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대에서 헛소동 공연을 한다고 해서 가볼까하다가 책을 일단 빌려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배경지식이 좀 필요할 것 같아서 말이다. 도서관에서 헛소동만 있는 책을 빌릴까 아님 세익스피어 소설집을 빌려볼까 하다가 결국 헛소동만 있는 얇은 책을 빌렸다. 아무래도 헛소동만 후딱 읽는 편이 나을 거 같아서..게다가 원작을 되도록 충실하게 번역했다는 저자의 말이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
글쎄..책을 읽어나가면서 별 고리타분한 책도 다 있구나했다. 처음에는..근데 중반쯤부터 이야기에 살이 붙기 시작했다. 밋밋하고 지루하던 내용에 헤로라는 여인에 대한 음모로 인해 극적 요소가 가미된다. 근데 거기까지다. 희극의 형태로 만들다보니 책으로 접했을땐 별 감흥이 오지 않는 거 같다. 이걸 만약 공연으로 연출해 낸다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다. 역시나 공연으로 봤어야 한다는..각 등장인물들의 활약상을 실제로 만나봐야 좀 더 잘 알 수 있을 거 같았다. 사람들은 꽤 많이 나오는 것 같은데 헤로와 클로디오에 대한 결혼과 오해, 음해, 결국 결혼을 완성한다는 것이고 또 한 커플 베아트리체와 베네디크의 밀고 당기기가 한 축을 이룬다. 결국 이 커플도 사랑의 목적을 이루기로 약속을 한 상태다. 난 공연을 보지 못했다. 망설이다 결국 보러 가지 않았는데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역시 맘 먹었을때 해치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흐지부지..그래도 나의 선택을 존중행야 한다. 내가 선택한 거니까..
다음에는 실제 무대에서 헛소동을 내가 직접 들어보고 판단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도 한 구성원으로서 소동의 진위를 판단해 보고 싶다. 그런 기회가 다시 오기를 꼭 기대해 봐야겠지..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익스피어의 희곡을 한번 더 알았다는 것이 기쁘다. 아..이런 것도 있었구나..난 참 알아야 할 게 너무 많다.
1994년 6월 20일 초판인쇄/ 1994년 6월 25일 초판발행/ 신정옥 옮김/ 양계봉 펴냄/ 김진홍 만듦/ 도서출판 전예원 펴냄/ 3000원/ 163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