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에게 예술은 정답지가 존재하는 변형된 인문학일 뿐” (11쪽). 이 대목을 읽다 뜨끔했다. 예술에 정답이 존재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예술을 해석하려 드는 버릇은 고치지 못했다. 그래서 종종 예술에 대한 이해를 운운하게 되고, 그래서 결국은 인문학으로 여긴다. 이걸 쉽게 극복하지는 못할 듯하다. 사실 ‘변형된 인문학’으로 예술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비판하는 오후 작가의 이 책도 결국엔 인문학으로 여겨질 것 같다. 예술에 대해 무엇을 이야기하겠다고 마음먹고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는 순간 예술은 대상이 되고, (어떤 방식으로든) 해석된다.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고 하는 것도 해석하는 것이다. 오후 작가의 예술론이라 할 만한 이 책은 상당히 전방위적이다. 특정 작품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는 없지만, 구체적인 장르에 대한 가이드는 있다. 연극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예술의 시작을 이야기하고, 영화에 관해서도(오후 작가가 영화 전공이란 건 처음 알았다), 음악에 관해서도, 미술에 관해서도, 그리고 글쓰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한다. 물론 각 장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아니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이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읽다보면 안내받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내가 오후 작가의 생각을 이해하고, 또 그의 시선을 따라가면 당연히 방향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리된 것은 아니지만 생각해오던 것도 있고, 미처 생각지 못하던 이야기도 있다. 예를 들어, 클래식(음악)의 죽음은 생각해오던 것이다. 창작이 없는 장르는 죽어간다. 이른바 클래식이라는 하는 분야에서 창작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창작이 인정받지 못하고 소비되지 못하는 한에서는 창작이 없다 해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니다. 돈이 된다는 이유로 잘 되었던 것을 반복해서 내놓는 것은, 자본의 논리에서는 당연한 일이지만 그건 죽음으로 가는 길이다. 생각하지 못했던 것에는 ‘제목’에 대한 얘기가 있다. 작품에 제목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가 아니라, ‘무제(Untitled)’라 제목 붙인 작품들에 대한 생각이다. 솔직하게 말해, ‘무제’라는 제목이 작가의 게으름에 가깝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무제’란 제목이 작품의 주제를 애써 뽑아내려는 의지, 단순한 결론을 좋아하는 성향에 대한 저항이라고는 여겨오지 않았다. 그건 의미의 해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메시지 중독에 대한 해독제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럴 수 있다고 받아들이지만, 그래도 작가의 게으름에 기인한 것이라는 내 생각을 완전히 버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최초의 영화라는 타이틀에 대한 논란(최초의 영화와 최초의 영화 불법복제가 에디슨과 관련 있다는 것), 1970년대 여성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행위 예술, 백남준의 여러 면모 등도 새로이 알게 된 것이다(이렇게 새로이 알게 된 것을 언급하는 것 역시 예술을 인문학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겠다). 그래도 애써 밑줄을 치지 않으며 읽었다. 띠지도 하나 붙이지 않았다. 그런데 다 읽고 생각해보니 예술에 밑줄 치지 말랬지, 예술에 관한 생각을 풀어놓은 이 책에 밑줄 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지 않나 싶다. 밑줄 치고 생각해봐야 할 대목이 많다는 얘기다. 오후 작가의 책은 대체로 그렇다. 그리고 책 쓰기에 관한 다음 대목은, 특히 요즘 고민하고 있는 것이라 깊게 다가왔다. “내 책을 오래도록 봐온 독자라면 느낄지도 모르는데, 나 역시 어느 순간부터 정보 전달의 힘을 빼고, 어떤 것을 느끼고 어떻게 사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나름 AI 시대에 살아남으려고 바둥거리고 있다.” (285쪽) 참 그렇게 쓰기가 쉽지 않은데, 오후 작가의 책은 참 오후 작가의 생각으로 넘쳐난다. 고맙고, 부럽다.
