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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작가의 작품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깊은 통찰력이 담긴 소설이다. 영문도 모른채 떠나버린 엄마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 그리고 인간과 사랑할 수 없다는 로봇의 태생적 한계. 이 두 '결핍'이 만나 서로의 온기가 되어주는 과정이 작가 특유의 필체를 통해 매우 밀도 있게 그려진다. 특히 배경이 되는 '빙하기'의 푸름의 차가운 속성이 로봇이라는 존재와 맞닿아 있으면서도 그 안에서 피어나는 사랑을 '붉음'이라는 색채로 대비한 점이 인상적이다. 이들의 이야기가 절망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혹독한 환경속에서 로스와 로봇이 서로에게 건넨 위안이 그만큼 진실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