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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 코드블루의 여명》 실화보다 더 뜨겁고, 픽션보다 더 사실적인 공공의료 이야기. "우리가 입을 다물면, 환자는 숨을 멈춘다." 신작 《거버넌스: 코드블루의 여명》은 이 문장 하나로 압축된다. 윤한덕이라는 이름으로 상징되는 한 사람의 헌신과, 그 뒤에 남겨진 ‘책임 없는 시스템’을 정면으로 응시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단순한 의료 현장의 고발서가 아니다. 저자는 대한민국 최초의 지역특화형 응급·외상체계 TF의 설계자로 직접 참여했던 인물로 소설 속 등장인물은 모두 가명이지만 그들의 결정과 갈등, 침묵과 싸움은 모두 실제를 바탕으로 한만큼 소설을 읽는 내내 몰입감을 높여줬다. 저자는 7년의 걸친 기록과 인터뷰를 통해 '책임 없는 시스템'의 구조를 문학의 언어로 재해석했다. 한 리더의 죽음 이후에도 남은 이들이 어떻세 시스템을 세워 나갔는지를 그리며, 윤한덕 이라는 상징을 넘어 "누가 시스템을 감지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관료, 의사, 소방, 연구자가 서로를 불신하면서도 끝내 협력해 나가는 과정은,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민낯과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저자는 "위는 추상적이고, 아래는 구체적이었다"는 문장을 통해 한국 행정의 구조적 책임 회피를 날카롭게 꼬집는다. '거버넌스'는 결국 리더의 부재 이후에도 남아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함께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따라서 '거버넌스'는 누군가의 죽음을 추모하는 소설이 아니라, 르포소설이자 거버넌스 교과서가 된다. 특히 저자 특유의 생동감 있고, 디테일이 넘치는 문체는 읽는 내내 의료현장 중심에서 서 있는 듯한 느낌을 들게한다. 그의 문장은 정책 보고서의 냉철함과 현장 르포의 긴박함, 그리고 문학의 서정성을 동시에 품고 있다. 그가 그린 세계는 놀라울 정도로 생생했다. 픽션이지만 다큐멘터리처럼 읽히고, 문학이지만 정책보고서보다 더 현실적이다. 보이는 않는 곳에서 많은 이들이 단 한명의 환자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이 묵직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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