|
|
#도서제공
시간과 여건이 되면 전시관을 찾아 되도록 미술이나 음악 접하기를 애쓰려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살아가면서 그 일상을 탈피할 유일한 것은 예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현대 미술하면 떠오르는 뒤샹의 <샘>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달리 <샘>은 해당 전시회에 전시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미술을 조롱한 작품을 전시할 수 없다고 판단한 심사위원들은 관객들이 보기 전 작품을 치워버렸는데요 뒤샹은 다다 전문 잡지 <더 블라인드맨>에 작품 사진과 함께 이 사건을 폭로하는 글을 스스로 실었고, 이 글로 <샘>은 널리 알려집니다 이렇게 "무엇이 예술이냐"라고 물음을 던지며 이제 예술이 아닌 것은 없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책은 시대에 따라 변하는 예술의 형태를 관찰하고 예술을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와 관점을 소개합니다 개별 작품의 숨은 의미나 해석보다는 예술의 탄생과 변곡점을 보여주는 다양한 사건을 제시해 줍니다 수용자의 태도가 작가의 의도를 넘어서서 예술을 정의하는 결정적 요소일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하고 있습니다 *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지금의 예술을 먼저 즐길 것 * 작품의 주제나 해설을 찾기 보다 예술 그 자체를 즐길 것 * 현대 미술은 뭔지 모르겠으면서 그럴듯하고 디테일 살아있는 작품에 주목할 것 작품의 주제와 작가의 의도 찾기 보다 나에게 '어떻게 의미로 전환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며 예술을 바라보는 눈을 길러야 겠습니다 ✒️ 오후 지음 생각할 거리가 생기면 일단 쓰고 보는 비정규 작가 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했고, 장르 불문, 예술이라 불리는 모든 것을 동경하고, 예술가들을 질투한다 세상에 예술 이상의 가치는 없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믿으며, 그 외 세상일들은 내 일 아니라는 심정으로 시니컬하게 바라본다 언젠가 어느 분야에서든 언젠가 예술가가 되길 꿈꾸지만, 지금은 일단 글 쓰는 것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이런 분께 추천드려요👍 ✅️ 시대별 예술의 형태를 살펴보고 예술을 대하는 전반적인 태도와 관점을 알고 싶은 분 ✅️ 시대에 따라 변곡점인 사건들의 자세한 비하인드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 ✅️ 주제 찾기보다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예술이 무엇인지 진짜 예술을 마주하고 싶은 분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오후 #서스테인 |
|
미술관에 가면 항상 작품 자체보다 옆에 작게 붙어 있는 설명 캡션을 먼저 읽었었다.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시대적 배경을 알아야만 예술을 제대로 감상하는 것이라는 생각했다. 오디오 도슨트를 듣는 것도 마찬가지다. 오후 작가의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은 표지에 적힌 정답만 찾는 시대, 농담처럼 읽는 삐딱한 예술 이야기 라는 부제처럼 예술 앞에서 늘 진지한 태도로 무언가를 느껴야 하는 것을 내려놓을 필요도 있다고 한다. |
|
현대미술에 대한 해석과 감상이 많다보니 미술에 대한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예술이 시작된 그리스 시대 연극부터 클래식 음악, 영화, AI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예술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담고 있었다. 예술 좋아하는 사람이랑 밤새 와인 마시면서 떠드는 느낌으로 편안하게 읽었다. 너바나와 다다이즘을 엮은 것도 재미있었고 클래식 음악의 멸망기가 흥미로웠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은 더 이상 새로운 것이 나오기 힘들기 때문에 재해석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죽을 수 밖에 없다고. 클래식을 좋아하는 나는 갈수록 급변한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으로 각자 즐기던 클래식 매니아들이 수면 위로 떠올라 좋은 공연은 피켓팅이 실시되고 유명 교향악단들이 줄지어 한국을 찾는 바람에 통장이 텅장이 된지 오래라 체감상 클래식이 부흥한다고 느꼈다. 