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사람이든 가장 멋진 사람은 자신의 세계관과 꿈이 뚜렷한 사람일 것이다. 적어도 그 꿈이 진지하고 확고할 때에만에 세상에 대한 애정도 표출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새삼 그런 생각이 계속 들었다. 작지만 상당히 압축적인 이 책에서 저자의 글이나 사진은 개구리에 대한 애정을 마음껏 드러낸다. 물론 양서류, 파충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분이다 보니 어조는 학술적이고 꼼꼼하지만, 그가 보여주는 사진이나 자료는 정말 매일 개구리만 생각하며 살았다는 믿음을 확실하게 하기 때문이다(심지어 표지에 나와 있는 저자 소개에서도 그는 개구리가 프린트 되어 있는 티셔츠를 입고 있다). 옛날에는 나 역시 곤충이나 식물, 그리고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흥미를 느꼈던 적이 많았다. 그러나, 학교에 다니면서, 또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개구리 같은 것은 전혀 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보면서 옛날 생각도 많이 났다. 아마 도시에서 자란 20대 이하의 학생들은 이 책으로만 개구리를 접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여하튼 이 책에는 우리가 해부용으로 쓰곤 했던 개구리의 자연 본래 모습이 잘 설명되어 있다. 한 번만 읽으면 개구리 박사가 될 정도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다. 책 마지막에 소개되어 있듯이 오염으로 인한 기형 개구리가 많아졌다는 점이다. 전에 다른 곳에서 들었는데, 개구리가 살지 못하면 인간도 살지 못한다고 한다. 파괴되어 가는 자연환경 속에서 개구리가 다시 보고 싶다. 책 속에서 뿐만이 아니라, 주변에서도 직접! |
| 두껍아, 두껍아헌집 줄께 새집 다오... 경칩에 즈음하여 개구리 이야기를 다룬 재미있는 책이 나왔다. 어릴 적 부르던 노래로 너무나 친숙한 이름 개구리. 물론 두꺼비와 개구리는 다른 종이지만 말이다. 무슨 개구리에 대해 할 말이 많을까 싶기도 하지만, 개구리란 동물을 찬찬히 살펴보면 참 기발하기도 하고 재미 있기도 하다. 엄청난 번식력과 서식처에 따라 발빠르게 나타나는 적응력은 놀라울 정도이고 언제나 우리의 삶 가까이에 존재했던 개구리류. 이젠 도시 주변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다. 겨울잠 자던 개구리가 땅속에서 튀어나와 개울이나 논, 저수지나 호수로 모여들면 경칩이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자연 속에 사는 생물들의 움직임을 통해 우리는 절기와 계절을 느꼈다. 이젠 숨가쁘게 바빠졌을 뿐만 아니라 노래하는 개구리의 수도 현저히 줄어들어서 이런 자연의 신호에 많이 무감각해졌다. 양서류인 개구리는 물과 뭍에서 모두 살지만 알은 물 속에 낳는다. 그런데 이 알은 깨끗한 물에서만 부화할 수 있다. 개구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깨끗한 물이 점점 사라진다는 증거인 셈이고 그래서 우리는 개구리를 환경지표종으로 삼고 있다. 개구리가 줄어든다는 것은 불행하지만 사라지는 개구리를 통해 환경의 훼손을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은 어떻게 보면 나름의 행운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우리 나라에 사는 개구리들의 생태를 알고 관심을 가짐으로써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야 할 우리의 삶을 생각하게 한다. 학술적인 내용으로 시작하는 책의 내용에는 개구리의 조상에서부터 개구리의 생존 비법, 호흡에 관계된 비밀, 암수를 구별하는 법, 개구리의 생김새, 변온동물인 개구리의 체온 조절법, 올챙이의 꼬리에 담긴 비밀 등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지만 자세히 알고 보면 더욱 신기한 비밀을 흥미롭게 담고 있다. 개구리의 생태를 다룬 부분은 훨씬 재미있고 개구리의 삶에도 나름대로 지혜와 기술적인 면이 있음을 알게 해준다. 