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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 퍼엉 - 대가의 풍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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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풍모   1.   김연아 선수의 전성기 시절, 빙판에서 펼쳐지는 그녀의 연기(그것은 '경기'라고 부를 수 없는 예술의 경지였다)를 티브이 중계화면을 통해 넋을 놓고 보던 중 누군가 말했다.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점프할 때 전혀 힘들어 보이지가 않아. 다른 선수들은 점프하기 전에 '나 이제 점프한다'라고 알려주듯이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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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의 풍모

 

1.

 

김연아 선수의 전성기 시절, 빙판에서 펼쳐지는 그녀의 연기(그것은 '경기'라고 부를 수 없는 예술의 경지였다)를 티브이 중계화면을 통해 넋을 놓고 보던 중 누군가 말했다.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점프할 때 전혀 힘들어 보이지가 않아. 다른 선수들은 점프하기 전에 '나 이제 점프한다'라고 알려주듯이 온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보이거든. 그런데 김연아는 정말 힘 하나도 안 들이고 쉽게 쉽게 점프를 하는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정말 그랬다. 힘을 빼고 쉽게 쉽게 하는 여유는 대가가 가져야할 처음이자 마지막 덕목이었다. 많은 대가들의 움직임이 다 그랬다. 세계적인 음악가는 대단스런 연주도 늘 하는 평범한 연주인 듯 무심하리만큼 자연스럽고도 쉽게 해치웠고 스크린과 무대에서 사람들의 손에 꼽히는 연기자들은 마치 숨을 쉬듯 편안한 연기로 보는 이의 마음을 놓이게 했다.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다. 그 자연스럽게 힘을 빼는 경지란, 피나는 눈물의 결정체요 숨겨진 시련의 열매이자 끊임없는 연습과 자기 성찰의 진수라는 것을.

 

2.

 

일 년에 한 두 번, 가끔 술 한 잔 그리울 때면 어떻게 내 속내를 알고 뜬금없는 전화를 걸어주는 이가 있다. 허구헌 날 술에 취해 사는 게 힘겨워 보이기도 하고 어찌 이리 삶이 허망하도록 손쉬운가 싶기도 했지만 그를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그가 고민하는 삶의 무거운 짐이 별안간 내게도 느껴질 때가 있어 조낸조낸 마음이 아햏햏해지곤 한다.

 

시를 쓰던 그가 갑자기 엉뚱한 이야기 보따리를 페북에 쓰는 걸 보고 참 그답다는 생각을 했다. 무슨 이런 시덥지 않은 이야기를 줄줄 쓴담 하는 생각에 웃음기를 머금고 글을 읽다가, 아차 싶었다.

 

아무 경계없이 담벼락이 한 순간 와르르 무너지듯 그의 시덥지 않은 이야기에 넋이 나간 채, 마치 피리부는 사나이의 피리 곡조에 따라 졸졸 뒤꽁무니를 쫓는 어린아이처럼 나는 어느 순간 그를 따라 도라지꽃이 지천에 펼쳐진 마을에 들어와있었기 때문이었다.

 

가벼운, 조낸조낸 가벼운 그의 글과 아름다운, 조낸조낸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의 그림에 빠져 정신이 혼미해지다보면, 그래! 이게 힘을 뺀 대가의 모습이구나 하는 안도감에 도달하게 되고 그제서야 그가 무심한 듯 심어놓은 속깊은 이야기가 내 귀에 천천히 들리기 시작한다.

 

3.

 

그를 잘 몰랐을 때, 그가 페이스북에 올리는 이 글들이 진짜 사실인 줄 알았다. 그가 진짜 하숙집에 세들어 사는 가난한 시인인줄 알았고 라면값이라도 어떻게 좀 부쳐드려야하나 싶었다.

 

그를 조금 알았을 때, 이 모든 게 그가 지어낸 허구라고 믿었다. 돈 없다는 시인이 척척 술값을 내주고 사라질 때면, 그가 늘 말하는 '시인은 민족의 지도자급이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하며 하숙집 아저씨의 순정은 실존하지 않는다 믿었다.

