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30년대 파리의 고독하고 경제적으로 궁핍한 삶을 사는 사샤 젠슨의 깊은 불안과 고립감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작가 특유의 단절되고 파편적인 문체는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를 반영하고 그녀가 경험하는 소외감을 더더욱 생생하게 전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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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십페이지를 읽을 때, 화자가 자신의 방이 얼마나 냄새나는 곳인지 또 그곳을 벗어나고 싶어하는지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헤밍웨이의 깨끗하고 밝은 곳이 생각났다. 헤밍웨이의 단편에서는 자살하려 했다는 노인을 웨이터들의 대화를 통해 깔끔하게 슬쩍 보여주며 지나쳤다면, 이 소설에서는 반대로 완전히 절망에 처해있는 그 사람의 입장에서... 그것도 1인칭으로 자신의 마음과 처지를 구구절절 이야기하며 진행한다. 이 심리묘사가 얼마나 상세한지 읽으면서 심리의 늪에 압도당하고 질식할 것 같았다. 너무나 외롭지만 결국 사람을 밀어내는 그녀. 아무도 친구가 없는 그녀. 돈이 궁한 그녀. 아, 나도 힘들고 외롭고 어지러웠다. 이렇게까지 자신의 절망적 내면을 뒤집어보여주고 또 보여줄 수 있는 소설이 많지 않을 것 같다. 세계문학에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진짜 이 소설은 서사가 아니라 처음주터 끝까지 '나의 심리'로 끌고간다. 거리두기는 전혀 없다. 그래서 가치가 그 부분에 있을 것 같다. 누군가의 위태로운 절망감을 이렇게 세세히 읽을 수 있다는 것. 누군가의 내면에 잠깐이나마 흠뻑 젖어 볼 수 있다는 것. 조금이나마 주인공에게 희망을 주었더라면 싶은 마음이 있지만... 내 마음일 뿐. |
| 펭귄클래식에서 좋은 점이라면 은근 숨어 있는 고전을 출간 한다는 점. 진리스도 그중 한 인물. 19세기 여성 작가들중 고전 반열에 자리매김해왔고, 대표작으로 ‘한밤이여 아녕’과 제이 에어의후속 작품으로 아는 사람들만 아는 ‘광막의 사르가소 바다’ 외에 다수. 국내 펭귄클래식 코리아는 책을 19년도 이후 출판하지 않을작정인지 새 책 보기가 어럽고 정판된 책들이 다수인데 어여 분발하기를.. 이상한 에디션판 말고 기본 규격과 원래 지켜오던 커버 이미지로 책좀 내줬음 좋겠다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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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시대적인 상황(1930년대 파리에서 벌어진 좌파와 우파의 갈등, 여성을 향한 사회적 폭력의 문제, 유대인 및 다른 소수민족 박해, 2차 세계대전 발발전, 강하게 부상하는 파시즘)을 매우 함축적인 단어로 담아내었다. 그래서 1937년 파리의 시대적 상황을 알고 읽어야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 많다. 큰 틀은 가부장적이고 여성을 무시하는 사회에서 살아 가야하는, 홀로 된 검은 피부를 가진 여성에 관한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진 리스'의 자전적 소설로서 그녀의 삶과 일맥상통한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소피아'는 '샤샤'로 행세한다. 그리고 군데군데 비춰지는 2개를 나타내는 물건 속에서 가벼운 정신분열을 겪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발발 전인 암울한 시대적인 상황 속에서 홀로 겪어야만 하는 갈등의 심경을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