되고. 다른 한쪽에선 비루한 배신 자이거나 노욕에 찌든 늙은이가 되는 것이다"역사속 한줄로 어떤사람은 영웅이 되고, 어떤사람은 배신자가 된다. 그 시대에 살아있었던 사람이 없기에 우리는 역사를 늘 궁금해 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살려내기도 한다최근 "왕과사는남자" 영화가 유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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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작성한 리뷰입니다'


"한쪽에선 걸출한 영웅이 되고. 다른 한쪽에선 비루한 배신 자이거나 노욕에 찌든 늙은이가 되는 것이다"


역사속 한줄로 어떤사람은 영웅이 되고, 어떤사람은 배신자가 된다. 그 시대에 살아있었던 사람이 없기에 우리는 역사를 늘 궁금해 하기도 하고, 이야기를 살려내기도 한다


최근 "왕과사는남자" 영화가 유명해지면서 일명 단종앓이에 빠져있었다. 최근에 단종애사를 읽으며 역사소설에 더욱 더 심취해있었다. 어린 왕의 슬픔과 짠함을 그려낸 단종애사가 있듯이, 이번엔 호랑이라고 불리는 수양대군의 일대기를 수양대군의 입장에서 읽어 보게되었다

무섭고 피도 눈물도 없을것 같았던 수양대군의 입장에서 읽어보니, 한 나라를 지키는 일이, 정치가 힘든 일이라는 것을 더욱 더 느끼게 되었다

세종대왕의 업적은 누구나 다 아는 일!! 

세종대왕이 갑자기 떠나고, 몸이 약했던 문종에서 어리고 어린 단종까지, 나약하고 쇄약해진 왕권을 지켜내려는 수양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있다

수양대군의 입장에서는 어리고 힘없는 나약한 조카이지만, 한 나라의 왕이였던 단종!

어릴때부터 기세가 대단했던 수양은 첫째가 아니라는 이유로 기세에 눌려지냈다. 누구보다도 정치에 일가견있었던 수양이기에 그를 바라보며 추종했던 사람들도 많았을터!!

단종과 세조는 끊을래야 끓을수 없는 이야기로, 철저히 수양의 입장에서만 쓰여진 역사소설로, 김동인의 "대수양"을 바탕으로 현대인들이 읽고 이해할수있도록 이정서의 편저본을 냈습니다

왕위를 빼앗은 친탈자인가! 시대가 부른 통치자인가!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돌아본다면 세종의 죽음 이후로 문종이 병환이 깊어지면서 왕권이 많이 무너져있었고 어린왕 단종으로 이어지면서 왕보다 더 신하들의 입김이 심했다고 한다

대쪽같은 절개의 김종서도 수양의 눈에는 그저 왕 보다 위에 있으려고 하는 한명의 신하였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 세조시절 왕권이 강화된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니 말이다

수양의 입장에서 철저히 써내려간 이야기!

이건 변명도 아니고, 옹호도 아닌, 역사소설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면서 읽게되는 책이다

다소 두툼해보이지만, 금새 읽어내려간 이야기!

수양대군은 왜 그랬을까?

궁금증이 조금은 해결된 것 같다


주인공 수양대군과 단종뿐 아니라, 그 주변의 거의 모든 역사적 인물에 대한 평가가 정반대로 갈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단종의 아버지 문종은 말할 것도 없고, 김종서나 신숙주, 정인지 등 은 한쪽에선 걸출한 영웅이 되고. 다른 한쪽에선 비루한 배신자이거나 노욕에 찌든 늙은이가 되는 것이다

- 수양대군 p.7 편저자의 말 중에서 -

단종의 입장이 아닌 수양대군의 입장에서는 모두가 상반되는 이야기! 두 책을 같이 읽어본다면 더 재미있을것 같다.

누군가는 배신자였지만 그 누군가는 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영웅이 된다


태조, 정종, 태종 전 삼대에 뒤를 이어서 등극한 이래 이 반조의 국가를 다지느라고 쓴 그 노력의 피곤이, 만년에

들면서 갑자기 몰려들며 이달이 저 달보다 못하고 오늘이어제보다 못한 자신의 건강을 볼 때에 세자와 수양 사이의 불화는 더욱 마음에 걸렸다

- 수양대군 p.46 세종의 당부 중에서 -

수양의 기세를 어릴때부터 알아보고, 많이 걱정을 하게된다. 아마 어릴때부터 남달랐던 수양을 더 걱정했을 터!