 

그를 더 많이 알게 되었을 때, 나는 비로소 하숙집에 세든, 숙취마저 가난한 시인도, 모든 세계를 다 아시는 순정한 하숙집 아저씨도, 로시난테를 닮은 자전거도, 금붕어를 키우는 마마담도, 그들이 그리는 '싸나희 순정'도 모두 진실이라는 걸 알았다. 이 모든 건 진실로 모두 우리 마음 속에 이미 살아있는 존재들이었다. 아저씨와 유씨의 대화는 우리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던진 화두였다는 사실을 책을 덮을 말미에서야 뒷덜미가 서늘해지도록 깨닫게 된다. 그리고 그제서야 히매가리 없이 쓴 듯한 그의 농담같은 이야기의 끝자락에 서서 소위 대가의 풍모라는 걸 깨달음에 고개를 끄덕끄덕하며 책장을 덮는다. 숨겨둔 내 순정을 탄식하듯 고백하면서.

 

아아, 시바. 조낸 시바. ㅋ

 

1*****b 2015.07.1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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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마음이 충만해지는 따뜻한 책, 싸나희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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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마음이 충만해지는 따뜻한 책, 싸나희순정4일내도록 집을 떠나 있다 집으로 돌아오니 몇 권의 책이 도착해있다. 그 중에 역사저널 그날에 두 번 출연한 인연으로 예약주문 해뒀던 류근 시인의 신간이 있었다. ‘좋아요’를 마음껏 누르는 페친이라는 의무감으로 <싸나희 순정>을 집어 들었다. 주르륵 훑어보며 ‘그냥 그러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사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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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마음이 충만해지는 따뜻한 책, 싸나희순정

4일내도록 집을 떠나 있다 집으로 돌아오니 몇 권의 책이 도착해있다. 그 중에 역사저널 그날에 두 번 출연한 인연으로 예약주문 해뒀던 류근 시인의 신간이 있었다. ‘좋아요’를 마음껏 누르는 페친이라는 의무감으로 <싸나희 순정>을 집어 들었다. 주르륵 훑어보며 ‘그냥 그러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사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처럼 정말 멋지고 빛나고 화려하고 판타스틱한 그림과 3D 4D의 비쥬얼과 편집, 구성, 종이, 온갖 화려한 문체로 가득 차 있을 것 같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살짝 실망스러운 마음으로 책을 읽어 내려갔다.

책을 읽고 있는 도중에 ‘책이 어떠냐?’는 아내의 질문에도 조금은 미적 지끈하게 중국집도 아닌데 ‘보통’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다 읽고 나니 할리우드 영화처럼 그런 화려함 속에 금방 허전해지는 허전함이 아니라 우리 삶 속의 진솔한 이야기란 생각에 오래간만에 내 텅빈마음에 충만함이 느껴져서 뿌듯한 마음으로 활짝 웃으며 아내에게 ‘완전 재밌다’고 말했더니 ‘조금 전에는 보통이라고 외치더니 이 사람 왜 이래’라는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으~응~~~’이라고 뜨뜨무리하게 답한다. 아, 갈대 같은 사람의 마음이여. 아, 부끄러버라.

김칫국 끓이는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혼자 김칫국 먹는 의무감으로 책을 주문해서 읽고 서평을 쓰려고 했으나 오히려 내가 더 감사하고 또 감사한 마음에 다 읽자마자 바로 서평을 술취한 듯 휘갈겨본다.

도서 <싸나희 순정>은 페이스북에 있던 류근 시인의 글을 책으로 엮어서 출간한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어쩌면 다음번에는 영화로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마저 들었다. 아니 영화로 꼭 보고 싶다!!! 이 서평을 대한민국의 모든 영화감독이 보시고 꼭 영화로 만들어서 가난한 류근 시인이 풍요로워져서 저에게 막걸리라도 한 잔 사주는 기회를 만들어주시길 간절히 바라며 네티즌들의 무한공유를 희망한다.

