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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책책책 북카페 당첨 도서
<저자는>
<책읽은 소감> 네이버 국어사전에 의하면 환상은 명사 1 .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 2 . [북한어] 어떤 사람이나 사실에 대하여 근거 없이 덮어놓고 좋게만 보는 태도. 두 가지 뜻이 있다. 사실 나는 북한어 인지도 모르면서 환상의 뜻을 그렇게만 환상적으로 생각했던 걸 이제야 알게 되었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3 [환상 편]을 접하며 그야말로 환상적인 걸 생각하며 기대감 크게 접근했다. 서평 기일이 지나서 속도를 높여야하는 촉박함과는 다르게 책은 진척이 느리고 더디기만 했다. 뭔 환상이 이렇대 싶어서다. 급기야는 책을 어렵사리(몰입도는 현저히 낮게, 이제껏 이렇게 읽은 책은 거의 없다) 읽고서 환상의 뜻을 찾아보니 위의 설명대로다. 그렇군...
환상이라 하면 적어도 꿈이 무럭물씬 풍겨나면서 비교적 허황되기도 하지만 기분좋은 상상이나 공상의 나래를 펼치는 것. 그렇게 여행을 떠나보는 것으로 정의했는데 아뿔사, 번지수가 틀려도 대단히 틀렸음을 인정하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그래도 초반에 한스팔의 환상 모험을 읽으면서도 그렇지 이런 환상모험이 수록되어 있다면 금방 읽겠네. 앞전의 1권과 2권과는 분위기부터 다르니까 룰루랄라 읽어야겠어 하는 마음이었다.
18편이 수록된 이 책은 첫 시작인 '한스팔의 환상 모험'은 열기구를 타고 달까지 다녀온다는 매우 환상적인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믿기지 않는 이야기를 가지고 끌어가는 힘이 대단하다. '천일야화의 천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의 후속편 정도라 할 수 있다. 이야기 속에 현시대의 굵직굵직한 발명이나 사건들을 대입시키는 방법이 탁월하면서도 독특하다. 그리고 '아른하임의 영토', '랜더의 별장'은 그런 곳이 있을까 싶은 장소를 세밀묘사하는데 어쩜 그렇게 청산유수로 술술 나오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위의 4편을 제외하고는 내가 생각하는 환상하고는 거리가 멀었다. 몇 편은 환상하고 조금 거리가 멀고 몇 편은 아예 귀곡산장이네 싶고, 괴기스럽고 음울한데다 음습함은 찐듯하니 달라붙고, 죽은 자가 말을 하면서 죽은 상태를 일일이 고백하지를 않나, 앞전 책에서처럼 미모의 여자가 요절하여 생기는 일들이 등장한다. 고립된 지역에서 이모와 이모딸과 셋이서만 지내다 진정으로 사랑했는데 그녀가 죽게 되고 그녀는 자신이 죽으면 이 지역을 벗어나 다른 여인을 사랑할까봐 맘 편히 죽지 못하겠다고. 그녀의 뜻대로만 한다고 신께 맹세한 남자가 살아있으되 죽음같은 삶을 견디가 새로이 만나게 되는 여인을 보고는 사촌을 까마득히 잊고 그 맹세대로 신께 저주를 청하는데, 오히려 사랑의 정령의 뜻이라고 사촌은 잊고 행복하라는 이야기는 포의 소설이 맞을까 한순간 의심하게 되더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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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환상 편/한스 팔의 환상 모험 외
추리소설과 공포소설의 선구자인 에드거 앨런 포는 상상과 환상의 모험 이야기도 즐겨 쓴 것 같다.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풍자 편, 환상 편, 모험 편 등 5권으로 구성된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중에서 제3권은 환상 편인데, 무려 18편의 환상적인 단편들이 들어 있으니까. 18편의 단편소설엔 한스 팔의 환상 모험, 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 요정의 섬, 타원형 초상화, 풍선 장난, 말의 힘, 호흡 상실 등이 있다. 에드거 앨런 포의 남다른 상상력과 이야기 능력을 볼 수 있어서 읽는 동안 환상 모험의 작가인 쥘 베른이 생각나기도 했다.
