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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향 <다음 리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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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리카에게, 김이향특별히 이 책은 그녀가 자신의 한국 이름, 한국어로 쓴 글이다.두 이름의 이방인으로 살아낸 그녀의 삶은완벽하게 일본 사회에 녹아들고 싶었던 '리카'와한국에 오기 위해 언제나 명분이 필요했던 '김이향'으로 존재한다."한복을 입은 순간, 조금 이상했어.""어떻게 이상했는데?" 내가 물었다."한국어도 못하는 내가 입을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71쪽)한국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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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리카에게, 김이향


특별히 이 책은 그녀가 자신의 한국 이름, 한국어로 쓴 글이다.

두 이름의 이방인으로 살아낸 그녀의 삶은

완벽하게 일본 사회에 녹아들고 싶었던 '리카'와

한국에 오기 위해 언제나 명분이 필요했던 '김이향'으로 존재한다.


"한복을 입은 순간, 조금 이상했어."

"어떻게 이상했는데?" 내가 물었다.

"한국어도 못하는 내가 입을 자격이 없는 것 같아서."

(71쪽)


한국 사람이 자이니치를 '한국 사람이네'라는 말로 손쉽게 품는 만큼 또 쉽게 배제할 수 있다는 모순을, 어학연수 2주 차밖에 안 된 당시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76쪽)


자이니치는 한국과 일본 어느 쪽의 내국인도, 외국인도 되지 못한다.

(100쪽)


일본은 나에게 이유가 없어도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는 것. 하지만 한국은 달랐다. 한국에 가려면 언제나 명분이 필요했다.

(105쪽)


어머니는 자기 인생을 부정하지 않기 위해 한국 사람이기를 고집했다.

(117쪽)


기차 창에 비친 모습처럼 희미하고 흐릿하게

그러나 존재하지 않은 것이 아닌 것처럼

경계를 허물며 뚝심 있게 삶을 살아주기를.


나는 또 한 사람을 응원하며 그들을 응원하고

한 사람의 삶을 지켜보며 그들의 편에 서기를 연습한다.

마치 그녀가 자신을 향한 물음 속 인류학을 공부해나가듯

한사람의 삶을 오래 바라보는 일이 한 세계를 이해하는 일이라는 것을 배워가며.


#김이향 #민음사땅시리즈 #디아스포라 #자이니치 #재일교포 #이방인의텃밭 #책추천 #인류학 #책리뷰 #독서 

s******1 2026.10.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