어쨋건 왕이 되는것은 첫째!! 

그렇지만 특출나게 눈에 띄는 건 수양이였을 것이다


"열 참아서 안 되면 스무 번 참고, 스무 번 참아서안 되면 서른 번 참고, 참고 참아라. 이젠 나도 마음 놓고 눈을감을 수 있겠구나."

- 수양대군 p.67 부왕의 유타 중에서 -

계속 참으라고 당부하는 세종!

그래서 수양대군은 그말을 새겨듣고 참고 참고 또 참는다


어머니 몸에서 이 세상으로 떨어진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내내 불행에 또 불행이 이어져 자라는 곳이 화려한 궁중인데도, 나이가 한창 열두 살인데도 얼굴은 시들고 초췌해져 있었다. 그 모습 참 눈물겨웠다.

- 수양대군 p.126 양녕대군의 회한 중에서 -

단종은 가엽고 나약한 어린왕에 불가했다.

모두들 단종의 초췌한 얼굴을 보며 걱정하기 바빴다.


말하자면 김종서는 아첨하기를 좋아하고. 아첨할 필요상 이간질이 필요하다 하면, 이간질도 사양치 않는 사람이었다

- 수양대군 p.195 수양과 김종서 중에서 -

수양대군에서의 김종서의 표현이다.

어쩌면 어린왕을 짖누른것이 김종서였을지도 모른다


약한 사람은 원망이 많다. 인은 자기가 마음이 약하기 문 에 유혹에 걸렸다기보다, 자기를 유혹한 사람에 대한 원망이 앞섰다. 김종서의 유혹만 없었더라면 자기는 본시부터 그다지 수양에게 원심도 없었으니까, 현재에 만족하고 있었을 것을, 가만있는 사람을 공연히 부추겨서 죽을 구덩이에 빠지게 하였다고, 연해 혀를 차면서 분개했다

- 수양대군 p.208  와석중신 중에서 -

황보인과 김종서는 친한줄 알았는데 또 다른 이야기!!


자기가 지금 하려는 일은 나라를 위해서요 사직을 위해서이니 하늘과 땅에 조금도 부끄러운 바가 없었다

- 수양대군 p.295 생살부 중에서 -

제일 문제가 되었던 생살부!! 하지만 수양의 입장에서는 나라를 위하는 일이였다


이런 수양의 용의주도한 배려 가운데 왕은 한가하고 평온하게 지내며 몸과 마음이 훌쩍훌쩍 성장하였다. 또한 조정 관리들도 예전과 달리 바쁘고 긴장된 속에서도 활기차고 여유 있게 정무를 보았다

- 수양대군 p.347 수양의 첫 행정 중에서 -

책에서 나오는 단종과 수양대군의 관계에서는 단종이 수양숙을 많이 따랐다고 한다. 은근히 머리 아픈 정치를 믿고 맡긴 유일한 사람이였다.


수양이 왕위에 오르려 마음만 먹는다면 과정은 아주 간단했다. 백성들의 마음 또한 아직 어린 왕 보다는 수양에게 촉망(잘되기를 바라고 기대한)하는 바가 더 많았다. 왕권이 너무 약한 탓에, 나라의 앞날에 위구(위태로워하며 두려워함)의 마음을 품고 있는 백성들이었다.

- 수양대군 p.371 통석의 염 중에서 -

어쩌면 위태하고 나약한 어린왕보다는 왕권의 기강을 바로 잡을수있는 수양이 더 필요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시대에 살지 않았던 나로써는 수양대군에게 덮어진 오해를 풀수있는 고리가 되었던것 같다

그렇게 할수밖에 없었을, 대를 이어온 왕권이기에 더 지키고 싶진 않았을까?

위태로웠던 왕권을 바로 잡았던 세조의 이야기

다시 보는 역사가 또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역사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왕위 다툼이 아니라, 한 사람의 결심과 욕망, 그리고 시대의 무게를 담아낸 기록처럼 느껴졌다.