처음에 나오는 <한스 팔의 환상 모험>가 가장 인상적이다. 기구의 곤돌라를 우주선처럼 직접 만들어 달 여행을 했다는 이야기가 19세기 사람들에겐 무척 환상적이었으리라. 과학적인 수치와 분석, 이론까지 들먹이며 지구를 떠나 우주 공간으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다는 설정이 그 시절엔 그저 꿈속의 이야기였을 테니까.
소설 속에서 5년 전 로테르담에서 실종됐던 풀무 수리공 한스 팔은 신문지 열기구를 타고 하늘에서 먼지를 일으키며 내려왔다가 다시 사라지면서 편지를 떨어뜨린다. 그가 던져준 편지는 로테르담 천문과학대학 총장과 부총장께 보내는 것이었다. 한스 팔이 쓴 편지 속엔 자신이 만든 열기구를 타고 달 여행을 했다는 믿고나말거나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가 쓰여 있다.
풀무공이었던 한스 팔은 풀무의 역할이 필요하지 않은 세상이 되자 가난과 빚쟁이에 시달리게 된다. 자신을 쫓던 빚쟁이를 피해 달아나던 한스 팔은 우연히 이론천문학 책을 보게 되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문장에 끌리고 만다. 마치 자연의 여신이 자신을 응원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자 기계학과 실지천문학 책을 사서보고, 천문학 기구가 설치된 기구를 만들어 달까지 갔고, 달에서 5년을 생활했다는 이야기다.
그는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 이심률 등 과학적 수치에 따라 추리를 통해 달 여행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고, 40일 치의 식량 준비해서 고양이와 비둘기 한 쌍을 데리고 달 여행을 떠났다는 내용이었다. 고도에 따른 기압 차이와 공기 밀도 차이에 따른 신체적응 문제도 해결하면서 대기가 희박한 곳에서의 체험담, 북극 얼음 대륙의 장관들, 지구 인력보다 달의 인력이 강해지는 지점에서 기구의 위치가 바뀐 상황, 달의 표면, 달의 뒷면, 달에서의 생활, 달나라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제도 등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이었다.
한스 팔의 환상적인 달 여행 이야기가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21세기 사람들에겐 믿기지 않을 이야기지만 달 착륙이 이뤄지지 않았던 19세기 사람들에겐 먹히는 이야기였을 것이다. 만약 열기구를 개조해 달 여행이 가능하다면 포의 상상력은 현실이 되는 것인데...... 어쩜, 언젠가는 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모든 상상이 하나둘 씩 이뤄지는 세기를 살기에 열기구 우주선으로 가는 달 여행도 언젠가는 현실이 될 수도 있겠지. 과학과 상식, 소망과 상상력이 만난 기상천외한 환상특급이다. 상상력이 풍부한 포의 소설을 읽으며 자꾸만 상상과 모험 소설의 대가인 쥘 베른이 떠오를 정도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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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편에 이어 환상 편이다. 공포보다는 환상이 더 관심 있고 편하게 읽힌다. 작가의 한계가 어딘지를 생각하는 연작들이다. 포우도 작품을 낼 대 환상 편이라고 했는가 할 정도로 자연의 아름다움이다. 여타의 글 중에서 <아른 하임의 영토>에서 보이는 자연의 풍경들은 어디선가 보아왔던 모습을 관찰대상에서 직접적으로 완전히 밀착되어 있으되, 주인공을 통해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더 섬세하게 그 흐름에 동참할 수 있다. 읽는 내내 편안하되 흐트러짐은 없다. 그것은 작품의 중요도를 떠나서 순전히 내 감정이다. 한스 팔의 환상 모험 외 17편으로 되어있는데 그중에서 <한스팔의 환상 모험>과 <아른 하임의 영토>에 대해서 말하고 싶다. 한스 팔의 남자 주인공은 빛쟁이들에게 몰려 다른 대책이 없는 상황에서 그 빗쟁이들과 헌 신문지로 열기류를 만들어 달나라에 갔다 온다는 이야기다. 한 스 팔의 말대로라면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편지 형식인데 그 열기구를 만드는 작업이나 그 여정의 순간들이 본인이 직접 경험한 것처럼 섬세하고, 환상적이지만 과학적인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음으로< 아른 하임의 영토> 역시 주인공은 대자연 그리고 특별한 행운으로 돈을 많이 얻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주인공 엘리슨에게 있어 '번영'은 행복이라는 의미와 같다. 엘리슨이란 주인공에 대한 묘사는 자연의 환희를 표현한 것만큼이나 환상적이다. 엘리슨이 행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사실 엘리슨에 대한 표현이다. 자연에서 마음껏 얻으면서 가치를 만들며 땅을 경작하는 행복한 농부, 여인과 사귀는 사랑, 야망을 경계하는 것, 목표를 쉼 없이 밀고 나가는 것으로, 얼마나 숭고한 가치를 지니는가에 따라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범위가 달진다고 주장한다. 