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고대부터 중세까지 유럽 문학의 문체와 그 특징을 탐구하다!
"고대부터 중세까지 유럽 문학의 문체와 그 특징을 탐구하다!"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미메시스(mimesis)’란 푠현은, 그리스어로 단순한 복제가 아닌 재현의 의미를 포함한 ‘모방’이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절대적 진리(이데아)가 존재하며, 현실에서는 이를 모방하여 반영할 뿐이라고 인식했다. 이 개념은 서구 문학에서 예술 창작에 기본이 되는 이론적 원리로 이해되었으며, 플라톤에 의하면 모든 예술 작품은 미메시스의 형
"고대부터 중세까지 유럽 문학의 문체와 그 특징을 탐구하다!" 내용보기

이 책의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는 ‘미메시스(mimesis)’란 푠현은, 그리스어로 단순한 복제가 아닌 재현의 의미를 포함한 ‘모방’이라는 뜻이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절대적 진리(이데아)가 존재하며, 현실에서는 이를 모방하여 반영할 뿐이라고 인식했다. 이 개념은 서구 문학에서 예술 창작에 기본이 되는 이론적 원리로 이해되었으며, 플라톤에 의하면 모든 예술 작품은 미메시스의 형태로 존재할 따름이라고 여겨졌다. 따라서 인간의 삶은 이상적인 진리를 어렴풋하게 모방하여 재현된 것이며, 더욱이 예술 작품은 현실에서 모방된 진리를 다시 재현한 것일 따름이라는 논리로 이어졌다고 하겠다.


‘서구 문학에 나타난 현실 묘사’라는 부제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의 저자는 유럽의 고대로부터 중세에 이르는 주요 작품들을 대상으로 ‘미메시스’의 의미를 재정립하고자 하였다. 즉 주요 작품들의 문장과 내용을 인용하면서, 각각의 시대에 그러한 문체가 발생할 수밖에 없었음을 주장하고 있다. 달리 말하자면 모든 문학 작품에는 당대의 현실이 충실하게 묘사되어 있으며, 그러한 면모는 각각의 작품이 창작되고 향유되었던 시대적 상황을 전제로 접근해야만 한다는 관점이라고 이해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흔히 현실을 객관적으로 재현하는 방법론으로 이해되는 현실주의(리얼리즘)는 단지 기법의 문제가 아니라, 해당 작품이 존재했던 역사적 맥락 속에서 파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먼저 유럽에서 고대 문학의 원류로 여겨지는 <오디세이>와 <구약>을 근거로, 특정 인물 중심으로 내용이 전개되는 것이 당대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논의한다. 사건의 배경이나 원인 등에 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고, 단지 특정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내용의 흐름이 해당 작품을 향유했던 독자들의 이해 방식일 따름이라고 서술하고 있다. 이어지는 타키투스의 <연대기>라는 작품의 내용 역시 사건 중심으로 전개되는 내용을 취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각각의 작품에 대해 때로는 내용을 근거로 제시하기도 하고, 간혹 수사법이나 문체 혹은 의미론 적인 측면에서 분석을 시도하기도 한다. 물론 원문에 제시된 원전의 언어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기에, 그러한 부분은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중세의 궁정 기사를 소재로 한 작품들과 ‘아담과 이브’에 대해 묘사하는 내용이 새롭게 출현하는 작품, 마지막으로 몽테느의 <에세이>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표현이나 문체 등에서 이전의 작품에 드러나지 않던 면모가 등장한다고 논하고 있다. 몽테느는 오늘날 문학 갈래의 하나인 ‘에세이’를 처음으로 시도한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는 인간 존재의 보편적 조건을 밝히기 위하여 자기 자신을 완전히 진지하게 드러내 보여준다”는 저자의 평가가 제시되어 있다. 고대의 영웅들에 관한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던 것에서 차차 주변적 인물들에 대한 세세한 언술을 거쳐, 그를 ‘인간 조건’의 평범한 면모를 제시함으로써 ‘매우 소박하나 전혀 진부하지 않은 방법’으로 표현한 작가로 평가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유럽의 고대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창작되고 수용되는 과정에서, 문체와 문장의 활용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의미와 내용의 특징을 종합적으로 고찰하고 있다. 비록 다른 논자들에 의해 ‘그의 사회적 역사적 이해 그것도 매우 무방법적인 인상의 집적이라는 인상’을 준다고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유럽 문학사의 흐름을 ‘미메시스’라는 관점에서 고찰하고자 한 시도는 충분히 평가될 수 있다고 여겨진다. 물론 이 책에 인용된 작품들을 제대로 접하지 못하였기에, 저자가 강조하고자 한 내용과 의미에 대해서도 피상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도 불가피하였다. 다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국의 고전문학사를 이해하는 관점으로 접맥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착상을 떠올려보기도 했음을 밝혀둔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   (   https://cafe.daum.net/Allwithbooks   )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i*****n 2026.08.10.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