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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버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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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익숙한 지하철 노선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설정부터 눈길을 끌었던 『6호선 버뮤다』 ! 이 소설은 예상보다 훨씬 몰입감 있게 읽혔습니당. 특히 응암역을 시작으로 역촌, 불광, 독바위, 연신내, 구산을 거쳐 다시 응암으로 돌아오는 서울 지하철 6호선의 ‘버뮤다’ 구간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평소 이 노선을 자주 이용하던 저에게는 익숙한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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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익숙한 지하철 노선 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라는 설정부터 눈길을 끌었던 『6호선 버뮤다』 ! 이 소설은 예상보다 훨씬 몰입감 있게 읽혔습니당. 특히 응암역을 시작으로 역촌, 불광, 독바위, 연신내, 구산을 거쳐 다시 응암으로 돌아오는 서울 지하철 6호선의 ‘버뮤다’ 구간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는데요, 평소 이 노선을 자주 이용하던 저에게는 익숙한 공간이 이야기의 배경으로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더 흥미로웠고, 자연스럽게 장면들이 더 생생하게 그려졌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진양이 비 오는 날, 동생 진월을 눈앞에서 잃게 되는 충격적인 사건에서 시작되는데요, 이후 우연히 발견한 ‘6호선 버뮤다’의 기적을 통해 같은 시간을 반복하며 동생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가족을 구하기 위한 따뜻한 이야기일 것이라 예상했지만, 반복되는 루프 속에서 드러나는 인물들의 숨겨진 모습과 관계들이 점차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 지점이 오히려 더 신선하게 다가왔고, 저로 하여금 홀린 듯 책장을 넘기게 했습니당.

루프 구조를 가진 이야기 특성상 비슷한 장면이 여러 번 등장할 수밖에 없는데, 이 작품은 그런 반복을 지루하게 만들지 않는다는 점이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인물의 입체성입니다. 등장인물들의 행동과 선택이 억지스럽지 않고, 이야기 속에서 충분히 설득력 있게 쌓여 가기 때문에 전개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주인공 진양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야기 후반으로 갈수록 달라지면서 느껴지는 반전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현실적인 공간인 서울 지하철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시간 반복이라는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한 점 역시 흥미로웠습니다. 덕분에 이야기 전체가 완전히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보다는, ‘어딘가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도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아마 앞으로는 6호선을 탈 때마다 한 번쯤은 이 이야기가 떠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ㅎㅎ 지하철이라는 익숙한 공간을 색다르게 경험해 보고 싶은 독자나, 가볍게 시작했다가 깊이 빠져들 수 있는 스릴러를 찾고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l***********7 2026.04.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6호선 버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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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6호선 '버뮤다 응암지대'.고리처럼 묶인 한 방향 순환 노선으로깜빡 잠이라도 들면 반대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다시 한 바퀴를 돌아야 한다.그리하여 지어진,시간이 실종되는 곳을 의미하는 별명이다.⠀⠀이곳에서 진양은 3개월 전으로 이동하는타임리프를 경험한다.우산이 없는 진양을 마중나온 동생 진월이눈앞에서 살해당한 날이다.동생을 살릴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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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6호선 '버뮤다 응암지대'.


고리처럼 묶인 한 방향 순환 노선으로

깜빡 잠이라도 들면 반대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다시 한 바퀴를 돌아야 한다.

그리하여 지어진,

시간이 실종되는 곳을 의미하는 별명이다.


이곳에서 진양은 3개월 전으로 이동하는

타임리프를 경험한다.


우산이 없는 진양을 마중나온 동생 진월이

눈앞에서 살해당한 날이다.


동생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다시 그 날로 돌아갈 방법을 찾는다.


그리고 마침내 조건을 찾아내

진월을 살리려 한다.


사건 현장에 오지 못하도록 해봐도,

다른 사람을 대신 희생시켜도

동생이 죽는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데...


진양은 동생과 함께 현재를 다시 누리게 될까?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페이지 터너 인정.



반복되는 시도 속에서

동생을 향한 진양의 뒤틀린 집착이,

어릴적 사라져버린

소름끼치는 기억의 진실이 드러난다.


