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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소개글에 따르면 이정근 작가는 <조선왕조실록>에서 ‘사실(事實)과 사실(史實)의 행간에서 진실(眞實)을 캐는 작가’라고 설명한다. <수양대군>, <병자호란>, <계엄령> 등 수많은 저작활동 중이며 오마이뉴스 특별상 수상, ‘남명 문학상 대상 수상’한 바 있다.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비사’를 보고 많이 들어본 ‘야사’같은 내용인가 싶기도 하고,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인기에 편승한 책일까, 어느 정도 오해의 시선으로 집어들었다. 이 영화가 상영되기 전 단종은 일반 대중들에게 조선 역사상 가장 불쌍하고 가련한 어린 임금,이라는 동정론이 지배적이었다. 어쩌면 사육신의 충절에 대해 더 많이 거론되어 왔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영화 속 단종의 모습은 달랐다. 영월 청령포로 유배될 때 까지만 해도 깊은 무기력과 절망에 빠진 인물이다. 하지만 촌장과 마을 사람들을 만나고, 특히 마을에 나타난 호랑이를 활로 쏘는 사건을 계기로 주체적인 삶의 의지를 되찾는 인물로 변화한다. 더 나아가 엄흥도와 깊은 우정을 나누고 그의 아들에게 직접 글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면서 진짜 인간 이홍위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한명회에 의해 사약이 내려졌을 때, 왕의 자존감을 지키기 위해 고독하고도 당당한 부탁을 남기는 부분이다. 이 책 또한 그렇다. 정사가 박제해 버린 '불쌍한 어린 왕'이라는 프레임을 깨고 역사 뒤편에 숨겨진 인간 이홍위의 자존감과 뜨거운 고뇌를 생생하게 부활시킨다. 이 책에서 단종은 조선 개국 이래 궁에서 태어난 최초의 적장자였으며, 세종과 문종이라는 당대 최고의 성군들에게 사랑받고 교육받은 무결점의 왕위 계승자로 묘사한다. 단종은 할아버지(세종)와 아버지(문종), 그리고 어머니(현덕왕후)의 삼년상이 줄줄이 겹쳐 국상으로 국혼을 강하게 거부하지만 숙부(수양대군)의 편에 선 많은 신하들의 계속되는 청으로 왕비와 후궁을 동시에 간택해야 했던 국혼의 뒷이야기까지, 정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인간적인 삶의 궤적을 촘촘히 복원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단종이 느꼈을 왕으로서의 압도적인 자부심과, 그 거대한 왕관의 무게를 버텨내야 했던 외로운 소년의 고뇌를 동시에 목격하게 된다. 또, 단종의 비극의 원인을 단순히 수양대군의 개인적 야욕으로만 묘사하지 않는다. 계유정난에서 드러난 성리학적 명분과 대의라고 주장하며 권력 앞에 굴종해 버린 신하들의 변절, 한명회를 필두로 한 책사들의 치밀한 비사, 특히 사육신의 거사 실패 후 벌어진 고문, 처형, 멸문지화에 대해 생생하게 담았다. 인상적인 것은 주인공들을 향한 뻔한 동정을 자극하는게 아니라 고문앞에서도 당당했던 사육신의 기개와 금부도사 왕방연으로부터 사약을 받아 든 단종의 결단에 대해 담담히 서술하기에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지점을 마련해준다는 점이다. “570년이 흐른 오늘날, 성공한 쿠데타도 단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다.”-단종을 위한 변명 저자가 <단종비사>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명백하다. 수백 년의 시간이 지나 이루어진 단종의 복권처럼 권력이 일시적으로 진실을 가릴 수는 있어도 영원히 묻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정의는 반드시 제자리를 찾는다는 메시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울림을 준다. #단종비사#이정근#하움출판사#왕과사는남자#한국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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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가장 뜨거운 왕이 아닐까. 장항준 감독이 쏘아올린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주인공 단종. 