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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이동현, 김탁환 지음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이동현, 김탁환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우리는 늘 어딘가를 지나친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는 이름 모를 마을들, 고속도로 표지판에 잠깐 눈길을 주다 이내 잊어버리는 지명들. 곡성도 그런 곳이었을 것이다. 남원과 구례 사이, 어느 쪽으로도 확실하게 기울지 않는 그 어정쩡한 자리. 지도 위에서조차 존재감이 희미한 고장. 누군가 거기 뭐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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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는 늘 어딘가를 지나친다. 차창 밖으로 스쳐 지나는 이름 모를 마을들, 고속도로 표지판에 잠깐 눈길을 주다 이내 잊어버리는 지명들. 곡성도 그런 곳이었을 것이다. 남원과 구례 사이, 어느 쪽으로도 확실하게 기울지 않는 그 어정쩡한 자리. 지도 위에서조차 존재감이 희미한 고장. 누군가 거기 뭐 있어요?"라고 물으면,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어 머뭇거려야 하는 이름. 그런데 어쩌면, 우리가 지나쳐온 것은 곡성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지나쳐온 것은, 느리게 살아가는 것들이었는지도. 우리가 지나쳐온 것은, 계절의 속도를 따라 숨 쉬는 삶이었는지도. 섬진강은 말없이 흐른다. 굽이굽이 돌아 구례로, 하동으로, 광양으로 내려가는 그 강물은 곡성을 가로지르면서도 요란하게 자기를 드러내지 않는다. 그냥 흐른다. 그냥 거기 있다. 어쩌면 그것이 곡성을 닮았다. 어쩌면 그것이 미실란을 닮았다.

옛 초등학교 교정을 상상해본다. 아이들이 뛰어놀던 운동장, 칠판 먼지가 내려앉던 교실, 선생님의 목소리가 울리던 복도. 그 자리에 이제는 논이 생겼다. 교실 대신 발아현미 연구실이 들어섰고, 운동장이었을 자리엔 텃밭이 쌀 미 자 모양으로 일궈졌다. 아이들 대신 벼가 자라고, 수업 종소리 대신 개구리 울음소리가 절기를 알린다. 처음엔 낯설었을 것이다. 일본에서 미생물을 연구하던 박사가 흙냄새 나는 시골 마을에 뿌리를 내리는 일. 논문과 데이터로 가득한 세계를 뒤로하고, 손에 흙을 묻히는 농부의 삶을 선택하는 일. 사람들은 물었을 것이다. "박사 양반이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하고. 하지만 과학자가 된 농부는 알았을 것이다. 볍씨 한 알 안에 담긴 것이 어떤 논문보다 깊다는 사실을. 흙과 물과 햇볕이 빚어내는 화학반응은 실험실에서 재현할 수 없다는 사실을. 씨앗이 땅 속에서 발아하는 순간, 그 생명의 떨림은 어떤 첨단 장비로도 완전히 측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630종의 벼를 한 논에 심는다는 것은 농사 실험만이 아니다. 그것은 일종의 선언 이다. 하나의 품종만을 대량으로 키워 효율을 극대화하는 시대에, 다양성을 지키겠다는 완고하고 아름다운 고집. 소멸해 가는 품종들을 붙잡아두려는 조용한 저항. 씨앗 하나하나에 이름을 붙이고, 역사를 기억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려는 긴 호흡의 의지다.

내일 지구의 종말이 와도 볍씨를 뿌리겠다는 말은, 허무주의가 아니다. 그것은 가장 근원적인 낙관이다. 땅을 믿겠다는 선 언이고, 생명을 신뢰하겠다는 다짐이다. 내가 심은 씨앗이 결실을 맺는 것을 내가 보지 못할지라도, 씨앗은 뿌려져야 한다 는 농부의 오래된 믿음이다. 소설가는 밥 한 끼를 먹고 인생이 바뀌었다. 그 말을 처음 들으면 과장처럼 들린다. 밥 한 끼가 무슨 힘이 있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우리 삶에서 가장 결정적인 전환들은 대부분 그렇게 사소한 순간에 찾아온다. 우연히 들어간 서점에서 집어 든 책 한 권. 길을 잘못 들어서 발견한 골목의 풍경, 낯선 사람과 나눈 예상치 못한 대화. 그리고 여행 중에 먹은 밥 한 그릇. 발아현미로 지은 밥과 동네에서 거둔 채소, 젓갈도, 고기도 없는 밥상, 부족한 것 같지만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은 그 식 사. 소설가가 그 앞에서 감동한 것은 비단 맛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 밥상에는 계절이 담겨 있었다. 농부의 시간이 담겨 있었다. 땅의 기억이 담겨 있었다. 서울에서 원고지를 메우며 살던 소설가가 오래 잃고 있었던 무언가가 그 밥상 위에 놓여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이 밥의 힘을 발견했다. 그 두 가지가 사실은 같은 것이라는 걸 알아차리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을 것이다. 밥도 이야기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다. 이야기도 밥처럼, 허기진 영혼을 먹인 다. 생태책방 '들녘의 마음'에서 쌀과 책을 나란히 파는 것은 그래서 기이한 일이 아니다. 그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다. 쌀과 책은 모두 우리의 양식이니까.

