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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더스트 Dust, 1998 자음 : 찰스 펠리그리노 옮김 : 형선호 펴냄 : 황금가지 작성 : 2013.08.01. “이것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 티끌이 아니었으니.” -즉흥 감상- 언제 처음 이 책을 만났었는지에 대한 기억이 명확하지 않습니다. 대신 SF에 있어서의 진지함을 담은 작품 중에 하나라고 자신하고 있는데요.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나면서는 조금 식상한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당시에는 정말 충격적인 기분을 선물한 이야기였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원전 65,566,699년, 가을’이라는 안내와 함께 공룡이 멸망하는 현장으로 시작의 장을 엽니다. 그리고는 세월이 흘러 ‘현재’. 더러운 먼지로밖에 보이지 않던 6백억 개의 검은 미생물들이 시간의 차이를 넘어 다시금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데요. 세상에! 그것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서부 샌피드로만에 위치한 항구도시인 ‘롱비치’를 초토화시켜버립니다. 그리고 그 현상이 그곳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기이한 자연현상의 시작임을 알리는데…….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그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는 즉흥 감상의 풀이를 원하신다구요? 음~ 이거 어디서 나오는 말이지요? Ash to Ash, Dust to Dust 그러니까 ‘재는 재로, 먼지는 먼지로’라는 말 말입니다. 워낙에 여러 곳에서 출몰하다보니 그 시작이 어디였는지 생각이 안 나는군요. 아무튼, 이번 작품은 그런 ‘회귀’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인기 미국드라마였던 엑스파일 1시즌 19번째 이야기인 ‘죽음의 캠프 Darkness Falls’에서 나왔던 녹색으로 발광하는 미생물들을 떠올린 결과라고만 속삭여보는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어쩔 수 없지요. 직접 이번 소설과 연속극의 한 이야기를 만나시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수 밖에는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손가락의 춤을 이어봅니다. 이 작품은 ‘인류의 멸망’을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구인류의 몰살과 함께 그리 새롭지 않은 신인류(?)가 역사를 이어갈 것이라는 희망을 씨앗을 품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결말을 말해버리는 것은 그만큼이나 ‘과정’이 중요한 작품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간추림에서 언급한 ‘초토화’라는 것이 영화 ‘2012, 2009’처럼 물리적인 파괴력을 말하는 것이 아닌, 생태계의 혼란을 통한 ‘종의 멸망’을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요. 그저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과거의 사실을 기반으로 현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통해 미래를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본문만으로 어이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작가 후기]를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네? 이 책도 좋지만 진정한 SF팬이라면 작가의 다른 책인 소설 ‘예수의 무덤-역사를 뒤집을 고고학 최대의 발견 The Jesus Family Tomb, 2007’을 읽어야한다구요? 음~ 그 책은 [추천의 글]을 영화감독인 ‘제임스 캐머런’이 썼다고, 으잉? 설마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 The Lost Tomb Of Jesus, 2007’의 원작이란 말인가요? 그렇지 않아도 흥미롭게 봤던 영상물인데, 기회가 되는대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밖에도 지은이가 다양한 책을 썼다고 조사되지만, 국내에 소개된 것은 두 권 뿐이군요.
자꾸 옆길로 새려고 하는데, 작품에 집중을 하라구요? 으흠. 알겠습니다. 제가 생각하기로는 공룡 멸망의 생중계와 화성탐사로봇의 원정기 부분이 뜬금없다고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괴물처럼 표현되고만 ‘먼지’에 대해, ‘끊임없이 순환하는 의미로서의 티끌’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장치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생각하셨을지 궁금합니다.
아무튼, 8월의 시작으로 희망의 씨앗을 확인해보았는데요. 무더운 여름. 일본 국적의 매미들이 내지르는 비명소리가 오늘따라 참아 볼만 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합니다. TEXT No. 208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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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다. 중간중간 길게 설명하는 부분에선-3300만년주기의 생명체의 멸종에 관한 토론부분- 주제가 생소한 까닭에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아픔도 있었지만 전체적인 줄거리나 흐름은 아주 재미있다. 그 속에는 알 수 없는 공포도 담겨있기도 하다. 저자후기에서 밝히고 있듯이 사실적인 내용에 그 근거를 두고 쓴 소설이긴 하지만 작가의 놀라운 상상력에 갈채를 보내고 싶다. 주변에서 흔히볼 수 있고 때때로 우리를 매우 성가시게하고, 또한 영원히 주변에서 없애버리고 싶은 벌레들의 멸종에서부터 시작된 모든 생명체의 멸종위기는 그냥 소설속의 내용이라고 넘겨버리기엔 뭔가 섬뜩함이 숨어있다.
