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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있어 커다란 축복 가운데 하나는 자연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일이다.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바다와 갖가지 놀 거리가 가득한 산, 먹을거리 풍성한 들이 둘러싸인 작은 시골마을에서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많은 시간을 자연 속에서 보낸 일은 지금까지도 내게 커다란 위로와 힘이 되고는 한다. 어린 시절의 행복한 순간순간의 기억들은 마르지 않는 샘처럼 항상 미소 짓게 한다. 자연은 내게 한없이 베푸는 가장 따뜻하고 편안한 친구이자 비빌 언덕이었던 셈이다. 사실 자연은 우리 모두에게 그러하다. - 숲은 아이들에게 감성을 키워주는데 그것은 차츰차츰 나타나고 결국 성인이 되었을 때 잘 표현된다. - - 한 달에 한번 만나면서 아이들이 빨리 달라졌으면 하는 조급함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으로 수업하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 행복하기를 바라며 숲으로 간다. - < 술래잡기 고무줄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는 너무나 짧아 > <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다람쥐 쫓던 어린 시절에~ > 황경택 선생님께서 수업 중에 기획놀이와 자유놀이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며 “보물”과 "어린 시절” 이라는 제목의 노래 일부를 들려주셨던 일이 문득 생 각이 난다. 어린 시절 보물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어린 시절의 보물은 행복한 추억이다. 그리고 그 추억 속에는 신나고 즐거웠던 놀이들이 있다. 어린 시절에는 하루 종일 놀아도 힘들지 않고 똑같은 놀이를 반복해도 지루하지 않았다. 아련하게 떠오르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뜨겁게 가슴 가득 차오른다. 자연은 늘 그러하듯 우리에게 행복을 선물한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좋은 숲 놀이다.” 제목 안에 모든 것이 함축되어있다. 선생님이 하고자 하는 숲 놀이가 무엇인지, 아이들과 숲에서 함께할 강사나 부모에게 남기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 책 내용은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등 제목에서 그 생각을 읽어낼 수 있다.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는 아이들이 행복하였으면 하는 바람과 그런 아이들의 행복을 어른인 우리가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임을 알게 된다. 책장을 넘겨보자! 처음은 다 서툴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겪으며 단단해지고 성숙하게 된다. 아이도 마찬가지이고 어른도 그렇다. - 내가 준비한 숲 체험 교육을 아이들이 잘 따라오면 분명히 많은 것을 배울 수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숲으로 간 아이들은 운동장이나 교실에서 노는 것과 다르지 않았다. 아이들 모습이 못마땅해서 더 열심히 준비하고 더 열심히 가르치려고 애썼다 - - 내가 준비한 놀이에 한 명도 빠짐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했다 - 첫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을 만난 초기의 수업 진행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기획놀이가 많다.아직 초보강사인 내가 늘 고민하는 부분이므로 공감이 되었다.
현장에서 직접 겪은 경험을 토대로 현재 관점에서 바라보며 서술한다. 초보강사들이 일반적으로 어려워하는 부분이나 아이들과 숲에서 만날 때 마음가짐 등에 대해 정리하여 실수를 줄여가며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도록 격려한 부분이 좋다. - 아이들은 스스로 느끼고 배우며 자랐다. - - 아이들은 풀어놓으면 여기저기에서 신기하고 재밌는 것을 잘 발견합니다. 저는 다니면서 묻는 것에 답해주면 되고요. -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자연스럽게 놀려고 애쓰는 모습을,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아이들이 숲에서 편히 놀며 아이들이 발견하는 것이나 관심을 보이는 것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수업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의 속도에 맞춰 아이들의 흐름을 따라가며 내가 주인공이 아니라 아이들이 바로 주인공이 되는 그런 수업을 지향하고 있는 모습이다. - 자신이 밤새 고민하고 책을 봐서 생각해낸 놀이가 그 자체로 좋은 게 아니라, 그 놀이를 할 때 자연과 만나고 친구들과 부대껴서 즐거운 것이다. 