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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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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리뷰의숲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소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아버지가 꿈속에 나타나 아들에게 자신의 이야기가 제대로 쓰였는지 묻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설정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보통 자식은 부모를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소설 속 아버지는 오히려 "너는 나를 잘 모른다"고 말한다. 특히 "사랑하는 것과 아는 건 다르다"라는 대사는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삶과 마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조차도 마찬가지라는 점이 깊은 울림을 주었다. 읽는 내내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아버지 창의 솔직하고 거침없는 말투였다. 보통 부모 세대를 다룬 소설에서는 희생적이고 존경받는 모습이 강조되기 쉽다. 그러나 김종광 작가는 아버지를 성인군자처럼 그리지 않는다. 때로는 불평하고, 욕도 하고, 현실에 냉소적인 모습을 그대로 보여 준다. 오히려 그런 모습 덕분에 창은 더욱 살아 있는 인간으로 다가왔다. 특히 힘든 노동을 하면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는 한국 농촌 사람들이 지닌 강인한 생명력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이 작품은 농촌을 낭만적으로 미화하지 않는다. 도시 사람들이 상상하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시골이 아니라, 생계를 위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공간으로 그려진다. 광산 노동, 농사, 축산업 등 고된 노동의 현장이 생생하게 묘사되는데, 이를 통해 내가 잘 알지 못했던 농촌의 현실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인 나에게 한국 농촌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가장 마음에 남은 장면은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을 때 아버지가 눈물을 흘리며 "고맙다"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평소 무뚝뚝하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던 아버지가 자식의 성공 앞에서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모습이 매우 인간적으로 느껴졌다. 그 장면을 읽으며 부모가 자녀를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과 기대를 품고 살아가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 역시 유학 생활을 하며 부모님의 지원과 사랑 속에서 공부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공감할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배운 점은 평범한 삶의 가치이다. 우리는 종종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만 주목하지만, 사실 사회를 지탱하는 것은 이름 없이 살아가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다. 창의 삶은 특별한 영웅담이 아니지만 가족을 책임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위대한 삶이었다. 또한 인간의 삶을 평가할 때 결과나 성공만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돌아보게 되었다. 나는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들이 젊은 시절 어떤 고민을 했고 어떤 꿈을 품고 살았는지 충분히 알고 있는지 자신할 수 없었다. 소설 속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를 보며 가족을 이해하는 일은 끝이 없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부모님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고 싶어졌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단순한 가족 소설이 아니라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한국 농촌 현대사를 기록한 작품이다. 동시에 가족, 노동, 사랑, 책임, 삶의 의미를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소설이기도 하다. 읽는 동안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많았지만, 책장을 덮고 나서는 가슴 한편이 묵직해졌다. 평범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모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존엄한지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 그래서 이 책은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은 사람, 한국 농촌의 진짜 이야기를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그작은몸어디에눈물이그리흔한지 #김종광 #걷는사람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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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 김종광 장편소설 나는 보통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어린이책이나 청소년책을 더 많이 읽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은 달랐다. 정말 오랜만에 내가 읽고 싶어서 스스로 집어 든 소설이었다. 제목부터 마음에 걸렸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 제목만 보고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읽고 나서 가장 기억에 남는 문장은 "이게 다 아버지 탓이에요"였다. 사실 이 문장 때문이라기보다, 그 문장 뒤에 이어지는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가 오래 남았다. 살아 계실 때는 다 알 것 같았던 아버지. 하지만 돌아가시고 나서야 비로소 아버지의 삶을 다시 들여다보게 되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또 하나 오래 남은 문장이 있다. "사랑하는 것과 아는 건 다르다." 