인간 본성의 갖가지 어두운 면을

엿보게 하는 등장인물들과

감탄이 터지게 만드는 반전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빨려들어간다.


재밌다. 매력있다.


'어릴 적부터 악몽을 꿨다. 일곱 살의 겨울날 엄마가 사라졌다. 할머니는 엄마가 죽었다고, 한밤중에 술에 취해 차를 몰고 나가서는 고속 도로의 가드레일을 박았다고 전했다. 그 소식이 지우개가 되어 내 기억을 지웠다. 나는 막 잠에서 깨어 멍한 머리로 전날 잠들기 전 엄마가 어땠는지를 떠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기억나지 않았다. 엄마가 내게 무슨 말을 했었는지, 어떤 표정이었는지, 엄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도. 엄마에 대한 기억만이 아니었다. 그날을 기점으로 일곱 살 이전의 내 기억은 삭아 문드러진 낡은 사진이 되어버렸다. 분명하게 기억나는 건 오직 하나, 동생인 진월뿐이었다.

-p.17


#6호선버뮤다

#나무옆의자

#범유진

#타임리프




m*******7 2026.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6호선 버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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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뭔가를 간절히 바란 적이 있던가? 그런 적이 있었지. 대학 합격이라든지 직장에 합격한다든지. 그런 거 말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한 간절함. 그런 간절함이 나에게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그렇다. 나에게 간절함은 언제나 나보다는 아이들이었던 것 같다. 나와 다른 인격체의, 그래서 그들의 독립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내 모든 간절함의 가장 기본 바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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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뭔가를 간절히 바란 적이 있던가? 그런 적이 있었지. 대학 합격이라든지 직장에 합격한다든지. 그런 거 말고.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한 간절함. 그런 간절함이 나에게 있었던가? 생각해보면 그렇다. 나에게 간절함은 언제나 나보다는 아이들이었던 것 같다. 나와 다른 인격체의, 그래서 그들의 독립을 응원하고 지지하지만, 그것과는 다른 내 모든 간절함의 가장 기본 바로 아이들. 간절함이 있는 삶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그 덕에 살아갈 의지도 다지는 걸 보면 감사한 일이겠지?


봄비가 내리던 4월 15일. 소설의 주인공 진양은 자신을 마중 나온 하나뿐인 동생 진월을 ‘지하철 살인마’로 인해 잃는다. 만약 그날. 우산을 들고 자신을 마중 나오지 않았다면 동생은 죽지 않았을 거라는 죄책감에 일상을 잃어버린 진양. 어느 날 퇴근길 6호선 응암 순환선에서 화려한 한복을 입은 무당을 본다. 무당을 본 후 검은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이상한 경험을 한다. 정신 차린 진양의 눈 앞에 펼쳐진 것은 동생이 죽은 그날의 풍경. 진양은 진월을 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다. 몇 번을 돌아가도 진월을 살릴 수 없었던 진양. 이런 과정에서 진월을 향한 진양의 무서운 애정은 잔인한 진실과 마주하는데.


자매란 존재는 뭐랄까? 시기 질투의 대상이기도 하고, 라이벌의 대상이기도 하다. 특히 둘만 있는 자매는 더 그런 것 같고. 나에게도 언니와 여동생이 있는데. 그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몰라도 나는 그들의 삶에 관심이 없어선지. 그들을 시기 질투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내 주변엔 동생이나 언니를 시기 질투하는 친구들이 있다. 같이 자랐지만, 부모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다거나, 더 공부를 잘했다거나. 아니면 유난히 몸이 약해 부모의 관심을 더욱 받았다면. 그 사랑에 대한 목마름 때문인지 시기 질투에서 자유롭지는 않은 것 같다.