두 편의 소설에 나타나는 대 자연과 상상을 초월한 여유로움의 갈망은 소설의 출발지점이다. 주인공들이 하는 행위가 마치 포우의 동경이자 목표인 냥 작품의 중심 주제로 보인다. 두 주인공의 입을 빌려 답답하기만 한 장소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환상이 여전히 지금도 인생의 큰 여정에서 헤어나고 싶은 섬세한 환상처럼 보인다. 인간의 다양한 본성을 보게 하는 것은 여유 있고 평화로울 때 오히려 보다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빗쟁이들에게 쫓김을 벗어나서 생각을 고스란히 담은 한스 팔의 편지나, 아른하임의 영토에서 엘리슨의 풍경 가꾸기의 대화가 그렇다. 우린 아마도 매일 그런 환상의 꿈을 필요로 하면서 가치를 얻고자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걸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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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뭔가 미지의 세계를 꿈꾸게 하는 요소가 되지 싶다.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전집을 이렇게 읽게 될 줄은 몰랐다. 책의 두께는 어찌보면 작정하고 달려들게 되면 가볍게 볼수 있을 것 같았건만, 일단 책장을 넘기니 만만치않은 활자의 향연이었고, 또 무려 1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 그리고 행간의 미백 없이 알차게 채워주고 있다. <한스팔의 환상모험>은 이게 바로 작가의 필력인가 싶을 정도로 어찌보면 허황된 소재일수 있건만 그 내용에 빠져들게 된다. 열기구를 타고 달로 떠난다는 것이 가능할까? 책을 읽다가 이게 진짜 가능할까 싶어 도전할수는 있다. 그런데 한스팔은 책에 담긴 내용대로 기구를 만들고, 그 기구로 달로 여행을 갔다. 그리고 그곳의 상황을 편지로 보냈다니... 그게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과학적인 사실로 알고 있는 우리지만, 묘하게 빠져들게 되는 것이다. 이게 뭔가를 상상하게 되는 사람만이 갖는 특권(?)이 아닐까 싶다. <천일야화의 천두번째 이야기>는 자청해서 죽음의 소굴로 들어간 천일야화의 셰애라자드가 궁금해졌다. 자기 영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처녀를 매일밤 아내로 맞이하고 다음날 아침 죽이는 왕에게 어떤 심정으로 다가섰을지, 무섭지는 않았을지 등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었다. 매일밤 왕에게 끝나지 않는 네버앤딩스토리를 들려주는 그녀는 언제 잠을 잤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엘레오노라>를 읽으면서는 사랑은 결코 인위적으로 막는다고 하여 한사람에게만 고정될수 없음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그가 새로운 사랑을 하고, 한치의 망설임없이 열정적인 사랑을 한다고 하여 엘레오노라와 나눴던 소중한 기억과 열렬했던 사랑이 결코 헛된 시간이 되지는 않을것이라는 것도 생각하게 했다. 이밖에도 참 다양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면 조금만 행간에 여유가 있었으면 보기 더 좋지 않았을까 이다. <말의 힘>에 나오는 오이노스와 아가토스의 문답을 보면서는 에드거 앨런 포의 무궁무진한 사고방식에 대해 생각하게끔 되었다. 신은 태초에만 창조를 했고, 그 이후 일어나느 창조는 신의 직접적인 결과물이 아니고 중간적인, 간접적인 산물이라는 말을 읽으면서는 이게 뭐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가, 아하!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갈팡질팡의 생각도 해 봤다. 단순히 이야기만 읽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그 문장이 뜻하는 바가 뭐지 하는 생각을 하며 읽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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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은 에드거 앨런 포의 소설 중 환상편으로 분류된 18편이 담겨져 있다. '환상'이라는 단어의 의미대로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들이다. 책을 보면서 '환상'과 '상상'의 차이점이 뭘까하는 생각을 해 본다. 비슷한 의미일것 같은데, 현실에 기반을 두느냐 아니냐에 따라 환상과 상상으로 구분되지 않을까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본다. 첫번째 이야기인 '한스 팔의 환상 모험도 당시의 시대를 근간으로 하고 있는데, 마지막 부분에 '믿지 마라. 한 마디도 믿지마라.'라는 문구가 있는데, 그렇더라도 누군가는 믿는 사람이 있음직한 내용이다. 