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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오랜만에 단편소설 모음집(*^^*)을 읽었다. 장편소설로 내 눈높이에 맞춘 소설만 읽다가 청소년들이 ‘ 자신 ’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으로 성장, 우정, 자아 정체성의 내용이 가미된 1부 '자신과 대화하다', 좀 더 시야를 넓힐 수 있도록 ' 가족과 대화하다'의 주제를 가진 2부, 그리고 '세상과 대화하다'의 테마로 가진 총 3부 9편의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을 다 읽고 보니 공부하느라고 시간이 바쁜 고2에 재학중인 딸아이와 소설에 대하여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자신감이 생겼다.
9편의 단편 소설을 읽다보니 정도는 다르지만 성장통의 아픔을 겪고 있는 딸아이의 마음을 대신 이야기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 ' 불량한 주스 가게 '가 제일 강하게 내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다.
남편이 없이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는 자신의 치료를 위하여 여행을 간다고 둘러대면서 병원에 입원을 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기에 정말 많은 속을 상하게 만드는 아들 건호에게 가게를 맞긴다. 그런 아들 건호는 우여곡절끝에 엄마의 병원 입원 사실을 알게되고 왜 자기한테 가게를 맡겼냐고 물어보는 부분이 나온다.거기에 대한 엄마는 “널 믿고 싶었어.”라고 대답을 해준다.(43쪽)이렇게 따뜻한 말을 듣게 된다면 과연 아들 건호는 계속해서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있을까? 상상을 해보았다.
그렇게 이 부분을 읽으면서 과연 ' 나는 어떤 엄마로 딸아이의 마음에 자리매김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잠시나마 갖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이외에도 「열여덟 살, 그 겨울」,도 매우 인상적이었고 과거 여고시절에 교과서에서 만날 수 있었던 「봄봄」,「사랑손님과 어머니」도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으로 만날 수 있어서 새로운 분위기로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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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교직에 있는 국어 교사 4명이 함께 구성한 『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 정말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에는 총 9편의 단편소설 전문과 소설을 읽고 난 다음에는 학생들이 그 소설에 대해 자유롭게 대화하면서 작품을 좀더 깊이있게 토론한 내용이 나오고 토론에 참여했던 학생의 '독서노트'로 마무리 된다. 그리고 별도 부록으로 '독서 활동 노트'가 있어서 각 소설에 맞는 과제를 주어 다른 시각에서 소설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총 세 파트로 나뉘어 있고 첫번째 '자신과 대화하다'편에서는 유하순의 『불량한 주스 가게』, 정은숙의 『열여덟 살, 그 겨울』, 이현의 『영두의 우연한 현실』이 , 두번째 '가족과 대화하다'편에서는 김유정의 『봄봄』,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성석제의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가, 세번째 '세상과 대화하다'편에서는 임태희의 『가식덩어리』, 현진건의 『고향』,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 이렇게 총 아홉편의 단편소설이 실려 있다. 소설을 읽은 후에 학생들 각자 어떻게 느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인물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서로 다르게 이해한 부분은 의견을 나누면서 선생님이 중요 포인트를 덧붙여 설명해 주어 좋았다. 그리고 문학적인 표현에는 어떤 문장이 있는지 , 비유법, 은유법 같은 문학 기법이나 1인칭 관찰자 시점이랑 1인칭 주인공 시점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이해가 훨씬 수월했다. 복선을 통해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의도를 유추하고 대수롭다 생각하고 지나쳤던 부분들을 이야기하는 걸 보면서 앞으로 소설을 좀더 세밀하게 작가의 눈으로 읽어야 겠다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실린 아홉편의 소설들은 주로 청소년기에 공감되는 이야기들로 청소년들을 위한 소설들이다. 나에게도 『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와 같은 책이 있었더라면 소설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학창시절에 읽었던 소설은 그저 시험에 출제될 영역에 지나지 않아서 재미있게 읽어 본 적이 없다. 사실 지금도 소설을 읽을때 심도있게 분석하지 못하고 단순하게 재미있다 없다 정도로만 판단하고 있어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알고 싶었다. 