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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사박물관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 자연사박물관이 전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대학교 시절 제가 다니던 건물 바로 옆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있었습니다.공강 시간이 생기면 습관처럼 들어가곤 했어요. 오래된 표본 유리장과 천장 가까이 매달린 골격 표본, 조용히 멈춰 선 새와 동물들까지. 묘하게 차분한 공기가 좋아 자주 머물렀습니다.미술을 전공했지만 제게 자연사박물관은 늘 하나의 전시장처럼 느껴졌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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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



대학교 시절 제가 다니던 건물 바로 옆에는 자연사박물관이 있었습니다.

공강 시간이 생기면 습관처럼 들어가곤 했어요. 오래된 표본 유리장과 천장 가까이 매달린 골격 표본, 조용히 멈춰 선 새와 동물들까지. 묘하게 차분한 공기가 좋아 자주 머물렀습니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제게 자연사박물관은 늘 하나의 전시장처럼 느껴졌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어떻게 바라보고 기록해왔는지를 보여주는 공간 같았거든요.

아이를 낳고 난 뒤에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자연사박물관을 자주 찾았습니다. 서대문 자연사박물관도 여러 번 갔고, 이대 자연사박물관도 아이들과 함께 다시 방문했지요. 공룡 앞에서 눈을 반짝이던 아이들, 작은 곤충 표본 앞에서 오래 질문하던 순간들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그런데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을 읽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제가 오래전부터 좋아했던 이대 자연사박물관이 한국 최초의 자연사박물관이었다는 사실을요. 익숙했던 장소가 갑자기 전혀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우리는 자연사박물관 을

과거의 기록이라고 생각하지만

사라져가는 생명과 환경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공간이라는

저자의 말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 책은 자연사박물관을 단순히 “공룡과 표본이 있는 곳”으로 설명하지 않습니다. 누가 무엇을 기록했고, 왜 남겼으며, 인간이 자연을 어떤 방식으로 바라봐왔는지를 함께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자연과학 책이면서 동시에 인문학 책처럼 읽혔습니다.

특히 “자연사박물관은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보존하는 곳”이라는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사라지는 생명과 환경을 기록하는 일이 결국 미래를 위한 일이라는 저자의 시선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 책은 (우리가 알지 못할) 자연사박물관의 흥미로운 (뒤편의)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언젠가 꼭 가보고 싶은 곳은 파리 자연사박물관입니다. 오래된 표본과 수백 년 기록이 공존하는 공간을 직접 걸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오래전부터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가장 먼저 떠오른 곳은 의외로 멀리 있는 파리가 아니었습니다.

아이들과 여러 번 갔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 그리고 대학 시절 틈만 나면 들르던 이대 자연사박물관이 먼저 생각났습니다.




이번 6월에는 시간을 내서 천천히 다시 걸어보려고 합니다. 예전에는 그곳을 ‘구경’했다면, 이제는 그 안에 담긴 질문과 시간을 읽게 될 것 같습니다.

자연사박물관을 좋아하는 분들께 꼭 읽어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l*****u 2026.05.2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역사계 노아의 방주
"[서평]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역사계 노아의 방주" 내용보기
김영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연사박물관. 그것은 내 삶과 지극히도 멀리 떨어져 있다. 자연사박물관이라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같은 거 아니냐고 되물을 것이다.(이 문장을 작성하면서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박물관이 진정 자연사박물관인지 영화 정보를 찾아보고야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토록 무
"[서평]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역사계 노아의 방주" 내용보기


김영사로부터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연사박물관. 그것은 내 삶과 지극히도 멀리 떨어져 있다. 자연사박물관이라 하면 떠오르는 생각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같은 거 아니냐고 되물을 것이다.(이 문장을 작성하면서 <박물관이 살아있다>의 박물관이 진정 자연사박물관인지 영화 정보를 찾아보고야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토록 무지하다.) 공룡 뼈, 무언가의 뼈와 박제가 잔뜩 있는. 한국에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장소.



 이처럼 기본도 되어있지 않은 내가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을 읽었다. 어떠한 고정관념도 없이, 어렴풋한 그 공간을. 이 책이 선사한 정보는 작가가 프롤로그에 언급한 대로 어느 정도 ‘서구 중심’의, 편향된 정보라고 볼 수 있지만 놀랍도록 정교한 아우트라인을(전적으로 자연사박물관을 바라보기 위한) 제공한다. 이 이야기를 토대로 동아시아의 자연사박물관과 비교 분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고정관념에도 찬물을(?) 끼얹어준다. 예를 들면 ‘박제’가 실제 동물을 가장 정교하게 재현했을 것이라는 생각 같은 것에.



