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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을 읽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평소에 좋아하고 관심이 있던 그리스 신화를 다룬 신간이 나왔는데 어릴 때도 재밌게 읽었고 아이를 키우면서 만화영화까지 챙겨볼 정도로 그리스 신화를 좋아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이야기와 달리 왜곡되어 알려진 것을 바로 잡는 책들을 접하면 감탄하고 몰랐던 것을 알게 되는 재미에 빠져 즐겁게 읽게 되는데 유재원의 그리스 신화는 신화를 왜곡하고 오염시킨 요소들을 제거한 진짜 '그리스신화'란 표현을 썼다. 내가 선택한 책은 2권인 신에 맞선 영웅들로 제우스를 비롯한 신들에 맞선 영웅들은 누구이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그리스 신화에 실렸는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신에 맞선 영웅들 중에는 신처럼 사람들에게 숭배의 대상이 된 인물들이 있지만 지금과 같이 한 나라를 통틀어 지칭하는 그리스 전체에서 숭배되는 인물은 극히 드물고 지방에 속한 영웅들이 존재했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이런 사실이 있는 것조차 거의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흥미롭게 여겨지는 이야기에 빠질 수밖에 없던 책이다. 프로메테우스는 제우스가 감추어 둔 불을 훔쳐 인간에게 가져다주며 문명 생활을 할 수 있게 이끌어준 그는 바위에 묶여 독수리에게 간을 쪼여 먹이고 회복되는 과정을 반복하는 끔찍한 고통을 받는 것으로 유명한데 이 신화는 그리스 신화이고 신화의 고향 아르골리스에는 제우스가 최초의 인간 포로네우스에게 불을 가져다주고 사용법을 가르쳐 주었다는 설화를 갖고 있다고 알려준다. 포로네우스의 후손 이야기는 이집트로 이어지며 아들, 딸만 낳은 형제의 유산 상속 다툼으로 이어진다. 아테나 여신의 충고로 두려움을 느낀 딸들을 데리고 도망친 다나오스는 아르고스에 도착하고 그는 정통성을 주장하며 늑대와 황소의 싸움을 통해 왕의 자리에 오른다. 사이 나쁜 형제의 아들 50명이 딸들이 있는 아르고스에 와 결혼을 요청하고 이를 이용하여 첫날밤에 남편을 죽이라고 아버지는 말한다. 한 명의 딸이 아버지의 말에 순응하지 않아 위험에 놓이지만 아프로디테의 중재로 두 사람은 결혼하여 왕위를 물러 받는다. 형제들을 죽인 아내의 자매들을 전부 죽이거나 달리기 경주를 통해 상품으로 주고, 콩쥐팥쥐에 이야기에서 본 적이 있는 밑 빠진 독 이야기가 나오듯 자매들이 지하세계에서 밑 빠진 독에 물을 긷는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알려준다. 제우스가 사랑해 그의 부인 헤라에게 미움을 산 이오의 딸이 포세이돈의 사랑을 받아 자식을 낳는다. 자식 중 너무나 아름다운 에우로페는 제우스가 첫 눈에 반한 정도의 미모를 가졌다. 황금 뿔을 가진 황소로 변신한 제우스와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았으며 그녀를 크레타의 왕과 결혼을 시킨다. 솔직히 신들의 애정관은 이해하기 어려운 면이 있지만 자신이 품었던 여인을 인간의 왕에게 준 제우스의 모습은 뭐라고 해야 할지... 크레타 왕과 에우로페 사이에서 자식을 얻지 못하자 아내의 아들들을 양자로 맞아들이고 그녀가 죽자 신으로 모시고 이름을 지었는데 그 대륙이 지금의 유럽이라고 한다. 전혀 몰랐던 신화라서 사실 놀랍고 흥미로웠던 이야기다. 에우로페에 둘러싼 이야기에서 황소는 물의 신을 상징하며 물의 신 아니 바다의 신이라고 알고 있는 포세이돈의 마땅히 가져야 할 권리에 대한 혼란이 생기는데 이것은 크레타 지방의 옛 종교와 올림포스 신앙이 토착화 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한다. 