도서 안내에 ‘초절정미녀’라는 퍼엉의 그림 역시도 처음에는 좁다란 책이라는 작은 공간 속의 그림으로 봤을 때는 만만하게 보였던 그림이었다. 세계최고 어쩌고저쩌고 그러더니 ‘뭐, 그러네’ 했지만 그림을 보면 볼수록 깊은 아름다움과 인간미가 느껴지는 포근함이 녹아 있는 그림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류근 시인과의 인연으로 그녀를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마음에 그녀의 본명 박다미를 두닥두닥거리며 페이스북을 뒤적거려보다 결국 못 찾고 ‘퍼엉’이라는 이름으로 된 페이지를 발견하고 마구 ‘좋아요’를 반복적으로 누르다가 연결되었다가 끊어졌다가 하는 우를 범하다가 결국 팬이 되었다. 다음 주에 모 기업에 행복 강연을 나가는데 마지막 엔딩 컷을 그녀의 페이지에서 한 장면 퍼왔다. (출처는 밝혔답니당^^ 퍼엉님, 나중에 꼭 제 인터뷰에 응해주세용^^ 제가 다음 번 책으로 ‘일은 좀 할 만하십니까?’라는 책을 고려중인데요. 사실 취재인터뷰는 핑계이고, 예쁜 여자보고 싶은 싸.나.희.순.정.입니당^^*ㅋㅋㅋ)

나는 심리학패널로서 역사저널 세종대왕 편에 출연하고, 그 다음 번에 허균편에도 출연했다. 방송 녹화후 제작팀과 함께 뒤풀이에 참석할 영광의 기회를 얻었다. 첫 번째 방송 끝나고 뒤풀이 가자고 요청 받았는데 저녁에 강연이 잡혀 있어서 감히 뒤를 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번째 방송 후에도 뒤풀이 요청을 받은 것을 감개무량해하며 참석하게 된 것이다.

TV에서 각종 드라마 제작후 종료파티를 여러 번 방송에서 본지라 엄청나게 화려한 뒤풀이를 잔뜩 기대하고 참석했건만 동네 치킨 집 같은 허름한 곳에서 맥주를 새벽까지 들이켰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히 떠오른다. 아, 가난한 KBS여. 가난한 시인이여.

류근 시인이 내게 ‘페이스북 하나요?’라는 말에 바로 페이스북 친구를 요청하고 물리적으로는 떠났지만 인터넷 공간 속에서 서로 ‘좋아요’를 마구 누르는 막역한(?) 사이가 되었다.

그렇게 간간히 류근 시인의 글을 접하곤 했는데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아저씨의 이야기들을 접하며 정말 실존인물인지 아닌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인물이라는 생각에 물어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도 체면상 차마 묻지 못하고 실존론과 허구론을 내세우는 댓글들을 읽어보는 것으로 굶주린 호기심을 홀로 달랬다. 조낸.

수많은 류근 시인의 글 중에 내 마음을 흔들었던 글은 무뚝뚝한 아저씨가 양복을 입고 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도 이끌지 않고 동네 초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서 부모 없는 아이들 사진도 찍어주고 짜장면도 사주겠다는 내용의 글이었다. 마음이 훈훈해지는 글인데 읽고 또 읽어도 감동적이다. 요 시추에이션 만큼은 꼭 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카메라에 그대로 담아서 베껴왔으니 꼭 읽어보시길 권한다. 저작권에는 그리 무리 없으리라 빌면서.


사실 류근 시인의 페이스북 글을 읽으면서 도대체 왜 주인집 아저씨의 자전거를 ‘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라고 부르는지 이해를 못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그 이유를 뒤늦게 깨달았다. 무뚝뚝해 보이고 퉁명하지만 주인집 아저씨야 말로 이 시대의 살아있는 돈키호테였던 것이었다. 이 아저씨가 실존 인물이고 아니고, 실제 현실에서 나눈 대화이고 아니고는 어쩌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만일 아저씨가 나서지만 않는다면 억지로 그를 찾으려는 노력도 하지 안했으면 좋겠다. 솔직히 내가 그랬다. 만나고 싶었당. 아~~~이, 아저씨 인터뷰 해보고싶당^^*조낸. 조낸.