그들만의 리그라고 하겠지만 전체적인 산업 흐름과 상업적 예술로 보는 시각과 감상자가 느끼는 시각의 차이가 있다. 낙수물 효과를 여실히 증명하는 것도 클래식 분야다. 현대의 아름다움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것. 즉, 미적인 아름다움이 성행하면 그와 반대대는 어떤 것이 흥행하고 또 그것에 반하는 무언가가 나와서 제자리 걸음 같아 보여도 점점 나아가고 있는 것이 예술이라는 점은 동의한다. 그래서 현대미술이 매력적이다. 생각을 하게 만들고 궁금하게 만드는 과정과 행위에서 예술은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고 나도 믿는다. 주제와 이미 정해진 해석에서 벗어나 디테일과 느낌에 주목하라. 그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려면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이게 뭐야‘에서 ’오호라‘로 넘어가는 포인트가 정말 짜릿하거든. 각자의 ’아하‘ 포인트를 찾으로 밖으로 나가봅시다. 나도 이제 인상파 전시는 좀 지겹더라고. 📝그런 의미에서 미의 반대는 추함이 아니다. 획일화다. 우리 사회가 정의 대신 미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곳이었다면 지금처럼 극단적인 양분화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의 예술을 온전히 이해하고 소비할 수 있는 건 오직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예술은 시대의 산물이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 즐기기 어려운 속도로 만들어지고 그보다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정답을 모르는 것이 정답을 아는 것보다 예술의 본질에 다가가기 쉬울지도 모른다. 그걸 인정하지 않으면 현대예술을 스스로 이해하는 것은 영원히 불가능할 것이다. 📝작품이 품고 있는 무수한 결들과 디테일을 무시한 채, 하나의 명확한 메시지만을 강요하는 태도는 결국 예술을 선전 도구로 축소시킨다. 📝초보자가 현대예술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대다수 작업이 주제를 숨기고 있고, 해석도 마땅히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단순한 해석을 피하는 것이 나치를 겪고 세계가 깨달은 교훈이다. |
|
예술? 어렵지만 그렇다고 예술의 아름다움을 망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예술은 그 자체로 우리에게 기쁨이나 희열을 주기 때문이다. 이 책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은 “작품의 주제가 뭔데?”라는 질문부터 내려놓게 해줘서 좋았다. 특히 7장 "주제 같은 소리 하네"가 인상 깊었는데, 예술을 정답 맞히기처럼 대했던 제 습관? 이차원적인 생각을 반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미술관 가기 전... 이 책을 먼저 읽고 작품을 만나본다면.. 훨씬 더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오후 #서스테인 #예술책추천 #인문교양 #예술입문서 #미술관가기전읽는책 #현대예술 #책추천 #서평단리뷰 |
|
“주제 찾기는 이제 그만!” 해석의 감옥에서 빠져나와 진짜 예술을 마주 하라 자유롭다 그리고 유쾌하다! 책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을 읽고 느낀 점이다. 예술 평론집인데 난해하지 않고 파격적이다. 예술이라고 하면 일단 고상하고 우아한 뭔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저자는 오히려 거칠고 정돈되지 않은 것들을 독자들에게 제시한다. 음악에 비유하자면 아주 맹렬하게 현실을 고발하는 힙합 장르라고 하면 될까? 특정 공간에 앉아 우아하게 클래식을 듣는 것도 예술 활동이지만 사람들과 큰 소리로 떠들며 사회 비판을 하는 것도 하나의 예술 장르라는 이야기를 하는 듯. 말하자면 예술이라는 것을 어떤 틀에 넣고 가두지 말고 좀 더 개혁적이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자 라는 말을 하는 것 같다. “흔히 예술을 ‘아름다움’이라고 정의한다. 