‘누나는 자신의 불행을 빛나게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잖아. 하나뿐인 동생을 챙기는 착한 누나. 동생 명문대 보내느라 전문대에 간 가엾은 희생양’ (188)


진양의 마음이 드러나는 순간. 그게 과연 동생에 대한 애정인지 의심하게 된다. 본인은 동생을 사랑한다고 믿지만, 동생의 입장은 그녀와 달랐으니까. 그렇게 사람들이 자신을 바라봐 주는 것. 대단한 사람이구나 동생을 위해 이렇게 희생하는 언니는 많지 않아. 이런 말을 듣고 싶은 진양. 하지만 동생이 자신의 곁을 떠날 거란 얘기를 듣고 돌변하는 진양의 모습. 자매지간인데도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으면서도 인간의 진짜 본모습은 아무도 모를 수 있구나 싶다. 하긴 내가 나의 부모나 형제자매의 진짜 본모습을 얼마나 알까. 그들 또한 나의 모습을 얼마나 알까 싶기도 하고. 진짜 속마음. 어쩌면 그 마음을 아는 순간 모든 관계는 어긋날 수 있을지도. 그래서 누군가의 속마음을 굳이 알 필요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적당한 하얀 거짓말을 하며 사는 이유. 진짜 속마음을 알게 되면 누구도 만날 수 없기 때문 아닐까 싶기도 하고. 진양의 속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이 재미있다.


출처 : https://blog.naver.com/heygirl0903/224322652957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26.06.2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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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과 죄책감 그리고 상실감을 다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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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진 작가의 작품은 꾸준히 읽어왔지만 6호선 버뮤다는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응암순환선을 버뮤다 삼각지대와 연결한 설정부터 흥미로웠고, 타임리프와 도시 괴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읽었다.이 작품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내용만 다루진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이 느끼는 죄책감과 상실감, 그리고 그 감정이 집착으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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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진 작가의 작품은 꾸준히 읽어왔지만 6호선 버뮤다는 이번에 처음 읽게 되었다. 응암순환선을 버뮤다 삼각지대와 연결한 설정부터 흥미로웠고, 타임리프와 도시 괴담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읽었다.


이 작품은 동생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내용만 다루진 않았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이 느끼는 죄책감과 상실감, 그리고 그 감정이 집착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가족에게 감춰져 있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는 전개도 인상 깊었다.


후반부에 밝혀지는 반전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이라 더욱 기억에 남았다. 타임리프와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를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작품이다.

이달의 사락 a******1 2026.07.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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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호선 버뮤다 』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만든 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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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진 저 | 나무옆의자소설 첫 장에 ‘비행편대 19호(Flight 19)’ 사건이 언급된다. 나의 호기심 자극!! 궁금해서 찾아봤다.흔히 ‘버뮤다 삼각지대 전설’이라 불리는 사건 이것은 실제로 존재했던 유명한 미스터리 사건이다. 외계인설, 시공간 왜곡설, 자기장 이상설 같은 수많은 SF 적 상상도 여기서 파생됐다. 실제로는 기상 악화와 항법 오류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워낙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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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유진 저 | 나무옆의자






소설 첫 장에 ‘비행편대 19호(Flight 19)’ 사건이 언급된다. 나의 호기심 자극!! 궁금해서 찾아봤다.

흔히 ‘버뮤다 삼각지대 전설’이라 불리는 사건 이것은 실제로 존재했던 유명한 미스터리 사건이다. 외계인설, 시공간 왜곡설, 자기장 이상설 같은 수많은 SF 적 상상도 여기서 파생됐다. 실제로는 기상 악화와 항법 오류 가능성이 높다고 보지만, 워낙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강해 지금까지도 대중문화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소재가 아닌가?




이 소설 6호선 버뮤다의 제목도 여기서 가져온 것이다. 응암 순환선이라는 ‘빠져나오기 힘든 순환 구조’를 현대 도시판 버뮤다 삼각지대처럼 변형한 셈이다. 지하철 안에서 방향 감각이 흐려지고 같은 장소를 계속 도는 느낌, 현실과 시간이 어긋나는 감각이 버뮤다 전설과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읽기 전에 제목만 보고 SF인 줄 알았다.



설정만 보면 정말 SF처럼 보이기도 하다. 시간 이동, 반복되는 루프, 현실의 균열, 도시괴담 같은 요소들이 강하니까. 실제로 범유진 작가도 SF와 판타지 장르를 자주 넘나드는 작가라 더 그렇게 느껴진다.