가까운 미래에 -작가는 지금도 소설속의 내용의 일부처럼 진행되고있는 사실도 있다고 하지만- 이 책의 내용과 유사한 일들이 벌어질 것만같은 착각마저도 들게 할 정도이다. 많은 SF소설들과 영화들을 접해 보았지만 이처럼 피부가까이 느낌이 든 적이 없었다. 소풍갔다가 맛있는 김밥위로 기어든 곤충때문에 그것들을 싫어하게된 사람들은 한번 꼭 이 책을 읽어보시길. 잠시나마 그 곤충들이 귀엽고 이쁘고 고맙게 느껴질 것이라 확신한다. 이 책이 영화화 될 것이라는데 내 머리속에 그려진 그림들과 얼마나 느낌을 같이할지 벌써부터 궁금해 진다. [인상깊은구절] '여러가지 이유 때문이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곤충들이 정말로 필요하단다. 하지만 곤충들에게는 우리가 필요없지. 곤충들은 우리 없이도 아주 오랫동안 살아남았어' '그럼, 우리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 존재인가요?' 샤론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우리가 생각하고 싶어하는 것만큼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지. 우리ㅏ 정말로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싶니?' 조지아나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 대답을 원하는지는 확신을 하지못했다. '좋아. 그럼, 이런 식으로 생각을 해보자. 지금 지구상에는 60억명 이상의 인간들이 살고 있다. 이제 내가 그 많은 사람들을 한데 모아 커다란 상자 속에 집어넣는다고 생각해 보자. 한 사람의 키를 180센티미터로 설정하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지 않도록 10센티미터 가량의 숨쉬는 공간을 준다고 생각해 보자. 우리가 만드는 이 상자는 완벽한 입방체로서 각 면이 모두 같은 것이다. 그럴 때 그 상자의 높이가 몇 킬로미터나 될 거라고 생각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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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못한 세계적 위기 상황과 이런 상황을 분석하여 해결책을 마련하는 과학자(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이야기지만 이 책 더스트는 몇가지 차이점들이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인물들이 짧게 많이 등장하고, 또 많은 수가 죽는다는 것입니다. 누가 죽는지 밝히는 것은 책을 읽지 않은 분들의 즐거운 독서를 막는 것같아 밝힐수 없지만 '주인공이니까 끝에는 희망을 가지고 행복하게 잘 사는 결말을 가질거야'라는 긴장되지 않는, 즉 스릴없는 독서는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전지구적인 그것도 수천만년마다 한번있는 멸종답게 많은 등장인물들이 중간에 사라지니까요.
두번째로 크라이톤의 쥬라기공원 같은 요즘 스릴러 SF소설과 같이 잡다한 최신 과학지식들이 많이 소개되는데, 직접 작가가 소개된 지식들의 진실여부와 상세한 내용을 작가후기에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상외로 사실이 아닐것이라고 생각한 내용이 사실인 것이 많았습니다. 물론 저자가 사실이라고 믿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르지만요.
세번째로 요즘 소설은 과학지식을 잘못 사용하여 위기가 닥친다는 내용이 주로 나오는 듯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반대로 수천만년마다 닥치는 위기를 소수의 과학자들이 해결하려는 노력과 그와중에 발생하는 사회적 혼란을 다루고 있습니다. 마치 예전 과학이면 무엇이든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현대판으로 부활한 듯 싶습니다. 거기다가 등장하는 과학자들은 모두 헌신적이지요. 자기가 맡은 또는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연구를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소설 중간에 사라지지요.
이렇게 차이점만 써놓으니까 좀 이상한 책같은 느낌이 들지도 모르지만, 상당히 재미있고 끝까지 스릴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도중에 누가 또 죽을지 과연 마지막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 또한 지금 현재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은지가 책을 손에서 떼지 못하게 할뿐아니라,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게 합니다.
주변에 흔하다 못해서 우습게 여기는 각종 곤충들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며, 이러한 곤충들을 연구하는 돈 안되는 학자들의 노력에 찬사를 보내고 싶습니다. 바퀴벌레 1마리가 우리의 희망이라고 생각해 보신적 있습니까? 한번 이책을 읽어 보세요. 부엌에서 보이는 바퀴벌레, 비온날 밟히는 지렁이와 화분에 날아든 벌 한마리가 얼마나 소중하게 보일지 모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선동적인 언론과 사실을 왜곡하여 여론을 선동하는 정치가에 대한 혐오를 다시한번 느끼게 하는군요.
그런데 무조건적인 과학 숭배는 좋지 않은 듯 하군요. 하지만 과학자들이 모두 여기 나온 사람들처럼 헌신적이면 얼마나 세상이 달라질까요. [인상깊은구절] 그 밖에 또 어떤 것들이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는가? 인간을 공격하는 거대한 미생물의 떼, 멸종한 종들의 복제, 흡혈 박쥐들의 돌변, 우주 속에 감추어진 바다, 그리고 주기적인 멸종 같은 놀랍고 두려운 이야기들은 정말로 가능한 것인가? 그에 대한 해답은 아래에 나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