현대 도시의 삶은 항상 어딘가를 향해 달려간다. 빠르게, 더 빠르게. 효율적으로, 더 효율적으로. 우리는 목적지만 바라보며 걷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사치로 여기며 산다. 걷다가 길 위에 눕는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일이다. 퐁퐁 다리 위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드러눕는 두 중년 남자의 이미지가 그토록 선명하게 마음에 남는 것은, 그것이 우리가 잃어버린 무언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등을 통해 올라오는 강물 소리. 온몸을 감싸는 물의 진동. 하늘과 땅 사이에 그냥 존재하는 것. 아무것도 증명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 그것이 자연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아는 비밀이다. 미실란의 시간은 절기를 따라 흐른다. 소한과 대한의 고요 속에서 한 해를 준비하고, 입춘과 우수의 기운을 따라 땅을 깨운다. 종의 분주함 속에서 씨앗을 심고, 백로의 이슬이 벼 이삭을 여물게 한다. 인간이 만든 시계가 아니라,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도는 리듬 위에 삶을 얹는 것이다. 그 삶은 비효율적으로 보일 수 있다. 자동화된 농기계 대신 손으로 모내기를 하고, 제초제 대신 직접 김을 매고, 데이터 대신 하늘의 구름을 읽는다. 하지만 어쩌면 진짜 비효율은 다른 곳에 있는지도 모른다. 계절을 잃어버리고, 흙을 잊어버리고, 밥 한 그릇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는 채 살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비효율인지도 모른다.

우리 세대는 조급하다. 결과를 빨리 보고 싶고, 변화를 당장 확인하고 싶다. 심은 씨앗이 그날 안에 싹트기를 원하고, 뿌린 노력이 이번 달 안에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 하지만 농사는 다르다. 농사는 계절을 앞서갈 수 없다. 절기를 건너뛸 수 없다. 봄에 심어 가을에 거두는 것이 자연의 이치고, 그 이치 앞에서 인간은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한다. 미실란이 2006년에 시 작해 스무 해가 넘는 시간 동안 꾸준히 그 자리를 지켜온 것은 그래서 의미 깊다. 유기농 쌀 시장이 외면받던 시절에도, 농촌이 소멸해간다는 뉴스가 쏟아지던 때에도, 미실란은 볍씨를 뿌렸다. 음악회를 열었다. 책방을 만들었다. 글쓰기를 가르쳤다. 아이들을 논에 데려와 흙을 만지게 했다. 천년 숲도 오늘 심은 묘목 한 그루에서 시작된다. 지금 당장 울창한 숲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그 묘목이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 당장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믿음이 필요하다. 자신이 심은 나무의 그늘 아래 자신이 쉬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심는 것,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미래를 향한 행동이다. 우리는 모두 언젠가는 흙으로 돌아간다. 그 사실이 슬프지 않은 이유는, 흙이 기억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여기 살았다는 것을, 우리가 씨앗을 심었다는 것을, 우리가 이 땅을 사랑했다는 것을. 미실란은 그 기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섬진강이 굽이쳐 흐르는 들녘에서, 계절의 리듬을 따라 숨쉬며, 흙과 씨앗과 사람을 잇는 공동체. 그곳에서 나는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p****r 2026.04.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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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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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1970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난 사람과 12968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난 사람이 인구 2만7천명에 불과한 전라남도 곡성에서 만났다. 서로 살아가면서,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은 두 사람, (주) 미실린대표이자 농부과학자는 농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으며, 278 여 종의 벼를 재배하여, 20여년 동안 유기농 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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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1970년 전라남도 고흥에서 태어난 사람과 12968년 경상남도 진해에서 태어난 사람이 인구 2만7천명에 불과한 전라남도 곡성에서 만났다. 서로 살아가면서, 연결고리가 없을 것 같은 두 사람, (주) 미실린대표이자 농부과학자는 농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하였으며, 278 여 종의 벼를 재배하여, 20여년 동안 유기농 발아현미와 친환경 곡물 가공식품을 연구 생산하고 있다. 한 사람은 『사랑과 혁명 』시리즈, 『불멸의 이순신 』등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바 있으며, 곡성을 터전 삼아서, 마을 소설가로서의 또 다른 직함을 가지고 있었다.





책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은 생태농업의 본질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있으며, 초보농사꾼과 농업을 기반으로 한 사업가 겸 과학자가 보는 농업의 미래와 청사진을 느낄 수 있었다.두 사람은 각자의 생각과 경험을 통해, 우리의 1차 산업으로서, 농업은 앞으로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고민할 수 있다.





