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인공들이 미국 독립전쟁과 관련되어 있다보니 종종 그런 이야기가 나올 때 이사람이 어느 쪽 편(왕당파? 혁명파?)? 헛갈려서 다시 앞으로 가서 찾아 보곤 해서 조금 어렵게 읽은 로맨스물이다. 그리고 주인공을 4명으로 설정해서 두 쌍의 사랑 이야기가 진행되는터라 조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속도가 느리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소문과 불신으로 인한 오해로 마음의 병을 얻어 요절한 아내를 평생 미워했던 로버트 블랙손.. 동생과 불륜에 빠져 아이(퀸틴)를 낳았다는 오해때문에 자식마저 미워하고, 그 미움은 자식에게까지 전이된다. 그런 아버지 밑에서 학대와 멸시를 받으며 자라야 했던 퀸틴이 불쌍하기도 했다. 어머니를 원망하고 결국 여자를 믿지 못하는 남자로 성장한 것도 이해가 가긴 한다. -그래서 결혼도 바람피울 염려가 없는 여자를 고르려 하는데 매들린은 그의 예상과 다른 여성이지 뭔가!.- 그렇긴 해도 책을 읽는내내 못마땅했던 점은 아버지처럼 자신의 아내를 믿지 못하는 퀸틴의 태도였다. 아내가 그의 비밀을 알고 난 후에 적군에게 잡혀간 것도 공교롭게 일이 생겨서였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에서는 우연성이 너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한 쌍외에 또 다른 한 쌍은 영국의 귀족 아가씨 바바라와 퀸틴의 사촌이되 인디언의 피가 섞였다는 이유로 친지들에게 멸시당하는 데본이다. 개인적으로 퀸틴과 매들린보다는 이 둘의 사랑이 오히려 더 극적이고 멋지게 느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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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하고 야생마같은 퀸틴 블랙손. 그는 매들린과 애정없는 결혼을 하지만 아내에게 서서히 기우는 자신을 발견한다. 아무 기대없이 남편을 맞은 매들린 역시 한없이 거칠기만 한 그와 첫날밤을 보낸 후 자신도 모르게 사랑을 느낀다. 하지만 블랙손 가의 막대한 재산을 노린 검은 음모가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퀸틴 블랙손과 사촌형제이고 인디언의 피가 흐르는 데본, 결코 한 여자에게 머물지 않는 바람과 같던 그가 우연히 만난 영국 남작의 딸 바바라와 숙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미국 독립전쟁을 둘러싸고 적대국이라는 장벽과 귀족과 인디언 혼혈이라는 신분차이가 이들 앞을 가로막고 있는데...
냉랭하고 인간미없는 블랙손 부자와 대저택을 싸고 도는 그들 부자의 비밀스런 분위기, 그리고 그녀에게 적대적인 집사로 인해 힘들고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 매들린. 출생의 비밀과 아버지의 학대로 힘겨운 어린 시절을 보냈던 퀸틴은 결국 아내를 향한 자신의 사랑마저도 인정하려 들지 않은 채 괴로워 하지만, 매들린의 사랑과 재치로 잘못된 진실이 밝혀지고 그들 부자는 뒤늦게나마 화해하며 밝은 햇빛속으로 나온다. 미국 독립전쟁을 배경으로 작가의 탄탄한 구성력이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묘미를 준다. [인상깊은구절] "그래, 넌 그 거만한 호색한 퀸틴을 좋아하고, 그가 아무리 지독하게 굴어도 그가 걷는 땅조차 숭배할 지경이었지. 그놈과 데본... 여자들은 언제나 곱상한 얼굴에 눈이 멀지. 어리석기 짝이 없는 것들. 나는 과수원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난 것처럼 위장할 계획이었지만, 이제 달리 방도가 없게 됐군. 여기서 끝내버려야겠어." 그는 넓적한 개머리판을 들고 그녀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키려고 했지만, 매들린이 키의 차이를 역이용해 몸으로 그를 밀치자 그는 중심을 잃고 뒤로 나가떨어졌다. 화가 난 앤드류가 앙상하고 억센 손아귀로 그녀의 목을 조르자 그녀는 필사적으로 고함을 질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