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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를 읽고 싶으시다면 유재주 선생의 ‘평설 열국지’로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제가 접한 ‘동주 열국지’는 원본에 매우 충실하지만, 그만큼 읽기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고어(古語)와 오타도 거의 수정하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지고, 파본(전자책 기준)까지 있어 완독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원문에 충실하다 보니 독자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고 수많은 인명을 단순 나열하는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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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국지를 읽고 싶으시다면 유재주 선생의 ‘평설 열국지’로 시작하시길 권합니다. 제가 접한 ‘동주 열국지’는 원본에 매우 충실하지만, 그만큼 읽기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고어(古語)와 오타도 거의 수정하지 않아 가독성이 떨어지고, 파본(전자책 기준)까지 있어 완독이 쉽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원문에 충실하다 보니 독자의 이해를 고려하지 않고 수많은 인명을 단순 나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열국지’는 본래 삼국지보다 훨씬 긴 시기를 다루기 때문에 인물이 많을 수밖에 없지만, 서술에 직접 필요하지 않은 인명까지 늘어놓아 흐름이 자주 끊깁니다. 다만 문제는, 그중 일부가 뒤에 중요한 인물로 다시 등장하기 때문에 그냥 건너뛰기도 애매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최소한 두세 번 이상 읽으면서 인물 관계를 꼼꼼히 챙겨야 사건의 앞뒤가 잡힙니다.

또한 역사 서술 속에 설화, 꿈 이야기, 귀신담 등이 길게 들어가 있는데, 이는 역사적 사실을 알고 싶은 독자 입장에서는 군더더기로 느껴집니다. 전체적으로는 독자의 이해보다는 ‘원전 완역’을 했다는 작가의 자기만족에 더 방점이 찍힌 책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z*****w 2025.10.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