당시에는 달에 대한 환상이 있었던 시대이니 말이다. 두번째는 천일야화의 천 두번째 이야기이다. 내용을 보기전까지는 제일 호기심이 가는 단편이었는데, 권력을 가진 왕의 입장에서는 너무 현실적인 결말을 보이고 있어 환상으로 분류해야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도 읽어봐야 되지않겠는가. 다른 단편들도 궁금증을 자아내기 하지만... 개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단편 대부분, 저자가 세상의 이치에 대한 나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한스 팔편에서는 우주 여행에 대한 상상력을 동원하여 나름 대로의 이론을 이야기하고 있고, 천일야화편에서는 지구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자연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모노스와 우나의 대화에서는 철학을 이야기 하는 것처럼 각각의 단편에서 자신만의 생각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하고 있지만, 아마 에드거 앨런 포는 분명 나름의 목적을 두고 썼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에드거 앨런 포.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의 상상한 이야기를 글로 써내려간 능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혹 꿈에서나 생활하던 중, 잠시 떠오르는 생각들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한낮 흘러가는 공상일뿐인데 그는 자신에게 떠 오르는 생각들을 글로 표현을 하고 잇으니 말이다. 글을 쓰는 분들은 다들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에드거처럼 머리속에 있는 상상을 글로 표현을 했더라면... 아마 꽤 유명한 작가가 되었으리라는 생각을 한다. 문제는 글 재주가 없어서 시도를 못 하고 있다는 거죠. 노력하면 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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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3 - 환상 편
코너스톤에서 발간한 ‘에드가 앨런 포 소설전집’은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총 5권으로 되어있다.
이 책은 에드가 앨런 포의 소설 전집중 제 3권 환상편이다. 여기 3권에는 ‘한스 팔의 환상모험’ 등 18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 환상편을 읽으면서, 비로소 포가 미스터리나 공포물로만 명성이 자자한 것이 아니라, 이런 환상물에도 역시 이름값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표적인 것으로, ‘엘레오노라’ 라는 작품을 살펴보자. 이 소설에서는 ‘상상력이 풍부하고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135쪽) 화자(話者)가 등장하여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자기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정도로 상상력이 풍부한 사람이다. 그 소설의 서두를 읽으면서, 나는 포의 환상세계에 빠져보기로 마음먹었다. 화자를 통해서 소설의 도입부에서 말하지 않았는가? 사람들이 자기를 미쳤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면서 적어도 자기에게 두 가지 정신상태가 존재함을 말했으니, 독자인 나는 그가 말하는 내용 중에서 ‘환상적인 부분’에만 관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 여기 이 소설에서 줄거리의 논리적 전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화자가 말하는 세상과 사랑을 읽으면 된다. 그가 그려보이는 환상의 세계는 ‘ 형언할 수 없는 거룩한 빛의 바다를 뚫고 나가는 것 같다. 말 그대로, 환상적인 이야기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두 번째 시기에 관한 이야기는 적당히 믿거나, 모두 의심하도록 하라.”(136쪽)