동심의 순수함을 잃어버린 이 시대 현대인들에게 주는 따뜻함과 훈훈함이 살아있는 순정파 아저씨를 통해 잃어버린 사랑을 회복하고 인간미를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살아간다면 순정파 아저씨도 기꺼이 기뻐하리라. 농사를 지으면서도 동화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순수한 마음과 이웃을 사랑하고, 외사랑도 마다하지 않는 순정파 아저씨의 마음만큼은 우리가 배워야 하지 않을까 싶다. 조낸. 시바.

이상의 서평은 류근 시인에게 온갖 선물과 후원을 받아 쓴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서평이었음을 밝힌다.

솔직히 말해 류근 시인으로부터 이번 달 말에 나오는 내 책 <따뜻한 독설>의 따뜻한 후기를 바라는 속물근성도 있음을 솔직히 밝힌다.

아아~~~~~~~~ 부끄럽다.

조낸. 조낸. 조낸...

그래도 이 책에 대한 리뷰만큼은 순수하다.

책 좀 사서 읽어봐라.

조낸.


9*****s 2015.07.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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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새로운 영웅 주인집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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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새로운 영웅 주인집 아저씨 페이스북이 난리다. 올 봄 김주대의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이 얼마 전 림태주의 ‘그토록 붉은 사랑’그리고 이번에는 류근의 책, ‘싸나희 순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글 빨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주목받고 있는 류근, 림태주, 김주대 시인의 이야기다. 각기 다른 자신만의 케릭터를 만들었고 그 케릭터로 페이스북에서 성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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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새로운 영웅 주인집 아저씨

페이스북이 난리다. 올 봄 김주대의 그리움은 언제나 광속이 얼마 전 림태주의 그토록 붉은 사랑그리고 이번에는 류근의 책, ‘싸나희 순정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페이스북에서 글 빨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주목받고 있는 류근, 림태주, 김주대 시인의 이야기다. 각기 다른 자신만의 케릭터를 만들었고 그 케릭터로 페이스북에서 성공한 했다. 페이스북이라고 하는 소통의 장이 글쟁이들에게도 훌륭한 공간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흥미롭다. 글쟁이인 작가와 독자가 직접적으로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이 확보된 셈이니 활용하기에 따라선 얼마든지 좋은 공간인가 된다.

 

싸나희 순정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를 가진 아저씨가 등장하는 시인 류근의 페이스북에서 한 이야기 모음집이다. ‘상처적 체질’(문학과 지성)이라는 단 한권의 시집이 있을 뿐인 시인지만 김광석이 노래한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의 작사가 지금은 KBS1 ‘역사저널 그날의 패널리스트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류근 시인이 페이스북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며 독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의 과정에서 만들어 냈던 이야기을 담고 있다.

 

아는 사람 한 명도 없는 시골 마을에 세입자로 들어와 살게 된 낭만파 시인 유씨와, 동화작가가 되고 싶은 순정파 집주인 아저씨. 이 못 말리는 두 사내의 좌충우돌 신경전이 만만치 않다. 류근 시인이 페이스북에 올린 이 주인집 아저씨의 이야기가 독자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며 두터운 팬 층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 책이 발행되었다. 페이스북의 류근의 이야기에 세계가 주목하는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이 만나 책을 꾸몄다.

 

주인아저씨의 기발한 이야기는 소설이라고 하니 이게 소설? 하는 의문이 생긴다. 하지만 주인집 아저씨가 만들어진 케릭터라면 말이 된다. 소설이든 생활에세이든 이 구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자칭 삼류 트로트 통속 연애시인류근의진지하면 반칙이라는 이 이야기의 접근방식은 어쩌면 잘못된 듯하다.