프로그램은 그런 부분에 맞춰서 기획해야 한다. - 조금 더 일찍 아이들을 만나는 일을 시작한 선배로서 앞 서 걸어간 선생님의 고민을 통해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 속에 다양한 기획놀이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아이들을 생각하며 얼마나 오랜 시간 고민하고 공부하였을지 짐작이 되어 나는 그저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아이들과 숲에서 어떻게 만나야할까? 책을 읽으며 나름대로 정리해본다. ► 자연과 나의 관계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느끼게 한다. “ 너희 장래 희망이 있지?” “ 전 축구 선수요”, “ 전 야구 선수요” “ 그래, 모두 인생의 목표가 있어. 그런데 나무는 어떤 목표로 자랄까?” “ 열매?” - 생략- “그래, 지구에 사는 생물은 다 같아. 자기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지.” 아이들을 따뜻하게 바라보며 차분한 음성으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선생님의 목소리가 귓가에 맴도는 듯하다. “선생님, 나무껍질이 끈처럼 벗겨져요. 이걸로 묶으면 될 것 같아요. 아주 튼튼하고 밧줄 같아요.” “응, 피나무라고 하는 나무는 껍질로 밧줄처럼 사용했다고 하더라.” 선우도 벚나무 껍질 벗긴 걸로 나뭇가지를 묶을 수 있다고 자랑하며 보여줍니다. 진우가 “제비처럼 진흙을 이용해서 지으면 좋겠다.” 고 하니, 같은 모둠 철훈이가 “나 물 있는데, 그거 여기 부어서 진흙으로 만들까?” 제안하네요. 자연과 사람의 삶의 모습은 닮아있고 우리는 자연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고 있음을 자연스럽게 놀이와 질문을 통해 느끼게 한다.
►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질문한다. 질문은 아이들 스스로가 생각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어주는 일이다. 그리고 세심하게 관찰하게 한다. 숲을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도록 유도하는 놀이와 되묻는 질문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찾아보고 관찰하고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자연을 대하는 태도나 구체적인 사고를 할 수 있게 유도하는 것이다. “애벌레가 왜 이렇게 많을까?” “따뜻하니까요.” “따뜻하면 왜 애벌레가 많을까?” “추울 때보다 살기 좋잖아요.” “먹을 게 많으니까요.” “그래, 맞아. 먹을 게 많지. 어른벌레가 되기 위해 실컷 먹어야 하는데, 애벌레가 주로 뭘 먹지?” “나뭇잎을 먹어요.” “그래 맞았어. 여름이 되면 잎이 좀 질겨진대. 그럼 먹기 불편하겠지? 이른 봄에는 잎이 별로 안 나오고.” “아! 그래서 5월에 애벌레가 많구나.” “그래, 애벌레도 지금 잎이 맛날거야. 그래서 어른벌레는 애벌레들이 이때쯤 깨어나게 알을 낳지.” “와! 곤충이 수학자네요?” 철훈이가 말합니다. 아이들의 잠재력은 호기심으로 나타나 끊임없이 질문을 한다. 궁금한 것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깊어질 것이다. 그리고 관찰과 탐색은 자연을 대하는 눈을 달라지게 할 것이다.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도록 질문을 던진다. 그러면 아이들은 깊이 고민하는 시간을 갖기도 하며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찾을 수 있다. ► 다시 숲을 찾을 수 있도록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게 한다. 아이들이 금방이라도 다시 숲을 찾고 싶어 할 만큼 숲에서 행복한 기억을 만들기 바라는 선생님의 고민이 나의 고민과 같아서 기쁘다. 아이들은 숲에서 걸으며 애벌레를 발견하여 관찰하고 딸기 먹는 재미에 신이 나고 나무에 오르고 나무에서 뛰어내리며 에너지를 발산한다. 아이들만의 공간인 기지를 함께 만들어 그들만의 소중한 추억을 쌓기도 한다. 무당벌레의 날개돋이 장면을 직접 보았으니 얼마나 신기하고 예뻤을 것이며 어른들조차 톱질을 해 볼 기회가 적은데 아이들이 직접 톱질을 하며 느꼈을 기분은 또 어땠을까? ‘톱질하세! 톱질하세! 슬금슬금 톱질하세~’ 재미난 노래가 절로 나올 듯하다. 1박 2일 캠프 편을 읽을 때는 아이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져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읽는 내내 아이들이 정말 기특하고 예쁘고 또 얼마나 재밌을까 부럽기도 했다. 물론 선생님은 조금 힘드셨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정말 값진 경험이 되었으리라 생각된다. 