여기서 말하는 두 번째 시기는 ' 이성적인' 상태가 아닌 것으로 음침하고 의혹이 가득한 상태를 말한다. 포가 그려내고 있는 환상의 세계란 바로 그런 모습이다. 비록 작품 속의 화자의 입을 빌려 말한 것이지만, 실제적으로 말하는 사람은 작자인 포가 아닌가? 그래서 독자인 우리는 그저 그가 그려보이고 있는 환상의 세계로 한걸음 들어가 그가 말한 것처럼 ‘만약 의심할 수 없다면 이야기 속 오이디푸스의 수수께끼를 줄기’ 면 되는 것이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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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소재는 어디까지일까?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거기다 더해 에드거 앨런 포라는 사람의 관심사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였을지 또한 무척이나 궁금하다. 책을 읽으며 그에게는 천재적이라는 수식어가 무척이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고전에서부터 시작하여 문학은 당연하고 천문학, 과학에 이르기까지 결코 얕은 지식이라고도 할 수 없는 깊이있는 앎을 어떻게 이뤄냈으며 소설에 녹여낼 수 있었는지 그저 혀를 내둘루는 일밖에 달리 할 일이 없었다. 첫번째 단편에서 기구를 타고 달에까지 도달한다는 현재의 지식에 비춰 생각한다면 허무맹랑할 수도 있는 이야기도 글을 읽다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가 살았던 시대의 과학 지식이 어느 정도까지 발전하였는지 알지 못하지만, 기구란 것이 로켓이나 유인 비행선의 시초 모델로 생각이 되었다. 기구를 제작하고 달까지 가는 여정들에 대한 설명을 꼼꼼히 읽어나가다보면 오늘날의 지식의 틀에 맞춰 생각한다 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는 생각이다. 소설가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지점이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상상력의 산물을 들려주고 거기서 각자의 생각을 펼쳐나가게 도와주는 굉장한 사람. 나는 표현력이 미천하여 "굉장한"이라는 말밖에 생각이 나질 않는다. 정말 굉장했다. 할수만 있다면 그의 머릿속을 들여다보고 싶었다. 한 인간으로 태어나 일생동안 얼마나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것인지, 또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여 당대에 읽히고 후세에까지 전할 수 있는 것인지, 천재의 탄생은 인류의 축복이란 말도 떠올랐다.
그러면서 위트 또한 놓치질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이 믿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 몇가지 이유에 대한 조목조목한 설명. 거기엔 인간들에 대한 통찰이 녹아있다. 또한 고양이와의 악연은 여기서도 지속된다. 기구안에서 새끼를 낳은 고양이, 어미 고양이는 점점 희박해지는 공기에 괴로워하지만 처음부터 희박한 공기에 적응된 새끼 고양이들을 실험의 대상으로 이용한다. 그리고 결국엔 고양이 가족을 기구에서 떨어지게 만드는 포. 그와 고양이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미스터리, 공포, 환상편 모두 너무 재미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 스타일이다. 이제서야 내 스타일을 찾은 듯한 반가운 기분. 그런 스타일을 요즘 작가도 아닌 1800년대 후반 태생의 영미문학가에서 찾았다는데서 약간의 놀라움이 있다. 4권 5권 모두 너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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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로테르담에서 일어난 사건은 신기하고 뜻밖인데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일이라 틀림없이 조만간 전 유럽이 큰 혼란에 휩싸이고, 물리학의 모든 영역에서 대단한 논란이 일어날 것이며, 상식과 천문학이 대격돌하는 일이 있을 것이다. p 9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중 3번째인 <환상>편의 시작은 '한스 팔의 환상 모험'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 논란과 상식과 천문학이 대격돌하게 될 일이란 바로 한 스 팔이 기구를 타고 로테르담에 착륙할 듯 하면서 시장의 머리에 던져 놓은 편지에 그가 기구를 타고 달을 여행하고 왔다는 것이다.
달 사람들의 못생긴 얼굴에는, 한정된 대기 속에 쓸모없는 부속물이 된 까닭에 귀가 없습니다. p 55
그야말로 에드거 앨런 포 소설중에서 환상적인 것들만 모아놓은 것인데, 에드거는 아마도 천문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듯 하다. '풍선 장난'도 기구와 관련되었으며, 최면을 다루는 이야기도 있다.
'천일 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는 앨런 포가 <텔미나우 이즈잇소오어낫>이라는 책을 읽고 천일야화의 진짜 결말이라 여기고 책의 내용을 정리한 것으로 유난히도 많은 주석이 달려있는데 사실 그 주석이 있기에 이해하기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 이상한 나라들만 돌아다니는 듯, 아니 그 나라들의 독특한 자연의 모습들을 아주 이상하게 보이도록 세에라자드가 이야기를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결말은 결국 왕이 세에라자드를 처형하게 되는 것...