이 소설의 시작은 굉장히 강렬하다. 주인공 진양은 봄비가 내리던 어느 날, 자신이 불러낸 동생 진월을 지하철 살인사건으로 잃는다. 하나뿐인 가족이었던 동생이 죽었다는 사실도 견딜 수 없는데, 그 죽음의 원인에 자신이 연결되어 있다는 죄책감까지 진양을 무너뜨린다. 그러던 어느 날, 퇴근길 6호선 응암 순환선에서 정체불명의 무당을 만난 뒤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검은 터널 속으로 빨려 들어간 진양은, 동생이 죽기 전의 시간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이후 이야기는 단순한 타임 루프를 넘어선다. 진양은 진월을 살리기 위해 반복해서 과거로 돌아가지만, 시간을 되돌릴수록 오히려 두 자매 사이에 숨겨져 있던 감정과 기억들이 조금씩 드러난다. 어린 시절의 상처, 사랑과 집착 사이의 미묘한 감정, 서로를 향한 죄책감과 의존이 뒤엉키면서 소설은 점점 더 음산하고 비극적이다.



실종의 원인을 규명하려 했던 이들은 어쩌면 그저 믿고 싶었던 거 아닐까 p08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배경 설정이다. 실제로 6호선 응암 순환선은 방향을 놓치면 다시 원을 돌아야 하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범유진은 이 공간을 “시간이 사라지는 버뮤다” 같은 도시괴담으로 변형시킨다. 익숙한 지하철 풍경이 어느 순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되어버리는 감각이 굉장히 생생하다. 출근과 퇴근, 반복되는 이동이라는 도시인의 일상이 그대로 공포의 장치가 되는 셈이다.




범유진 작가는 원래도 SF, 판타지, 공포를 섞어 일상 속 균열을 만드는 데 능한 작가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특히 “남겨진 사람의 죄책감”을 아주 집요하게 밀어붙인다. 그래서 읽다 보면 단순히 무섭다기보다, 누군가를 잃어버린 이후 시간이 멈춰버린 사람의 감정에 더 가까워진다.


결국 6호선 버뮤다는 지하철 괴담의 형식을 빌려, “과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정말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빠르게 읽히는 장르적 재미도 강하지만, 마지막에 남는 것은 오히려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도 끝내 지워지지 않는 감정의 흔적이다.





하지만 읽다 보면 이 작품은 ‘하드 SF’라기보다는 감정 중심의 미스터리·호러에 더 가깝다. 시간 여행의 원리나 과학적 메커니즘을 설명하기보다는, “왜 어떤 사람은 과거를 놓지 못하는가”, “죄책감은 사람을 어디까지 끌고 가는가” 같은 감정을 중심으로 밀고 나간다. 그래서 SF 적 장치를 사용하지만, 실제로는 상실과 애도의 이야기다.







읽고 나니 문득 생각하게 된다. 사람은 정말 과거를 다시 돌아가 바꿀 수 있다면 행복해질까. 아니면 결국 같은 감정의 고리 안을 계속 맴돌게 될까. 6호선 버뮤다는 SF와 괴담의 형식을 빌려, 결국 가장 인간적인 질문에 도착하는 소설이었다.



범유진은 특히 “청춘의 불안”을 도시 공간과 연결하는 데 강점이 있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단 30페이지까지 읽고 팬이 되었다.




#6호선버뮤다 #범유진 #한국소설 #장르소설

#미스터리스릴러 #도시괴담 #타임루프 #심리호러 #감정소설

#청춘소설 #SF감성 #응암순환선 #버뮤다응암지대

#지하철괴담 #책추천 #독서기록 #소설추천

#나무옆의자 #한국장르문학 #책리뷰


이달의 사락 r******7 2026.05.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6호선 버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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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타임리프물 좋아하는 사람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독특한 구성 좋아하는 사람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소설!🚊열차가 한 방향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시간이 실종될 수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진 버뮤다 응암 지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소설4월 15일, 비오는 날 자신을 데리러온 진월을 눈 앞에서 잃는 사건을 겪은 진양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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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았습니다


타임리프물 좋아하는 사람

구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

독특한 구성 좋아하는 사람

위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소설!