 자연사박물관은 그저 ‘희귀한 옛날 동식물을 전시’ 해놓은 공간이 아니다.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은 대체 무엇일까? 책장을 덮으며 우리는 비로소 커다란 노아의 방주를 보게 된다. ‘노아’ 개인에게 ‘선택된’ 동물이 가득 담긴 방주를. 세계를 구한 그 배를.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 추천할 수 있다.



- 평소 박물관, 미술관, 전시회 등을 관람하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독자


- 관객으로서 바라본 자연사박물관의 컬렉션뿐만 아니라 그 뒤의 어두컴컴한 수장고까지 파헤치고 싶은 독자


- 자연사박물관이 어떻게 세계를 구하는지 천착하고 싶은 독자!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프롤로그에 모두 담겨 있다. 단순히 자연사박물관의 의의나 따분한 위치-전시-연혁-역사 같은 일반 정보를 나열하는 책이 결코 아니다.


 이 책은 더 나아가 자연사박물관으로 하여금 우리가 기억하는 과거, 그러한 과거를 자연사박물관은 어떻게 ‘선별’하는지, 그 이면에 집중한다. 우리가 관람객으로서 볼 수 있는 과거의 파노라마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어떻게 연구하는지-일반인에게는 결코 공개된 적 없는 수장고의 이야기까지.



 


 그 첫 번째 시작은 컬렉션에 관한 이야기다.



 처음 “박제 동물, 골격표본, 보존액에 들어있는 액침표본 중 가장 실제와 가까운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박제가 실제를 가장 잘 담고 있다고 생각했다. 골격표본은 공룡으로 대표되다시피 뼈밖에 남지 않은 상태로는 그 개체가 털을 가지고 있었는지, 매끈한 가죽으로 덮여있었는지조차 의견이 분분하기 때문이다. 보존액에 들어있는 것은 그냥, 약물에 절여진-변형된 무엇인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실제 모습을 본떠 만든 박제가 실제와 가깝지 않을까.



  하지만 내 생각은 보란듯이 틀렸다. 박제는 박제사 개인의 예술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했다. 사냥으로 얻은 가죽은 총탄에 빗겨 훼손되고, 박제사의 예술성이 십분 발휘되어 생동감을 얻는다.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판다 박제에 흑곰의 가죽이 들어가기도 하고, 현재 구하기 힘들지만 소장하고 싶은 동물은 정말 이 동물, 저 동물 가죽을 조각보처럼 이어붙이기도 한다. 말그대로 인공물이다.



 


 


 표본에 투사된 인간의 규범과 의도가 결국 관람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보라.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실제로 날개를 너르게 펼치고 위용을 내뿜는 독수리 표본을 보고는, 아주 찰나, 무의식적으로 ‘(수컷)독수리는 정말 크고 무섭다.’라고 생각한 것만으로도. 우리는 ‘자연사박물관’의 기울어짐에 몸을 맡기게 되는 것이다.



 골격표본에는 더 큰 약점이 있었다. 골격표본으로 되살린 옛 기억은 시간이 지나며 연구가 진행됨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수정될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론이 수정될 때마다 골격표본을 수정하기란 어렵다는 것이다.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공간 제약 등의 이유로 그렇다. 골격표본 역시 답은 아니었다.




 정답은 남은 하나, 액침표본이었다. 하지만 여기에는 또다른 재미난 이야기가 붙는다. 대다수가 액침표본을 볼 때 생각하는 바에 대해서인데, 이는 역설적으로도 우리가 자연사박물관에게 기대하는 것을 보여준다. 죽은 동물을 보면서 죽음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한다니. 모순이 아닐 수 없다.



 1장 [만들어진 자연]에서는 


#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

#잭애슈비

이달의 사락 w*********e 2026.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박물관의 역사를 들은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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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말이지 박물관장만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가령 ‘표본은 실제 생물을 대표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자연사박물관들의 표본들은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는지도 설명한다. 물론 박물관 밖의 우리들이야 ‘학자들이 알아서 잘 선별했겠거니’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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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정말이지 박물관장만이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가령 ‘표본은 실제 생물을 대표한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토론거리를 제공하기도 하고, 지금까지의 자연사박물관들의 표본들은 비슷한 경향성을 보이는지도 설명한다. 물론 박물관 밖의 우리들이야 ‘학자들이 알아서 잘 선별했겠거니’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흥미로웠다. 말 그대로 박물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는 기분이 들어 읽는 내내 즐거웠다.