짧은 문장이지만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도 계속 생각났다. 우리는 부모님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과연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가장 가까운 사람일수록 잘 안다고 생각하며 지나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은 작가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삶을 다시 따라가며 써 내려간 이야기다. 특별한 영웅의 이야기가 아니다. 농사를 짓고 가족을 먹여 살리며 묵묵히 살아온 한 사람의 이야기다. 하지만 읽다 보면 그 평범한 삶이 결코 평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아버지를 무조건 훌륭한 사람으로만 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투덜거리기도 하고, 후회하기도 하고, 가족을 사랑하면서도 표현에는 서툰 모습이 참 사람답게 느껴졌다. 그래서 더 진짜 이야기처럼 다가왔다. 특히 아버지가 남긴 메모와 기록들을 따라가며 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살아왔는지 알아가는 과정이 인상 깊었다. 책 속에는 웃음이 나는 장면도 있고 마음이 먹먹해지는 장면도 있다. 그리고 시골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주 생생하게 담겨 있다. 화려한 사건이 이어지는 소설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책을 덮고 나서 한참 동안 아버지 생각이 났다.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한 이야기와 마음이 있겠구나 싶었다. 평범한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깊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소설이었다. 오랜만에 내가 읽고 싶어서 선택한 책이었는데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작은몸어디에눈물이그리흔한지 #김종광장편소설 #걷는사람 #장편소설 #소설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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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찬 #서평 >> ‘이게 다 아버지 탓이에요.’ 처음 그 문장을 읽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덜컥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툭 내뱉는 투정 같은 말. 그런데 그 한마디 안에 서운함도 있고, 그리움도 있고, 평생 못다 한 말까지 다 들어 있는 것 같았다. 죽은 아버지와 살아 있는 아들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니. 처음엔 조금 낯설었는데, 몇 장 넘기다 보니 정말 두 사람이 눈앞에서 대화를 주고받는 것처럼 느껴졌다. 현실과 꿈 장면이 교차되면서 이야기를 점차 쌓아가는 구성이라, 또 어떤 사연이 공개될까 하는 궁금증이 일었다. 나는 원래 오래된 시대극을 좋아한다. 아주 오래 전 이야기인데도, 지금 내 삶과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이 흥미롭기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사는 건 힘들고, 사람때문에 상처받는 건 똑같다'는 사실이 묘한 위안이 된다. 살다보면 그들처럼 웃을 날이 올 것만 같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전쟁이 지나간 뒤, 먹고사는 게 가장 중요했던 시절의 농촌 이야기다. 농촌의 실체를 보여주는 것 뿐만 아니라 그곳에 터를 잡은 사람들의 삶도 엿볼 수 있었다. 많이 낳아야 했고, 참고 살아야 했고, 동네 사람들이 서로의 삶을 다 알고 지내던 시간들.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장면들을 보면서 엄마의 이야기가 떠올랐다. 그때 그 시절은 그렇게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재건 운동이나 4H 활동 같은 이야기는 새마을운동만큼이나 낯선 단어지만, 이 소설 안에서는 사람들 사는 풍경으로 남아 있다. 누군가는 마을 일에 괜히 열심이고, 누군가는 체면 차리느라 허세를 부리고, 또 누군가는 속으로 끙끙 앓는다. 다양한 인물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 장면들을 자연스럽게 떠올리며 읽을 수 있었다. 스토리에 빠져 울고 웃다가 피식하고 웃게 되는 포인트도 많아 읽는 재미가 있다. 시골 사람들 특유의 툭툭 던지는 말들이 왜 이렇게 웃긴지. 그런데 또 무심하게 던진 한마디에 울컥하기도 한다. 그 시대 사람들이 참고 살아온 시간들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엄청난 사건이 없어도 계속 책장을 넘기게 되는 소설. 한 사람의 인생을 천천히 따라가게 한다. 특별한 사건이 없어도 그 시대의 삶을 상상하며 울고 웃게된다. 빠르고 자극적인 이야기에 지친 독자들을 위한 작품이었다. 이야기 속엔 삶이 있었고, 가족이 있었다. 그때 그 시절을 살아온 엄마의 이야기와 할머니의 이야기가 소설 속에서 살아 숨셨다. 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땐 왜 그렇게 살아야 했을까?”라는 궁금증이 들었던 사람이라면, 역사책 속 몇 줄보다 훨씬 생생하게 그 시절의 삶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또한 "토지"처럼 긴 호흡으로 사람 사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이다. >> 이 서평은 럽북(@lovebook.luvbuk) 서평단 자격으로 걷는사람에서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되었으며, 솔직한 감상을 기반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그작은몸어디에눈물이그리흔한지 #김종광 #걷는사람#장편소설 #국내소설 #아버지와아들 #사람사는이야기 #신간 #책추천 #소설추천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서평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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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소설을 읽는 동안 자꾸만 오래된 흑백사진 한 장을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인물들은 특별히 웃고 있지도, 대단한 일을 하고 있지도 않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오래 머문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바로 그런 소설이었다. 그저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묵묵히 살아낸 한 사람의 생애를 따라가게 만드는 이야기였다. 우리 아빠 생각이, 그 시절 아버지들 생각이 절로 났다.
