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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국 작가의 《하루 10분 100일 클래식 필사》는 고전을 어렵게만 느끼던 사람에게 참 다정한 길잡이 같은 책입니다. 플라톤, 니체, 톨스토이, 헤세, 오 헨리 등 동서양 고전 100권에서 좋은 문장을 길어 올려 하루 10분씩 읽고 쓰게 해주는데, 삶의 감각에서 내면의 힘, 사랑과 행복, 틀을 깨는 지혜, 삶의 완성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안정감 있게 짜여 있어 100일의 여정이 부담보다 기대감으로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이 책이 고전을 그저 “읽는 책”이 아니라 “내 손으로 옮겨 적으며 내 것으로 만드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각 꼭지 뒤에 붙은 저자의 짧은 단상도 무겁거나 현학적이지 않고, 오늘의 삶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해주어 읽는 맛이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짧은 콘텐츠에 익숙한 요즘, 천천히 읽고, 쓰고, 잠시 멈춰 생각하게 만든다는 점 만으로도 이 책의 가치는 충분합니다. 굳이 아쉬운 점을 지적하자면, 책의 디자인이 너무 예뻐 오히려 저 같은 악필이 그 위에 글을 써넣으려니 만든 이에게 왠지 미안한 생각이 들어 선뜻 펜이 나가지 않는다는 점이고, 여기에 더해 하루 한 페이지 씩 차분히 필사 해야 하는데도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자꾸만 페이지를 넘겨보고 싶은 충동을 절제하는데 애가 쓰인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이 책은 배우자든, 자식이든, 친구든, 누구에게든 기꺼이 권하고 싶은 멋진 책입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