하지만 내게 예술을 정의할 기회가 온다면 아름다움 대신 ‘일상적이지 않음’이라고 하겠다” - 책 속에서 - 책에는 시대를 앞서간, 아주 파격적인 행보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던 예술가들의 삶의 모습이 소개된다. 1980년대 화려한 음악들 사이를 뚫고 나와 거칠고 투박한 음악을 했던 밴드 너바나와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바람에 삶이 몰락해버렸던 문인 오스카 와일드 비극적인 삶조차 하나의 예술 활동으로 여겼던 오스카 와일드와 추한 것이 오히려 아름다움을 뛰어넘는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던 밴드 너바나의 모습은 아주 강렬하게 마음에 남는다.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다가온 내용은바로 브라질의 예술가들이 어떤 식으로 군부독재에 저항했는가? 하는 부분이었다. 독서를 하면서 매번 그 묘사의 아름다움에 감탄을 했던 라틴 아메리카 문학 속의 "마술적 리얼리즘"이 저항의 한 형태였다니 그저 놀라울 뿐이었다. 권력이 예술을 탄압하는 것 자체는 여전히 발생하는 일이고 결코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긴 하나, 저자가 책에 써놓은 것처럼 권력의 탄압이 오히려 예술을 발전시킨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마술적 리얼리즘은 지독한 빈곤, 끝없는 내전, 제국주의의 착취, 군사 독재라는 비이성적이고 잔혹한 현실을 마주한 라틴 아메리카의 작가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방어 기제다” - 책 속에서 - 결국 이 책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이 이야기하는 예술은 완벽하게 정리된 세계가 아니라 오히려 그런 세계를 깨뜨리고 균열을 내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믿어온 질서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라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숨이 막히도록 답답한 현실이 있다면 망치를 들고 내려치는 행위도 곧 예술 활동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은 상당히 재미있기도 하거니와 그동안 내가 가지고 있었던 예술에 대한 관점을 완전히 뒤바꿔준 책이다. 도발적이고 신선하지만 매우 깊이 있고 통찰력 있는 책 <아름다움에 밑줄 치말 것>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스스로를 비정규 작가라고 말하는 저자 오후의 예술서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서평. 예술은 무엇인가. 또 인생은 무엇인가.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독자들마다 자신만의 예술관과 인생관을 정의할 수 있으면 좋다고 말한다. 물론 ‘정의’라는 말은 무언가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 책을 읽고 정의내린 바는 서평 맨 하단에 적어보겠다. 우선 이 책은 단순히 아무것도 정의내리지도, 해설을 듣거나 배우지도 말라는 대책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주장은 결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예술사와 예술이 가지는 특징을 알려준다. 이 부분이 참 좋았다. 잘못된 해석으로 오인된 사례만 거들먹 거리듯 풀어버린 게 아니라 왜 예술의 지나친 해석과 예술가의 사적인 스토리에 굳이 집착하지 않아도 되는지를 납득할 수 있게 들려준다. 들려준다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모든 이야기는 재미있고, 그 재미난 방식으로 예술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다. “다다이즘은 예술을 해체함과 동시에 확장시켰다. 예술이 아름다움에 대한 것이냐, 아니냐 하는 논쟁을 넘어섰다. ”무엇이 예술이냐“라고 물으며 예술을 파괴했고동시에 세상의 모든 것을 예술로 격상시켰다. 이제 예술이 아닌 것은 없다. 작가가 선택하기만 하면 모든 것은 예술이 된다. 82쪽 예술사를 공부할 때 다다이즘과 뒤샹의 샘은 빠짐없이 등장하는 데 위의 내용을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모든 것이 예술이 되고, 그 도전이 더이상 새롭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것’이 추앙받는 예술계의 진리를 깨닫게 된다. 그런가하면 현대미술이 유독 ‘개인의 취향’으로만 봐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들려주고픈 내용도 있었다. 현대미술이 초보자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건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어렵기 때문이다. 