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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낯선 동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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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이라 혼자서 여행은 못한다. 무섭기도 하고 겁도 많고. 다행히 큰 녀석은 나를 닮지 않았는지 혼자서 하는 여행을 즐긴다. 혼자서 해외여행도 잘 다니는 걸 보면 대견하면서도 신기하다. 반면 작은 녀석은 혼자서 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뭐든 떠들썩하고 파이팅 넘치는 아이라 그런지 뭐든 같이 하는 걸 좋아한다. 형제인데 달라도 너무 다르니, 다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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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예민하고 소심한 사람이라 혼자서 여행은 못한다. 무섭기도 하고 겁도 많고. 다행히 큰 녀석은 나를 닮지 않았는지 혼자서 하는 여행을 즐긴다. 혼자서 해외여행도 잘 다니는 걸 보면 대견하면서도 신기하다. 반면 작은 녀석은 혼자서 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뭐든 떠들썩하고 파이팅 넘치는 아이라 그런지 뭐든 같이 하는 걸 좋아한다. 형제인데 달라도 너무 다르니, 다른 성격의 아이를 키우는 재미도 괜찮다. 우리 때와는 달리 요즘은 해외여행이 어렵지 않다. 울 아이들이 그나마 여행에 자유로울 수 있는 건 어릴 때부터 유럽에 해마다 나갔고, 여행 계획을 짜는데 두려움이 없어서 아닐까 싶다. 누구나 마음먹으면 갈 수 있는 해외여행. 하지만 그 안에서 다양한 범죄가 존재한다면?


소설의 주인공은 스물아홉의 혜정. 그녀는 영상 회사에 재직 중 대표의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하고 남자친구와는 성인지 감수성 차로 이별한다. 상처로부터 도망치지 않기 위해 퇴사 후 전 재산의 절반을 스페인 여행에 투자한다. 처음 떠나는 해외여행의 불안으로 유럽 여행 카페를 통해 또래의 동성 여행자를 구한다. 하지만 만나기로 한 바르셀로나 공항에 동행자 지효는 나타나지 않는다. 불안한 마음이 든 그때 우연히 만나게 된 서른둘의 남성 길우. 그는 아무것도 묻지 않고 혜정을 도와준다. 그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동행. 그러나 혜정이 지효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길우가 튀르키에를 여행한 시기에 실종된 한국 여성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면 길우의 태도가 싸늘하게 변한다. 그가 혹시 혜정에게 감추고 있는 것이 있는 걸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곳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그가 나를 위해 신경을 써 준다면 없던 감정도 생기는 게 사람 아닐까? 해외여행이 처음인 사람에게 다가가 친절을 가장한 범죄를 저지른다면, 이건 묘하게 무서운 일일 테고. 외국에 나가면 한국 사람이 반갑다고 한다. 요즘엔 나가는 곳 어디에든 한국 사람이 있어서 외려 한국 사람 없는 곳을 선호하는 울 큰 녀석도 있지만. 아무튼. 외국에 나가면 애국자가 되고, 한국 사람과 더욱 돈독할 수 있지만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사람도 분명 존재하니 세상이 무서운 것일 테고.


여행은 사람의 마음을 들뜨게 하고 그만큼 풀어지게도 하지만 그걸 이용하는 사람도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가 아닌 해외에서의 친절. 그만큼 고마움은 배가 되겠지만 서늘한 다른 이면도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닌 게 우리의 인생이니 어렵구나. 한국에 돌아와 안심하려던 찰나. 혜성은 생각한다. 길우와 함께한 시간. 사진, 그리고 혜정에 관한 이야기. 길우는 혹 혜정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에게 접근하고 이용할지도 모를 일. 진짜 악몽은 지금부터 시작이 되는 걸까? 아.. 그지같은 여행.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4283039364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26.05.12.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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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설렘과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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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처럼 매력적인 나라를 처음 여행하게 된다면 얼마나 기쁘고 설레일까. 하지만 적지 않은 경비를 들여서 낯선 나라의 복잡한 공항에 도착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모든 여행의 일정이 꼬여 버린다면 이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요즘 같은 사기의 시대에 너무나도 있을 법한 일이라 이건 소설이라기보다는 실제 누군가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담은 것만 같다. 페이지 수가 적고 책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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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처럼 매력적인 나라를 처음 여행하게 된다면 얼마나 기쁘고 설레일까. 하지만 적지 않은 경비를 들여서 낯선 나라의 복잡한 공항에 도착했는데 시작도 하기 전에 모든 여행의 일정이 꼬여 버린다면 이건 얼마나 공포스러울까. 요즘 같은 사기의 시대에 너무나도 있을 법한 일이라 이건 소설이라기보다는 실제 누군가의 경험담을 고스란히 담은 것만 같다. 페이지 수가 적고 책 사이즈도 작은 편이긴 하지만 일단 너무 재미있어서 하루만에 다 읽었다. 김진영 작가의 책은 서너 권 읽어보았는데 '나의 낯선 동행자'가 가장 흥미진진했다.

길우를 처음 만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 저 사람이 지효 행세를 한 사람인 것 같다는 느낌이 팍 들 때부터 더 흥미진진해진다. 지금 이 지구상에 보이스피싱과 온갖 종류의 사기꾼이 판치는 건 인간이 같은 동족을 너무 쉽게 믿어서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함부로 낯선 동행자와의 여행을 계획할 수는 없을 것이다. 

g*****7 2026.05.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