이처럼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에서는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표본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 표본을 만들고 관리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 표본이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들, 표본을 보관하고 있는 공간으로의 박물관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자연사에 대한 내용 보다는 ‘자연사를 담은 박물관이 어떻게 발전하고 변해가는지’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박물관에서 일하고 싶은 학생이나 일반 성인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

r******2 2026.05.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인문]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인문]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내용보기
*이 책은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잭 애슈비님은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교 동물학박물관의 부관장을 맡고 있으며, 그 전에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그랜트 동물학박물관에서 박물관장을 지냈다. 우리나라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장, 국립과천 과학관장에서 관장으로 재직하였으며, 여러 책의 과학 관련 저서를 써낸 이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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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김영사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책의 저자인  애슈비님은 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교 동물학박물관의 부관장을 맡고 있으며 전에도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 그랜트 동물학박물관에서 박물관장을 지냈다우리나라의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장국립과천 과학관장에서 관장으로 재직하였으며여러 책의 과학 관련 저서를 써낸 이정모님의 추천사도 있어서  책에 더욱 관심이 갔다.

 


책의  번째 부분에서는 자연사박물관에 가면   있는 전시물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여러 자연사박물관에서 공통적으로 중앙홀에서   있는 공룡의 거대한 골격표본은 전시하기에 마땅한 넓은 장소가 중앙홀이라서 그렇다고 한다.

 


두번째 부분에서는 자연사박물관이 들려주는 이야기의 충실도에 대해 이야기한다이를 위해서 큐레이터과학자관리자들이 어떻게 소장품들을 모아왔는지 등을 알려주는데 여러 사람의 노력으로 우리가 편하게 전시물을 관람할  있다는 점에 감사하게 되었다또한 소장품을 모으는 과정에서의 윤리적인 문제에 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자연사박물관의 존재 의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변화와 이로 인해 사라져 버린 또는 사라져 가고 있는 생물을 어떻게 보호할지에 관한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책의 제목인 '자연사 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 관한 이야기이다유전자 기술이 발달하여 멸종된 생물들을 복원할 수도 있다니 미래의 세계상이 기대된다.

 

책을 읽다 보면 재밌게 보았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 생각나기도 한다책에서 언급된 세계의 여러 자연사박물관들을 방문하고 싶어 졌다.

 

#자연의기억보관소 #자연사박물관 #대멸종의시대 #자연의역사 #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리뷰어스클럽서평단

k*****e 2026.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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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자연사 박물관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른 것은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였다. 주인공이 자연사박물관 야간 경비로 취직을 했는데, 밤마다 깨어난 박물관의 여러 동물들과 인물들이 벌이는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박물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도시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남긴 발자국들이 자연사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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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자연사 박물관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떠오른 것은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였다. 주인공이 자연사박물관 야간 경비로 취직을 했는데, 밤마다 깨어난 박물관의 여러 동물들과 인물들이 벌이는 이야기는 참 흥미로웠다. 박물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과 도시의 이곳저곳을 누비며 남긴 발자국들이 자연사박물관으로 이어지는 기이한 광경 덕분에 자연사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이 많아진다는 이야기는 다시 봐도 뿌듯하다. 


  내가 이 책의 자연사 박물관을 만났을 때 영화만 떠올랐던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에 자연사 박물관을 가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 책의 초반부의 한국의 독자들을 위한 저자의 글을 읽고 나서야 우리나라에도 역사가 오래지 않았지만 자연사박물관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영화에도 등장하지만 1층의 로비에 늘 있는 공룡의 비밀은 당혹스러웠다. 한편으로 이해가 되긴 하지만, 왠지 모를  박물관의 비밀(?)을 알게 된 듯한 기분 또한 들었다. 


  자연사박물관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사실 책을 읽기 전에는 몰랐다. 박물관에는 살아있는 동물이나 식물이 아닌 이미 수명을 다한 동식물들만 전시되어 있기 때문에 살아 숨 쉬는 자연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연사박물관은 자연을 지키기 위해, 그동안 지구상에 존재했지만 인간에 의해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동식물에 대한 기억과 보호를 위해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깨닫게 되었다.