 

모두가 진지하기만 해서 이런 시각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하지만 아저씨의 엉뚱하고 재기발랄한 이야기는 그와는 차원이 다른 진지함을 불러온다. “누군가 마음으로 쓴 시를 마음으로 읽으면 마음이 아플텐데, 그렇게 마음이 아프고 나면 세상이 조금 덜 아파질지도 몰라요.”류군 시인의 이 시각이 싸나희 순정의 핵심으로 보인다.

 

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를 가진 아저씨어쩌면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닐지도 모른다. 현대사회는 승자만을 기억하도록 강요당하고 그 승자들이 규정한 그 범위를 벗어나면 이상한 사람 취급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 범위라는 것을 벗어나버린다면 이 사회는 분명 달라질 것이다. 조금은 이상한 듯 보이는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를 가진 아저씨는 싸나희로써의 순수한 감정을 가지며 재치 있고 엉뚱하며 때론 순수한 열정으로 시인 유씨를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간다.

 

로시난테 닮은 자전거를 가진 아저씨는 우리시대 필요한 시민의 상이 아닐까? 내 삶의 범위 안에 이런 아저씨가 함께 한다면 분명 달라진 일상이 될 것이다.

 

m*****8 2015.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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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나희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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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싸나희 순정]은 소설로 분류되어 있다.책 표지에는 심지어 스토리툰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는 왜 이 책이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걸까.아마 류근 시인의 전작인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에서 봤던 것 때문일까나.산문집 나오고 2년만에 새 책이 나와서 깜짝 놀랬다. 시집과 산문집을 너무 좋아해서 이 책 [싸나희 순정]은 책 소개도 보지 않고 구매한 책이다.sns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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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싸나희 순정]은 소설로 분류되어 있다.

책 표지에는 심지어 스토리툰이라고 되어 있는데 나는 왜 이 책이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걸까.

아마 류근 시인의 전작인 산문집 <사랑이 다시 내게 말을 거네>에서 봤던 것 때문일까나.


산문집 나오고 2년만에 새 책이 나와서 깜짝 놀랬다. 

시집과 산문집을 너무 좋아해서 이 책 [싸나희 순정]은 책 소개도 보지 않고 구매한 책이다.


sns에서 유명하다고는 들었지만 내가 sns에 관심이 없었기에

류근 시인을 처음 접한 건 시집이다. 

다른 책이 더 있나 싶어 찾아봤지만 시집이 유일한 책이었고 

개인적으로 새책 나오면 무조건 구매하는 작가 리스트에 올랐다.


싸나희 순정은 쉽게 읽히기도 하지만 읽다 보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마음에 남는 문장도 많고.

물론 조낸, 시바 같은 비속어도 등장하지만 왠지 꼭 적당한 시점에 나와서 어색하지 않다.

왠지 없으면 아쉬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e*****e 2016.06.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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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나희 순정의 세계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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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친구이시며..노골적 광고 & 노골적 댓글강요로 인터넷구매는 24시간 결재 가능하다는 거슬 알려주신 류근님 덕분에 새벽 2시에 구매를 하게 된 사연을 지닌 "싸나희순정"을 받고,셤공부하는 딸아이 옆에서 낄낄 거리며 단숨에 읽었네요!딸도 의아스러운 눈으로 "먼데? 멀보고 그러는데? " 하더니 몆장 훑어 보더라구요 ㅎ 저는 자랑스러운듯 "이분이 엄마랑 페친인데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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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친구이시며..노골적 광고 & 노골적 댓글강요로 인터넷구매는 24시간 결재 가능하다는 거슬 알려주신 류근님 덕분에 새벽 2시에 구매를 하게 된 사연을 지닌 "싸나희순정"을 받고,
셤공부하는 딸아이 옆에서 낄낄 거리며 단숨에 읽었네요!
딸도 의아스러운 눈으로 "먼데? 멀보고 그러는데? " 하더니 몆장 훑어 보더라구요 ㅎ 저는 자랑스러운듯 "이분이 엄마랑 페친인데 너무 아픈사랑은 사랑이 아니~~ 그 작사하신분" 이라 했더니 오늘 셤 끝나고 와서 읽는다 하네요 ㅎ

소설인지, 만환지, 시인지 쟝르가 헷갈리는 
삼라만상의 세계를 다 아시는 주인집 아저씨를 만나 
삶의 충격을 받는 류근시인의 이야기가 고급진 일러스트에 잘 녹아있는 책! 이였어요 ^^* 
마담이름이 하필 마씨라 말더듬이를 만드는 마ᆢ마담 ㅎㅎㅎ의 사랑도 듬뿍받는 주인공!