여기에 제우스를 지하세계의 왕으로 묘사하고 에우로페를 납치 한 것은 하데스가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설화의 변형이라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가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가 아폴론의 아들을 피해 도망가던 중 뱀에게 발을 물려 죽고 아내를 잊지 못해그가 지하세계로 내려가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의 유무를 궁금해 한 것이 원인이 되어 함께 지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이 이야기가 일본 신화 중 창조신과 관련된 '이자나미와 이자나기'와도 닮아 있으며 살짝 닮은 듯 다른 일본 신화 이야기 역시 흥미롭고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되는 재미가 있었다. 오르페우스의 안타까운 이야기는 오르페우스 신앙의 초창기에 만들어진 이야기다. 그가 자하세계의 신 하데스를 설득하는 죽은 사람을 지상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그가 영웅이자 샤먼이기에 가능했다.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샤먼이지만 그는 결코 신이 아니다. 이외에도 지하세계로의 여행은 다양한 영웅 실화를 만들어 냈으며 어느 신화에서도 영웅으로 대접받는 헤라클레스 역시 지하세계를 다녀 온 인물로 유명하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신화하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털어서 말한다. 헌데 지방으로 나누어진 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신화의 재미에 푹 빠진 시간이 되었다. 이미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영웅들의 이야기를 그리스 신화에 다시 빠져들게 되며 1권 올림포스의 신들은 어떤 이야기일지 호기심이 생긴다.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시는 독자라면 누구나 만족할 책이란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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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운명은 정해져 있는 걸까. 사주와 팔자, 얼굴상과 손금 등은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통계학(?)으로 미래를 알 수 있다는데 그대로 순응하고 살아야 하는 건지 의문이 남는다. 하늘을 거스르면 노한다지만 어려움을 슬기롭게 이겨내려는 것이 잘못된 건 아니겠다. 어느 정도 정해져 있더라도 순간순간의 올바른 선택으로 좋은 방향으로 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신들과 영웅들의 등장, 모험과 사랑 이야기로 즐거움을 안겨준 그리스 신화. 많은 책 중에서 처음 접했던 토마스 불핀치의 책과 이윤기씨의 그리스로마신화가 생각난다. 신과 인간의 대결, 어떻게 보면 이건 누가 승자인지 이미 정해진 싸움이다. 죽음의 신 '타나토스'를 속이고, 명계의 여왕 '페르세포네' 마저 놀려먹는 꾀돌이 시시포스. 제우스는 그에게 커다란 바위를 가파른 언덕 아래에서 꼭대기까지 굴러 올라가야 하는 형벌이 주고 영원히 반복되게 만든다. 왕위 다툼때에 포세이돈이 미노스에게 힘을 실어준 황소는 이후 제물로 바쳐져야 했지만 미노스는 다른 황소를 바친다. 화가 난 포세이돈은 아프로디테와 상의해 미노스의 아내 파스파에를 황소에게 욕정나게 만들어 버린다. 가짜 암소 형상에 들어간 파스파에는 황소와 관계를 가지고 머리가 황소이고 몸은 사람인 미노타우로스를 낳는다. 이후 테세우스의 이야기는 유명하니...
음악으로 현세를 지배한 오르페우스, 어린나이에 죽은 사랑스런 아내를 찾아 지하세계로 떠난다. 햇빛에 들어설때까지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지만 운명의 장난인지 거의 다다라서 뒤를 돌아보는 오르페우스, 아내는 되돌아오지 못한다. 신과 인간이 항상 대립하는 것은 아니다. 희대의 영웅 페르세우스는 헤르메스의 도움을 받아 메두사를 처치하고 시시포스의 아들인듯 보였으나 실제는 포세이돈의 자식인 벨레로폰은 페가소스를 타고 괴물 키마이라를 죽인다.