사람을 살리는 음식, 내 몸에 부담이 없는 자극적이지 않는 밥상, 이 두가지 조건에 대해서,질문하기 시작하였으며,그것이 (주) 미실란이 생겨난 이유였다. 농사를 지으면, 농약을 쓰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한국인의 정서와 유기농은 필패한다는 농부의 생각, 이 접점은 우리가 먹는 것, 먹거리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고 있었다. 



절망이 아닌 희망이 될 수 있고, 먹어도 건강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 발아현미에서,답을 구하고 있다. 효율과 속도를 중시하는 대한민국에서,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피하였던 그 곳에서, 생명의 가치와 생태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으며,대한과 소한의 고요함, 입춘과 곡우의 기운, 망종과 하지의 분주함, 추분과 상강을 지나는 24절기에서, 농사와 생태를 구현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물이 바로 책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이며,농부과학자 이동현과 마을소설가 김탁환의 합작품이다. 농업의 가치를 구현하고,우리의 먹거리의 미래를 구상하게 된다.


k*******2 2026.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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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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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흙길을 맨발로 밟아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게 느껴지네요.도시에 살다 보니 흙을 밟을 일이 드물고, 자연에 대해서도 삶의 일부라는 느낌보다는 관망하는 풍경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잊고 있던 농부들의 노고와 직접 쌀, 작물을 키워내는 농사의 소중함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네요.《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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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안 작성한 리뷰입니다. ]



흙길을 맨발로 밟아본 게 언제인지 까마득하게 느껴지네요.

도시에 살다 보니 흙을 밟을 일이 드물고, 자연에 대해서도 삶의 일부라는 느낌보다는 관망하는 풍경이 되어버린 것 같아요. 

이 책 덕분에 잊고 있던 농부들의 노고와 직접 쌀, 작물을 키워내는 농사의 소중함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었네요.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는 이동현 농부 과학자와 김탁환 마을 소설가가 함께 쓴 생태에세이네요.

전남 곡성군 섬진강가에는 '미실란'이 있어요. 발아현미를 제조하는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은 2025년 창립 이십 년을 맞았다고 하네요. 

소설가 김탁환 작가는 이동현 대표를 인터뷰하여 2020년 가을, 에세이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를 출간한 뒤로, 이듬해 곡성으로 내려와 미실란에 집필실을 마련하여 읽고 쓰고 농사짓고 책방까지 만들어 5년째 함께하고 있다네요. 

이 책은 도시 소설가에서 마을 소설가이자 초보 농사꾼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김탁환 작가가 던진 질문과 그에 대한 이동현 대표의 솔직한 답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1월부터 12월까지, 열두 달 사계절이 담긴 농사 일기인 동시에 미실란의 20년을 지켜온 진심을 만나는 책이네요.  이동현 대표는 오 년 전에 미실란에 우연히 들른 김탁환 작가와의 만남이 자신의 삶에 새로운 씨앗을 심어주었다고 이야기하네요. 작가는 글을 가르쳐주고, 농부는 농사를 알려주며, 같이 농사를 짓고 글을 써서 이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네요. 단순히 농사 이야기만이 아니라 한 그릇의 따뜻한 밥처럼 들녘의 마음으로 모든 생명을 지켜내는 과정을 보여주네요. 김탁환 작가는 미실란 이십 년의 핵심 단어를 '물꼬'와 '둠벙'이라고 꼽았네요. 물꼬는 논에 물이 넘나들도록 만들어놓은 좁은 통로, 이 물꼬를 통해 논에 물을 얼마나 적절하게 대느냐가 벼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요. 둠벙은 논 옆의 작은 웅덩이로 벌레들이 꼬여서 메우라는 관광객도 있지만 지독한 가뭄에는 둠벙의 물들이 논으로 흘러들어 숨통을 틔운다고 하네요. 친환경 유기농으로 경작 중인 벼농사에서 물꼬와 둠벙은 필수적인 요소라고 해요. 무농약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 그것들을 감내하면서 농사를 짓는 농부들이 참으로 존경스럽네요. 미실란의 종자를 보면 작고 단단한 볍씨 안에 한 해 농사의 시간과 땀, 정직한 삶이 담겨 있다고, 이것이 미실란 씨앗의 마음이었네요. "나를 지키고, 들녁을 지키고, 마을을 지키고, 지구를 지키겠다"는 스무 살의 미실란의 다짐은 이 땅의 모든 살아 있는 생명들과의 약속이라는 점에서 감동적이네요. 기후 위기와 농촌 소멸 시대에 느리고 힘들더라도 바른 농업으로 모든 생명을 지키는 행위가 곧 지구를 살리는 길이네요. 