별빛 쏟아지는날밤 마당에 평상에서 읽으면 딱! 좋을 책입니다 . 잘 읽었어요.

아~~~ 류근님 주인아저씨한테 아저씨는 SNS 정수 페북의 세계를 아셔유~~~~ 한방 먼저 날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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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퍼엉, 싸나희 순정 - 2권 나오면 또 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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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퍼엉, 싸나희 순정 - 2권 나오면 또 살지도     산문집인 <사랑이 내게 다시 말을 거네> 를 읽고 류근 시인을 좋아하게 됐다. 자칭 ‘삼류 트로트 통속 연애시인’이라는 그의 글은 언뜻 보여지기론 무심하거나 차가운 느낌이 있는데 읽을수록 정에 취해 따듯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요즘 말로 하려면 ‘츤데레’라고 할까나. 문장마다 딸려오는 ‘조낸’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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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퍼엉, 싸나희 순정 - 2권 나오면 또 살지도

 

 

산문집인 <사랑이 내게 다시 말을 거네> 를 읽고 류근 시인을 좋아하게 됐다. 자칭 ‘삼류 트로트 통속 연애시인’이라는 그의 글은 언뜻 보여지기론 무심하거나 차가운 느낌이 있는데 읽을수록 정에 취해 따듯하게 빠져드는 매력이 있다. 요즘 말로 하려면 ‘츤데레’라고 할까나. 문장마다 딸려오는 ‘조낸’과 ‘시바’에 ‘그렇지!’ 라며 무릎을 탁 치고 장단 맞추듯 읽게 되는 건 바로 그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버릇처럼 튀어나오는 그의 격한 감탄사에 서린 감정이 얼마나 뭉클한 것인지를 읽는 사람은 아니까.

 

<싸나희 순정>은 류근 시인의 글에 일러스트 퍼엉의 그림이 곁들어진 스토리툰을 모든 것이다. 시골 마을에 세입자로 들어온 시인과 동화작가를 꿈꾸는 순정파 집주인 아저씨의 소소한 이야기들이 재미있게 펼쳐진다. 그림이 주를 이룰 거란 예상과 달리 글의 양도 꽤 되어서 개인적으론 그 비율이 참 만족스러웠다. 조금 아쉬웠던 것은 주인아저씨가 말을 시작할 때마다 버릇처럼 길게 늘어뜨리는 서두가 지나치게 반복된다는 것, 하나? 웃으며 따라할 수 있을 법한 문장이라도 너무 자주 등장하니까 엄마의 빤한 잔소리처럼 들리며 인상부터 찡그리게 된다. 뭐, 그걸 노린 거라면 완전 성공한 거라고 본다.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알찬 책이다. 사실 만화책을 돈 주고 사본 적은 없는데 이 정도의 충실함이라면 또 살 수 있을 것 같다. 재미 뿐 아니라 은근한 감동도 있다. 투덜투덜 쏴붙이는데 마음이 말캉해지는 걸 보면 역시 류근, 싶기도 하고. 특히 시인과 주인아저씨의 대화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데, 시인보다 더 시인같은 주인아저씨의 말을 듣다 보면 그에게 속절없이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뭣보다 대사와 적절한 이런 그림. 완전 사랑한다.