미술의역사가 수천 년이고 현대미술은 그 역사 위에 놓여 있다. 수천 년간 쌓여온 무언가가 그냥 느낌으로 아는 정도라면, 그건 그냥 그 장르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소리와 다를바 없다. 226쪽 알고 봐야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부분은 당연히 존재한다. 하지만 미, 아름다움를 말할 때 옳고 그름 보다는 궁극적인 아름다움에 더 집중해보면 어떨까. 저자의 말처럼 혼돈 속에서도 질서를, 혐오와 타락 가운데에서도 분명 우리가 아름답다 말할 수 있는 비극이 존재한다. 그래서 내가 내린 예술과 인생이란 각자의 악기로 연주하는 예술이 인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주서평단 #오후 #서스테인 @sustain_books @woojoos_story 이 책은 @woojoos_story 진행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
|
시작페이지 전체를 채우고 있는
직역하면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잭은 재미없는 사람이 된다”는 뜻인데, 너무 일만 하면 삶이 재미없어진다는 의미로 많이 쓰인다 영화 The Shining 에서 주인공 잭이 이 문장을 미친 듯 반복해서 타이핑하는 장면때문에 유명하다. 이 페이지만 봐도 저자 오후 작가님의 어떤 얘기를 하고 싶은지 알 것 같다. 그냥 즐기면 안되나요 예술 어렵게 하지 말고 즐기세요~ 표지 형광 핑크, 제목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 부터 책을 읽지 않고 지나칠 수 없다. 가끔은 예술보다 설명을 더 열심히 읽게 된다. 전시회에 가면 작품 앞보다 캡션 앞에 오래 서 있고, 왠지 작가가 어떤 의미로 그렸는지 파악 해야 할 것 같다.인기 있는 전시회는 멍하니 그림만 쳐다 볼 시간도 없이 사람들에게 떠밀려서 어느새 마지막 그림😕 책을 읽을 때도 “이 문장은 무슨 의미일까”를 먼저 찾는다. 그런데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은 예술을 거창하게 설명하지 않는다. 오히려 “굳이 다 이해하지 않아도 된다”는 쪽에 가깝다. 어떤 그림은 이유 없이 오래 남고, 어떤 문장은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데 자꾸 생각난다. 책은 그런 순간들을 붙잡는다.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보다.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감각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읽는 내내 좋았던 건 억지로 똑똑해 보이려 하지 않는 태도였다. 예술을 너무 진지하게만 대하지 않고, 가끔은 농담처럼 바라보는데 참 편안했다. 우리는 자꾸 아름다움에 밑줄을 치려 한다. 정리하고, 해석하고, 의미를 붙이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감각은 놓쳐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좋은 순간은 설명보다 먼저 마음에 남는 것 아닐까. 이 책은 그런 이야기를 한다. 조용하지만 오래 남는 방식으로. #책추천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서평 #독서기록 #에세이추천 #예술에세이 |
|
<아름다움에 밑줄 치지 말 것>은 우리가 예술을 대하는 방식 자체를 다시 돌아보게 만드는 책입니다. 보통 작품을 보면 “이건 무슨 의미지?”, “작가는 뭘 말하려는 거지?” 이 질문부터 떠올리게 됩니다. 저 역시 늘 그렇게 ‘이해하려고’ 먼저 접근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 질문을 멈추라고 말합니다. 예술을 해석해야 할 대상으로 보기보다, 그 자체로 경험하고 느껴야 할 대상으로 보라는 것이죠.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무제’ 작품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제목이 붙는 순간 우리는 그 틀 안에서만 작품을 이해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이해되지 않으면 지나쳤던 장면이나 작품들을 이제는 “잘 모르겠지만 좋다”는 감정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그 경험이 오히려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예술을 어렵게 느끼는 분들이나 감상을 ‘정답 맞히기’처럼 해왔던 분들께 특히 추천하고 싶습니다. #아름다움에밑줄치지말것 #오후 #서스테인 #하트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