자연사박물관 하면 당연히 먼저 떠올리는 것은 동물군일 것이다. 지구상에 존재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지 못했던 공룡들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서 더 자주 볼 수 있었던 식물들에 대해서는 장소를 할애하는 데 인색한 것도 사실이다. 


앞에서 자연사박물관이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종의 다양성과 보존을 위해서라고 했는데, 책에도 지치부자작나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1993년 일본에서 발견된 21그루의 나무의 표본을 수집하고 씨앗을 채취하여 현재는 100그루가 넘는 지치부자작나무가 전 세계 식물원에서 자라고 있다고 한다.


  흥미로운 내용 중 하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압착하고 말려 표본을 만들었음에도 독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다는 사실과 열심히 표본 작업을 했음에도 좀벌레 등에 의해 곤충표본이나 박제된 포유동물의 털, 식물표본 등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단다. 세상에 쉬운 일을 없다고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디작은 존재에게 소중히 만든 표본을 빼앗긴다면 정말 허탈할 것 같기도 하다.




책 안에는 경악할 만한 내용들도 더러 있었다. 태즈메이니아주머니늑대와 태즈메이니아의 호주 원주민에 대한 이야기였다. 늑대를 닮은 이 동물은 양을 해친다는 허위 주장 덕분에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뿐만 아니라 1830년 호주 원주민을 잡아오거나 죽이면 포상금을 주는 정책 때문에 태즈메이니아 원주민은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것을 자랑으로 생각하는 인물들의 편지가 현재도 남아있고, 이런 편지들 또한 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다니 끔찍하기만 하다. 


 인간들의 어이없는 생각들 덕분에 지구상에서 많은 동식물들이 사라졌다. 사람까지도 말살하는 인간이니 오죽했을까 싶기도 하다. 당연히 이는 생물학 뿐 아니라 정치학이나 인류학, 문화학과도 연결이 되는 내용이니, 자연사 박물관에 담겨있는 이야기들은 참 무궁무진하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그리고 그를 통해 다시금 인간의 실수와 잘못들을 깨닫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미래의 인간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계기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은 자연사박물관이 존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 또한 해보게 된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자연사 박물관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마치 이 책을 읽기 전과 읽고 난 후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생각이 달라질 거나는 저자의 이야기에 나 또한 공감한다. 단지 멋진 생물들의 표본만을 눈에 담기 보다 자연과 인간의 조화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존해야 할 생물들에 대해 꼭 한번 생각을 해봐야겠다.


이달의 사락 s******1 2026.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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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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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개인적으로 자연사박물관을 좋아한다. 기존의 박물관이 인류가 형성해 낸 문화와 생활, 풍토, 도구 등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의 역사를 담아낸 공간이라면, 자연사박물관은 자연이 만들어 낸 피조물들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래처럼 실제로 접하기 어려운 바닷속 거대한 생물의 골격을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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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개인적으로 자연사박물관을 좋아한다. 기존의 박물관이 인류가 형성해 낸 문화와 생활, 풍토, 도구 등 인간이 만들어 낸 인공의 역사를 담아낸 공간이라면, 자연사박물관은 자연이 만들어 낸 피조물들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고래처럼 실제로 접하기 어려운 바닷속 거대한 생물의 골격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공룡 같은 존재가 실제했었고 어떻게 생겼는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연사박물관은 일반적인 박물관과는 조금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는 공간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요즘 들어 드문드문 생겨나고 있긴 하지만 일반 박물관에 비해 그 수가 적어 한편으론 아쉬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여행을 통해 영국 자연사박물관을 경험한 뒤로 국내 그것과 규모의 차이가 너무 크게 느껴져 이런 아쉬움이 더해지기도 했고, 그럼 미국 등 다른 나라의 자연사박물관은 또 어떤 희귀한 생물과 규모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자연사 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이란 책이다. 앞서 자연사 박물관에 대해 갖고있던 막연한 호기심과 동경으로 세계의 박물관을 소개하는 책인가? 하는 내 기대와는 조금 다른 책으로 그러한 단순 호기심을 넘어, 자연사박물관을 둘러싼 여러 고민과 함께 진지한 이야기를 전하는 책이다. 저자는 케임브리지대학교 박물관 부관장이자 수십 년간 자연사박물관 현장에서 일해온 전문가로, 이번 책에서 우리가 자연사 박물관을 보고 그것을 '자연의 역사'라 믿어온 것들의 실상을 전해준다. 전시실의 화려한 표본들이 실제론 전체 소장품의 극히 일부라는 사실부터, 무엇이 보존되고 무엇이 수장고에 잠들었는지, 누구의 공헌이 기록되고 누구의 기여가 지워졌는지에 대해 생각해본다. 나아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유럽 여러 자연사박물관이 보유한 박쥐 표본이 백신 개발의 단서를 제공했었던 사실, 기후 변화 예측 모형이 수십 년 전 표본 데이터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등을 통해 과거의 누적 데이터가 없으면 현재의 변화와 미래 예측이 어렵다는 사실을 주지한다.