 

 

  -花

 

 

  

 

아저씨  (대뜸) 유씨, 증말 실망이네유. 내가 분명 싸나희의 순정이라고 말했잖유. 싸나희의 순정엔 미래 따윈 없는 거유. 그냥 순정만 반짝반짝 살아 있으면 그걸로 아름다운 거유. 그런 세게를 몰르니까 세상이 이렇게 팍팍하고 험난한 게 아니겠슈. 81p

 

 

아저씨  유씨는 뽕밭의 세계를 몰러유. 진짜 몰러유.

나    그, 그야 뭐 제가 뽕밭의 세계를 잘 알진 못하지만…. 아무튼 그 비바람이 몰아치는데 며칠 동안 집에도 안 오시고… 정말 뽕밭에서….

아저씨  나야 한 이틀 못 들어와도 사는 데 아무 지장 없지만, 뽕나무 잎사구들은 한 번 떨어지면 그걸로 끝장 아녀유. 그냥 생사가 갈리는 거 아녀유. 어디 잎사구 뿐이겠슈? 뿌리까지 뽑혀져 나갈 판인데, 울어야지유. 껴안고 울어서 그 힘으로 뽕나무들이 살게 해야지유. 주인의 울음소릴 듣구선 뽕나무들이 어떻게든 악착같이 살아남게 해야지유.

나    (왠지 조낸 심오한 얘기 같은데 뭐라 할 말이 없다.)

아저씨  그래서 나는 울었네유. 하염없이 울었네유. 뽕밭에서 울었네유. 91p

 

 

유씨는 내 맘 몰러유. 나는 당선도 필요읎구, 대학 선생도 필요읎구, 좋은 날도 필요읎구, 다 필요읎네유. 읎는데…, 내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세상에 나아가지 못하고 그냥 내 가슴 속에서만 사루비아처럼 시들어 가고 있다는 게 야속하고 슬프네유. 그냥 그게 눈물나고 가엾네유. 그렇네유….

 

아, 시바. 세상은 왜 공모전이란 걸 만들어서 저 순정한 동심을 울리는 건가. 왜 하필 1등만 살아남는 알량한 제도 속에 저 무구한 마음을 빠뜨리는 건가. 며칠 참았던 술이 막 덤벼든다. 오늘은 저 구름 데려다가 낮술이나 한잔 할까. 아아, 사루비아처럼, 사루비아처럼 시든다. 조낸 시바! 93p

 

 

 내가 치사하게, 시골 집 텃밭에 심어 둔 대추나무, 감나무 쓰러졌다고 삐져서 이러는 거 절대 아니다. 주인집 아저씨 대신 지붕에 올라가서 테레비 안테나 붙들고 있었다고 열 받아서 이러는 것도 절대 아니다.

 다만 태풍 올 때마다 집도 절도 없는 신세가 더 구체적으로 실감돼서 곧 비바람에 휘청거리며 우는 나무 한 그루, 풀 한 포기만 봐도 눈물겹고 서럽고 막 그런 것이다. 세상을 함께 건너가는 이웃들이 더 애틋하고 눈물겹고 막 그런 것이다. 101p

 

 

 내가 아까 길가에 앉아서 막 우는데, 주인집 아저씨가 어쩐지 뽕밭에서 나오다 나를 보고 괴로워하시는 거다.

 

 어이, 유씨. 그러다가 맨드라미 다쳐유.

 

 그래서 나는 양잿물 두어 근 끊어다가, 어제 물든 슬픔을 다 바래기로 하였다. 113p

 

 

 아저씨  유씨는 테레비에서 보니까 시인이라고 나오던데, 시인이면 민족의 지도자 같은 냥반이라고 내가 일찍이 믿어 온 바가 있고 배워 온 바가 있는데 그렇게 허랑방탕하니 인생을 빨랫줄에 널어 놓고 함부로 살아 버리면 우리 자라나는 어린 민족들이 어디다 마음을 얹고 비비고 개키고….

