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케델리아에 대한 악평을 하기에 앞서, 솔직하게 말하고 싶은게 있다. 사실, 난 사이케델리아를 재밌게 봤다. (그 주인공과 내 성격이 너무 비슷했기에..^^;;;;) 뒷 부분으로 갈수록 조금 짜증이 났긴 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재밌게 봤음에도 불구하고 난 이 작품에 대해서 따끔한 말을 좀 하고 싶다. 지금까지 판타지 소설 리뷰 쓰면서 계속 별 4개를 줘왔다. 그게 완성도 쪽에 비중을 둔 것이든, 재미 쪽에 비중을 둔 것이든, 어쨌든, 4개씩은 꼬박꼬박 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지금 사이케델리아에 별3개를 줬다. 뭐, 별 3개를 준 것도 나름대로 웃기고 재밌는 소설이기에 3개를 준 것이지, 완성도만 평가하라고 했다면, 별 2개나 1개를 줬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내가 왜 이렇게 이 소설을 몰아 붙이는지 아실런지 모르겠다. 그것도 재밌게 본 소설을 말이다. 사실, 이 소설엔 구성이란게 없다. 물론 주요 스토리는 있지만, 그 중간 중간에 옆으로 새는 이야기가 더 많다. 굵은 나무 줄기에 가느다란 가지가 붙어 있는 것이 아닌, 가느다란 나무 줄기에, 그와 비슷한 굵기의 가지들이 제대로된 방향없이 그냥 마구마구 뻗어있는 형상이다. 그래서, 소설을 읽다보면 뭐가 주요 스토리인지 헷갈린다. 한참 딴 얘기에 빠져 있다가 "아, 그래 맞다. 주인공이 세계를 구해야 되지." 하고 가끔 상기해줘야 할 정도니까. 뭐, 처음엔 그런 구성을 애교(??)로 봐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구성이 뒤로 갈수록 점점 심해져서 급기야는 짜증을 유발한다. 내용이 그렇게 산만하다고해서, "그럼 좀 웃기기라도 하겠지" 하면 그것도 약간의 오산이다. 나처럼 주인공과 성격이 비슷한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_-;;), 주인공이 너무 모든 일에 너무 시니컬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그런 성격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조금은 짜증이 날지도 모른다. 내가 지금 이 책에 대해서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다고 해서 이 책을 사지 말란 얘기는 아니다 .^^;;;; 만약에, 구성이나 완성도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냥 심심풀이로 보실분, 아니면 나처럼 주인공과 성격이 비슷한 분이라면, 한번 읽어보셔두 괜찮을만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