예전에는 소설을 기계적으로 시험용으로 분석을 하면서 어렵다라고 느꼈었는데 학생들의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주제의식에 대해 접근하는 걸 보니 전혀 어려운 게 아니었다. 대부분의 독서는 개인적인 행위로 그치게 되는데 책을 읽고 각자 느낀 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능동적인 사고로 발전이 되는 점이 좋았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소설이 주를 이루지만 나이에 국한짓지 말고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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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小說)은 나에게 재미 그 이상의 의미를 주는 장르이기도 하지만 가장 매력적인 것은 소설에서 무언가를 새롭게 발견하거나 귀동냥, 눈동냥, 생각동냥을 하는것 이다. 재미있는 소설은 분명 재미를 느낄만한 무언가가 녹아 있으며 그러한 재미는 내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하는 희망적인 계기를 가져다 주기에 나는 소설 읽기를 무척이나 좋아 한다. 9편의 소설들이 각기 다른 재미를 들려주고 있기만 소설 속에 등장하는 인물과 현실의 내 주위의 인물들에서 찾아보는 또 다른 모습들을 통해 사람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하며 현실에서의 불만을 대리만족 할 수 있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이렇게 현실의 문제를 대리만족 할 수 있는 창구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교육적 목적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국어 선생님들이 저자로 나선 이유를 깨닫기도 한다. 9편의 소설들은 자신과 대화하는 주제를 드러내는 소설 세 편, 가족과 대화하는 의미를 포함하는 소설 세 편, 그리고 세상과 대화하는 주제의 소설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어 자기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자존감을 느끼는 청소년들이 가족의 의미를 깨닫고 가족의 존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의식의 확장성을 점진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의식 형성에 커다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청소년들에게 어른들이 해 줄 수 있는것은 '진심이 담긴 따듯한 말 한마디'라고 한다. 어쩌면 소설은 청소년들의 성장에 대해 시시비비를 부리는 부모와 아이들의 입장을 가장 명쾌하고 단순하게 정리해 보여 줄 수 있는 장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소설을 읽음으로써 청소년들은 자신의 진정성을 내보이는 착한 우리의 아들과 딸의 모습을 보여 줄것이기에 우리는 그에 맞는 대응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것이다. 소설이 재미만을 따진다면 그 속에서 배움을 갈구하거나 새로운 무엇을 발견할 존재가 되지 못할 것이지만 소설은 다양한 의미와 가치를 가진 존재이기에 청소년 뿐만이 아니라 책을 좋아하는 독자 어느 누가 읽어도 신선하고 즐거우며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될 것이란 사실을 확인 시켜준 고마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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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이 중학생 딸아이에게 이 책 읽게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실질적으로 문학 작품 읽기가 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게... 교과서에서 소설 파트의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 하곤 했었다. 특히, 소설 본문 뒤에 나오는 '소설 읽고 대화하기' 이 부분이 정말 압권인데.... 소설에 대한 아이들끼리 혹은 아이들과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서 다양한 생각 읽기를 할 수 있다고나 할까? 저자가 의도하는 것, 독자들의 생각과의 차이를 읽으면서 바로 확인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생각을 넓힐 수 있고 소설이 새로 보인다는 점이다. <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이 책에는 나, 가족, 세상에 대한 테마를 중심으로 이현의 '영두의 우연한 현실', 김유정의 '봄봄',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현진건의 '고향' 등 9 편의 소설과 소설에서 짚어가야 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유하순의 '불량한 주스 가게'는 십대 소년의 감정들이 복합적으로 드러나 있어서 그런지 아이들의 공감을 쉽게 살 수 있었다. 벌레때문에 갉아 먹힌 불량한 과일이 오히려 당도가 높은 알짜 배기라는 것!! 엄마는 아들의 그런 진국을 알아 봐 준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유정의 '봄봄',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현진건의 '고향' 을 읽어 본 적이 없던 아이가 소설과 대화하기 코너 덕분에 책에 대한 이해가 쉬웠다고 말한다.