 

 아저씨는 내복 바람으로 서서 양치질하고 있는 내게 이후로도 마침표없이 20분을 더 말씀하셨다. 시바. 121p

 

 

 

o*****i 2015.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싸나희 순정의 세계를 알어유?
"싸나희 순정의 세계를 알어유?" 내용보기
책 표지 글귀들. “시인 류근 + 그림 작가 퍼엉의 STORYTOON" 밑으로 바람에 날리는 우산과 사람과 자전거. 마치 바람에 모든 것이 날아가는 그런 그림이다. 도로시 (?) 제목 『싸나희 순정』 “페이스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류근 시인의 ‘주인집 아저씨’이야기와 전 세계 수많은 언론사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은 네이버 그라폴리오 1위의 인기 작가 퍼엉의 일러스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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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 글귀들.

시인 류근 + 그림 작가 퍼엉의 STORYTOON" 밑으로 바람에 날리는 우산과 사람과 자전거. 마치 바람에 모든 것이 날아가는 그런 그림이다. 도로시 (?)

제목 싸나희 순정

페이스북에서 폭발적인 화제를 불러일으킨 류근 시인의 주인집 아저씨이야기와 전 세계 수많은 언론사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은 네이버 그라폴리오 1위의 인기 작가 퍼엉의 일러스트가 만났다.” - 만약 이 책에서 그림이 빠졌다면 아니면 글이 빠졌다면. 어떤 평가를 내릴까 

어떤 부분은 소설 같기도 하고, 만화 같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희곡 같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시 같기도 했던 작품이다.

 

서울살이에 지친 시인 유- 기차를 타고 가다가 도라지꽃이 지천인 마을에 갑자기 내려서 그 마을에 살게 되었다. 그 마을에 집을 구했는데 집주인이 이상하다. 세들어 사는 시인에게 가슴이 이상하다며 접근하는데, 웬만한 사람이라면 다 오해할 소지가 생기지 않을까. 아무튼 그 집주인과의 이상한 동거생활을 그린 작품이다. 그 집주인 아저씨는 동화작가를 꿈꾸는 순정파 주인집 아저씨로 소개가 되었고, 세입자로 살게 된 시인 유는 술 좋아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집주인 아저씨의 세계관.

- “이봐유, 유씨, 유씨는 당선 소감의 세계를 알어유?”

- “유씨는 여자 프로 축구의 세계를 알어유?”

- “유씨는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세계를 알어유?”

- “유씨는 뽕밭의 세계를 몰러유

이외에도 주인집 아저씨의 세계관은 무한하다. 아마 세 들어 사는 유씨는 주인집 아저씨의 세계관 공부를 마치지도 못하고 새로운 집을 구할 거라 생각했다. 정말로 마음먹고 주인집 아저씨의 무한한 세계관에 대해서 일일이 열거해볼까 하다가 너무 많아서 포기했다.

집주인 아저씨의 전용 멘트

아무리 유모르는 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없는 냥반인 건 알지만

아는 거 많아서 먹고 싶은 게 많기도 하겠다.” - 사람들이 많이 쓰고 내가 많이 듣던 말인데. 이런 말은 사실 잘난 척하는 사람에게 잘 쓰지 않나. 하지만 주인집 아저씨는 안타까운 마음에서 저런 말을 쓴 것이 아닌가 싶다. 그리고 잔소리 대마왕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러면 듣는 사람은 스트레스 많이 쌓일 텐데.

 

이름이 낯설지 않다고 생각을 했다.

류근

잘 보는 TV프로 중에 역사 저널 그날이 있는데 그 프로그램에 나오는 사람이었다. 작품 속에 나오는 시인처럼 술을 엄처 좋아하나 보다. ‘남서파술꾼이라니.

 

,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으면 될 것 같다. 소설 같기도 하고 만화 같기도 하고, 상상을 조금만 하면 한 편의 연극 같기도 한 작품이다.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 앉아 한 편의 연극무대를 보고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어두운 무대가 아닌 밝은 무대가 상상이 된다. 그 무대에는 꽃이 지천에 깔려 있기도 하다. 두 명의 연극배우가 주고 받는 대화는 보는 관객을 웃음짓게 만들어 준다. , 좋다. 좋은 느낌으로 연극의 무대를 나는 떠난다. 그리고 책을 덮는다.

p********p 2016.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