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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이치코는 백귀야행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작가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녀는 호러랄까 어딘가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아주 멋드러지게 그려내는 사람이다.
그러나 단편집의 경우엔 보통 드라마로써 일상을 배경으로 조금 특이한 인물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잔잔한 휴머니즘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은데 특이하게도 이 책은 그녀의 장기인 호러와 판타지 장르에 좀더 치중한 느낌이다.
첫번째 이야기는 그래도 드라마에 가까웠지만 두번째와 세번째 이야기는 불의의 사고로 죽은 영혼들이 각자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다는 이야기로 무서운 이야기도 부드럽게 풀어내는 작가답게 어딘가 애틋하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을 받았다.
마지막 네번째 이야기는 마치 백귀야행의 외전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플롯이랄까 설정이 비슷한데 어느 집안에 대대로 모셔지고 있는 신-우리의 정서로는 도깨비나 귀신에 가깝지만-을 해방시키고 동시에 해방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 작가의 작품이 모두다 그렇듯이 모든 이야기에는 그 바탕에 휴머니즘이 짙게 깔려있으므로 무서운 이야기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일가를 계속 지배해왔던 것이 사라진 지금...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조금씩 쿠니에 가는 붕괴해가고 있다.... 하나 둘 떠나고 집의 본체도 토대가 무너지기 시작해. 다음 달에는 부수기로 했다. [이렇게 되길 다행이라고 생각해 할머님들도 어쩐지 악령이 떨어져 나간 것처럼 개운한 얼굴이 되셨어. 지금부터는 모두 자기 힘으로 의지대로 해나가면 되는 일만 남은 거야. 겨우 해방되었다는 기분이 들어...] |
| 단편을 엮은 책이엇다. 이마이치코를 처음 접햇을때는 표지에 반해서 책을 펼쳤지만, 안의 그림을 보고 이내 덮엇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인가? 이븐 그림의 만화만을 골라보는 편식이 심한 아이였다. 만화책이던 소설책이던 우선 책을 사서보는 습관때문에 이책을 사놓고는 그냥 쳐박아 두엇는데 우연히 책상을 정리하다 이게 몬가? 특이하네라고 생각하면서 책을 펼쳣다. 처음 접햇을때와는 전혀 다른 향기... 그것은 정말 정말 이국적인 향기엿다. 마치 신화를 보든듯한 느낌의 단편들과 현대의 이야기가 어울어져 이 작가의 향기가 무엇인지 확연하게 알게해준 책이었다. 말이 필요없다. 여기서 내용을 주저리주저리 말할 생각이 없다 그냥 책을 들고 읽어봐라고 하고 싶다 향기 가득한 이야기의 세계로 가보자라고 말하고 싶다. |
| 나는 백귀야행에 푹 빠진 사람이고 그래서 이 책을 샀다. 이 책 역시 백귀야행에서 볼 수 있는 X-file 류의 미스테리 호러 스토리가 펼쳐진다. 하지만 제목에 나온 '모래 위의 낙원' 은 SF 에 가깝다. 처음 전혀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이 작가가 웬일로 판타지를 그렸나 하는 생각을 했다. 게다가 막판에는 좀 이상한 구성이어서-여신이 실제로 나타나는 등- 황당해했는데 역시 이 작가는 그런 작가가 아니었다. 오히려 나의 예상을 뒤엎은 결말과 마지막 반전은 정말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 '혹성탈출'과 비슷하다. 네 번째 단편 '밤의 숲 아래' 는 이 작품 그대로 백귀야행에 실어도 될 만큼 -물론 주인공을 바꾸어야겠지만- 분위기가 비슷하다. 그리고 일본 특유의 정서와 문화를 읽을 수 있다. 근친 결혼을 하며 재산을 유지해 나가고 독특한 미신을 믿는 그들만의 이상스러운 문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