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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독설이 돋보이는 책
"저자의 독설이 돋보이는 책" 내용보기
한길사가 펴낸 책답게 명품이다. 책 제목은 '정치사상사'이지만 역사,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상이 함께 녹아 있다. 1권과 2권을 합쳐 1,300쪽이 조금 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1부는 도시국가 이론, 2부는 보편적 공동체 이론 3부는 근대민족국가 이론이다.   이 책을 객관적 기술이라고 부르기에는 망설여진다. 이전에 활약했던 사상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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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사가 펴낸 책답게 명품이다. 책 제목은 '정치사상사'이지만 역사, 철학, 종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상이 함께 녹아 있다. 1권과 2권을 합쳐 1,300쪽이 조금 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지는데 1부는 도시국가 이론, 2부는 보편적 공동체 이론 3부는 근대민족국가 이론이다.

 

이 책을 객관적 기술이라고 부르기에는 망설여진다. 이전에 활약했던 사상가 모두에 대한 평가가 지독할 만큼 가혹하다. 세이빈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로부터 아퀴나스를 거쳐 루소나 헤겔, 마르크스를 거치는 장대한 인류 지성사를 잘근잘근 씹는다. 때로는 정치사상가의 사상보다 그에 대한 저자의 평가가 더 재밌다.

 

거의 결론부라 할 수 있는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민주주의(자유주의)와 공산주의, 파시즘을 비교하는데 자유주의에 많은 모순이 있지만 그래도 인간의 도덕성과 타협의 가능성을 믿는 민주주의에 후한 평가를 내린다. 실제로 역사도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유주의의 대안이 되기에 공산주의와 파시즘은 추악한 체제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i 2009.02.20.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치사상사 제1의 기본교재'
"'정치사상사 제1의 기본교재'" 내용보기
성유보와 차남희가 번역한 이 책의 원본은 정치사상사의 제4판이다. 1937년 코넬대학의 조지 세이빈이 초판을 간행한 이래, 세이빈의 사후, 1973년, 그의 제자인 토머스 솔슨이 스승의 제3판을 기본으로 시대상황의 변화에 부응하여 부분적인 수정을 가한 것이다. '정치사상사 제1의 기본교재'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이 책이 다루는 서구의 정치사상사는 실로 광범위하다. 서양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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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보와 차남희가 번역한 이 책의 원본은 정치사상사의 제4판이다. 1937년 코넬대학의 조지 세이빈이 초판을 간행한 이래, 세이빈의 사후, 1973년, 그의 제자인 토머스 솔슨이 스승의 제3판을 기본으로 시대상황의 변화에 부응하여 부분적인 수정을 가한 것이다. '정치사상사 제1의 기본교재'라는 세간의 평가에 걸맞게, 이 책이 다루는 서구의 정치사상사는 실로 광범위하다. 서양 정치사상 태동의 상황적 맥락에서 출발하여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자연법, 키케로, 성직서임에 관한 논쟁, 중세의 교회정부이론, 마키아벨리, 종교개혁, 보댕, 공산주의, 공화주의, 루소, 흄, 헤겔, 자유주의, 맑스, 공산주의, 파시즘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정치사상 담론의 모든 내용을 포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런 정치사상 전개의 역사를 백과사전식으로 나열하는데 그쳤다면 '고전'이 아니라 지루한 백과사전에 그쳤으리라. 정치학자로서 저자 나름의 일관된 체계가 빛을 발하는 대목이다. 가령 환경에 대한 인류의 적응도구로서 조직현상을 인식하고, 이런 조직현상과 정치사상을 직결시킴으로써 정치사상을 인간진화라는 큰 틀에서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기본적인 접근법 아래서 산만하기 십상인 다양다종한 정치이론들을 1.도시국가이론, 2.보편적 공동체이론, 3.민족국가이론으로 체계화시켜 묶어내고 있다. 작금에 벌어지는 정치담론들에 대해 보다 깊은 정보를 얻고 싶은 이들에게 감히 일독을 권한다.

[인상깊은구절]
국가론에 담긴 플라톤의 기본적 이념은 '덕은 지식이다'(virtue is knowledge)라는 그의 스승 소크라테스의 교리를 그대로 본뜬 것이었다. 플라톤 자신의 불행했던 정치적 경험은 이 이념을 더욱 굳게 신봉하게 만들었으며 이러한 사상의 결정체로서 플라톤은 철학적 치국책(a philosophic statecraft)의 초석으로서 참된 지식의 정신을 심기 위한 '아카데미'를 설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덕은 지식이다'라는 명제는, 깨우쳐야 할 어떤 객관적 선이 존재하며 그것은 직관이나 추측, 혹은 요행이 아니라 합리적이고도 논리적인 탐구에 의해서만 파악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선(the good)은 그것에 대해서 누가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객관적으로 참된 실체이며, 사람들이 그것을 원해서가 아니라 그것은 좋은 것이기 때문에 실현되어야 하는 어떤 것이다...이렇게 볼 때 아는 사람-즉 철학자, 학자 또는 과학자-이 정부에서 결정적 권력을 가져야 하며 그에게 이와 같은 권력을 부여하는 것은 오직 그의 지식 때문이라는 결론이 나오게 된다. 이것이 [국가론]의 기초가 되는 신념이며 이 신념으로 하여 플라톤은 개명된 전제주의의 원리만으로는 형성될 수 없는
m*****1 2001.05.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