읽으면서 크게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 번째는 자연사 박물관의 존재 이유였다. 흔히 '자연사 박물관' 하면 공룡이나 고래처럼 관람객의 흥미를 끄는 거대 동물이 떠오른다. 하지만 진정한 자연사 박물관의 가치는 이러한 흥미 위주의 쇼룸이 아니라, 우리 지구를 구성하는 다양한 생물의 표본을 보존하고 후세에 이러한 내용을 전하는게 목적이 아닐까 싶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구상 종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곤충과 식물은 그 비중에 비해 현저히 적게 전시되거나,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관람객의 흥미나 수집가의 취향에 따라 자연의 '대표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보다 포괄적이고 대표성을 가지는 표본의 수집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두 번째는 AI 시대와 관련된 내용으로, 잘 알려졌다시피 현재 AI 업계에서는 학습 데이터 고갈이 하나의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그런 맥락에서 수십억 개의 실제 표본이 누적된 자연사박물관이 생물 데이터베이스로 가지는 가치는 기존에 생각지 못한 잠재력이었다.

자주 접하지 않다 보면 그 중요성을 망각하게 되는 것들이 있다. 자연사박물관도 그런 존재가 아닐까. 우리나라에서도 희귀종이나 공룡 발자국이나 화석 등이 새롭게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하지만 우리는 이에 대해 그간 너무 무심했던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적극 추천한다.


#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 #잭애슈비 #제효영 #김영사 #자연사박물관 #생물다양성 #멸종 #표본 #기후변화 #식민주의 #과학사 #자연과학 #생명과학 #큐레이션 #데이터아카이브 #과학교양 #자연의기억보관소 #대멸종의시대 #자연의역사

이달의 사락 r****n 2026.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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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구할 진짜 어벤져스는 바로 이거지!(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_잭 에슈비/김영사)
"세계를 구할 진짜 어벤져스는 바로 이거지!(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_잭 에슈비/김영사)" 내용보기
도서를 제공받아직접 읽어보고작성한 포스팅이에요#자연의기억보관소 #자연사박물관 #대멸종의시대 #자연의역사 #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아이들을 키우면부모는 아이에게다양한 경험으로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그 경험으로많은 것을 보고 듣고많은 것을 만지며 느껴서크나큰 세상을 겪어봤으면 한다.그만큼 우리 아이멋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이다. 그래서 데려가
"세계를 구할 진짜 어벤져스는 바로 이거지!(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_잭 에슈비/김영사)" 내용보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보고

작성한 포스팅이에요


#자연의기억보관소 #자연사박물관 #대멸종의시대 #자연의역사 #자연사박물관이세계를구하는법





아이들을 키우면

부모는 아이에게

다양한 경험으로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 경험으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많은 것을 만지며 느껴서

크나큰 세상을 겪어봤으면 한다.

그만큼 우리 아이

멋지고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말이다. 


그래서 데려가 세상을 보여주고 싶은 곳 중 하나는

바로 박물관이다.

내가 다 보여줄 수 없는 곳을

눈으로 보고 만지고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집중적으로 체감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나 또한 아이들을 데려간 박물관 중 하나는

자연사박물관이 있었다.

아이들은

동물에서 단어를 익히고

동물로 만화를 보고

동물에서 삶을 알아가니까

아이들은 어느 박물관보다

자연사 박물관을 좋아했다.


특히 공룡, 바다동물에 환장하던 때는

실감 나고 거대한 공룡 뼈를 보며 환호했고,

실제론 보기 힘든 

 해양 동물 대형 모형을 올려다보며

탄성을 질렀었다.

곤충들과 파충류, 양서류 생물이

움직이는 걸 보고 

손으로 집어 들고 만지며 느꼈던

 자연사 박물관의 경험이

아이들을 키운 것 같다.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엔

특히 공룡 뼈, 고래 모형 다 있죠!!) 