약 17 종류에 달하는 우리 나라의 양서류 각각에 대해 형태와 분포, 생태와 생활사를 다룬 부분에 이르면 우리 나라의 생태적 다양성에 놀라게 된다. 특히, 북한에만 사는 몽골참두꺼비를 사진으로 볼 수 있으며 맹꽁이의 포접광경과 금개구리 올챙이 사진이 책으로 나온 것은 이 책이 처음이다. 뒷 부분에서는 전세계적으로 감소 추세인 양서류의 보호와 함께 우리가 해야 할 몫을 진지하게 다루고 있고 환경 문제는 결국 사람들의 인식에서 출발해야 함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고 있다. 끝으로 개구리와 두꺼비가 등장하는 설화와 민담을 모아 고대부터 우리 민족의 삶에 깊이 자리 잡은 문화적 배경을 알게 해준다. 작은 생물 개구리와 우리의 삶이 얼마나 다양한 형태로 얼마나 깊이 얽혀있는지 알게 해주는 흥미로운 책이다. 책에 실린 사진도 선명하고 그림도 많아서 이해를 돕고 있다. 양서류의 생활사는 월별 도표를 통해 알기 쉽게 정리했다. 어른은 물론 아이들도 쉽게 읽을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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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양서류에 관해서 나온 책은 거의 없다. 아마도 전에 아카데미서적에서 외국의 책을 번역한 파충류, 양서류에 관한 책이 있어던 것이 그나마 볼 만한 양서류에 관한 책이었다. 최근에 모 출판사에서 자연사박물관 시리즈로 뱀을 다른 책은 나왔지만, 양서류에 관한 책은 결국 이 책이 나올때까지 나오지 않았다. 양서류박사의 양서류책을 만나게 된 것은 정말 반갑다. 이 책을 통해서 양서류를 제대로 배울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책의 내용도 정말이지 알차다. 중반까지 양서류에 대한 개론적인 모든것을 배울 수 있다. 국내산 양서류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여러 양서류를 만날 수 있다. 어차피, 우리나라의 양서류는 도룡뇽과 개구리종류를 다 합쳐봐야 몇과 몇종이 되지를 않는다. 게다가 그나마 환경오염으로 더이상 만나기 어렵다. 그런 상황에서 이 책은 우리나라 양서류의 현실을 알리고 몇 안되는 양서류에 관해서 생태와 도감의 역할까지를 충실히 해 주고 있다.
개구리의 소리를 들어본지가 오래된 것 같다. 남쪽에서 황소개구리의 우렁찬 소리는 지난 여름에도 들어봤지만, 토종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은 것이 수년된 것 같다. 다행인지 좋은 기회였던지 맹꽁이의 울음소리를 어릴적에 들은적이 있었지만 다시 또, 들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여하튼 이 책은 나와 같은 문외한에게 있어서 양서류의 모든것이라는 표현이 부끄럽지 않은 책이다. 후반부에 채집법이나 사육법, 게다가 개구리에 관한 민담까지 있어 인상적이었다.
가장 관심을 갖게 하는 부분은 요즘에 대두대는 보전생물학적 관점에서 개구리의 보전과 복원을 이야기 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구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정말 멋진 책이다. 뒤에 나온 사육법을 보고 올 봄에는 도룡뇽이나 키워볼까 한다. [인상깊은구절] 양서류가 사라지고 있는 이유 1)개발로 인한 서식처 파괴 개구리들의 산란장소인 논, 습지, 호수, 연못 등이 산업화와 도시화로 감소되거나 건조해짐으로써 개구리들의 번식에 큰 장애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경칩이 다 지나도록 봄의 전령사인 개구리를 찾아보기 어렵다. 관개농업으로 물 고인 논이 드물어지자 개구리가 산란장소를 찾기 어렵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새마을운동에 이은 계속된 개발은 산간 구석구석까지 아스팔트도로로 연결시켜 놓았다. 그 위를 빨리 달리는 자동차 운전자는 주위에 눈 돌릴 틈이 없어 개구리는 깔려죽기 십상이다. 2000년 6월 산림청 임업연구원의 조사팀과 함께 백령도에서 금개구리 서식처를 발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