이러한 조각조각의 여러 기억들이 조금씩 쌓이고 쌓여 아이들 마음을 행복으로 넉넉히 채워주고 그들의 장기기억 속에 담기어 오래도록 꺼내보며 웃음 지을 즐거운 추억이 될 것이다. ► 강사는 아이들이 숲에서 충분히 체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대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각각의 흥미, 지식수준, 인지구조, 능력과 같은 특징들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이해한다. - 윤아와 홍이는 오늘도 저쪽으로 가서 소꿉놀이를 해요. 그냥 두었어요. 저마다 재밌는 게 다르니까요. - 윤아는 감성이 풍부한 아이로 보인다. 책을 통해 본 윤아는 내 어린 시절 모습과 조금 닮았다. 윤아와 홍이가 도롱뇽 사체를 묻어 무덤을 만들어주고 다음 만날 때 철쭉꽃을 따서 놓아준다. 또 스스로 나무에 이름을 붙여주고 나무의사가 되어보기도 한다. 같은 공간에 여러 명의 아이들이 있지만 아이들은 각기 다른 눈으로 자연을 마주하고 있다. 선생님은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관찰하고 자연을 알아갈 수 있도록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을 기다려주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무척 중요하다. 아이들은 많은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사용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에 믿고 기다려주면 아이들은 충분히 그 능력을 찾고 발휘할 수 있다. 강사가 원하는 방향대로 아이들이 수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해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가 될 것이다. - 여기 있는 것만 잘 봐도 이 숲의 모습을 알 수 있어. 땅도 보고 하늘도 보고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다녀야 숲을 더 많이 볼 수 있단다. - 이 문장을 읽는 순간 잠시 향수에 젖어 눈물이 흘렀다.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땅을 보고 하늘보고 주변의 자연을 둘러보는 일로 시간을 보냈으니까! 그것이 나에겐 일상이었는데... 가슴이 뭉클하였다. 아이들은 지금 이 말뜻을 알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 아이들도 곧 깨닫게 될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바스락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 하하 호호 웃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듯하였다. 조잘조잘 거리는 아이들의 음성이, 도란도란 재미난 이야기들이 들려오는 듯하다. 아이들이 툭 던지는 말은 시가 되기도 하고 어른의 거울이 되어주기도 한다. “ 햇볕이 뱀의 배터리구나!” 하는 말이라든지, 도롱뇽 알을 막대기로 쿡쿡 찌르는 철훈이를 혼내는 윤아가 하는 말인 “ 너도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누가 찌르면 좋겠니?” 라는 말은 말 자체로 시가 된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시인의 시처럼 말이다. 어린 시절의 기억이 언뜻언뜻 떠올라 시간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고 아이들과 선생님의 발자국을 따라 나도 그 길을 걸으며 수업을 보고 있는 듯도 하다. - 아이들을 대상으로 교육할 때는 자율놀이가 가장 좋지만 종종 기획놀이도 하는 게 좋다. 장소와 계절, 시간 등 제한이 있을 때는 기획놀이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하지만 기획놀이를 하더라도 아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즐거워할 수 있는 놀이가 좋다. 교육을 위해 억지로 진행하는 기획놀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 책에서 소개된 상황이나 환경, 조건 등이 같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잊지 않고 아이들을 만난다면 좋은 숲 놀이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이들이 행복해야 좋은 숲놀이다" 아이들과 숲에서 온전히 행복하게 놀 수 있을까 아직은 나 자신 스스로도 걱정이 앞서지만 숲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려는 생각을 버리고 아이들이 충분히 자연을 느끼며 자연스럽게 놀 수 있도록 좋은 보조자 역할을 해보려 노력할 것이다. 나는 내가 만나는 아이들이 행복했으면 하고 항상 소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