이제는 그 꼬마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

이 책을 나와 함께 읽어볼 수도 있게 됐다.


아직도 아이는

공룡에 곤충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의 차례를 훑어보고 

아이와 읽을만하다 생각했다.






아이와 이 책의 초반을 함께 읽으며

나와 아이는

 처음으로 영국이란 나라에 가보고 싶다고 했다.

이유는 자연사 박물관에 가보고 싶어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생물의 규모와 종류를 체감하고 

자연의 세계를 넓게 알고 

살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자연사박물관은 

전시과 정보 전달의 역할뿐 아니라

관람객이 자연과 더 가까워지게 

지구에 사는 생물들의 다양성에 관심을 갖고

모든 생물에게 유대감을 느끼게 한다.  

자연사박물관은 

동물, 식물, 균류를 비롯한 여러 생물 표본 등

자료를 소지하고 있고,

지구 생물의 과거와 실태를

그리고 서로 간의 영향력(기후 위기, 질병, 식량생산 등)을

연구하고 보고하며 

탐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자연사 박물관은 

현재의 자연뿐 아니라

과거의 자연과 생물을 알 수 있는 

깊고 넓고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매력적인 장소다. 

'자연의 기억 보관소'라는 이 표현!!

너무나도 기가 막히게 적합한 말 아닌가?

이 책의 제목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과도 너무나 맞닿아

설레기까지 한다.






하지만 그런 이상적인 자연사박물관만 생각하고

이 책을 편다면,

자연사박물관과 우리가 갖고 있던 기대가

 너무나도 단편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될지 모른다.


이 책의 저자는 박물관장이었으면서

기획자였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자연사박물관에서

전시되는 것만 보고 

놀라워했던 그 경험 뒤의 것들도

가상 전시관을 안내하듯 

차근차근 보여준다.

보여주는 것만 보는 것이 아니라

박물관 저 뒤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이 책으로 살펴보면,

우리가 얼마나 주는 대로만

받아먹고 있었고

보이는 것만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자연사박물관의 보이지 않은 

문 뒤의 모습!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궁금하시면

책으로 꼭 확인해 보시길 오!^^


책도, 방송도, 전시도

모든 것이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결국 인간이 수집하고 기획하고 전시하는 

자연사박물관에도 그렇다.

저자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편향과 오류가 있을 수 있는 점도 지적한다.

생물의 특정 종류가 받는 주목을,

자연과 과학에서 기여한 바 자체로

 특정 인물이 받는 주목을,

억압이 불편하지 않았던 

식민지 시대의 편향이

반영되어 기획되고 전시되었던 스포트라이트를

저자는 대담하게 짚어냈다.

자연사박물관이 

능동하고, 타당하며 공정한 기관이 되려면

과학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강화하려면

박물관의 진짜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p.292)

생명을 존중하고 

진실은 진실로 대면하고 인정할 수 있는

 제 역할을 자연사박물관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이 책을 읽는 나 또한

전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표본이 전시된 이유는

전시가 이렇게 기획되고 구성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이런 특별 전시를 기획한 취지는 무엇일까?

내가 관람하고 있는 이 전시에서는

생명에 대한 존중과 윤리 가치가

잘 반영되어 있을까?

의문을 갖고 추적해 보는 

태도가 필요하겠다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니

당장 자연사박물관으로 달려가

이것저것 살펴보고 싶어진다.


왜냐하면 

책 제목처럼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해야 하니까!

교보문고에서 자주 언급하는

창립철학이 떠오른다.

'책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


우리에게 자연사박물관도

책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만드는 자연사박물관이지만,

자연사박물관이 우리와 또 아이들을 

만들어갈 테니까 말이다.





<EBS 윤고은의 북카페>란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이 책은 한번 내용이 다뤄졌습니다.