이현의 '영두의 우연한 현실' 이 소설은 다소 어려웠지만 다양한 세계속의 '나'를 찾아 가는 여행을 보여주었다. 첫번째 영두는 자신의 삶을 펼치고, 두번째 영두는 잃어버렸던 가족의 사랑을 얻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게 된다. 세상 속의 나를 발견하게 하는 '영두의 우연한 현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이렇듯, <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이 책은 문학 소설 읽기는 청소년이나 이제 막 소설 읽기는 아이들에게 권해 주면 좋을 책이다.
"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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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 학생들에게 국어시간은 즐거운 시간일까? 나는 대학 1학년때부터 본격적인 독서를 시작했던 것 같다. 문고판 고전부터 읽기 시작했으며, 한 명의 작가를 만났을때 출판된 그 작가의 모든 책을 찾아 읽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은 문학과 관련된 일이니 그 길로 갔으면 좋았겠지만 무척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된 관계로 20년 직장생활을 하고 일상을 지내는 동안 독서는 점점 멀어져갔다. 그러다 감사하게도 조금씩이나마 내가 좋아하는 일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혼자 읽고 쓰거나 학생들과 함께 읽고 쓰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할 뿐이다.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큰 축복인가를 알고 있는 지금, 그 보물을 알아보지 못하는 친구들을 만나는 것이 무척 안타깝다. 그러나 나 또한 중 고등학생때 국어는 만만치 않은 과목일 뿐이었다. 내가 지닌 사고력을 총동원하고 열심히 적용해서 답을 추려내야만 하는 또 하나의 시험과목이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빨리 아이들이 책은 최고의 친구이자 비교할 수 없는 보물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까 고민할때 '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는 그 답을 제시해준다. 이 책은 네 분의 현직 국어선생님들이 우리 단편소설 9편을 선정하고 그 책을 읽고 친구들이 나눈 대화를 담고있다. 9편의 단편 소설은 전문을 실었다는 것이 특히 좋았다. 친구들의 대화는 소설 깊이 읽기처럼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어진다.그 과정에서 다른 친구의 새로운 의견에 귀기울이고 받아들이거나 나의 생각과 비교하게 된다. 책 속의 문장들을 꼼꼼하게 짚어서 자기 생각의 근거로 제시함으로써 등장인물을 더욱 깊이 이해한다. 대화를 진행할수록 점점 사고의 폭이 깊어지고 마지막에는 책을 추천하고 싶은 대상도 떠올려본다. 생동감 넘치는 대화의 장 중에 선생님은 꼭 필요한 부분을 첨가해 주시거나 정리해 주시므로 아이들끼리의 의사소통을 존중하면서도 올바른 안내자의 본을 보여준다. 매번 한 친구의 독서노트로 독후감상이 실려있는데 다양하고 재치있는 글들을 보며 놀랍고도 뿌듯함이 느껴진다. 이런 수업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자발적인 독서를 이끌고 의미있는 독서경험으로 새겨질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이런 나눔은 성장해 가는 내내 말을 걸고 또 다른 책 읽기의 즐거움을 찾아줄 것이다. 독자로서 선생님들이 고민과 진심이 담겨 완성된 훌륭한 한 권의 책을 만나서 기뻤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우선 탁월하게 선별된 이 책을 읽히고 그들의 이야기에 빠져드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 "소설 작품을 읽고 대화하는 일은 학생들이 스스로 작품을 탐구하게 하고,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자신의 눈으로 돌아보게 합니다.(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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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설을 너무 허투루 읽었었다 새삼스럽게 새로 소설 읽기를 배우다 나의 학창시설, 소설, 아니 문학에 대한 관심은 지대했으나, 혼자 스스로 책을 읽는 선에서 그쳤다는 것을, 살아오면서 수시로 느끼곤 했었다. 아무래도 내가 소설을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곤 했는데, 이 책에서 아이들과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 중 “내가 소설을 허술하게 읽었나봐”(384쪽)라는 말은 그래서 나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았다. 