"처음엔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 도와야죠. 물꼬는 늘 살펴야 되고, 적절하게 물을 넣기도 하고 빼기도 해야 하니까요. 벼농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모를 심어놓기만 하면 저절로 자라는 줄 알아요. 물을 충분히 넣어주다가 7월 말경에는 한 번 물을 빼야 해요. 그래야 뿌리가 깊게 논 흙으로 들어가거든요. 머리로는 알더라도 몸이 느껴야 합니다. 물을 잘 대는 것으로부터 벼에 대한 사랑이 시작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98p)



#모든생명은지키는것이다#이동현#김탁환#해냄출판사#농부와소설가가심은한알의진심#전남곡성의생태공동체미실란#미실란#생태에세이#한국에세이#에세이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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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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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동현 #김탁환 #모든생명은지키는것이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는 농업을 단순한 생산 활동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행위’로 재정의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농부이자 연구자인 이동현 선생님과 소설가 김탁환 선생님께서 함께 쓴 생태 에세이로, 전남 곡성 들녘에서 이어온 공동체 ‘미실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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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이동현 #김탁환 #모든생명은지키는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는 농업을 단순한 생산 활동이 아니라 ‘생명을 지키는 행위’로 재정의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농부이자 연구자인 이동현 선생님과 소설가 김탁환 선생님께서 함께 쓴 생태 에세이로, 전남 곡성 들녘에서 이어온 공동체 ‘미실란’의 삶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이동현 선생님은 미생물학을 전공한 학자에서 농부로 전향해 20년 넘게 유기농 벼농사를 실천해 온 인물이며, 김탁환 선생님은 역사소설과 사회파 작품으로 잘 알려진 작가로서 최근에는 곡성에 정착해 농사와 글쓰기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두 저자는 각자의 전문성과 시선을 바탕으로 농사, 생태, 공동체의 의미를 교차적으로 풀어냅니다. 



이 책의 핵심은 “속도와 효율이 아니라 지속과 관계”입니다. 절기를 따라 움직이는 농사의 리듬 속에서, 작가님들은 인간이 자연을 통제하는 존재가 아니라 조율하는 존재임을 강조합니다. 특히 유기농 벼농사와 다양한 품종 재배 이야기는 단순한 친환경 담론을 넘어, 종 다양성과 식량 주권이라는 문제까지 확장됩니다. 농사를 조금이라도 접해 본 독자라면 물 관리나 잡초 제거, 병충해 대응이 얼마나 인간의 의지로만 해결되지 않는지 공감하게 됩니다. 결국 농사는 기술 이전에 태도라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린 시절 외할아버지 댁에서 보았던 논 풍경이 자주 떠올랐습니다. 모내기철이면 허리를 굽혀 줄을 맞추던 손놀림, 여름에는 잡초를 뽑으며 땀에 젖던 모습, 가을에는 벼를 베고 말리던 장면까지, 사계절의 흐름이 몸에 남아 있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힘든 노동으로 보였지만, 이 책을 통해 그것이 생명을 이어가는 과정이었다는 사실을 다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씨앗 하나를 흙에 맡기기까지의 시간을 존중하는 태도는, 제가 어린 시절 목격했던 농사의 리듬과 정확히 겹쳐집니다.



흥미로운 점은 작가님들이 농사를 ‘관계의 윤리’로 확장한다는 데 있습니다. 기러기에게 먹이를 나누거나 동물과 공간을 공유하는 장면은 단순한 미담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서로 의존하는 구조를 드러냅니다. 이는 현대 생태철학에서 논의되는 인간 중심주의 비판과도 연결됩니다. 더 나아가 농촌 공동체의 문화 활동을 통해 지역 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방식은, 농업을 경제가 아닌 문화적 기반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이 책은 농업이나 생태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삶의 속도와 방향을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의미 있는 독서가 될 것입니다. 특히 도시적 효율성에 익숙한 사람일수록, 이 책을 통해 느림과 지속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h*******5 2026.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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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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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 《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_이동현, 김탁환 (지은이) / 해냄(2026-04-20)이젠 봄도 등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아직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기온차가 있지만, 낮에는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여러 해전부터 우리나라 기온이 덥거나 춥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을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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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통해 작성한 리뷰 〉 


《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 - 농부와 소설가가 심은 한 알의 진심 

    _이동현, 김탁환 (지은이) / 해냄(2026-04-20)



이젠 봄도 등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아직 아침, 저녁은 쌀쌀하고 기온차가 있지만, 낮에는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다니는 사람들도 많다. 여러 해전부터 우리나라 기온이 덥거나 춥거나 둘 중 하나라는 말을 많이들 한다. 여름의 문턱에 들어서는 때가 입하(立夏)이다(양력 5월 5일). 5월의 들녘에 생명이 움트는 때이기도 하다. 씨앗도 망설이지 않고 올라오고, 모는 하루가 다르게 키를 키운다. 들녘을 바라보는 농부의 시선과 걸음도 자연스레 빨라진다. 도시민들에게 24절기는 별 의미가 없으나 농부들에겐 매우 중요하다. 자연의 속도에 농부의 호흡을 맞추기 때문이다. 