이 책이 궁금하시다면

이 방송으로 미리 맛보기 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침 딱 제가 듣고 있던 중에

읽고 있는 책이 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요!!^^






s********7 2026.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연의 기억 장치, 전시실 너머 99%의 기록이 그리는 미래
"자연의 기억 장치, 전시실 너머 99%의 기록이 그리는 미래"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이 책은 자연사박물관을 단순히 화석을 구경하는 전시 공간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뒷받침하는 거대한 '지식 인프라'이자 '자연의 기억 장치'로 재정의합니다. 대중에게 공개된 화려한 전시물보다 수장고 속에 잠들어 있는 99%의 표본들이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소실이라는 현대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할 결정적인 데이터임을
"자연의 기억 장치, 전시실 너머 99%의 기록이 그리는 미래" 내용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이 책은 자연사박물관을 단순히 화석을 구경하는 전시 공간이 아니라, 인류의 생존을 뒷받침하는 거대한 '지식 인프라'이자 '자연의 기억 장치'로 재정의합니다. 대중에게 공개된 화려한 전시물보다 수장고 속에 잠들어 있는 99%의 표본들이 기후 위기와 생물 다양성 소실이라는 현대의 시급한 과제를 해결할 결정적인 데이터임을 역설합니다. 컬렉션은 결코 완결된 지식이 아니라 미래의 과학자들이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잠재적 가능성의 저장소'이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는 장기적인 시스템 관점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수집 과정에 얽힌 식민주의적 폭력과 편향성을 정직하게 직시하고 기록의 공백을 메워나가는 과정이 박물관의 진정한 사명임을 일깨워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쌓아 올린 기록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해결하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 된다는 통찰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당장의 효율보다 '무엇을 기억할 것인가'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우리 세대가 미래에 줄 수 있는 가장 정직한 투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p*****m 2026.05.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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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자연사박물관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하는 역할은 자연과 관계를 맺고 자연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시된 방대한 전시물들은 자연에서 극히 일부분이면 우리가 보는 것 또한 한계가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로는 공공 전시의 방식으로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들에게 동물, 식물, 균류가 우리와 함께 살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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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자연사박물관이 전세계 사람들에게 하는 역할은 자연과 관계를 맺고 자연을 이해하는 핵심적인 기능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시된 방대한 전시물들은 자연에서 극히 일부분이면 우리가 보는 것 또한 한계가 있다. 그 첫 번째 이유로는 공공 전시의 방식으로 모든 연령대의 관람객들에게 동물, 식물, 균류가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주는 멋진 경로이기 때문이다.


그 두 번째 이유는 오랜 세월 수집한 표본들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전 지구적 위기를 파악하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물리적 데이터로 활용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연사 표본에서 중요한 데이터를 얻어 지구의 생물 보호에 활용하려는 혁신적인 과학기술은 지금도 계속 개발 중이라고 하니 자연사 박물관의 필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또한 자연사박물관 보유한 생물은 각양각색이고 박물관의 터전이 된 전 세계의 문화와 사회 역시 다양하지만, 자연사박물관은 어딜 가나 비슷비슷한 경향이 있다. 박물관의 핵심 기능은 지구 생물에 관한 최상의 기록, 가장 확실한 자료를 잘 관리하는 것이며, 이러한 박물관을 유지하고 박제동물을 제작하는 엄청난 수고를 통해 박물관에 투자되는 돈이 어마어마하다. 이러한 박제는 정말 살아있는 도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진짜 동물과는 가장 거리가 멀다고 한다.


자연사박물관에서 공룡을 전시할 경우, 공룡만 부각하느라 자연계의 다른 모든 생물이 구석으로 밀려나는 현실을 마주하게 되고, 특히 수많은 표본 중에서 사람들에게 무엿을 보여줄지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몇 세기 동안 박물관 큐레이터들이 표본을 선택한 과정을 살펴보면, 자연사박물관이 자연을 대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연사박물관에서 보는 수많은 전시물들은 왜 그것을 선택했는지? 특정 종류의 동물이나 특정 지역의 표본이 다른 동물이나 다른 지역의 표본에 견주어 유독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 표본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전시실의 표본들을 실제로 수집한 사람은 누구이며, 그들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해지는지? 전시된 표본들이 그 생물 전체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지? 나아가 은연중에 정치적 메시지는 깔려있지는 않는지? 여러 궁금증이 들 것이다.


자연사박물관 소장품에는 과학적으로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데도 그런 사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현실을 아는 것 역시 자연사박물관의 껄끄러운 역사를 탐구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한다. 이 책을 만난 것은 대단히 행운이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오해했던 것들 그리고 우리가 꼭 알아야 하고, 보존해야 할 것들을 독자들에게 상세하게 알려준다. 저자는 책에서 멸종과 기후 위기와 같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독자들이 자연사박물관을 통하여 꼭 알아야 하는 중요한 단서들을 알려준다. 자연사박물관이 그 뒤에서 묵묵히 그 일을 해낸 여러 사람의 노력이 있었기에 지금 그 덕을 우리가 누리게 되는 것이다. 정독하며 읽기를 추천한다.