태정태세문단세의 단종에서 2026년 가장 뜨거운 왕이 되기까지 참 오랜 세월이 걸렸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라서, 특정 장면만 극대화 되고 관객의 감정을 건드리는데에 큰 비중이 있다 여기에 바로 우리가 이 책 <단종비사>를 읽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상왕이 되어버린 단종이 한양을 떠나기 전 남긴 시다. 역모를 알았어도 몰랐어도 이미 끝나버린 일은 잊고 현실에 체념하는 단종의 마음이 참 서글프게 느껴진다. 사실 이런 부분은 영화와 큰 다름이 없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건 단종의 혼례다. 단종은 조선건국이래 적장자로 태어난 최초의 왕이었다. 그래서 단종의 국혼은 최초로 ‘왕비’를 뽑는 경사였던 것이다. 이전의 왕비들은 군인(대군)의 아내로 결혼했거나 왕자의 부인으로 혼인해 지아비의 신분 변동과 함께 왕비에 올랐지만 단종의 아내 중전 송씨는 달랐다. 왕비를 간택하는 일이라니 참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단종의 일생처럼 참으로 비극이다. 누가보아도 뒷배, 권력 그 아무것도 없는 왕이었다. 허울 뿐인 왕에게 가는 송씨의 마음이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그리고 또 영화에서는 보지 못했던 점이 있다. 바로 어떻게 구체적으로 수양이 단종의 목을 옥죄어가고 또 어떻게 상왕파(단종을 지키려는 무리)가 단종을 위해 희생하는지다. 그 절정을 보여주는 구절이 있다
성삼문을 비롯한 상왕파들을 잡아 결박한 후 수양과 대화를 나누는 부분이 있는데, 위의 인용구는 그 대화 중 수양의 말이다. 본인이 찬탈한 왕위를 되돌리려하자 내가 이미 왕이니 너네가 하는 짓은 대 역모라 하고 있다. 권력이 참 무서운 것이다 무논리가 논리가 되는 순간이다 적합했기에 더 비극적인 왕, 단종. 어려서 귀엽고 어리지만 당찼던 그의 말 하나하나가 이 책 <단종비사>에 담겨있다. 그의 입장에서 그의 생을 볼 수 있다. 희극이 아닌 비극이지만 우리를 울게도 웃게도 하니 이제는 그 삶도 조금은 희극이려나. #단종비사 #단종 #왕사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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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서평단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영화보다 더 영화같고 비통하고 애통해 가슴치며 읽을 수 밖에 없는 안쓰럽고 안타까운 어린 왕 단종의 서사와 수양의 비인간적이고 잔인한 욕망과 그 수하 한명회,신숙주,권람의 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심, 너무나 허무하고 쓸쓸히 억울하게 죽어간 단종의 짧은 일생을 그리고 있는 역사소설. 하루아침에 지위를 잃고 감히 호칭도 생략하고 발언하는 아랫것들에게도 힘이 없는 어린 단종. 일생을 외롭게 억울하게 살다간 그의 너무도 짧은 행복시절 의덕왕비 송씨와의 혼인때. 그마저도 영도교를 앞에두고 말한마디 건네지 못하고 마지막 이별을 하는 장면은 너무나 애끓고 절절한 슬픔이 느껴졌다. 절망속에서도 처연했기에 더 가슴아팠던 비운의 왕 단종의 이야기를 너무나 리얼하게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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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단순히 과거의 기록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권력의 속성과 그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적나라한 본성을 파헤친 역사 소설 <단종비사> 가 출간되었다. 단종의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흥행으로 단종의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나 역시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단종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좀 더 알게 된 계기는 영화 때문이었다. 영화의 여운이 길다보니 자연스레 더 알고 싶어진 것 같다. <단종비사> 책을 읽고보니 단종은 내가 아는 10대 소년의 모습이 아니다. 나이가 어이지만, 법도를 중요시하고 단호한 것 같다. 단종의 혼례의 과정 이야기, 단종을 지키려고 한 사람들의 이야기, 수양대군이 왕위를 뺃기 위한 이야기들을 눈을 뗄 수 없이 계속 읽게 되었다. 단종이 나이는 어리지만 왕으로서의 자질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것 같다. 