지난번에 읽었던 단종애사가 슬픔과 안타까움으로 마음을 흔드는 이야기였다면, 수양대군은 전혀 다른 결을 가지고 있는 슬픔보다는 냉정함이 먼저 느껴졌고, 감정보다는 결단이 앞서는 이야기 같았다.

읽는 내내 수양대군이라는 인물은 마치 단단한 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는 그를 잔혹한 인물이라 말하겠지만, 책 속의 그는 악인으로만 보이지 않고, 오히려 혼란한 시대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를 더 차갑게 만들 수밖에 없었던 사람처럼 느껴졌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건 흔들리지 않는 태도로 보통 사람이라면 망설였을 순간에도 그는 앞으로 나아간다.

그 모습이 두렵기도 했지만 이상하게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치 이미 자신의 길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면서도 걸어가는 사람 같았다.

책을 읽으며 문득 이런 생각도 들었다.

역사 속 인물들은 늘 결과로만 평가되지만, 그 순간을 살아가던 사람들에게는 하루하루가 선택의 연속이었을지도 모른다고...

그리고 그 선택 속에서 어떤 이는 무너지고, 어떤 이는 더욱 단단해졌을 것이다.

수양대군은 화려한 영웅담이라기보다, 권력과 인간의 본성을 조용히 보여주는 이야기로 읽고 난 뒤에도 마음 한쪽에 묵직함이 오래 남아있다.

단종애사가 눈물을 남겼다면, 수양대군은 오래도록 사라지지 않는 무게를 남긴 작품인것같다

두개의 책을 나란히 비교해보는것도 나름 재미있을것이다


#리뷰어리뷰클럽 #수양대군



v****1 2026.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 속 수양이 아닌 인간 수양에 대한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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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사람들은 그동안 너무 한쪽의 시선으로만 수양대군을 바라봐온 것은 아닐까요? 조카를 죽인 잔인한 삼촌이라는 프레임 외의 수양이 어떤 사람이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 집중해보게 하는 책 <수양대군>뛰어난 능력을 갖춘 수양이 왜 유약한 문종과 어린 단종의 시대에 울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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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지만, 사람들은 그동안 너무 한쪽의 시선으로만 수양대군을 바라봐온 것은 아닐까요? 

조카를 죽인 잔인한 삼촌이라는 프레임 외의 수양이 어떤 사람이고 왜 그런 선택을 했는가에 집중해보게 하는 책 <수양대군>

뛰어난 능력을 갖춘 수양이 왜 유약한 문종과 어린 단종의 시대에 울분을 삼켜야 했는지,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되었는지 책 속의 수양을 따라가다 보면 역사의 또 다른 여러 모습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12살 소년 왕 단종을 둘러싼 조정의 인물들의 야욕과 멈춰버린 국가 행정을 다루는  부분에서는 소름이 돋을 만큼 강한 분위기에 저도 모르게 몰입감이 더해졌습니다.


이정서 편저자님의 손길을 거쳐 더 쉽고 잘 이해할 수 있게 다듬어진 문장들은 400쪽이 넘는 두께가 술술 읽힐만큼 가독성이 훌륭합니다. 

역사 소설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는 그대로 살려내시면서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읽는 것이 아니라, 지금의 우리 시대에도 여전히 생각할만한 덕목인 리더의 자질이나 권력에서 오는 것들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대단한 작품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k*****1 2026.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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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있던 김동인의 소설을 다시 읽게 되는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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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역사가 재미있는 이유는, 빈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인물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고, 이미 흘러간 시대의 인물에 대해서는 기록이 채우지 못한 틈이 너무 많다. 그 틈 사이로 우리의 상상이 흘러들어 간다. 역사소설이란 결국 그 빈자리에 이야기를 채워 넣는 일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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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 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역사가 재미있는 이유는, 빈자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의 인물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고, 이미 흘러간 시대의 인물에 대해서는 기록이 채우지 못한 틈이 너무 많다. 그 틈 사이로 우리의 상상이 흘러들어 간다. 역사소설이란 결국 그 빈자리에 이야기를 채워 넣는 일이며, 그렇게 채워 넣은 이야기는 소설 속 인물이 살았던 시대보다 그것을 쓴 작가의 시대를 더 많이 비추게 마련이다. 그런데 작가의 시대마저 멀어지면 어떻게 될까. 이야기 자체는 여전히 강렬한데 그것을 담은 문장이 낯설어 독자의 손이 쉽게 닿지 못하는 책들이 생긴다. 김동인의 『대수양』이 그런 경우다. 그리고 이 책 『수양대군』은 그 닿지 못하는 거리를 줄여 주기 위해 나왔다.

