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 처음 남편, 보바리의 학창시절이 나온다. 끝까지 이것에 대한 언급을 다시 하지는 않는다.
묵묵하고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의 학생으로.
보바리 부인이라는 이 여자, 참 답답하다. 어떤 사랑을 꿈 꿨던 걸까.
남편은 그야말로 착하고 성실한 남편의 전형을 보여준다. 그게 재미가 없던걸까.
나는 이제 어느정도 나이를 먹었고,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대략은 파악할수 있는 나이가 된 듯하지만.
끊임없이 새로운 사랑을 찾고, 또 실망하고, 결국 남편의 재산까지 조금씩 갉아먹어 파산하고 자살에 이른다.
둘다 이해가 가지 않지만 그나마 난 안나가 더 이해가 간다. 안나 '카레니나'도 결국 카레닌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보바리 부인 역시 의사 '보바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카레닌은 자신만의 명예 이런 것들이 더 중요한
남자였으니 안나가 답답해 하거나 그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을 이해할 수도 있을것 같은데,
보바리는 완벽한 남자 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어디 내놔서 부끄러운 남자는 아니었던 듯 한데 (내 기준엔,)
그냥 보바리 부인은 도시의 화려한 삶과 허영속에서 허덕이며 살다간 여자 같은 느낌이다.
불륜소설의 계보(?)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