분명 저자가 의도하는 바가 있을 것인데, 소설을 허술하게 읽고, 나 혼자만 무언가 다르게 생각하고도, 소설을 잘 읽고 있다 생각했던 것은 아닌지? 그러한 생각으로 문학을 어떻게 한번 새로 공부해 보겠다는 마음 그치지 않았었는데, 마침 손에 들어온 책이 <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였다. 이 책의 구성 이 책에는 모두 총 9편의 소설이 실려 있다. 그리고 한편의 소설이 끝날 때마다, 그 뒤에 <소설 읽고 대화하기>라는 장을 마련하여, 그 글을 읽은 다음에 학생들과 선생님이 나누는 대화에서 그 소설에서 짚어봐야 하는 것들을 말해주고 있다. 그런 대화를 읽으면서, ‘아이들의 대화’에서는 요즈음 아이들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읽었고, ‘선생님의 말씀’에서는 내가 그 앞에서 문학 강의를 듣는다 생각하며 읽었다. 알고 있었던 개념은 더 확실하게, 새로운 단어가 등장하면 받아쓰기 하면서 듣는다 생각하며 집중하며 읽었다. 이 책에서 건져 올린 것들 살아있는 표현들 기쁘다, 슬프다, 하는 감정들을 나타낼 때에, 어떻게 하면 더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여기에서 그런 표현을 자주 접했다. <엄마가 수술대위에 누워있는 광경을 떠올리면 심장이 호두처럼 쪼글쪼글해지는 것 같았다.> <심장으로 따뜻한 피가 스며들어 오는 느낌.> 유하순의 <불량한 주스 가게>에서 건져 올린 표현들이다. 그저 기분이 따뜻해 졌다, 라는 말 대신에 ‘심장으로 따뜻한 피가 스며들어 오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것, 얼마나 신선한가 열린 결말 유하순의 <불량한 주스 가게>의 결말을 두고 토론이 벌어지는데, 그 결말이 딱 부러지게 되지 않고, 그저 중도에서 그친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는 ‘열린 결말’이라는 개념으로 정리가 된다. <‘열린 결말’이어서 작위적이지 않고 더 흥미로운 것 아닐까요 뒷이야기가 궁금하다는 것은 이야기로서 살아있다는 의미일 수도 있고요.>(41쪽) 문학작품이 주는 힘 그런 문학 작품들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 문학은 읽는 사람에게 어떤 힘을 주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바로 '상상하는 힘'을 주는 것이라 말한다.(97쪽) <(이 소설을 읽으며) 이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우정을 가꾸어 나갈지, 자기 꿈을 실현할지, 답이 없어 보이는 가족 문제는 어떻게 될지 등 앞날을 상상해 보게 되더라고.> 김유정의 소설 제목은 왜 ‘봄봄’일까 김유정의 소설 <봄봄>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해 본 적이 있다. 왜 그 소설 제목은 ‘봄’을 두 번 썼을까? 그냥 ‘봄’ 이 아니고 그런 나의 궁금증을 다소 풀어주는 대화가 여기에서 진행된다. <봄만 되면 주인공은 장인에게 점순이와 성례시켜 달라고 요구하고 번번이 거절당해. 그러니까 작년에도 거절당하고 올해도 거절당하고, 그런 봄이 계속된다는 의미가 아닐까 해.>(177쪽) 제목을 그렇게 한 김유정의 속내는 모르겠으나, 이 말 듣고 보니 그럴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인칭 관찰자 시점 서술자의 시점에 관하여는 3인칭과 일인칭 두개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 책에서 새로 알게 된 것이 있다. 바로 일인칭 시점에서도 나뉜다는 것. 바로 ‘일인칭 주인공 시점’과 ‘일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나뉜다. 이 책에서 그것은 두 번 언급이 되는데, 첫 번째는 <사랑손님과 어머니>에서다. 그 소설의 화자는 어린 영희이다. 그러니 일인칭 시점으로 소설은 진행이 된다. 난, 그저 그렇게 일인칭 시점이면 분석이 다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일인칭 주인공 시점'과 일인칭 관찰자 시점'을 대비하는 발언은 현진건의 <고향>을 읽고 토론하는 자리에서 등장한다.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그렇지만 관찰자 시점을 잘 활용한 것 같아. 한 개인의 일이 아니라, 일제 강점기에 황폐해진 고향이라는 점에서 조선 사람 모두의 고향이라고 여기게 되잖아. ‘그’를 지켜보던 ‘나’ 또한 고향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함께 침통해하고.> (324쪽) 이 소설에서 화자인 '나'는 그러니까 소설에서 전해지고 있는 사건의 주인공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를 관찰하고 그의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드러내 보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관찰자 시점’으로 소설을 이끌어 가는 이점이 무엇인지 학생들의 대화를 좀 더 읽어보자. <작가가 노동자의 삶을 상상하면서 어설프게 묘사하는 것보다 식민지 시대 지식인이 노동자나 농민 계층의 삶을 알게되고 같은 조선 사람으로서 동질감을 느끼는 식으로 그리는 편이 더 좋지 않을까 해.>(325쪽) 결국 현진건이 일인칭 관찰자 시점으로 그 소설을 이끌어 가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이다. 사족 하나. 소설가 전상국이 웃음소리를 ‘ㅎ ㅎ'로만 표현한 적이 있다. (227쪽)