이 책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는 두 사람의 합작이다. 한 사람은 농부과학자(생물자원환경과학 박사)인 이동현과 마을소설가로 소개되는 김탁환이다. 이동현 저자는 자연과 농업의 가치를 연구하고 실천해온 농학자이다. 농업회사법인 ㈜미실란의 대표를 맡고 있다. 김탁환 저자는 해군사관학교에서 해양문학을 강의하고, KAIST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를 끝으로 대학을 떠난 이후 전업 작가가 되었다. 이동현 저자는 “저는 지난 이십 년 동안 섬진강이 흐르는 곡성의 논과 밭에서 씨앗을 관찰하고 흙을 만지며 살아온 농부입니다. 발아현미 생산 현장을 연구실 삼아온 과학자이가, 건강한 밥상을 고민하며 미실란 식구들의 삶을 책임지는 대표이기도 합니다.” 이동현 저자는 일본 유학 중 ‘동물의 장내 미생물을 분리하고 연구’하는 작업을 했다. 귀국 후 대학에서 연구를 이어가고 싶었지만, 귀국직후 맞닥뜨린 어머니의 위암 말기 진단과 둘째 아들의 아토피가 삶의 방향을 바꾸게 하는 계기가 된다. 



“사람을 살리는 음식은 무엇인가? 늘 먹어도 몸에 부담이 없는 밥상은 가능한가?” 에 대한 답을 얻고자 연구하다가 만난 것이 ‘발아현미’이다. 발아현미는 단순한 곡물이 아니라 생명을 깨우는 힘을 품은 밥이라고 한다. 이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 농업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고 한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당연히 시행착오도 있었을 것이다. 이 책에 그동안의 지난한 여정이 담겨있다. 절기에 맞춘 농사 일기이자 삶의 메모이기도하다. 현시점에서 5년 전 우연히 미실란에 들른 김탁환 작가(그 후 주저앉음)를 통해 글(글쓰기)를 배웠다고 한다. 글을 쓰면서 삶과 농업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한다. 각 챕터마다 김탁환 작가의 글도 함께 실려 있다. 마을(곡성)에선 서울에서 소설가가 내려온다고 하니, 마을활동가들은 김탁환 작가에게 책방을 열게 하면 어떨까 마음먹고 있었다고 한다. 코가 꿰었다. 그래서 책방이 사 년째 운영 중이라고 한다. 김작가가 책들을 골라 추천사까지 곁들여놓은 책들의 방이다. 미실란이나 곡성마을 책방 모두 오래오래 그곳에 있기를 소망한다. 




#모든생명은지키는것이다

#이동현  #김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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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인트의책이야기2026










s******5 2026.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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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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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책을 보며책에서 인상 깊었던 핵심 메시지는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지켜져야 할 가치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흔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 익숙해져 있어서,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생명에 대해서는 쉽게 무관심해지곤 해요. 책은 그러한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생명을 단순히 효율이나 이익의 관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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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보며

책에서 인상 깊었던 핵심 메시지는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 지켜져야 할 가치가 있다’는 점이었어요. 


흔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 익숙해져 있어서,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는 생명에 대해서는 쉽게 무관심해지곤 해요. 책은 그러한 태도가 얼마나 위험한지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생명을 단순히 효율이나 이익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순간, 중요한 기준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어요.


책 속에서 한 문장이 오래 남았어요. 생명을 지킨다는 것은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는 내용이었어요. 이 문장을 읽으면서 평소의 행동들을 떠올려보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누군가의 말을 무심코 흘려듣거나, 불편하다는 이유로 타인의 상황을 외면했던 순간들이 떠올랐어요. 그런 사소한 선택들이 생명을 대하는 태도와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다른 중요한 메시지로, 일상에서 얼마나 쉽게 생명의 가치를 잊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현대 사회에서는 속도와 효율이 중요하게 여겨지다 보니, 누군가를 배려하거나 기다려주는 일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짚어주고 있었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평소의 제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어요. 바쁘다는 이유로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대충 듣거나, 내 기준에서 불편하면 쉽게 거리를 두려고 했던 순간들이 생각났어요.


예를 들어, 길을 가다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보더라도 ‘지금은 시간이 없으니까’라는 이유로 지나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어요. 또는 가까운 사람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려 하기보다는, 빨리 상황을 정리하고 넘어가고 싶었던 적도 있었어요. 


책은 그런 행동들이 사소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다시 일깨워주고 있어요. 생명을 존중하는 태도는 특별한 상황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바로 이런 일상적인 선택에서 드러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저자는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는 당위적인 주장에 머무르지 않고,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주고 있어요.


인상적이었던 점은, 생명을 대하는 태도가 나 자신을 대하는 태도와도 연결된다는 부분이었어요. 


흔히 타인을 배려하는 것을 ‘남을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런 태도가 쌓이면서 나의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만들어간다는 것이었어요.


이 부분을 읽으면서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어요. 성취를 많이 이루고,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는지가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군가를 대하는 태도, 보이지 않는 생명까지도 고려하려는 마음이 결국은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깊이 공감하게 되었어요.