수많은 신과 인간들이 나오는데 가장 관심있게 본 이는 코로니스가 낳은 아스클레피오스이다. 코로니스는 이스키스라는 약혼자가 있었으나 아폴론의 질투로 둘 다 죽고 만다. 아스클레피오스 의술을 익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 그는 마침내 죽은 이까지 살려낼 정도가 되었는데 이것이 제우스 신의 눈밖에 나서 번개 맞아 죽고 만다. 죽음을 삶으로 만드는 것은 신의 영역의 들어가는 것. 아스클레피오스는 비록 신들에겐 반역의 아이콘이었을지 모르나 인간에게는 그만큼 고마울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인간이지만 위대한 신으로 추앙받는다. 배경 설명과 함께 족보와 사진이 잘 어울렸고 그리스 신과 영웅을 천천히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 어렵게 느껴져기도 하지만 약간 느리게 음미하면서 읽어봄직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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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원 교수님의 그리스신화..유재원교수님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책을 이번에 처음 펴내신게 아니라 그동안 많이 펴내셨는데요. 이번책은 조금 더 특별한것 같아요. 기존에는 신화책이라고 하면 우리가 잘 알고있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게 엮어서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조금 어려운 그런 책이였던것 같습니다. 일단 기존의 신화책은 역사적인 장소순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면 이번 이야기는 시간 순으로 배열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조금 어렵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단지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책이라기보다 진짜 영웅과 신들 인간들의 이야기를 철저하게 밝혀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는데 속도가 빠르게 나지는 않고 그래서인지 천천히 읽었네요. 유재원 교수님이 이 책의 앞머리에서 밝히고있는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신화책을 한번 펼쳐보자는 생각에 일반인들이 읽을때 어렵고 재미없게 느낄수 있더라도..정말 철저하게 기록하자는 취지로 만들어낸 책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딱 그말씀에 맞는 책이 나온것 같습니다. 조금 어렵지만 읽어나가다 보면 그리스 신화에 대해서 궁금했던 부분들이 많이 해소가 되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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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이성이나 지식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곳에는 늘 신화가 끼어든다. 과학과 논리가 한계를 보이는 곳이 바로 신화가 시작되는 곳이다.
인간은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각하는 동물이다. 인간은 그래서 자신이 왜 이 세상에 던져졌고, 왜 살아가는지, 그리고 자신의 앞에 자신의 생각과 다르게 불행이 존재하는지 궁금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를 알 수는 없는 법. 위에 언급한 말처럼 인간의 이성이나 지식으로 잘 설명되지 않는 곳에 신화가 끼어들었다. 그리고 인간은 과학과 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여전히 신화를 읽고 이야기한다. 왜? 우리는 여전히 알 수 없는 많은 일들 앞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로 한데 묶여 전해지는 아니 그런 카테고리로 묶여 팔리고 있는 많은 책들과는 달리 평생을 그리스학을 연구하는 데 바친 유재원 교수가 낸 <유재원의 그리스신화>는 로마시대의 관점을 걷어내고, 중세 기독교의 오염도 제거하고 그리스 땅에 뿌려진 원형 그대로의 그리스 신화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리스어, 그리스인, 그리고 그 나라 문화유산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에서 나온 이 책은 나열식을 그친 그동안의 책에서 느낀 혼란을 정리해주고 있다. 우선 공간적으로 나열된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을 시간적을 다시 배열하면서 어떤 이야기가 원형에 가까운지, 그리고 그 이야기가 시대를 거쳐가면서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보여준다.
신화란 믿고 싶은 이야기다. 이 말의 바탕에는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문화와 소망이 담겨있다. 실종된 집안의 여인을 찾으라는 명령을 받고 고향을 떠났다가 끝내 찾지 못해 귀향할 수 없게 되자 머나먼 이국땅에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는 영웅들의 이야기에는 지금은 사라진 민족의 이동에 대한 아득한 기억이 담겨있다.
<유재원의 그리스 신화 2- 신에 맞선 영웅들>에 등장하는 많은 영웅들은 운명에 맞서고 신에 대적한다. 페르세우스는 디오니소스와 맞서 싸웠고, 헤라클레스는 아폴론과 주먹다짐을 벌였다. 벨레로폰은 페가소스를 타고 올림포스로 가서 신들과 어울리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하다가 벌을 받는다. 오이디푸스는 신들이 내린 끔찍한 운명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전쟁터에 나갔다가 젊은 나이에 장렬하게 죽는다. 신들과 운명에 과감하게 맞서다가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는 것은 그리스 영웅들의 특징이다. 이런 영웅들은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한다. 그러나 이들은 위대한 영웅에 의해 죽음에 이르지는 않는다. 어떤 영웅이 그보다 더 뛰어난 영웅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한다면 신화는 혼란에 빠질 것이다. 그래서 영웅은 인생의 덧없음을 말해주는 우연하고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힘없이 무너지는 것이다. 인간은 세월이 흐르고 문명을 이루어 나갈수록 신과 멀어졌다. 그리고 타락해갔다. 신의 외면을 받으며 이제는 신이 아닌 그보다 더 못한 인간의 지배를 받게 되고 그래서 불행해졌다. 이런 불행을 영웅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위로받고 싶었을까?