🚊열차가 한 방향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시간이 실종될 수 있다 해서 이름 붙여진 버뮤다 응암 지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소설


4월 15일, 비오는 날 자신을 데리러온 진월을 눈 앞에서 잃는 사건을 겪은 진양


그 이후 6호선 버뮤다 응암지대에서 무당을 마주친 이후 우연히 진월이 죽은 날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누군가가 사망하는 장면을 볼 때마다 현실로 돌아오고, 동생을 살려내기 위해 몇 번이고 그 과거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 몇 번이고 과거로 돌아가는 과정 속 밝혀지는 관계, 사건들과 뒤틀린 애정.


단순 타임리프만을 납작하게 다루지 않고, 그 주변에 얽힌 이야기 또한 이 소설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여서 재미있었습니다


타임리프 집착 스릴러 좋아하면 읽어보시길!!


#나무옆의자 #6호선버뮤다 #범유진 

p********1 2026.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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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절대 스포일러에 노출되면 안 되는 책!
"[도서제공] 절대 스포일러에 노출되면 안 되는 책!"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직접 읽은 뒤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6호선 버뮤다』 속 6호선 응암 순환선의 《반복》이라는 특성은 공간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 번번이 침습하는 죄책감, 어제가 지나도 사무치는 그리움, 여전히 당신이 없는 세계의 잔인한 순환을 반영한다. 그러니까 당신이 없는 세계로부터의 탈출을, 당신에게로 향하는 사랑이라고 함부로 바꿔 말할 수 있을까?
"[도서제공] 절대 스포일러에 노출되면 안 되는 책!"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고 직접 읽은 뒤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6호선 버뮤다』 속 6호선 응암 순환선의 《반복》이라는 특성은 공간적 영역에 머물지 않고 번번이 침습하는 죄책감, 어제가 지나도 사무치는 그리움, 여전히 당신이 없는 세계의 잔인한 순환을 반영한다. 그러니까 당신이 없는 세계로부터의 탈출을, 당신에게로 향하는 사랑이라고 함부로 바꿔 말할 수 있을까?  


궤도 밖의 당신을 붙잡는 손이 과연 구원일지 어쩌면 구속일지, 더는 질문을 피할 수 없고, 우리는 반드시 결말에 다다를 것이다. 


지하철을 이용하며 지긋지긋함을 느끼시는 분들, 아직 이 책의결말을 모르시는 분들께 추천!


익숙한 현실의 공간이 타임루프의 무대가 되고, 평범한 지하철 노선이 주인공에게 최후의 갈림길이 되는 통쾌감 너무너무 짜릿했고 보편적인 구원 전개라고 예상했는데 아무래도 이 소설 키워드가 피폐, 집착, 스릴이 된다는 점이 제가 공개할 수 있는 반전의 마지노선...☆ (나머지는 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

s*****8 2026.05.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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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감당할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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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6호선버뮤다 #범유진 #나무옆의자 #소설동생이 죽었다.무참히 살해당했다.비가 내리던 4월 15일, 우산이 없던 나를 위해 지하철역으로 마중을 나왔다가정신 나간 살인마에게.그 아이가 내게 어떤 존재였는데...내가 과연 제정신일 수가 있나?모든 게 거짓말 같다.끔찍한 악몽에서 이제 그만 깨어나고 싶지만동생의 부재는 너무도 선명한, 실재하는 지옥이다. 나는 자꾸 되새김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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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6호선버뮤다 #범유진 #나무옆의자 #소설


동생이 죽었다.

무참히 살해당했다.

비가 내리던 4월 15일, 우산이 없던 나를 위해 지하철역으로 마중을 나왔다가

정신 나간 살인마에게.


그 아이가 내게 어떤 존재였는데...

내가 과연 제정신일 수가 있나?

모든 게 거짓말 같다.

끔찍한 악몽에서 이제 그만 깨어나고 싶지만

동생의 부재는 너무도 선명한, 실재하는 지옥이다. 


나는 자꾸 되새김질한다.