요즈음 문자를 보낼 때 흔히 쓰는 ‘ㅋㅋ’, ‘ㅎㅎ’의 원조가 바로 그일 줄이야!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 그렇게 소설 한 편을 읽고, 그 소설을 허투루 읽지 않은 사람들이 모여 소설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 한편 한 편을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들을 많이 발견하고, 그래서 다시한번 문학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가 바로 ‘타자에 대한 공감’(309쪽) 이라는 것도. 다른 ‘책을 더 읽게 하는 힘’까지 그래서 지금껏 허투루 읽던 소설들을 이제 조금 다른 모습으로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조차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침,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에 대한 <소설 읽고 대화하기>에서 작가 박형서를 알게 되었다. 그가 이 소설을 패러디한 소설을 썼다는 것.(229쪽) 그래서 찾아보니, 그의 소설집 <자정의 픽션>에 이런 제목의 작품이 있었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음란성 연구 - '달걀'을 중심으로> 그래서, 읽었다. 새로운 의미의 소설. 이 책 읽고 조금은 나아진 독해력 덕분일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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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 사서로 근무하면서, 도서부 학생들 함께 하는 독서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독서토론 대상 도서는 많지만, 늘 시간에 쫓기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1시간 전 후의 독서토론 시간에 맞춰 제대로 독서토론을 하기에는 늘 2% 부족함을 느꼈다. 그러던중 사계절에서 최근 출간된 '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를 만났을 때! 구세주를 만난 느낌이었다. 맨 처음, '불량한 주스 가게'를 인원수에 맞춰 복사하고 독서노트를 나눠주고, 함께 1~2쪽 분량씩 돌아가며 끝까지 읽고 나서 독서노트에 주어진 독후활동을 진행한다. 20분의 독서와 10분의 독서노트 작성, 다음엔 20분의 나눔시간! 이렇게 진행하니 학생들도 독서토론을 진행한 나도 모두 만족하는 분위기다. 도서에 담긴 단편들이 우리가 꼭 다루어야할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크게, 세개의 주제, - 자신과 대화하다, 가족과 대화하다, 세상과 대화하다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져 있다. 다음, 자신과 대화하다 부분에서는 '성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우정은 어떻게 단단해지나?', "난 누구? 여긴 어디?' 이런 방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또한 각각의 단편소설 뒤에는 중학생이 직접 쓴 '독서노트'와 '소설 읽고 대화하기'로 구성이 되어있다. 이 부분을 통해 우리는 책을 읽고 다른 친구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알 수 있다. 마치 책 속에서 여러 친구들과 가상 토론을 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중학생들이 공감하기 좋은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유하순의 성장소설 '불량한 주스 가게', 임태희의 왕따 주제를 다룬 '가식덩어리'과 같은 최근에 청소년들에게 공감을 얻은 소설에서 부터 김유정의 '봄봄', 주요섭의 '사랑손님과 어머니',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과 같이 한국단편소설 중 꾸준히 공감 받고 잘 알려진 작품들 까지, 주제별로 적재적소에 잘 배치하여 구성하였다. 역시 현장에서 어떤 작품이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작품인지 잘 알고있는 국어교사들의 탁월한 선택과 구성이다. 많은 독서토론 현장에서 사랑받을 작품이라 확신한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의 진지한 토론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가는 경험을 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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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아이들을 만나자-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이렇게 재밌는 청소년 소설이 있다고? 