어린 왕을 지키기 위해서 많은 이들이 힘을 모은 모습으로도 그들의 충성심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런 이들의 죽음을 듣고, 보면서 얼마나 힘들었을지는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다. 13세의 아이가 받아들이기엔 너무나도 가혹하다는 생각이 든다. 유배지에서 혼자 기거하면서 남겨진 부인 걱정, 본인의 안위 걱정, 충신들을 죽음으로부터 지켜주자 못했던 죄책감으로도 많이 힘들었을것 같다. 숙부인 수양대군, 한명회 등 제대로 된 어른이, 욕심 많은 어른들로 인해서 어린 왕이 너무 힘들고, 외롭게 짧은 생을 살고 떠난 모습이 너무 슬프다. <단종비사> 책을 통해서 단종의 시선으로 쓰여진 것도 좋았다. 역사속에수 단종의 입장에서 씌어진 기록이 없지만 이렇게 소설책으로 통해서 만나보게 되니 단종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게 되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왕비를 간택하는 과정의 이야기와 간택 후 혼례를 올리는 과정의 아야기를 자세히 써져있는 것이 좋았다. 조선 건국이후 단종이 왕비 적통에 총각, 처녀 첫 결혼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다. 모든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진 왕 조차도 그 자리에서 내려오게 만드는 시람의 욕망이 진짜 무섭다는 것을 또한번 느낀다. 본인의 욕망을 위해서 다 처리해버리는 수양의 모습 또한 무섭다. 이를 도운 많은 수양대군 쪽 사람들도 모두다 벌받았으면 좋겠다. 역사소설이도 이미 결말이 정해져 있기에 마냥 편하게 읽을 수는 없다. 슬퍼다가 화가났다를 반복하면서 책을 읽었다. 지금이라도 많은 이들이 단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알고자 하는 모습 단양으로 찾아가서 애도를 하는 모습 또한 인상적이었다. 그때 당시 제대로 받지 못했던 애도를 지금이라도 제대로 받고 마음 편히 계셨으면 좋겠다. 단종의 이야기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에게 <단종비사> 책을 추천합니다. 단종에 대해서 알고, 애도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으면 좋겠다. 리뷰의숲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후기입니다. #단종비사 #이정근 #하움출판사 #단종 #리뷰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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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역사에서 가장 아픈 이름을 꼽으라면 단종을 떠올리실 거예요. 학창 시절 국사 시간에 숙부에게 왕위를 빼앗긴 어린 임금 정도로 짧게 배우고 넘어갔는데, 이번에 「단종비사」를 읽으며 교과서 속 옛이야기가 아닌 살아 숨 쉬던 한 사람의 팍팍한 인생 한가운데로 들어간 기분이 들었어요. 빽빽한 기록 뒤에 숨겨진 소년의 마음을 마주하게 되어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했어요.
왕이라는 허울에 가려져 있던 열세 살 소년 이홍위의 맨얼굴을 세밀하게 그려내요. 세종과 문종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완벽한 정통성을 가진 임금으로 자라났잖아요. 맑았던 소년이 품었을 깊은 자부심과 거대한 탐욕 앞에서 느꼈을 공포가 고스란히 전해져서 마음이 아팠어요. 벼랑 끝에 몰린 상황에서도 잃지 않으려 애썼던 인간적인 품격과 꼿꼿한 마음씨를 보며 왈칵 눈물이 나기도 했어요.
권력 앞에 납작 엎드린 인간들의 끔찍한 낯빛을 마주할 때는 등골이 서늘했어요. 어제까지 충성을 맹세하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돌변하고, 살기 위해 어디까지 비열해질 수 있는지 그 바닥을 본 것 같아 씁쓸했어요. 조카를 벼랑으로 내모는 어른들의 잔인함을 보며 권력이 무엇이길래 사람을 저토록 괴물로 만드는 걸까 한숨을 내쉬게 돼요. 수백 년 전 옛일이지만 힘 있는 자의 편에 서서 이익만 좇는 모습은 지금의 현실과 겹쳐 보여 마음이 무거웠어요.
글과 함께 실린 사진 자료들은 차가운 궁궐의 공기, 부부가 피눈물을 흘리며 헤어졌던 영도교, 감옥 같았을 청령포의 풍경을 보여줘요. 사진을 보니 그 공간에 밴 고독과 슬픔이 훅 끼쳐오는 듯했어요. 아내와 생이별을 하고 낯선 곳에 갇혀 홀로 죽음을 기다려야 했던 소년의 끔찍한 고립감이 어땠을지 감히 짐작조차 안 되어서, 글을 읽는 내내 콧잔등이 시큰해지곤 했어요.
