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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akfast On The Moon 어제, 이수연 작가의 그래픽 노블 「달에서 아침을 」 북토크에 다녀왔다. 「달에서 아침을 」은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영화를 그림책 속에서 변주한 작품이다. 책의 주인공 노란 토끼 이야기,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주인공 할리 이야기 그리고 책과 영화 속 고양이 이야기. 이렇게 작가가 기획한 3가지 연출을 볼 수 있는 책이다. 책을 미리 읽고 가긴 했지만 작가의 언어로 듣는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는 북토크만의 묘미다. 책 뒷면에 나오는 이야기의 씨앗이 된 기사를 더 구체적으로 들었고 그 기사로 정한 주제와 그 주제를 구현하기 위해서 찾다가 발견한 영감 받은 다른 책이야기도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부터 만화와 영화를 좋아했던 작가가 그림책 작가로서 인정받는 시기가 올 때까지 고군분투했던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왔는지에 대한 스토리는 북토크가 아니었다면 들을 수 없는 귀한 것이었다. <티파니에서의 아침을> 영화는 그래픽 노블 「달에서 아침을 」을 읽으면서 다시 보았는데, <라라랜드> 도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작가의 관점에서 발견한 포인트 -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으로 진심을 담아 만들어내고 그것을 기회로 연결시킨 그 힘을 나도 얻고 싶다. 책을 3권쯤 냈을 때 비로소 작가의 색과 방향이 생긴다는 말도 새겨들었다. 「달에서 아침을 」책 속에서 주인공 토끼가 겪고 있는 것은 '왕따'다. 왕따를 주도하는 것은 비둘기들, 학교에서는 모른 척 토끼를 피하는 옆집 친구는 곰이다. 주인공 토끼가 몰래 도움 주는 것은 자기와 같은 처지로 느껴지는 '고양이'다. 작가의 말에는 '십 대 시절, 토끼였고 곰이었고 고양이였던 나에게' 그리고 뒤표지에는 '모르는 척하는 데 익숙한 세상의, 모든 곰들에게'라고 쓰여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이 책 속의 누구인가 생각하게 된다. '왕따' 얘기가 나올 때면 나에게도 그런 적이 있었지 하며 남 얘기하듯이 하고 흘려버렸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깊숙이 숨겨두었던 얘기를 다시 꺼내보게 되었다. 나는 토끼였다. 중학교 2학년 때, 나는 토끼였다. 그때 한번만? 아니었다 돌아보니 그 이후로도 있었다. 살면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수시로 '토끼'가 될 수 있는 거였다. . . . 「달에서 아침을 」에 보면 "우리는 지금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멋진 어른이 될 거야."라는 글이 나온다. 토끼가 곰에게 한 말이다. 나는 어제 작가 사인을 받으면서 "멋진 토끼로 자란 너에게"라고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나는 '토끼의 시간'을 여러 번 거쳤지만 나 역시 '곰'인 적도 있었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달은 지금은 이미 그때의 토끼가 아니다. 내가 말한 '멋진 토끼'는 그 누구보다 나 자신을 사랑하게 된 나를 말하는 것이다. 살면서 또 '토끼의 시간'이 찾아오더라도 이제 나는 대처하고 나를 지킬 힘이 있다. 이렇게 멋진 토끼로 잘 자란 나에게 고맙다. #그래픽노블 #달에서아침을 #이수연 #웅진주니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