 김동인의 『대수양』은 같은 계유정난을 두고 이광수의 『단종애사』와 정반대의 시선을 취한 소설로 잘 알려져 있다. 이광수가 어린 왕 단종의 비극에 눈물지었다면, 김동인은 수양대군의 결단에 주목했다. 소설 속 수양은 처음부터 왕좌를 탐한 야심가가 아니다.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오고, 학문과 서적 간행에 힘을 쏟으며, 나름의 방식으로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이다. 그러나 어린 조카를 에워싼 세력이 커지고 조정이 뒤흔들리는 가운데 그는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가만히 물러서 있을 것인가, 아니면 자신이 나설 것인가. 김동인은 그 고뇌의 안쪽을 좇으며, '시대가 부른다'는 말이 한 개인의 삶에서 어떤 무게로 내려앉는지를 그려낸다. 이 책은 각 대목마다 소제목을 달아 사건의 흐름을 잡아 주기 때문에, 독자는 수양과 같은 호흡으로 그 고뇌를 따라가며 책장을 넘길 수 있다.

 다만 이 소설은 1940년대에 쓰인 만큼, 오늘의 독자에게는 넘어야 할 문턱이 있다. 한자어가 촘촘히 박힌 문장, 계유정난 전후의 복잡한 인물 관계, 그리고 지금과는 사뭇 다른 문체가 그것이다. 이정서 편저의 『수양대군』은 그 문턱을 낮추는 데 집중한다. 현대 맞춤법에 맞게 문장을 정비하고, 어려운 어휘와 역사적 배경에 주석을 달아 놓았다. 원작이 가진 서사의 힘은 그대로 두되, 오늘의 독자가 걸어 들어갈 수 있는 길을 닦아 놓은 것이다.

수양대군은 유독 다시 읽힐 만한 인물이다. 조카의 왕위를 빼앗은 찬탈자라는 전통적 평가 너머에, 뛰어난 능력을 가졌으나 적장자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그 능력을 펼칠 기회를 얻지 못한 개인의 초상이 겹쳐 보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역량이 사회적 한계에 부딪힐 때, 그 벽을 부수는 일은 영웅적인 것인가, 아니면 혼란을 부르는 것인가. 이 물음은 오백 년 전 조선의 궁궐에만 머물지 않는다.

올해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천오백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으며 단종 서사에 대한 관심이 다시 뜨거워졌다. 사람들이 오백 년 전 어린 왕의 이야기에 이토록 몰입하는 까닭은, 아마 자신의 뜻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감각, 그리고 그 삶에 대한 울분이 마음 한켠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단종의 이야기가 체념의 슬픔을 건드린다면, 수양의 이야기는 다른 쪽을 건드린다. 주어진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세상을 한번 바꿔 보겠다고 나선 사람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김동인이 이 소설을 쓸 당시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가 세상을 바꿀 것이라는 시대적 열망이 작품에 투영되어 있었다. 오늘의 독자가 그 열망에 고스란히 동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거대한 권력의 서사를 한 개인의 결단과 고군분투로 다시 읽는 일로 바꾸어 생각한다면 모든 것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오늘 날 독자에게 성큼 다가오는 책이 될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t*******1 2026.05.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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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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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저도 최근에 영화 <왕을 사랑한 남자>를 보고 나서 그 시대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었다는 게 부끄럽기도 했고 자세하게 찾아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이 책 띠지에 있는 것처럼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다'라는 말처럼 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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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저도 최근에 영화 <왕을 사랑한 남자>를 보고 나서 그 시대에 어떠한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게 없었다는 게 부끄럽기도 했고 자세하게 찾아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차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이 책 띠지에 있는 것처럼 "역사는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다'라는 말처럼 보는 시각에 따라서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역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실을 기록하는 사관이 보는 관점에 따라 그의 생각과 보는 시각이 오롯이 드러나는 것이 그가 남긴 기록이니까요.


그리고 그 기록을 읽고 받아들이는 관점에서도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있을 테고요.