이야기가 절망과 체념으로만 가득한 건 아니에요. 끝내 목숨을 던지면서도 어린 왕을 향한 마음을 꺾지 않았던 충신들의 단단한 기개는 언 가슴을 뜨겁게 덥혀줘요. 캄캄한 죽음 앞에서도 흔들림 없이 예를 갖추던 소년의 고독한 얼굴은 그가 얼마나 강인하고 존엄한 사람이었는지 증명해요. 권력 싸움에서는 비참하게 졌을지 몰라도, 끝끝내 지켜내려 했던 인간적인 긍지는 승자의 비열한 기록조차 덮을 수 없었다는 사실이 감동으로 다가와요.
이름 없이 스러져간 원혼들의 사연과 오랜 세월이 지나서야 제 이름을 되찾은 걸 읽으며 많은 생각이 교차했어요. 힘으로 감추고 덮으려 해도 결국 진실은 끈질기게 살아남아 역사의 흐름 속에서 제자리를 찾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돼요. 교과서에 나오는 옛날 사람이 아니라, 두려운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열세 살 소년의 진짜 모습을 만나보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우리가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할 이홍위의 진짜 인생을 만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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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단종비사 📗 이정근 📙 하움출판사
1700만 명 가까운 관객의 마음을 흔들었던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본 뒤 한동안 단종이라는 인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영화를 보기 전까지 단종은 내게 그저 역사 시간에 짧게 배웠던 ‘왕위를 빼앗긴 어린 임금’ 정도의 이미지였다. 그런데 영화 속 단종은 달랐다. 단순히 불쌍한 왕이 아니라, 두려움과 외로움 속에서도 끝까지 인간다운 감정을 잃지 않았던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읽게 된 『단종비사』는 내가 알고 있던 단종의 모습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역사책 속 몇 줄짜리 설명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었던 인간 이홍위의 감정과 숨결이 이 책 안에는 살아 있었다. 사실 학창 시절 역사 공부를 하면서 단종 이야기는 늘 사건 중심으로만 기억되었다. 계유정난, 수양대군, 왕위 찬탈, 사약. 시험에 필요한 단어들은 외웠지만 정작 그 안에 살았던 사람의 감정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영화를 통해 단종의 비극을 감정적으로 마주하고 난 뒤 이 책을 읽으니 전혀 다른 풍경이 보였다. 어린 나이에 왕이 되어야 했던 부담,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불안, 그리고 아무리 발버둥쳐도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들이 너무 생생하게 다가왔다. 역사 속 인물이 아니라 한 명의 소년을 바라보는 기분이었다. 『단종비사』는 단종을 단순히 연민의 대상으로 그리지 않는다. 오히려 조선 역사상 가장 완벽한 정통성을 가진 왕이었다는 점을 계속 보여준다. 세종의 손자이자 문종의 적장자로 태어난 그는 누구보다 왕이 될 자격이 충분했던 사람이다. 책은 그런 단종이 왜 권력의 희생양이 될 수밖에 없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인간들이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입체적으로 풀어낸다. 특히 단종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니 정치적 사건보다 인간의 감정이 먼저 보이게 된다.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나라면 어땠을까”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책 속 분위기였다. 궁궐의 차가운 공기와 사람들의 눈빛, 그리고 권력 앞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관계들이 굉장히 섬세하게 묘사된다. 사진 자료까지 함께 들어 있어 단순히 활자를 읽는 느낌보다 실제 공간을 걸어다니는 기분에 가까웠다. 특히 영도교와 청령포 관련 장면들은 이상할 만큼 오래 마음에 남았다. 역사 유적지를 관광지처럼만 보던 시선도 조금 달라졌다. 누군가에게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공포와 이별의 장소였겠구나 싶었다. 읽는 동안 자주 떠오른 건 결국 ‘권력’이라는 단어였다. 