하지만 나는 이러한 그리스 영웅들 중에서 시시포스의 이야기에 가장 눈길이 갔다. 시시포스의 이야기를 들려준 뒤 저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p.90 신의 처벌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히 신과 맞서 꾀로 승부하다가 끝내 패배하여 무서운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의 모습에서 그리스인들은 영웅의 비장한 용기를 보았다. 도로 굴러떨어지는 바위를 끊임없이 굴리는 것은 참으로 지겨운 형벌이다. 인간에게 가장 참을 수 없는 형벌은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성취감이 없으면 존재의 의미를 찾을 수 없다. 존재의 의미가 없을 때 인간은 희망을 잃는다. 희망을 잃은 인간은 살아 있는 유령에 불과하다.....
실존주의 소설가 카뮈는 바위를 굴리는 시시포스의 모습에서 부조리한 인생을 성실하게 살아가는 인간의 숭고한 정신을 찾아냈다. 시시포스는 절망하거나 자포자기하는 일이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니 실패할 것을 뻔히 알면서도 그는 용기를 잃지 않는다. 시시포스는 인생의 덧없음에도 좌절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어차피 덧없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이 덧없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인간이란 한계를 알면서도 도전하는 존재다. 이런 점에서 인간의 구원은 실패를 각오한 비장한 노력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가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의 이야기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비장한 노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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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은 올림포스 신들의 성립 배경에 대한 설명과 신들에 대한 설명이 주를 이루었다면 2권은 그들 신들과 함께 한 인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스신화에 대한 책을 처음 접하지만 어디선가 주워들은 적이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 그리고 거기에 들어있는 삽화를 볼 때면 그리스라는 곳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신화의 내용만을 보여주기 보다는 신화가 품고 있는 의미를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설명해 준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아테네 영웅인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와의 싸움은 그리스의 첫 문명의 중심지인 크레타섬의 미노스 문명에서 미케네 문명으로의 이동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단지 이 책을 읽으면서 어려웠던 점은 너무 많은 등장인물과 그들의 이름 덕분에 누가 누군지 헷갈려 여러 번 앞으로 다시 책을 뒤적거리게 된다는 점 그럼에도 여전히 헷갈리는 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시대 순서로 신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신화 사전’처럼 보관해서 필요할 때마다 관련 내용을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나에게는 충분히 소장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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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신화의 많은 영웅들이 등장을 하면서 인간의 세계에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그리스신화의 이야기들을 살펴볼수가 있다. 영웅들의 일대기를 살펴보면서 스토리적인 부분에 집중을 해도 재미가 있지만 이러한 그리스신화의 어원을 찾아보는 것에 대해서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고대 그리스 영웅들에게 무대가 되고 있는 곳들이 현재에는 이러한 모습이 많이 잊혀진 부분도 있지만 저자가 그리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재 그리스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을 정도의 전문가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학문적으로 보아도 수준이 높은 내용들이 상당히 많다. 아마도 그리스신화에 대한 기본적인 배경이 없다고 하면 읽으면서 조금은 어려울수도 있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그리스의 모습과 함께 그 당시에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 나타나는 그림을 통해서 좀 더 생동감을 높일수 있는 것이 장점이 될수 있을것 같다. 큰 흐름의 이야기도 중요하겠지만 다양한 작은 에피소드와 함께 볼수 있는 시각적인 그림이 무엇보다도 이야기를 상상할수 있게 하는 하나의 더 넓은 생각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것 같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지방별로 영웅들의 족보가 있었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 정치, 군사적으로 전략들이 서로 달랐지만 이를 통해서 문화와 역사가 만들어지고 다양한 사람들 속에서 문명이 탄생했다는 것을 이해할수가 있었다. 제우스가 사랑했던 여인인 에우로페의 경우에도 제우스가 황소로 변신에서 그녀의 옆에서 다가서는 모습을 나타는 그림이 새로운 시각으로 볼수가 있었고 테세우스의 모험에 대한 많은 역동적인 모습들이 그림으로 표현이 되어 있어서 그 당시의 생동감을 그대로 느낄수 있는 모습이었다.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만 해도 셀수 없을 만큼 많이 등장을 하면서 한 분야에 저명한 저자의 통찰력을 그대로 느낄수가 있었고 이 책이 시리즈로 연결이 되어 있는 만큼 그리스신화의 기본적인 이론과 배경 스토리에 대해서 꽉차게 이해할수 있는 좋은 양서가 될수 있을것 이라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시대의 기본적인 이론을 배경으로 인물에 집중하는 것 이상으로 시대의 변화흐름을 책에서 읽어보는 것도 좋은 재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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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언제 읽어도 흥미롭다. 오래 전 옛날 이야기같지만 수백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수 많은 영화와 연극, 뮤지컬로 재생산되며 늘
