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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만나고, 태도를 목격하는 저자의 사람됨은 날카롭고, 퍽퍽한 삶에 말랑한 심장을 선물한다. 126쪽 <선생님은 머리 도대체 왜 기르시는 거에요?> 아이들을 가르치기 시작한 저자는, 아이들의 질문에 세 가지 이유를 들며 대답을 해나간다. 사뭇 진지하고 딱딱해서 아이들이 도망갈 걱정이 들기도 하나, 그것도 모르지 않는 선생님이어서 옅은 안도의 한숨이 난다. ^^ 선생님께 이런 이유를 듣고 자라는 아이라면, 내 말과 행동에 어떤 이유가 있을지 한 번쯤은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지 않을지, 학부모로 괜한 기대를 가져보게 된다. 그 이후로도, 교습소 운영을 걱정하면서도 <쇼생크 탈출>의 앤디를 소환하는 그의 낭만을 보자면 뭔가 웃음이 나면서도, 왜 사람들이 그곳으로 모이는지를 알 것 같은 기분이 쉬이 든다. “일종의 응원이요. 제 삶이나 글이 엄청 처절하고 낮은 곳에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해서 자수성가의 스토리도 아니고요. 다만, 우리 삶에는 어려운 말이긴 하지만 ‘보통’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고, 힘을 내고, 이겨 내려는 분들이 있잖아요. 저는 감히 그분들을 응원하고 싶어요.” (278쪽) 그의 따뜻함이 자신의 색깔을 입고 온기를 전한다. 그의 글을 책으로 볼 수 있어 참 좋다. |
| 공동체 글쓰기 모임과 글쓰기 교습소를 운영하는 저자의 먹고사니즘 이야기를 살펴보며 나의 이야기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고, 어찌보면 나보다도 더 치열하게 살아가는 삶이 느껴져 왠지 모를 느낌이 들기도 했다. 삶이라는 게 살아보면 쉽지 않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이유와 가치를 발견하면서 그래도 나라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음을 책을 통해 반추할 수 있어 좋았다. 나의 삶은 어떠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나의 삶도 조금씩 기록해보며 돌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남겨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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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놓고 읽지 못하고 있다가 밀려있던 일들을 해치우고 읽기 시작했는데 내려놓기가 싫었습니다. 올해 딱 반백살을 맞이한 갓50대로서 지나온 날들의 기억들이 올라오고, 문득문득 울컥하게 하는 문장들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글쓰기 선생님으로도 뵈었던 나의 김싸부의 책을 밑줄을 그어가며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잊고있던 쪼고미였던 나의 아이들과의 기억, 세상풍파에 흔들리며 힘들어하던 날들, 따뜻한 남편을 만나 함께 온기를 나누던 날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머무느라 나를 돌보지 못했던 날들...무수히 많은 나의 지난 날들을 비디오를 거꾸로 돌려 보듯 다시 재생해서 본것같은 느낌이에요. 여전히 자라고 있을 김싸부를 응원합니다. 오늘도 여전히 글을 쓰고 가르치고 있을 김정주 작가님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