역사 속 이야기인데도 이상하게 지금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힘 있는 사람 곁으로 몰려가는 사람들, 침묵으로 살아남으려는 사람들, 정의보다 자신의 안위를 먼저 생각하는 모습들 말이다. 단종은 너무 어린 나이에 그 모든 욕망의 중심에 놓여 버린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 왕이었지만 아무것도 지킬 수 없었던 사람. 오히려 왕이라는 자리가 가장 위험한 족쇄였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씁쓸하게 느껴졌다. 저자의 서술 방식도 무척 인상적이었다. 역사적 사실을 어렵게 설명하기보다 장면과 감정을 통해 독자를 끌어당긴다. 덕분에 평소 역사소설을 어렵게 느끼던 사람도 비교적 쉽게 읽을 수 있다. 특히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인상 깊게 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훨씬 깊고 입체적인 단종을 만나게 될 것 같다. 영화가 단종의 슬픔을 감각적으로 보여주었다면, 이 책은 그 슬픔의 안쪽까지 천천히 들여다보게 만든다. 책을 덮고 나니 단종을 바라보는 시선이 완전히 달라졌다. 예전에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어 하나로만 기억했다면, 이제는 끝까지 자신의 품격을 잃지 않으려 했던 한 사람으로 남게 되었다. 역사라는 건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그 말이 무엇인지 조금 알 것 같았다. 단종의 짧은 삶은 이미 끝났지만, 수백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들이 그의 이야기에 마음 아파하는 이유 역시 거기에 있는 것 같다. 영화의 여운을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단종비사』를 꼭 이어서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단종비사 #이정근 #하움출판사 #왕과사는남자 #단종 #세조 #계유정난 #역사소설 #조선왕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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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역사는 늘 승자의 기록으로 남는다고 하지만, 때로는 패자의 눈물과 상처 속에서 더 깊은 인간적인 이야기를 발견하게 된다. 이정근 작가의 [단종비사]는 바로 그런 책이었다. 조선의 어린 임금 단종의 생애를 단종 자신의 시선으로 따라가며 읽다 보니, 한 소년의 외로움과 두려움, 그리고 인간적인 고통을 함께 느끼게 되었다.
나는 평소 인문학과 역사 이야기를 좋아한다. 특히 역사 속 인물들의 감정과 선택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점을 좋아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전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영화 속에서 보았던 단종은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가 너무도 잔인한 정치 속에서 모든 것을 빼앗긴 안타까운 존재였다. 어린 왕이었지만 누구보다 외롭고 두려웠을 그의 마음을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측은함이 들었다. 그런데 [단종비사]는 그 감정을 훨씬 더 깊게 만들어 주었다. 영화가 이미지와 감정으로 다가왔다면, 책은 단종의 마음속으로 직접 들어가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 책의 특징은 역사적 사실과 사진 자료가 함께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었다. 책 속에 실린 궁궐 사진과 영도교 같은 장소의 자료를 보며 읽으니 마치 역사 현장을 직접 걸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창덕궁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라고 글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 공간의 모습과 분위기를 함께 보게 되니 역사적 배경이 훨씬 생생하게 와닿았다. 인문학 강의를 들을 때도 배경지식이 연결되면 이해가 쉬워지는데, 이 책 역시 마치 도서관 역사 수업을 듣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쉬웠다. 소설을 읽으면서도 조선 시대 정치 구조와 계유정난의 흐름을 함께 배우게 되는 점이 무척 좋았다.