한 어린 소녀를 사랑했고, 그 사랑을 잊지 않겠노라 맹세했으나 또 어느 아름다운 여인에게 다시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는 '엘레오노라' 이야기는 어찌보면 지극히 평범할 듯한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그 소녀를 둘러싼 환경과 그 소녀의 정령이 맹세를 지키게 하는 방법인 바람과 새로운 사랑을 만났을때 그 사랑을 축복해 주고 있는 말 조차 이 세상의 것이 아닌 무언가 몽롱하면서도 다른 세계 같은 느낌을 주었다.
아름다운 아내의 초상화를 그리면서 아내가 죽어가고 있는 것조차 알지 못했던 정말이지 그리는 것이 미친듯이 정열적으로 빠진 화가가 초상화의 이야기는 왠지 섬뜩하면서도 슬픔을 주었다.
'모노스와 우나의 대화'는 둘의 대화로만 되었는데, 이들은 죽은자들이었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3 <환상>편에는 모두 18편의 소설이 담겨있다. 지금으로 말하면 SF적인 느낌의 이야기도 있었고, 페스트라는 질병의 무서움을 담은 이야기도 있었고, 그냥 특별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환상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러나 전 편에서처럼 이번 <환상>편에서도 '죽음'이 글의 소재에 자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으로는 무겁고 어두운 느낌이다. 또 한글로 번역이 되는데서 오는 느낌이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앨런 포의 글을 쓰는 방식이 지금의 우리의 소설과는 다른 느낌이 들었다. 소설들의 주인공이 거의 '나'이기때문인걸까? 암튼 정말이지 부족한 나의 지식으로는 뭐라 딱잘라 표현하기가 힘들다. '음산한 상상력' ....이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기괴하면서도 아름답고 환상적인 에드거 앨런 포의 환상편은 왠지 쉽게 여운이 가시지 않는 작품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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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에드거 앨런 포 3 (환상 편) [에드거 앨런 포 저 / 바른 역 / 코너스톤]
이 책의 작가인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최대의 독창가로 꼽히는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비평가로 다수의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 공포, 풍자, 환상, 모험에 이르기까지 섬세하고 심오한 통찰력으로 인간의 심리를 꿰뚫고 내면의 공포를 보여주었는데 그의 작품들은 오늘날까지 많은 소설, 드라마, 영화 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에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는 총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미스터리 편>, <공포 편>, <환상 편>, <풍자 편>, <모험 편>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포의 단편 소설과 장편 소설 68편을 수록하여 그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에 본 에드거 앨런 포 3권 환상 편은 <한스 팔의 환상 모험>을 시작으로 <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 <요정의 섬>, <페스트 왕> 등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 소설 18편을 모은 책이다. 환상에 대해 모은 책이니만큼 약간은 허무맹랑하고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는 내용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이 역시도 재미있게 본 것은 상상력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일 처음으로 만날 수 있는 <한스팔의 환상모험>부터 엄청나게 환상적인 이야기였는데 대표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로테르담 광장에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이 노닐 때 신기하고 뜻밖의 사건이 생긴다. 이 사건은 유럽이 큰 혼란에 휩싸이고 물리학의 모든 영역에서 대단한 논란이 일어날 것이며 상식과 천문학이 대격돌하는 일이 될 것이라고 한다. 어느 날 로테르담에 하늘에서 기구가 내려와 편지 한통을 던지고 가는데.. 편지를 쓴 이는 자신이 5년 전에 연기처럼 사라진 한스 팔이라는 남자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엄청난 빚을 지고 있었는데 빚쟁이들에게 시달리다 못해 열기구를 만들어 달로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그리하여 열기구를 만드는 과정에서부터 하늘의 구름을 통과해 대기권을 견디며 달까지 가는 과정과 달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편지의 마무리는 달 거주인에게 자신의 편지를 지구에 전해달라고 부탁했다며 자신의 죄를 용서해준다면 심부름꾼에게 면죄의 뜻을 전해달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끝없는 소문과 추측을 낳고 편지 하나로 수많은 유언비어가 퍼지게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작품인 <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도 굉장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왜냐하면 원작인 천일야화의 내용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변형하여 전혀 다른 결말로 끌어갔기 때문이다. 