그리고 이 책은 1941년 <조광>지에 연재되었던 소설 작품을 원작으로 지금은 잘 쓰이지 않는 표현이나 한자어도 많고 고어도 많아서 읽기 쉽지 않은 부분이 많은 것을 이정서님이 편저로 다듬어서 교열. 교정한 책입니다.


그나마 편저한 저서로도 저도 읽어가면서 해석이 어렵거나 잘 모르겠는 고어가 많아서 쉽지 않은 책이더군요.


그래도 고어가 가진 단어의 의미를 유추해 보며 그 시대의 시대상을 고어가 가진 말의 의미로서 되새겨 보며 분위기나마 느껴 볼 수 있었어요.





이 책은 456쪽으로 책이 꽤나 두꺼운 편입니다.


책의 내용은 세종의 재위 시부터 문종의 시절을 거쳐 단종이 15세에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보위를 양위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 있어요.


책이 두껍다고 겁먹지 마세요. 책의 작은 단락은 한편의 작은 일화들을 여러 편의 단편 소설처럼 엮은 단편집과 같아서 크게 어렵지 않게 한 꼭지씩 나누어 읽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어요.





책을 읽다 보면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가 힘들더라구요.


그 시대에는 강력한 왕권이 필요한 시점에 나약한 왕권이 시발점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에 안타깝기도 하고 아프기도 한 역사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지금처럼 투표로 지도자를 뽑을 수 있는 절차라는 것이 없었을 그 시절에야 오로지 왕의 선택으로 다음 계승 자인 세자를 선택했음에도 그 선택의 옳고 그름을 끊임없이 고뇌했을 세종이  '세종의 번뇌' 편을 보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아버지로서 또한 왕으로서 나라를 위해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을 계속 되뇌며 과연 그 선택이 올바른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뇌하는 모습이 참으로 힘들었겠구나 라는 마음입니다.




영화를 봤을 때는 단종의 입장에서 수양대군처럼 한명회라는 인물이 그렇게 나쁜 악인도 없다 싶었는데,

또 이 책 수양대군을 보면 나라를 생각하고 백성을 위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또 다르게 보여서 과연 역사는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누구의 관점에서 보자면 선인도 악인도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다만 각자의 입장과 관점과 가진 명분이 달랐을 뿐, 그들 스스로 각자의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한 것 일뿐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또한 개인의 이익을 국가의 이익이라는 큰 그늘 아래 두고 덮은 채 명분을 내세우며 노력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어떠한 것도 정답은 없고 우리 개개인이 받아들이는 해석만이 가능할 뿐이 아닐까요?


이 책과 대척점에 있는 단종애사라는 책도 찾아서 읽어봐야 되겠습니다.


영화 <왕을 사랑한 남자>를 재미있게 보셨고, 관심 있으신 분들은 우리 역사를 다양한 관점에서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양대군 #단종 #세종대왕 #한명회

YES마니아 : 골드 e******d 2026.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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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이 바라본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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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수양대군'을 받아들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영향 때문에 출간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가는 김동인이었다. 편저자의 글을 읽고 난 후, 김동인이 1941년 신문에 연재했던 소설 '대수양'을 다시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수양대군'을 앞에 놓고  '왕과 사는 남자', '관상' 두 영화가 떠올랐다.  두 영화 모두 수양대군을 곱게 그리고 있지 않다. 이 책의 제목이 '수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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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수양대군'을 받아들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영향 때문에 출간된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작가는 김동인이었다. 편저자의 글을 읽고 난 후, 김동인이 1941년 신문에 연재했던 소설 '대수양'을 다시 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책'수양대군'을 앞에 놓고  '왕과 사는 남자', '관상' 두 영화가 떠올랐다.  두 영화 모두 수양대군을 곱게 그리고 있지 않다. 이 책의 제목이 '수양대군'인 만큼 수양이 주인공이다. 500년 넘도록 만인의 욕을 들어왔고, 이제는 세계적으로 욕을 먹고 있는 수양이다. 결론을 알고 읽다보니 김동인은 어떻게 수양의 입장을 대변할지 궁금해졌다.  


수양대군이 임금의 자리에 오른 뒤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고 집안도 평탄하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 어쩌면 책'수양대군'의 수양과 같은 마음이었을까? 진심으로 나라가 걱정되어서, 조카가 안쓰러워서 우리가 알고 있는 결정을 내렸을까? 하는 물음표를 가지고 책을 읽었다.