무엇보다 나는 김종광 작가의 ‘이야기꾼 같은 문체’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글을 읽는다기보다 누군가 도란도란 구수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이었다. 충청도 특유의 말맛과 해학, 투박하면서도 따뜻한 표현들은 사람 냄새를 진하게 풍겼다. 슬픈 장면에서도 이상하게 웃음이 스며 있고, 웃긴 장면 속에도 금세 눈물이 번졌다. 작가는 비극을 과장하지 않으면서도 삶의 애잔함을 자연스럽게 건드렸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다. 화려하게 꾸민 문장이 아니라, 사람의 체온이 남아 있는 문장들이 오래 남았다.
특히 소설 속 아버지의 모습은 우리 세대의 많은 아버지들을 떠올리게 했다. 무뚝뚝하고 표현은 서툴지만 가족을 위해 자기 삶을 다 태우듯 살아낸 사람들 말이다. 젊은 날의 꿈이나 감정보다는 생계를 먼저 책임져야 했던 시대의 가장들. 나는 책을 읽으며 우리 아버지 생각도 많이 났다. 어린 시절에는 왜 그렇게 화만 내시는지 이해하지 못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그 침묵과 투박함 속에 얼마나 큰 책임감과 외로움이 숨어 있었는지 조금씩 알게 된다.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 했던 세대였지만, 사실은 누구보다 뜨겁게 가족을 사랑했던 사람들. 이 소설은 그런 아버지들의 등을 오래 바라보게 만든다.
또한 이 책은 ‘소시민의 삶’을 아주 다정하게 바라본다. 그저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 새벽부터 일터로 향하고, 가족 걱정을 하고, 아픈 몸을 끌고 하루를 버텨내는 사람들. 작가는 그런 인생을 담담하게 품어낸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이 소설에 흐르는 아주 짙은 한국적 정서였다. 흙냄새 나는 시골 풍경, 툭툭 던지는 사투리, 정 많고 미안함 많은 사람들, 가난 속에서도 서로를 챙기던 마음들. 그것들은 요즘 세대에게는 낯설 수도 있지만 이상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든다. 특히 노래 가사와 생활의 풍경들이 섞여 나오는 장면에서는 오래된 우리 부모 세대의 청춘이 그대로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다. 가난했지만 사람 냄새는 더 짙었던 시절의 공기 같은 것이 책 전체에 흐르고 있었다.
책을 덮고 나니 제목이 오래 마음에 남았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 사람은 누구나 작은 몸 하나로 살아가지만 그 안에는 차마 다 말하지 못한 슬픔과 사랑이 가득하다는 뜻처럼 느껴졌다. 읽는 동안 마음 한구석이 자꾸 저릿했고, 동시에 이상하게 따뜻했다. 누군가의 삶을 이렇게 정성스럽게 기억해주는 글이 있다는 것이 참 고맙게 느껴졌다. 아버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더 다정하게 바라보게 만든 소설이었다. 사람 냄새 나는 한국 소설의 깊은 매력을 다시 느끼게 해준 작품이었다. 오늘 아빠 생각이 나서 전화를 드려야겠다. 아빠는 오늘도 내 안부를, 손주들 건강을 먼저 물을 것만 같다. #그작은몸어디에눈물이그리흔한지 #김종광 #걷는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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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무료로 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 입니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 김종광 2026 걷는사람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한 개인의 삶을 되 돌아보면서 반성을 함과 동시에 한 시대의 농촌사를 문학적으로 재구성하는 소설이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꿈속에서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들에게 자신의 삶이 제대로 기록되었는지를 묻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기억과 기록, 그리고 재현의 윤리를 중심 질문으로 삼는다. 작가는 아버지가 남긴 유품들을 바탕으로 한 인간의 생애(아버지)를 복원하며,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라는 제목이 함축하는 것처럼 작고 평범한 몸에 응축된 감정과 노동의 역사를 드러낸다.