그때 내가 마중 나오는 그 아이를 말렸다면.

그때 내가 다른 행동을 취했다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

동생이 없는 세상을 받아들일 수가 없다.


그렇게 끔찍한 3개월의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났다.

나는 그날에 있었다.

동생의 사고가 있던 비 내리던 4월 15일로.


막아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 일이 다시금 현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필사적으로 죽음을 막으려 발버둥 치는 나.


하지만 어째서인지 동생을 살릴 수가 없다.

몇 번을 반복해서 그날로 돌아가지만 부재는 사라지지 않는다.

대체 왜...


8p

실종의 원인을 규명하려 했던 이들은 어쩌면 그저 믿고 싶었던 거 아닐까.


그들은 죽지 않았다고.

어딘가로 사라져 생존해 있을 거라고.

그러니 그들의 죽음에 나의 책임은 없다고.

어쩌면 버뮤다에 초자연적 해석을 갖다 붙인 이들 중에는

실종된 이의 가족이나 연인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들은 갑자기 닥친 이별에 어떠한 부채감을 느꼈을 거다.

실종이 일어난 날 아침에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하지 못한 것에,

커피 한 잔 타 달라는 부탁을 귀찮아서 무시했던 것에,

몸이 좋지 않으니 대신 출장을 가 달라고 부탁했던 것에.

그 부채감이 모여 버뮤다 삼각지대는 실종이 일어나야만 하는 곳이 된 것이다.


기이함은 절실함에서 온다.

바란다.

기이함이 언젠가 기적이 되기를.


떠난 이를 다시 불러오기를. 


주인공 진양은 동생 진월과 함께 산다.

하루아침에 사고로 동생을 잃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다

6호선 버뮤다에서 과거로 회귀하는 경험을 한다.

동생을 구하려 고군분투하지만 어째서인지 동생을 살릴 수가 없다.

진월을 살리기 위해 했던 일들이 현실을 조금씩 갈아치우고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조금은 서늘한 진실들이 드러나며 분위기가 바뀌는데

점점 페이지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그래서 어떻게 되는데?

그건 뭐였는데?

마지막 엔딩에서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모든 걸 속속들이 알 수는 없다.

내 마음 하나 제대로 알기 힘든데 가족이어도 타인은 타인이니까.

인상 깊은 작품이 하나 늘었다. 


개인적으로는 소설 속에 등장하는 곳이 우리 동네라 몰입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내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역과 역사 내부, 계단, 플랫폼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어디선가 나타난 진양과 인물들이 갑자기 현실에서 보인 것만 같은 착각에

자꾸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었다.

한동안 이 수상한 감각이 이어질 것 같다.






a******i 2026.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6호선 버뮤다>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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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요약 : 기이함은 절실함으로, 절실함이 기적이 되는 순간이 오기를.-6호선 버뮤다 응암 지대를 바탕으로 쓰인 이 소설은 북대서양에 있는 버뮤다 지대의 기이하고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껏 풍기며, 죽음이 아닌 실종이길 바라는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책 속의 11개 메모 중 가장 첫 번째 메모에서 이렇게 말한다.📖 기이함은 절실함에서 온다. 바란다. 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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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줄 요약 : 기이함은 절실함으로, 절실함이 기적이 되는 순간이 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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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선 버뮤다 응암 지대를 바탕으로 쓰인 이 소설은 북대서양에 있는 버뮤다 지대의 기이하고도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껏 풍기며, 죽음이 아닌 실종이길 바라는 누군가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책 속의 11개 메모 중 가장 첫 번째 메모에서 이렇게 말한다.


📖 기이함은 절실함에서 온다. 바란다. 기이함이 언젠가 기적이 되기를. 떠난 이를 다시 불러오기를.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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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양은 어릴 적부터 누군가 엄마 배 위에 올라타 망치를 휘두르는 악몽을 꾼다. 할머니는 엄마가 술 먹고 운전하다 죽었다고 말하고, 장례식장에서는 아빠가 보험금을 노렸다는 등의 말들이 오고 간다. 보호자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진양은 엄마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잊어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다.