특히 이정근 작가의 서술 방식이 인상적이었다. 대하소설이지만 단종의 시선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다 보니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쉬웠다.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단종이 대신들의 권력 다툼 속에서 얼마나 불안했을지, 믿었던 사람들에게서 배신당하는 기분은 어땠을지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계유정난이라는 역사적 사건은 수양대군이 권력을 잡은 사건 정도로만 배웠지만, 이 책에서는 그 사건 속 인간들의 욕망과 두려움, 그리고 어린 왕의 처절한 심정까지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아이 셋을 키우는 엄마라 그런지 어린 단종의 모습이 더욱 마음 아프게 다가왔다. 정치와 권력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휘둘려야 했던 어린 왕의 모습이 안쓰러웠다. 만약 내 아이가 그런 상황에 놓였다면 얼마나 무섭고 외로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단종을 역사 속 왕이 아니라 한 명의 아이, 한 명의 인간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또한 책을 읽으며 권력을 향한 욕망, 사람들의 배신, 그리고 약한 존재가 희생되는 모습은 시대가 달라도 ~ing 현재진행형으로 반복되는 인간사의 모습 같았다. 역사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하며! #단종비사 #이정근 #역사소설 #조선역사 #단종 #계유정난 #인문학책추천 #역사인문학 #한국사추천 #역사책추천 #왕과사는남자 #인문학감성 #단종이야기 #하움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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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역사는 기록이라고 하지만 역시 한 인간의 이야기가 모여져 만들어진다. 영화를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고 단종을 알게 되었지만 책을 통해 단종을 이렇게까지 깊게 들여다본 적은 처음이었다. 단순히 불쌍한 소년왕이 아니라, ‘왕으로서의 자존심’과 ‘인간 이홍위’의 고뇌가 정말 생생하게 느껴졌다. 특히 ‘왕의 죽음’ 파트, 청령포의 한 부분은 읽다가 멈출 수가 없었다. 마음이 먹먹해지는 장면들은 이뿐만아 아니다. 개인적으로 역사책을 읽을 때 인물의 감정을 상상해보는 편인데, 이 책은 그걸 아주 쉽게 만들어줘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단종비사 #이정근 #하움출판사 #한국소설 #역사소설 #조선왕조 #단종 #계유정난 #책추천 #독서기록 #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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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 단종비사 by이정근 🌱 조선 역사상 가장 완벽한 정통성을 가졌으면서도 가장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던 임금! 단종의 숨겨진 목소리가 단종비사를 통해 부활한다. 🌱 ~역사를 보는 눈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그러나 조선 역사에서 가장 비운의 왕이 단종이라는 데는 모두의 의견이 같을 것이다. 거기다 최근에는 단종의 일화가 영화화되면서 더욱 많은 이들이 단종의 비극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함께 슬퍼했다. 이 책은 단종을 둘러싸고 일어난 역사적 소용돌이를 소설로 그린 책이다. 짧은 시간동안, 나이 어린 왕에게는 너무도 많은 일이 일어났었다. 그 일들이 기록이 아닌 소설로 재탄생하여 우리곁에 왔다. 독자들은 더 많이 감정에 빠져들고 공감한다. 이야기는 단종이 궁궐을 떠나는 시점을 보여주며 시작한다. "할아버지 수앙숙부가 무서워요. 이제 떠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아요. 저를 살려주세요" 할아버지를 떠올리며 공포에 떠는 소년의 모습 그대로다.
할아버지 세종과 아버지 문종의 정통성 있는 적장자로 태어나 어는 누구보다도 큰 사랑을 받으며 자랐다. 그 소년이 하루아침에 아버지를 잃고 권력의 희생양이 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너무도 짧은 시간안에 세상은 단종의 운명을 확정지어 버렸다.
어린 부부 단종과 중전 송씨의 이별 장면도 너무 애틋하다. 왕위를 빼앗고 유배 보내면서 함께 있는 것조차도 용납하지 않는 숙부 수양대군이었다. 생모 현덕왕후는 출산 이틀만에 세상을 떠났고 누나 경혜공주는 열살 때 시집갔다. 외로운 시간에 만나 혼례를 올렸지만 어린 부부는 서로를 의지할 시간도 없었다. 권력을 앞에서는 누구나 피도 눈물도 없어진다고는 수양대군의 행태는 잔인함 그 자체였다. 태종 이방원이 왕자의 난으로 왕위에 오를 때에 그도 한 배에서 난 친형제들을 죽이지는 않았었다. 그런데 수양대군은 안평대군과 금성대군처럼 친 형제들을 죽이고 친 조카 단종까지 죽였다. 아무리 좋은 말로 포장하려 해도 쉽지 않다. 거기다 수많은 충신들까지. 너무도 많은 사람을 죽이며 피바람을 일으켰다. 그와 한명회가 만든 세상은 오로지 욕망만 가득찬 세상이었다. 욕망 앞에 영혼도 파는 그들을 보며 어린 임금은 그저 평범하게 살 수있기 만을 바랬다.