한편으로는, 너무 쉽게 기준을 외부에 두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되었어요.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 타인의 시선, 효율과 결과 중심의 판단들이 어느 순간 나의 선택을 대신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그런 흐름 속에서 ‘나는 어떤 기준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묻고 있는 것 같았어요.

책을 읽고 달라진 점은, 제 일상 속에서 ‘잠깐 멈추는 순간’이 생겼다는 것이에요. 예전에는 어떤 상황이 생기면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그 판단이 누군가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한 번 더 생각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누군가의 부탁을 받았을 때 내 일정과 효율만을 기준으로 결정하기보다는, 그 사람이 처한 상황까지 함께 고려해보게 되었어요.


변화는 아주 사소한 부분에서 시작되었어요. 길을 걷다가 마주치는 작은 생명들, 혹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장면들에 조금 더 시선을 두게 되었어요. 


이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부분들이었지만, 이제는 그 존재 자체를 인식하고 존중하려는 마음이 생겼어요. 이런 변화는 겉으로 보기에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제 안에서는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주고 있어요.


여전히 부족한 점도 많고, 매 순간 완벽하게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고 느껴요. 중요한 것은 완벽함이 아니라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책을 통해 저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기준을 조금 더 분명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그 기준에 맞게 하루에 한 번이라도 실천해보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들은 눈에 띄는 결과를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히 삶의 태도를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믿어요. 책은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저에게 의미 있는 경험이었어요.

마무리

책은 삶의 방향을 다시 점검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책이라고 생각해요. 결국은 일상 속 아주 작은 선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에서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느껴졌어요.

#에세이 #이동현 #김탁환 #모든생명은지키는것이다


h*****0 2026.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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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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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생명은지키는것이다 #이동현 #김탁환 #해냄출판사 #에세이 #신간도서 #도서리뷰 #책리뷰 #서평 #책읽기 #신간소개 #농사 #미실란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이동현,김탁환2026해냄출판사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요즘 엄마 농장에 따라가며 내가 직접 심은 작물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참 신기하고도 놀랍게 느껴졌다. 씨앗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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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요즘 엄마 농장에 따라가며 내가 직접 심은 작물들이 자라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되었는데, 그 과정이 참 신기하고도 놀랍게 느껴졌다. 씨앗 하나를 심었을 뿐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싹이 트고, 점점 자라나는 모습을 보면 생명이라는 것이 얼마나 경이로운지 새삼 깨닫게 된다. 나에게도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는 경험이라면, 이를 연구하고 평생을 바쳐온 사람들은 얼마나 더 깊은 의미와 보람을 느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경험 속에서 읽게 된 책이 바로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다. 이 책은 소설가 김탁환과 발아현미 과학자이자 농부인 이동현이 함께 집필한 책으로, 전라남도 곡성에서 농부로 살아가며 느낀 점과 생각들을 기록한 글을 담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두 저자가 각자의 시선으로 농사의 삶을 풀어냈다는 점이다. 문학을 하는 작가와 실제 농사를 짓는 과학자가 함께 쓴 글이기 때문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감성과 이성이 균형을 이루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책은 1년을 12개월이 아닌 24절기를 기준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전개한다. 평소 우리는 달력을 보면서도 춘분, 추분, 우수와 같은 절기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지나치지만, 이 책을 통해 절기가 단순한 표시가 아니라 농사의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절기마다 해야 할 일이 다르고, 그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현미’에 대한 이야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현미를 하나의 별도 작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같은 쌀을 어떻게 도정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먹는 백미는 쌀을 많이 깎아낸 것이고, 현미는 그보다 덜 깎은 상태라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같은 곡식이라는 사실이 요즘 사람들에게는 잘 모를수도 있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아무 생각 없이 먹던 쌀에 대해서도 이렇게 깊이 있게 바라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단순한 농사 이야기를 넘어 생활 속 인식까지 바꿔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따라 12개월, 24절기의 흐름을 살펴보면 농부의 삶은 결코 여유롭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땅을 고르고 씨앗을 뿌리는 일부터 시작해 모종을 키우고, 날씨와 환경에 맞춰 끊임없이 돌보는 과정까지 이어진다. 그 속에서 다양한 동식물과 마주하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모습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선 하나의 삶의 방식처럼 느껴졌다. 또한 미실란에서 이루어지는 체험 활동을 통해 농사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일을 넘어서, 사람들에게 자연을 경험하게 하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 김탁환 작가는 소설가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농사일을 경험하며 느낀 감정을 섬세하게 글로 풀어낸다. 덕분에 독자는 단순히 내용을 읽는 것을 넘어, 마치 함께 밭을 일구고 계절을 보내는 듯한 생생함을 느끼게 된다. 농사의 과정과 흐름이 구체적으로 그려지면서,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농부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단순히 농사의 과정을 기록한 글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한 시간과 그 속에서 발견한 가치들을 담아낸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빠르고 바쁜 일상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농부의 삶은 어쩌면 느리고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또한 농사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직접 경험했던 작은 농장 일도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단순히 작물을 심고 기르는 일이 아니라, 생명을 돌보고 자연의 흐름을 이해하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도 이런 경험을 계속하게 된다면,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더 깊은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준 의미 있는 독서였다