진양과 동생 진월이 성인이 된 후 또 한 번 사건이 터진다. 화창하기만 하던 날씨는 퇴근 시간이 되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마중 나온 동생은 진양의 눈앞에서 ‘지하철 살인마’에게 살해당했다.


📖 그러나 동생의 손이, 나를 향해 흔들던 손이 자꾸만 기억을 불렀다. 한순간에 툭 떨어지던 그 손. 동생의 몸이 줄 끊어진 마리오네트 인형처럼 무너졌다. (p.16)


3개월 후, 집으로 가기 위한 6호선 버뮤다 지대에서 한 무당을 만난 진양은 갑자기 동생이 죽은 그날로 돌아간다.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동생이 마중 나오지 않도록 하지만 사건은 결국 반복되며 현실로 복귀한다. 이후 진양은 타임리프의 조건과 트리거를 찾아 헤맨다.


하지만 죽음은 끈질기게도 동생을 놔주지 않는다. 왜? 그날의 장소와 시간을 피했는데 왜? 계속해서 과거로 돌아가던 진양은 어릴 때의 기억을 하나씩 찾으며 이들 가족의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이야기는 더욱 어두운 터널로 깊숙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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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피해자의 가족이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그때 내가 부르지 않았더라면, 그날 약속을 잡지 않았더라면, 내가 조금 더 일찍 도착했다면, 그날 아침 나쁜 소리를 하지 않았더라면, 그때 그렇게 대답하지 않았더라면,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더 해줬더라면 좋았을 텐데.


이 죄책감은 끊임없이 물고 물어져 후회만 한가득 쌓이고 또 쌓인다. 소중한 추억들 또한 많음에도 못 해준 것들이 더 많이 생각난다. 종국에는 이런 생각까지 들 것이다. ‘하필 왜 내 가족일까? 많고 많은 사람 중 왜 하필 내 가족이 그런 일을 당해야 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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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용 중에 이런 말이 나온다. “궁금했다. 어떻게 하면 저토록 우아하게 불행을 거칠 수 있는지.”(p.25) 불행과 우아함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 아이러니하게 다가오면서도 불행 안에서도 두 발을 딛고 꿋꿋하게 서 있는 모습은 모두가 되기를 바라는 강한 자아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잔인한 현실 앞에서 누가 단단히 서 있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죽음 앞에서 일어나는 각종 기이한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가족이 죽었는데 33만 원 꽃장식을 할지 320만 원짜리를 할지 은근슬쩍 선택을 강요하는 이들, 비극과 상관없는 곳에서 한껏 안타까워하고 금세 잊는 방관자들 등 가까운 이의 죽음 앞에서 마주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은 이들을 더욱 비참하게 만들 뿐이다.


동시에 주인공 진양을 통해 인간의 어두운 본성을 비추고 있다. 통제와 욕망, 집착, 이기심. 이 모든 것이 어우러지며 일어난 비극을 마주했을 때 소름이 돋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진양과 같은 상황에 부딕쳤을 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는 자신이 없다.