나, 가족, 대화의 세 꼭지로 이루어진 이 책을 만났을 때 든 생각은 놀라움 이었다. 이렇게나 재밌는 소설들이 있다니...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이야기-과장되지도 않고, 과도하게 포장되지도 않은 소설들이 즐비한 이 책은 단편소설 하나가 끝날 때마다 조금은 똑똑한 아이들이 토론을 하는 장이 마련되어 있었다. 청소년이 가질 수 있는 수 많은 질문거리들, 그 해답을 스스로가 찾을 수 있도록 다른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실제, 나의 성장 이야기, 가족의 이야기, 그리고 세상과의 소통이라는 큰 세 개의 틀로 나누어져 있다. 그런데, 이 세 개가 모두 동떨어져 있지 않다. 아이들은 이 세 가지에 대하여 치열하게 고민하고, 다투고, 상처가 나기도 하면서 성장한다. 특히 자신과의 대화를 나누는 첫 꼭지-자신과 대화하다-에서의 첫 작품 ‘불량한 주스가게’는 흔히 말하는 불량 학생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소설에는 뻔한 교훈이 아니라 날카로운 성찰의 과정이 들어가 있어 보는 나 자신이 뜨끔한 순간이 반복되었다. 뻔한 반성문으로 정학을 모면하려 했던 아이가 마지막에 진솔하게 쓰는 자기 반성문은 아이를 다시 학교로 돌아올 수 있게 해준다. 불량하다... 우리는 이 단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불량한 겉모습의 과일이 그 안에 달콤한 과즙을 담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일부러 지나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소설이 끝나고 이어지는 조금은 똑똑한 우리 아이들의 토론은 보는 이로 하여금 그래? 그렇게 생각해? 그렇지... 정말 그럴까? 라는 공감과 물음을 계속 던지게 한다. 즉, 나도 모르게 어느새 토론의 참여자가 되어가는 것이다. 아이들의 생각에 공감을 혹은 반문을 던지며 나는 토론의 참여자로 다른 친구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비교해보고 공감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외에도 이 소설은 우리가 쉽게 알고 있는 소설(봄봄, 우상의 눈물 등)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읽고 그들의 입장에서 이 소설을 해석하는 과정을 이야기 해준다. 어른의 시각으로 혹은, 고정된 배움의 시각으로만 일관했던 나의 책가방을 탈탈 털어내는 느낌이다.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생각이 든다. 우리는 어른이 생각하고 느끼고, 규정한 해석을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왜 아이들이 질문할 수 있는 범위를 자꾸 축소시키면서 뻔한 답변을 수용하기를 바라는 걸까 참, 재밌는 책이다. 동시에 즐거운 두통이 동반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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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fiction’은 말 그대로 사실 또는 허구의 내용을 작가가 상상력을 바탕으로 꾸며 쓴 이야기다. 이와 같은 소설을 모든 사람들이 쉽게 접하고, 소설 속 내용을 상상하며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학교현장에서 보면, 소설이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읽는 문학 장르이다. ‘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 는 크게 3부로 나누어져 총 9편의 소설이 담겨있다. 1부의 자신과 대화하다에서는 성장·우정·자아를 다룬 ‘불량한 주스가게, 열 여덟살 그 겨울, 영두의 우연한 현실’ 이라는 단편이 담겨있다. 2부의 가족과 대화하다에서는 결혼·사랑·아버지를 다룬 ‘봄봄, 사랑손님과 어머니,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아빠’ 라는 단편이 담겨있다. 3부의 세상과 대화하다에서는 요즘 문제되는 학교따돌림·고향·학교를 다룬 ‘가식덩어리, 고향, 우상의 눈물’이라는 단편이 담겨있다. 아홉 편의 소설 중에서는 잘 알려져 있는 작품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작품들도 있었다. 각각 단편소설 뒤에는 청소년들이 단편소설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소설 읽고 대화하기’, ‘자영이의 독서노트’가 같이 실려 있다. 각 단편마다 그 작품을 읽고 난 청소년들의 자유로운 대화 글이 참신했다. 어른인 내 자신에 대해 반성을 하게되었다. 항상 고정되고 단순하게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짧은 소설안에서 아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여러 가지 주제를 꺼내 대화하는 것은 신선한 충격이였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아이들의 생각은 무궁무진했다. 