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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디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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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비발디를 읽다권선희,김도일,김서령,반수연,배길남2026득수<비발디를 읽다>는 어떻게 보면 바빌다의 음악을 이야기 하는 책 같지만, 안토니오 비발디의 불멸의 협주곡 〈사계〉를 문학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다시 연주하는 특별한 앤솔러지다. 쉽게 “눈으로 듣는” 또 하나의 예술이다,<쇼팽을 읽다>, <베토벤을 읽다>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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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비발디를 읽다

권선희,김도일,김서령,반수연,배길남

2026

득수

<비발디를 읽다>는 어떻게 보면 바빌다의 음악을 이야기 하는 책 같지만, 안토니오 비발디의 불멸의 협주곡 〈사계〉를 문학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다시 연주하는 특별한 앤솔러지다. 쉽게 “눈으로 듣는” 또 하나의 예술이다,


<쇼팽을 읽다>, <베토벤을 읽다>에 이은 ‘득수 읽다’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비발디를 읽다>는 소설가 네 명과 시인 세 명이 하나의 음악을 각자의 감성과 문체로 새롭게 번역하며, 익숙한 선율 속에 숨어 있던 인간의 시간을 깊이 길어 올린다. 우리는 오래도록 비발디의 〈사계〉를 계절을 묘사한 아름다운 음악으로 기억해 왔지만, <비발디를 읽다>는 그 선율을 따라 삶의 희로애락과 관계의 균열, 상실과 희망을 읽게 만든다.

특히 <비발디를 읽다>가 인상적인 이유는 음악을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대신 음악이 한 사람의 내면에서 어떻게 서로 다른 이야기와 감정으로 변주되는지를 보여 준다. 봄은 더 이상 시작과 설렘의 상징이 아니다. 김서령의 「내 봄 어디 갔어」는 관계와 현실 앞에서 무너지는 청춘을 통해 봄이라는 계절이 품은 허상을 드러낸다. 여름은 뜨거운 생명력과 열정 속에서도 상처와 흔들림을 품고, 가을은 성숙과 이별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시간으로 확장된다. 겨울 역시 끝을 의미하지 않는다. 권선희의 「강」에서 "강이 몸을 푸는 봄까지 살아볼 작정"이라는 구절은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도 끝내 흐르려는 생명의 의지를 노래하며, 비발디의 선율처럼 다음 계절을 향한 희망을 조용히 연주한다.

 

<비발디를 읽다>에는 소설 네 편과 시 열두 편이 실려 있지만, 작품들은 하나의 거대한 교향곡처럼 서로를 이어 준다. 황종권의 시가 전하는 사랑과 상실의 감정, 관계 속에서 남겨지는 상처와 고독, 그리고 다시 삶을 견디려는 의지는 비발디의 바이올린 선율과 자연스럽게 공명한다. 같은 음악을 들었음에도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이별을, 또 다른 이는 삶을 버텨내는 용기를 발견한다는 사실은 예술이 지닌 가장 깊은 힘을 보여 준다.

결국 <비발디를 읽다>는 음악을 문장으로 번역한 책이 아니라, 음악 속에 숨어 있던 인간의 시간을 문학으로 되살린 작품이다. 책장을 덮는 순간 독자는 다시 비발디의 〈사계〉를 듣고 싶어진다. 그러나 이전과 같은 음악은 아니다. 익숙했던 선율 사이에는 누군가의 눈물과 사랑, 흔들리는 관계, 끝내 살아내려는 마음이 새로운 음표처럼 스며든다. <비발디를 읽다>는 계절을 읽는 책이 아니라 삶의 사계를 읽는 책이며, 음악과 문학이 하나의 악보 위에서 가장 아름답게 화음을 이루는 순간을 오래도록 마음속에 남겨 주는 작품이다.