그래도 그는 왕이었다. "후세 사람들은 나를 노산군으로 기억하기 보다 군주로서 기억할걸세. 꼭 그렇게 말하고 싶었으나 말이 목구멍을 넘어오지 않았다" 그렇다. 우리는 지금 단종이라는 이름으로 그를 기억한다. 그가 장성하였다면 훌륭한 왕이 되지 않았을까 꿈꾼다. 짧은 시간을 슬프게 보냈을 그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어하며 단종과 함께 마음아파하고 있다. 세조의 장자가 요절한 것, 세조가 말년에 피부병으로 고생한 것들에 정확히 어떤 실체가 있었는 지는 모르지만 백성들은 그것이 세조가 받은 천벌이라고 믿는다. 권력을 떼어 놓고 보더라도 세조가 저지른 일은 인간으로써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고 모두들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단종을 기억하고 추모한다. 비록 그가 왕이 되어 왕으로써의 꿈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백성들이 그를 사랑한다는 것 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haum1007 🔅<하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단종비사 #이정근 #하움 #한국사 #단종 #역사소설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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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단종비사 》 ㅡ이정근 ● 조선 역사상 가장 완벽한 정통성, 그러나 가장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했던 임금 ➡️.계유정난의 소용돌이 속에서 벌어진 비열한 역사의 민낯! ✡️. 역사가 미처 기록하지 못한 인간 이홍위의 삶! ㅡ5월 15일 현재, 영화 <왕과 사는 남자> 의 관객수가 1685만명을 넘었다. '관객으로 들어갔다가 백성으로 나왔다' 라는 말이 화자 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단종의 삶에 슬픔을 느꼈다. 단종의 슬픈 이야기는 많이 알려졌지만 이 영화 이전에는 그저 수양대군과 한명회가 저지른 계유정난의 희생양으로만 알려졌다. 이 소설에서 우리는 단종의 슬픈 역사가 어떠한 시대적 상황에서 이루어졌는 지,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단종을 지키고 싶어 했는 지, 욕망의 노예가 된 자들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 지 볼 수 있다. 그리고 단종 이홍위가 세손으로 보낸 시간과 왕의 시간, 그리고 이후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 담담하게 다루고 있다. 조선의 왕 중에 적장자로 왕위에 오른 이는 그리 많지 않다. 그중에서도 단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인 세종대왕의 손자이다. 세종대왕의 장자인 문종 역시 한글 창제에도 관여한 만큼 엘리트였다. 요절하지만 않았다면 분명 세종의 뒤를 이어 조선을 더 강한 나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 문종의 적장자인 단종은 로열패밀리 중에서도 로열이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자라 그의 앞길은 밝기만 할 것 같았지만 문종이 승하하자 어린 단종의 삶은 바람앞의 촛불이었다. 많은 이들이 목숨을 걸고 어린 왕을 지키려 했지만 상대는 너무도 치밀하고 강했다. 수양대군과 한명회의 계획이 하나하나 진행되면서 단종은 왕에서 상왕으로 그리고는 노산군이 되어 버렸다. 그 모든 과정에서 단종의 의지는 없었다. 마지막 사약을 받는 장면에서 노산군은 묻는다. "과인은 세종대왕 시절에 문종대왕의 아들로 궁에서 태어났습니다. 궁에서 적장자로 태어나 왕위에 오른 왕을 사사하라 할 때는 합당한 사유가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과인은 문무백관과 만백넝의 축하를 받으며 경복궁에서 즉위했습니다. 이러한 왕을 사사하려면 죄목이 있어야 할 것 아닙니까?" 그렇다 단종은 왕좌를 뺏길 이유도 죽어야 할 이유도 없는 사람이었다. 권력은 이리도 무서운 것이다. 정통성 있는 죄없는 어린 왕조차 삼촌에게 죽어 나가는 것이 권력의 세계이다.
"미쳤다. 미쳤어. 세상이 미쳤다" 다시는 이런 말도 안되는 역사가 반복되지 않기를. [ 하움 @haum1007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단종비사 #이정근 #하움 #역사소설 #단종 #신간소개 #책추천 #북스타그램 #북리뷰 #추천도서 #베스트셀러 #서평단 #도서협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