* 나무옆의자 출판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j*******6 2026.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족과 엮이는 한국식 오컬트
"가족과 엮이는 한국식 오컬트" 내용보기
가족이라고는 진월이 하나뿐인 진양, 돌봄센터에서 일하면서 동료들에게 동정당하고, 심지어 황세정이라는 동료는 대놓고 욕하기까지 한다. 국회의원의 아들인 박태석이 잘해준다는 이유다. 3개월 전 진월이 응암역 개찰구 앞에서 어느 남자의 흉기에 찔려 죽었다. 그 후 법원의 사형 구형을 기다리고 있다. 6호선 응암역에서 겨우 내려 일어나려는데 왠 무당한복을 입은 여자가 못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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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고는 진월이 하나뿐인 진양, 돌봄센터에서 일하면서 동료들에게 동정당하고, 심지어 황세정이라는 동료는 대놓고 욕하기까지 한다. 국회의원의 아들인 박태석이 잘해준다는 이유다. 3개월 전 진월이 응암역 개찰구 앞에서 어느 남자의 흉기에 찔려 죽었다. 그 후 법원의 사형 구형을 기다리고 있다. 6호선 응암역에서 겨우 내려 일어나려는데 왠 무당한복을 입은 여자가 못가게 붙잡고 아끼는 삼각김밥 인형을 내놓으라며 난리다. 결국 인형은 되찾았지만 나가보니 죽었던 진월이 나와있다. 4월 15일, 진월이 죽었던 날이다. 진월이 살아있다 진월을 살려야한다. 16.. 17.. 18.. 3개월 전후로 매일매일 돌아가며 응암역앞에서 운명을 바꾼다. 돌아오면 내가 바꿔버린 또다른 현재로 돌아온다. 이 어이없는 상황은 뭘까, 그게 중요한게 아니다. 사랑하는 내동생, 진월을 살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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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라는 이름의 '집착', "도저히, 난 너밖에 없어서 널 놔줄 수 없어" 그게 과연 사랑일까.. 진양은 죽은 진월을 놓지 못한다. 아버지는 엄마가 의문사로 죽은 후 계속해서 새로운 여자를 데려오고, 이젠 새장가를 들기위해 죽은 진월의 보험금을 달라며 너네집 전세금이라도 빼라고 한다. 매일매일이 두통의 연속이다. 나도 동생을 잃지 못하고, 세상은 동생만 찾고, 나는 동생을 잃은 불쌍한 년이며, 모든 위로는 동생 위주로 한다. 심지어 아버지도 죽은 동생의 돈을 노린다. ~딸, ~아들 ~의 언니 ~의 오빠 ~동생.. 한국에서 중요시 여기는 이런 가족관계의 호칭들이 '나'라는 사람을 규정하고 옥죄어 온다. 심지어 나도 그에 편승해 잃은사람을 잊지 못하고 그 안에 메어산다. 그렇지만 '산 사람은 살아야지'는 또 얼마나 잔혹한다. 그냥 위로할 말이 없는것이다. 너 참 불쌍하다고 할 수가 없어서. 누군가는 가족의 죽음으로 장례비를 뜯어내려하고 보험금을 달라그러며 돈을 노리기도 한다. 모든 것은 살아남은 사람의 몫이다. 시선도 돈도, 동정도 모두. 우리는 '우리'에서 '나'가 되려고 해야만 한다. '나'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누군가의 호칭이 되기보단 나 자신으로 살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우리자신도 다른사람들을 누군가의 속칭으로 보면 안된다. 그 사람은 그저 그 사람이다. '나'는 가족의 죽음에 어느 무엇도 관여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내 죽은 가족의 과거를 빚어줄 수 없다. 살아있는 동안 '나'라는 주체가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내가 그 사람에게 못해줬다고 무슨 욕을 먹들 최선을 다한다 하여 그것이 최선이겠는가. 개인을 개인으로 보는 사회, 그 기준을 잃을 때 한국식 오컬트가 탄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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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뮤다 삼각지대에 대해 생각한다. 1945년 실종되었던 이들은 그때 갓 성인이었다 해도 살아 있다면 백 살 가까운 나이가 되었을 거다. 그들을 기다리던 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지금도 기다릴까? 아니면 실종된 이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을까? 언젠가 사라진 이가 갑자기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다녀왔어" 라고 인사하는 날을 꿈꿀까? 그 꿈을 꾸는게 행복할까? 아니면 그 꿈조차 잊어버리게 될까? _ 194


나는 범인의 팔다리를 누르는 경찰의 옆을 지나, 우산을 쓴 인파 속으로 향했다. 이젠 집에 가면 진월이 있을 거다. 오늘이 지나도 죽지 않고 내일을 맞이할 거다. 나와 함께. 이야기의 끝은 '자매는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가 좋은 법이다. _ 104


나쁜 호랑이는 우물에 떨어지는 정도로는 안대. 해와 달이 영원히 하늘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게 영양분이 되어줘야지. 근데 언니, 우리가 주인공인 이 이야기를 언니가 지은 게 아니면 누구야? 누가 우리를 위한 해와 달의 이야기를 만들었어? _ 084~085

d*******1 2026.04.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