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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고전들을 응용한 엽기적인 연쇄 살인을 다룬 이런 미스테리 소설에 빠져드는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모두 다 서스펜스와 궁금증 때문에 책을 끝까지 읽어낼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하는 기대 때문이다.
게다가 이 소설의 소개를 읽어보니 특히나 인상적으로 봤던 데이빗 핀처 감독의 "쎄븐" 과 묘하게 겹쳐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소설은 단테의 "신곡" 중 지옥의 형벌을 본 따 살인을 저지르는 연쇄 살인마를 잡는 내용인데, 그 살인의 양상이 너무나 충격적이라 범인을 잡기까지의 추리 과정이나 범인의 살해 동기보다는 살인 그 자체의 묘사만이 기억에 남는다.
사람을 만났을 때 됨됨이나 생김새가 아니라 요란한 장신구와 옷만 기억에 남는 양상이라고나 할까. 한 권의 책을 읽기 위해 들인 시간이나 노력에 비한다면 보잘것 없는 보상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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