새로운 모습과 해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신화는 왜 여전히 유효한가? 그 이유는 다양한 인간들의 삶을 신에게서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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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재원 교수의 이력은 좀 독특하다. 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하고 그리스 아테네로 유학한 경험 때문인지 한국어뿐 아니라, 그리스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특이하게 그리스 언어보다 그리스 신화에 빠져 그리스 문명에 대한 책을 많이 펴냈다. 그것은 아마 문화인류학과와 그리스학과 교수로 재직한 경력 때문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알게 모르게 연관이 되어 유재원 교수는 또 한 번 우리에게 그리스 신화를 들려주고 있다. 그리스 신화의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그리스의 지리적 특성을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대별로 소개하고 있다. 기존 대부분의 그리스 신화는 지리적으로 구성돼 있는데 시대적 구성이라니 좀 독특하다. 신에 맞선 영웅들이라는 부재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아직 인간과 신들의 세계가 완전히 분리되지 않았던 시기의 이야기다. 어떻게 보면 이 시대가 제일 재밌는 이유는 영웅들이 신을 만나 도움을 청하기도고 싸우기도 하는 등 인간과 신이 뒤섞여 있던 시대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웅 페르세우스가 디오니소스와 싸워 이기고, 벨레로폰이 페가소스를 타고 올림포스로 올라가려 하는가 하면 인간 카드모스가 여신 하르모니아와 결혼하던 시절이다.” 결국 인간은 신과 맞대응해 모두 패배하고 만다. 신성모독. 신에게 대항하는 자는 죽음밖에 없는 것이다. 이 시대의 신화를 읽다보면 일정부분 반감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절대권력에 대항하지 못하는 나약한 인간을 상징하는 것 같아 씁쓸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화는 예술적 가치, 단순한 허구가 아닌 과거에 관한 역사적 가치, 그리고 교훈적 의미도 함께 하기 때문에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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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그리스·로마 신화에 관한 책들을 적지 않게 읽었다. 그 속에 담긴 신, 영웅들의 이야기가 워낙에 흥미로우면서도 인간과 별반 다르지 않은 신의 모습이 상당한 친근하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런 재미를 원하는 독자라면 아마 실망할지도 모른다.
이 책이라고 신화 속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도 다양한 사진과 함께 각 영웅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겨있지만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이야기라기보다는 어느 연구실에서 꼼꼼하고 세밀하게 검토한 학술 논문 같다는 느낌이 든다.
저자는 공간적 구성으로 이루어진 기존의 그리스신화 책과는 달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대별로 영웅들을 소개한다. 저자는 네 세대로 나뉘는 그리스 영웅들 중에서 제1 세대, 즉 신의 반열에 오를 만큼 탁월한 영웅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12장에 걸쳐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신화는 어렵다는 저자의 생각이 담겨있어서였을까? 읽는 게 그렇게 만만하지가 않았다.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학술적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 신화에 담긴 의미, 이름에 담긴 의미들을 꼼꼼하게 설명하다 보니 적지 않은 부분들에서 학술적인 냄새가 솔솔 풍긴다.
읽기에 어렵지만 이 책이 가진 장점은 그러한 어려움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는다. 한 권에 담긴 영웅들(물론 너무나 많은 영웅들이 있기에 추리고 추린 영웅들이지만)의 이야기로 그리스신화를 조금 더 깊이 파고들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 한 권의 책으로 모든 그리스신화를 아우를 수는 없다. 그렇지만 신에 맞선 영웅들이라는 부제처럼 신의 권위에까지 도전한 영웅들을, 또한 그와는 정반대로 소영웅주의에 빠져 실수를 저지르는 사이비 영웅들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여러 영웅들 중에서 이번에 내 마음을 사로잡은 이는 3장에 나오는 테바이를 건설한 카드모스이다. 그는 신들을 공경하고 신들의 뜻을 따른다는 점에서 신의 권위에까지 도전했던 다른 그리스 영웅들과는 다르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연의 질서를 파괴했다는 사실에 괴로워하며 속죄하고자 했던 착한 마음의 소유자이다. 자연의 섭리를 지키고자 한 그의 모습은 오늘날 환경을 파괴하며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우리에게 수많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여운이 오래간다. 이 책도 그럴 것 같다. 그리스신화의 깊은 부분까지 보았고, 영웅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보았고, 결코 따르지 말아야 할 모습을 깨우쳤기에 그렇다. 아직 읽진 못한 1권의 내용도 무척 궁금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