왕이 매일 밤마다 가장 아름다운 처녀와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 날 아침이 되면 그 처녀를 죽여 제물로 바치는 것을 막고자 자진해서 왕과 하룻밤을 보내기로 하고 길고 긴 재미있는 이야기를 아침까지 해주면서 천일이나 버티는 이야기의 맥락은 본래 천일야화와 같지만 그 과정을 보여주는 표현력과 결말은 전혀 달랐다. 이렇게 이야기가 허무맹랑하고 다소 현실감이 없지만 환상적인 분위기를 접하며 작품마다 각기 다른 에드거 앨런 포의 기발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한 마디로 이번 3권 환상 편은 작품들이 하나같이 환상적이었다. <데일 카네기> 시리즈 5권과 <아르센 뤼팽 전집> 총 20권 중 앞의 10권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 <에드거 앨런 포> 시리즈까지 최근 코너스톤에서 출간된 책들의 매력은 전혀 비싸지 않은 가격과 들고다니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책의 크기나 두께로 가볍게 휴대하면서 어디서든 읽기 편하다는 점이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는 매리트와 거기에 최신 원전 완역본으로 번역이나 편집까지 읽는데 전혀 어색함이나 불편함이 없이 몰입하여 잘 읽을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평소 흥미롭고 재미있기는 하지만 복잡하고 어려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코너스톤에서 나온 책들은 최신 번역과 깔끔한 편집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 너무 애착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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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포 전집 환상편
그렇게 가물더니, 장마철이 시작되자마자 연일 비가 오락가락 한다. 더위와 꿉꿉함, 습기, 축축함 등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신경이 예민해 진 것 같다. 이럴 때는 불쾌지수가 매우 높을 때이기 때문에 가급적 사람들을 만나기 보다는 집이나 시원한 카페 등 한적한 곳에 조용히 들어앉아 독서하는 게 여러므로 유익할 것 같다. 6월에 비로소 드디어 추리 소설, 미스터리 스릴러의 대가인 에드거 앨런 포를 만났다. 미스터리와 공포 편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그동안 왜 ‘앨런 포, 앨런 포’ 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천재 작가라는 수식어가 결코 허튼 소리가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최근 대한민국의 문학계는 신경숙의 미사마 유끼오 우국의 표절 시비로 어수선하다 못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신경숙의 표절을 의식하면서, 앨런 포는 도대체 어떻게 이런 작품을 상상만으로 창작해낼 수가 있고, 또 그 상상한 내용을 글로 이렇게 조리 있게 옮길 수 있었는지 새삼 그의 문학적 재능과 작가적 상상력이 놀라웠다. 에드거 앨런 포 소설 전집 중 3권은 제목이 환상편이다. 이 작품에는 그야말로 앨런 포의 정신세계, 상상 속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대거 수록되어 있는데, 한스 팔의 환상 모험, 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 종탑 속의 악마, 풍선 장난, 하나인 네 짐승, 낙타표범 등등 모두 18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한스 팔의 환상 모험은 풍선 즉 열기구를 타고 달로 떠나는 여행 과정을 세세하게 담은 꽤 긴 단편이다. “무엇이 뒤따르든 내가 할 수 있는 한, 달에 가겠노라고 결심 했습니다. …달에 가려면 먼저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알아보아야겠죠.” 이 글을 읽다보면, 이 책의 제목이 왜 환상인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제목 그대로 내용도 심히 환상적이다. 천일야화의 천두 번째 이야기편은 앨런 포의 아라비안 나이트, 천일야화라 할 수 있다. 그리고 호흡 상실편은 국내에서 처음 소개되는 앨런 포의 단편이다. 3권 환상 편은 앞의 미스터리편이나 공포편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비교할라치면, 이 작품이 과연 앨런 포라는 동일인의 창작이 맞나 싶을 정도다. 또하나 소설이지만, 일반 소설과는 확연히 다른 점이 있다. 일반 여타의 작품에 비해 책의 진도가 매우 더디게 나아간다. 하지만, 앨런 포의 상상 속 환상 세계가 신기한 건 어쩔 수 없다. 책 소개 글의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써 내려간 포의 환상 소설들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다 보면 마치 꿈속의 세계를 몰래 엿보는 것 같은 쾌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이 작품을 통해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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