책'수양대군'에는 수양대군과 함께한 신하들이 등장한다. 변절의 대명사인 신숙주이다.  신숙주 역시도 이 책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충성심의 소유자로, 총명함의 대명사로 표현했다. 반대로 듬직하고, 용맹하다고 알려졌던 김종서는 자신의 안위를 위하는 사람으로, 시서화에 능한 안평대군을 속이 좁고 변덕이 심하며 오히려 단종을 제가하려던 사람으로 나타냈다. '왕과 사는 남자'영화에서 단종을 지키려했던 금성대군은 한 없이 가벼운 사람으로 묘사했다. 


책 '수양대군'은 수양대군이 임금으로 즉위되는 과정까지 담고 있다. 이 부분까지는 어느 정도 설득이 되며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걸음 더 나아가 단종을 유배 보내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과정까지 설득당하고 싶었다. 김동인이 1941년에 그 부분까지 연재를 해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까지 설득당할 수 있었다면 수양대군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것이다. 


역사는 이긴 자의 기록이라고 한다. 기록을 그대로 믿는 것이 아닌 해석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단종을 생각하며 눈물 흘렸던 사람들이 김동인이 해석한 역사의 또 다른  입장을 읽는 다면 조금은 위로 받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김동인#수양대군#왕과사는남자#역사#리뷰어클럽

c******1 2026.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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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를 둘러싼 두 가지 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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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개월 만에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관객수 2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이 영화는 단종이 왕위를 내려놓고 상왕으로 물러난 뒤 영월로 유배되어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며, 기존의 역사적 평가를 넘어선 새로운 인물 해석을 시도한다. 특히 단종을 나약한 비운의 군주가 아니라, 스스로의 운명을 인식하고 감당하는 능동적이고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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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항준 감독의 <왕과 사는 남자>는 개봉 3개월 만에 1,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관객수 2위에 오른 화제작이다. 이 영화는 단종이 왕위를 내려놓고 상왕으로 물러난 뒤 영월로 유배되어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며, 기존의 역사적 평가를 넘어선 새로운 인물 해석을 시도한다. 특히 단종을 나약한 비운의 군주가 아니라, 스스로의 운명을 인식하고 감당하는 능동적이고 강인한 정신의 소유자로 형상화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는 그동안 단종을 통해 세조의 잔혹함을 부각해온 기존 서사와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새움출판사의 신간 『수양대군』은 김동인의 원작을 이정서가 현대적으로 편저한 작품으로, 세종 말기부터 문종의 즉위와 죽음, 단종의 즉위, 계유정난, 그리고 세조의 등극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수양대군 중심으로 서술한다. 소설은 기존에 알려진 냉혹하고 권력 지향적인 수양대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억눌린 충신이자 시대의 요구에 응답한 인물로 그를 재해석한다. 문종의 견제 속에서도 인내하며 어린 왕을 보필하던 인물이, 결국 권신들의 위협과 국정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나서는 과정은 ‘권력 찬탈’이 아닌 ‘역사적 필연’으로 제시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단종의 양위를 강압의 결과가 아니라 자발적 결단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단종은 외압에 의해 왕위를 빼앗긴 존재가 아니라, 스스로 왕의 책무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국가와 백성을 위해 결단을 내린 주체적 인물로 그려진다. 이러한 설정은 영화가 보여준 단종 중심의 재해석과는 또 다른 방향에서 기존의 역사 인식을 흔든다. 더불어 정인지, 권람 등의 정치적 야망이 사건의 배경으로 작용하는 한편, 일반적으로 수양대군의 핵심 책사로 알려진 한명회의 존재는 극도로 축소되어 묘사된 점도 흥미로운 변주라 할 수 있다.


 결국 이 작품은 수양대군의 즉위를 정당화하는 서사를 통해 역사를 바라보는 또 하나의 관점을 제시한다. 세조와 단종에 대한 평가는 시대와 정치적 맥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왔으며, 문학과 영상은 이러한 변화의 중요한 매개로 작용해왔다. 사육신의 충절, 단종의 비극성, 세조의 영웅성 등은 모두 문학적 재현을 통해 강화된 측면이 크다.