이달의 사락 c*****9 2026.05.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 내용보기
: 김영사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네이처(Nature)>, <더 타임스(The Times>,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등 세계적인 권위의 매체들의 화제 도서라는 점때문에 읽게 된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The Natural History Museum Book)』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멸종의 시대에 자연의 기억보관소, '자연사박물관'을 다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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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사 도서출판에서 제공받은 책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네이처(Nature)>, <더 타임스(The Times>,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 등 세계적인 권위의 매체들의 화제 도서라는 점때문에 읽게 된 『자연사박물관이 세계를 구하는 법(The Natural History Museum Book)』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대멸종의 시대에 자연의 기억보관소, '자연사박물관'을 다시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저자 잭 애슈비(Jack Ashby)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동물학 박물관의 조력자이자 세계적인 자연사 큐레이터입니다.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사박물관의 보이는 전시와 보이지 않는 수장고의 이야기를 이 책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저자는 오랜 기간 박물관과 표본을 다루면서 축적한 사례와 통찰을 바탕으로 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이 아니라 시간과 환경을 기록하는 기억보관소로 설명합니다.


저는 '동물 전시관에서 수컷, 암컷 중에서 어떤 성비가 더 많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지 인지하고 본 적이 있는가?왜 수컷들을 많이 전시해놓은 것인가?'등과 같은 질문을 던지면서 이 책을 읽게 되더라고요. 동물 하나하나 살펴보기 바빠서, 자연사에 담긴 전체적인 의미와 여러 동물들을 바라보는 나의 의견은 따로 고려하지 않고 봤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동물, 곤충, 식물의 표본 하나하나가 과거의 기후와 생태, 오염 상태 등 다양한 데이터를 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애슈비는 전시된 몇 가지 화려한 표본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표본이 관람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으며 이들이야말로 미래 과학의 기반이 된다고 강조합니다.


저자는 핀으로 꽂힌 벌 표본에 남은 꽃가루로 과거 식생을 복원하는 연구 사례나 박제 깃털에 남은 먼지로 오염의 역사를 추적하는 방법을 소개하면서 표본 연구가 현대의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붕괴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합니다. 동물들 멸종과 함께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원주민들까지 사라지는 과정을 읽으면서 자연사에는 인간들의 역사도 함께 차지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미국 워싱턴의 스미스소니언박물관(미국 국립자연사박물관)에 있는 나그네비둘기 '마사'이 표본. 마지막 남은 개쳐였던 마사가 1914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나그네비둘기는 멸종했다.p.241"



멸종했다는 나그네 비둘기가 한때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척추동물이었다니, 멸종된 동물들도 만날 수 있는 곳도 자연사박물관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연사박물관에서 박제된 동물들을 보면, 신기하면서도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렇게 멸종된 동물들의 이야기와 그 원인이 인간들임을 알게 되니 미래의 생태계에 대해서도 조금 더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읽는 동안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박물관 수장고의 잠들어 있는 데이터가 어떻게 현대의 문제 해결에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 사례들이었습니다. 박물관 표본은 대멸종의 초기 징후를 포착하거나 병원체의 역사적 궤적을 추적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사실은 박물관을 단지 과거를 기념하는 공간으로 보는 관점을 바꾸게 합니다.



"제아무리 멋진 공룡을 발견한들 과거의 부적절한 행위가 반복된다면, 발견의 가치보다 그런 행위로 인해 실추되는 과학계 전체의 명성이 훨씬 클 것이다. p. 374"



이 책에서는 박물관의 중요성과 문제점도 건드리고 있습니다. 수집의 역사와 그에 수반된 불평등 문제를 더 구체적으로 다루고 현대 박물관이 소유권과 공유의 문제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시 방법, 전시하고 있는 종들 위주로만 살펴보는 것이 아니라, 그 수집 과정과 공유 문제 등 다각적으로 자연사박물관의 문제를 다루고 있어서, 박물관을 둘러보는 시선이 라졌습니다. 전시된 표본 뒤에는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축적된 과학적 증거와 그에 얽힌 인간의 역사, 정책의 문제들이 함께 놓여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깐요. 박물관은 단순히 과거를 보존하는 곳이 아니라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절감하게 해준 책입니다.





j****k 2026.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