 
 
d**********7 2026.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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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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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기후위기가 닥치면서 혼란을 겪고 있는 것같기는 하다.어디 땅뿐인가. 자연을 기대고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에게도 위기감이 느껴지고 있다.  누구의 잘못인가. 인간의 탐욕때문이다. 땅을 기대어 살던 시대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산업시대로 발달해가면서 땅을 갈고 농사
"[서평]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내용보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다만 기후위기가 닥치면서 혼란을 겪고 있는 것같기는 하다.

어디 땅뿐인가. 자연을 기대고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에게도 위기감이 느껴지고 있다.  누구의 잘못인가. 인간의 탐욕때문이다.


 

땅을 기대어 살던 시대 '농자는 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이 있었다. 하지만 산업시대로 발달해가면서 땅을 갈고 농사를 짓는 것은 뒤쳐진 사람들이 하는 일, 나이들어 가는 사람들이 예전부터 하던 일,

그런 인식이 강해졌었다. 다행스럽게 요즘은 젊은 청년들이 농촌으로 돌아가 스마트펌에 도전하거나 작물의 다양화로 성공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농사짓는 일이 고달프고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부모들이 어렵게 농사지어 도시로 보내 공부시켰더니 다시 돌아오는 일이 시작된 것이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다. 취업의 어려움도 그렇고 이어오던 농사법을 넘어서 새로운 시도가 성공으로 이어지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어 땅을 선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 이 책의 저자도 도시에서 다시 촌으로 돌아왔다.

농사와 아주 상관없는 일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고 오히려 그래서 땅으로 돌아가고 싶은 꿈이 더했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을 정도로 농촌의 형편이 위기에 처하기도 했고 나름 그동안의 연구가 자신이 있었을 수도 있다. 그래도 그 선택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벼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은 그만큼 부지런하지 않으면 소출도 없다는 뜻일 것이다.

정말 손바닥한 텃밭을 가꾸면서-정말 딱 손바닥만 하다-대 농부의 심정까지 다 알았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그 코딱지만한 땅을 가꾸는 일도 쉽지 않다는 걸 알고서 존경의 마음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저자처럼 비료도, 농약도 치지 않는 농사는 정말 어렵다. 일단 잡초와 벌레와의 싸움이 너무 어렵다.

왜 잡초는 먹고자 하는 작물보다 쑥쑥 자라는 것인가. 농약주지 않은 식물을 기가막히게 알아서 먼데서도 찾아오는 벌레들의 촉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어가는 꼴을 보면서 포기한 작물도 여럿이었다.



외국에도 우리나라처럼 24절기라는 것이 있을까. 1년을 365로 나눈것 부터가 인류의 위대함을 느끼지만 계절에 맞게 절기를 만들어 농사에 적용하며 살아온 선조들의 지혜가 놀랍지 않은가.

하지만 기후위기에 처한 요즘도 절기가 예전같을까.  몇 년전부터 해마다 가장 더운 여름이 올 것이라고 난리다. 실제 해마다 더 뜨거워지고 있다. 작년에도 두 달 가까이 에어컨을 계속 켜둘 수밖에 없었다.

그런 뜨거움 속에서 살아남을 작물이 과연 있을까. 바다 농사의 경우 수온이 너무 높아서 고기가 없어졌다.

밥상에 자주 올라오던 우리 바다 주변의 물고기들이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농사는 어떠할까.



우리나라처럼 자원도 부족하고 작은 땅덩어리를 가진 민족으로서 지금의 번영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위기가 올때마다 나타나는 영웅들이 있어 나라를 지킬 수 있었다.

지금도 벌어지는 세계 곳곳의 전쟁만이 위기는 아니다.

이제 먹을거리 걱정을 해야할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처럼 자연농법으로 먹거리를 만들어내려는 분들을 보면 감사함과 애틋함이 느껴진다.

얼마나 고생스러울까. 당장 돈이 많이 되는 일도 아닐텐데. 

가난한 부모의 나라에 와서 배고픔을 덜어주었다는 우장춘박사가 생각난다.

신은 때로 탐욕과 이기심으로 물든 세상에 가끔은 당신을 닮은 존재를 하나씩 보내주시는 것 같다.

농부가 된 농학자와 내가 좋아하는 작가 김탁환의 농촌일기, 앞으로 더 기대하게 된다.   #해냄 #모든생명은지키는것이다 #미실란 #김탁환 

h********5 2026.04.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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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ㅣ 마음이 맑아지는 힐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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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이동현, 김탁환 지음/ 해냄건강하고 평화로운 지구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미실란. 저자는 아픈 가족을 계기로 '사람을 살리는 음식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곡성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20여 년간 유기농 발아현미와 친환경 곡물 가공식품을 연구하고 만들어 왔다.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이동현,김탁환2026해냄출판사책의 구성『모든 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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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이동현, 김탁환 지음/ 해냄



건강하고 평화로운 지구를 꿈꾸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미실란. 