이러한 대화글을 통해 다양한 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자신의 생각과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 중간중간에 선생님이 등장해 필요한 내용을 첨가하거나 정리를 해주는 부분을 통해 안내자의 역할을 보여줘서 좋았다. 매번 한 친구의 독서노트로 독후감상이 나오는데 다양하고 창의적인 글들을 보며 놀라웠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단편소설을 단순히 읽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설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고 여러 친구들의 생각을 서로 공유할 수 있을 것이다. 학생들 개개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학교과서 같은 책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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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대들은 책을 많이 읽지 않았다하더라도 학창시절 책과 가까이 지낼 시간이 많았다. 지금처럼 학원을 많이 다니지 않았으니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았다. 그 시간에 책을 읽는 일이 많았던 것이다. 문학소녀라 불리지 않더라도 누구나 알만한 고전들을 접했던 것이다. 지금 아이들은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 또한 활자보다는 영상과 더 가까운 아이들이라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책을 가까이 하는 일은 드문 것이다.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해서 그냥 지나칠수만은 없다. 시간이 흘러 돌아보니 청소년 시기에 읽은 책들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단순히 머리로만 기억하는 것은 아니라 마음속에 남아있는 책들이 많다. 그렇기에 다시 돌아오지 않을 청소년 시기에 아이들이 책과 좀더 많은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다. 단순히 성적을 위한 배경지식의 책이 아니라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는 책을 만나게하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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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과 대화하다>는 현직 교사들이 책을 추천하고 아이들과의 대화를 담고 있다. 아이들과 가장 가까이 있는 교사들이기에 누구보다 그 아이들에게 필요한 책을 추천하는 것이다. 우리들이 알고 있는 고전뿐만 아니라 쉽게 접근할수 있는 소설들을 소개한다. 평소 청소년 소설에 대한 관심이 많고 아이들과 함께 읽으려 노력한다.
반가운 마음으로 이 책을 만날수 있었던 것은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소설들을 이전에 아이들과 만났기 때문이다. 김유정의 <봄봄>, 주요섭의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 현진건의 <고향>, 유하순의 <불량한 주스 가게>등을 포함해 9작품을 만날수 있다. 다양한 작품들을 읽으면서 자신, 가족, 세상과의 대화를 하는 것이다.
얼마전 아이와 함께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을 읽었다. 우리가 알고있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이였다. 아이는 이문열의 작품을 알고있었지만 <우상의 눈물>은 얼마전에 처음으로 읽은 것이다. 깊이있는 대화까지는 아니지만 책을 읽고 아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있다. 책속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고나서 자신의 생각을 말한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본듯한 느낌을 받은 아이, 형우가 지도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따라오라고 하는 선생님이 별로라고 말하는 아이등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있다.
책을 읽고 그 안에서 뭔가를 찾으려는 의도가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한다. 우리들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수다를 하는 것처럼 아이들은 책속에서 만난 인물이나 사건들을 두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이다. 같은 책을 읽고 나서 서로의 생각을 자유롭게 나눈다. 정답이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아이들의 마음이 자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