#비발디를읽다


#득수

w**********7 2026.07.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비발디를 읽다』 시와 소설 비발디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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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지음)/ 득수 (펴냄)안토니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는 너무 익숙한 음악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중 하나가 아닐까?봄의 새소리, 여름의 폭풍, 가을의 수확, 겨울의 떨림까지. 우리는 오래전부터 사계를 계절의 배경음처럼 들어왔다. 그런데 책은 음악을 듣는 대신, 음악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만든다.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 책이 마냥 음악을 해설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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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지음)/ 득수 (펴냄)









안토니오 안토니오 비발디의 〈사계〉는 너무 익숙한 음악이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중 하나가 아닐까?


봄의 새소리, 여름의 폭풍, 가을의 수확, 겨울의 떨림까지. 우리는 오래전부터 사계를 계절의 배경음처럼 들어왔다. 그런데 책은 음악을 듣는 대신, 음악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만든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이 책이 마냥 음악을 해설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음악이 각자의 내면에서 어떻게 다른 이야기로 변하는지를 보여준다. 같은 음악을 듣고도 누군가는 사랑을 떠올리고, 누군가는 상실을, 또 누군가는 견디는 시간을 떠올린다. 그래서 이 책은 비발디를 읽는 동시에, 저마다 자기 자신의 계절을 읽게 만드는 책!






이 책은 사계를 그저 아름다운 음악만으로 서술하지 않는다. 계절을 통과하며 느낄수 있는 희로애락의 감정을 우리 삶과 밀착시킨 느낌이다. 소설가 4명, 시인 3명의 앤솔러지, 작가들은 계절을 단순히 풍경으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계절 속에 숨어 있던 인간의 감정과 균열, 오래 붙들고 있던 상처와 시간을 끌어올린다. 그래서 여기서 봄은 마냥 찬란하지 않고, 겨울은 끝이 아니다. 어떤 계절은 관계 속에서 무너지고, 어떤 계절은 끝내 버티며, 또 어떤 계절은 다음 계절을 기다리며 숨을 고르는 듯이...








특히 김서령의 「내 봄 어디 갔어」는 봄이라는 계절에 대한 환상을 무너뜨린다. “니네 집…… 진짜 깬다.”라는 짧은 문장이 주는 여운. 소설에서 나는 준호 성격이 속시원해서 좋았다. 누군가에게 봄은 시작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도대체 결혼이란 뭔가라는 질문이 나온다.


반면 권선희의 시 「강」은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도 흐르기를 멈추지 않는 생의 감각을 붙든다. “강이 몸을 푸는 봄까지 살아볼 작정”이라는 문장은 겨울의 끝에서 겨우 희망을 건져 올리는 사람의 마음처럼 느껴져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면

바다가 따라 젖었지

사랑이란 젖은 음표들이 부는 계절이 되었지 p39




책을 덮으며 다시 〈사계〉를 듣고 싶다. 익숙했던 선율 사이로 누군가의 외로움, 흔들리는 관계, 끝내 살아내려는 마음이 스며든다. 어쩌면 이 책은 음악을 문장으로 옮긴 것이 아니라, 음악 속에 숨어 있던 인간의 시간을 꺼내 보여준 것인지도 모르겠다.



각 계절마다 소설 한 편과 시 세 편이 그리고 비발디 사계 음악에 대한 해설이 있다. 개인적으로 황종권 시인의 사랑 시가 마음에 남는다.



먼저 여기 소개된 시인들은 대중적으로 아주 널리 알려진 스타 시인이라기보다는, 한국 문단과 지역 문학·시단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중견/기성 시인이신 듯싶다. 이 책의 구성이 더 흥미로운 이유이기도 하다. 아주 유명한 이름값만 모은 앤솔러지라기보다 “각자의 결이 뚜렷한 작가들”을 모아서 비발디의 〈사계〉를 서로 다르게 번역해낸 프로젝트가 아닐까?


오히려 그래서 더 문예지 같은 감성과 발견의 재미가 있었다. 이 시리즈는 꾸준히 출간된다고 알고 있다. 기대된다.





#비발디를읽다 #득수읽다시리즈 #사계 #비발디

#클래식문학 #음악과문학 #시와소설 #책추천 #감성리뷰 #북스타그램



r******7 2026.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