 이러한 맥락에서 『수양대군』은 <왕과 사는 남자>와 대척점에 서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하나는 단종을 중심으로 한 ‘피해자 서사’를, 다른 하나는 수양대군을 중심으로 한 ‘정당화 서사’를 구축하며 동일한 역사적 사건을 전혀 다른 의미로 확장한다. 따라서 영화를 관람하기 전 이 소설을 먼저 읽는다면 보다 입체적인 시각에서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며, 이미 영화를 본 독자라면 단종의 유배 이전까지의 역사적 맥락을 되짚으며 새로운 감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동일한 역사가 어떻게 서로 다른 이야기로 재구성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 그것이 이 작품이 제공하는 가장 큰 독서의 의미일 것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j******9 2026.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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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대군은 역적인가 영웅인가, 소설 <수양대군>
"수양대군은 역적인가 영웅인가, 소설 <수양대군>" 내용보기
예스24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소설 《수양대군》은 김동인이 1941년에 쓴 《대수양》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시 편집한 책이며, 이광수가 1928년에 발표한 《단종애사》를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해 집필되었다.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600만명을 돌파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적장자였던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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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 《수양대군》은 김동인이 1941년에 쓴 《대수양》을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다시 편집한 책이며, 이광수가 1928년에 발표한 《단종애사》를 정면으로 반박하기 위해 집필되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600만명을 돌파하며 연일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적장자였던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오른 세조의 정당성에 대한 찬반론도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관상》에서도 이정재 배우가 연기한 '수양대군'은 "내가 왕이 될 상인가?"라는 유명한 유행어를 남겼고, '능력이 된다면 절차와 전통을 어겨도 될까?'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진평(수양대군)의 인물됨은 그런 것이 아니었다. 사람을 위압하는 힘이 있었다. 똑같은 행동이나 말을 하여도 어째서 그런지 웃사람의 기품이 보였다.

소설 《수양대군》은 세종의 치세부터 시작해, 유능하고 강단 있는 수양대군을 왕으로 세우고 싶어 했던 세종의 내적 갈등을 그린다. 세종 자신 역시 장자가 아닌데 왕위에 올라 대신들의 반발과 권력 다툼을 겪었기에, 자신의 뒤를 이을 왕만큼은 적통의 정당성을 갖춰야 한다고 여겼다는 해석이다.


그러나 세종이 세상을 떠난 뒤 문종은 유약한 성정과 병약한 몸으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일찍 사망한다. 이어 열두 살의 단종이 왕위에 오르지만, 나라를 이끌기에는 지나치게 어린 나이로 묘사된다.


작품 속에서 수양대군은 태평성대에 안주한 무능한 대신들과 자신의 안위만 챙기는 관리들이 늘어나는 현실을 보며, “조선을 위해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결심한다. 또한 김종서를 제거한 일 역시, 수양의 정치적 행보를 끊임없이 방해하고 국정 운영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라는 논리로 설명된다.


즉, 소설은 수양대군의 모든 행동을 개인적 야망이 아닌 조선을 위한 애국심과 백성을 위한 결단으로 해석한다. 동시에 그가 왕위를 이어받는 과정에서 느낀 갈등,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대한 후회까지 함께 그려 인물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또한 《수양대군》은 “과연 어린 단종이 왕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기꺼이 넘겼다고 서술한다. 이 장면은 실제 역사처럼 정치적 압박과 군사력 장악 속에서 이루어진 양위로 볼 수도 있고, 어린 왕이 유능한 숙부에게 나라를 맡긴 선택으로 볼 수도 있어 해석이 갈리는 지점이다.


소설 《수양대군》을 통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걸 느끼며, 바라보는 시선에 따라 선악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실감한다. 이 소설을 읽어본다면,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소설 《단종애사》를 통해 단종의 서사에 이어 '수양의 시점'을 통해 다각도로 생각해볼 수 있는 재밌는 시간이 될 것이다.


왕위에 오른 수양대군, 세조는 왕권을 강화하고 행정·군사 제도를 정비했으며, 경국대전 편찬의 기반을 마련한 유능한 군주로 평가받기도 한다. 우리는 그를 역적으로 기억할 것인가, 영웅으로 기억할 것인가.

YES마니아 : 로얄 g***y 2026.05.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