저자는 아픈 가족을 계기로 '사람을 살리는 음식은 무엇인가'를 고민하다 곡성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20여 년간 유기농 발아현미와 친환경 곡물 가공식품을 연구하고 만들어 왔다.




책의 구성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의 구성 또한 인상 깊다. 

1월부터 12월까지 단순한 달이 아니라 절기의 흐름으로 풀어낸다.

소한과 대한으로 시작해 대설과 동지에 이르기까지, 각 장은 자연의 시간과 농사의 리듬을 따라 이어진다.


1월 소한과 대한은 한 해 농사의 기초가 조용히 다져지는 시간이고,

2월 입춘과 우수는 생명이 스스로의 길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하는 순간이다.

3월 경칩과 춘분에서는 서두르지도 머뭇거리지도 말라는 자연의 속도를 배우게 되며,

4월 청명과 곡우는 생명을 땅에 뿌리내리는 시기이다.

5월 입하와 소만은 자연의 속도에 농부의 호흡을 맞추는 절기이다.


이후로도 계절은 쉼 없이 흐르며, 여름의 뜨거운 시간 속에서 견디는 법을, 가을에는 거두고 돌보는 시간을, 겨울에는 다시 준비하는 마음을 전한다.

이 책의 구성은 단순한 목차가 아니라, 자연의 흐름 속에서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그루터기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봤습니다

22p

그루터기란 단어를 좋아하지만 그 깊은 뜻은 알지 못했다. 벼농사 역시 마찬가지였다.

한 알의 볍씨가 발아하여 땅에 정착하면 스무 개가 넘는 줄기를 키워내고, 그

 줄기마다 많은 이삭을 맺는다. 그리고 수확이 끝난 뒤에도 마지막까지 남아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로 벼 그루터기다. 




 




눈과 비, 매서운 추위를 견디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그루터기. 

드러나지 않지만 끝까지 남아 다음 세대의 벼가 잘 자라도록 좋은 거름이 되는 존재.

저자는 그 모습에서 어머니의 마음을 보았다.



책을 읽으며 나는 곧바로 '미실란'을 검색해 보았다. 

아름다울 미 美 열매 실 實 난초 란 蘭, 아름다운 사람들이 희망의 열매를 맺는 곳.

건강한 먹거리가 사라지고 있는 요즘, 그 본질을 다시 고민하며 시작된 공간이라는 점에서 깊은 신뢰가 느껴졌다. 

미실란 쇼핑몰에서 우선 가족이 먹을 발아현미를 주문했다. 주문한 순간부터 건강해지는듯한 기분이 들었고, 이런 먹거리를 만들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특히 '밥 카페 반하다'라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을 때,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마음속에 저장해두었다.

이렇게 가보고 싶은 공간이 하나 더 생겼다는 사실만으로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지금 우리는 농업과 점점 멀어지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와 함께,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어머니의 마음 또한 잊고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점점 더 치열한 경쟁 속에 놓여 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먹거리는 간편식으로 바뀌고, 몸은 점점 편리함만을 찾으며 움직이기를 멈춘다.

겉으로 발전하고 성공한 삶처럼 보일지라도  그것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경쟁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해진 일상 속에서 우리의 건강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편리함이 주는 달콤함에 물들어 어느새 자연과 멀어지고, 그 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고마움조차 잊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우리에게,

잊고 지내던 소중한 것들을 다시 돌아보게 한다.



 



l*******3 2026.04.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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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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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책을 소개할게요!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이 책, 정말 감동적이에요. 기후위기와 농촌 소멸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죠. 우리 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아시나요? 😱이 책은 전남 곡성군 장선 마을의 생태 공동체 ‘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 내용보기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오늘은 특별한 책을 소개할게요! "모든 생명은 지키는 것이다"라는 제목의 이 책, 정말 감동적이에요. 기후위기와 농촌 소멸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 이제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죠. 우리 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아시나요? 😱

이 책은 전남 곡성군 장선 마을의 생태 공동체 ‘미실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곳은 친환경 농사로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농업회사랍니다. 🌱 저자 이동현님은 자연과 농업의 가치를 연구해온 농학자이자 농부이고, 김탁환님은 마을소설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분이에요. 두 분의 이야기를 통해 농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어요.

읽으면서 가장 감명 깊었던 부분은, 농업이 단순한 생산이 아니라 생명과 연결된다는 점이었어요. 🌍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먹는 음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 특히 환경과 농업에 관심 있는 분들께 강력 추천해요! 🌟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우리 밥상을 지키는 일에 함께 동참해보세요.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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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 2026.04.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