이 소설에서 중심이 되는 인물 ‘창’은 충청도 농촌 역경리에서 평생을 살아간 인물로, 농사와 탄광 노동, 축산업을 병행하며 생존을 이어온 전형적인 근현대 농민의 삶을 대표한다. 그러나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이러한 삶을 단순한 비극이나 미화된 서사로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칠고 투박하며 때로는 모순적이고 속물적인 인간의 얼굴까지도 그대로 드러내면서, 한 인간의 생애를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작품의 중요한 미학적 특징은 해학과 사실성의 결합이다. 충청도 사투리로 구현되는 생생한 언어는 농촌을 낭만적 공간이 아니라 생존의 공간으로 전환시키며, “산업 역군? 좆 같은 소리”와 같은 거친 발화는 노동의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든다. 이처럼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익살과 비극이 교차하는 언어를 통해 농촌 현대사의 진실을 드러낸다.
또한 이 작품은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세대 간 인식의 간극을 탐색한다. 그래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사이가 좋지 않은 실제 나의 아버지와의 관계도 나를 아프게 하는 요인으로 다가 왔었다. 이 책속의 아들은 기록을 통해 아버지를 이해하려 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부분적 이해에 머문다. “사랑하는 것과 아는 것은 다르다”는 인식은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의 핵심 문제의식으로 작동하며, 가족이라는 가장 가까운 관계조차 완전한 이해에 도달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이로 인해 독자는 자신의 가족 관계 역시 재성찰하게 된다.
한편 작품은 농촌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역사적 공간으로 확장한다. 산업화, 교육, 도시 이동, 세대 갈등 등의 요소는 창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교차하며,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개인의 생애를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구조를 드러낸다. 특히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감당해야 했던 희생과 무지, 그리고 노동은 이 시대 농민의 보편적 경험으로 재현된다. 무엇보다 이 소설은 “평범함의 위엄”을 복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영웅적 서사가 아니라 이름 없는 아버지의 삶, 즉 묵묵히 가족을 책임지고 생계를 유지했던 존재들의 시간이 중심이 된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바로 그 평범함 속에 축적된 감정의 깊이를 드러내며, 눈물은 오히려 가장 흔한 자리에서 가장 늦게 발견된다는 역설을 보여준다.
결국 이 작품은 한 인간의 삶을 기록하는 동시에, 우리가 이해한다고 믿어온 ‘아버지’라는 존재를 다시 질문하게 만든다.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기억과 노동, 가족과 시대를 교차시키며, 우리 각자가 지나쳐온 삶의 무게를 되돌아보게 하는 마법을 부리며 마음 한편을 고요하게 만드는 책이였다. #그작은몸어디에눈물이그리흔한지 #김종광 #걷는사람 #리뷰의숲 #리뷰의숲서평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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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의 지원으로 개인적 의견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 인간을 감정의 동물이라 지칭하기도 한다. 그만큼 인간이 가지는 다양한 감정들이 무시할 수 없는 너, 나, 우리의 이야기와 동일한 느낌을 전해 준다 생각하기에 우리는 상상적 힘이 미치는 부분에서 남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한다. 동물이 눈물을 흘리며 우는 모습을 보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동물이 아닌 인간, 사람이 흘리는 눈물은 강한 전염력을 갖고 있다. 흔한 말로 수도 꼭지를 틀면 줄줄 물이 흘러 나오듯 우리 인간 개개인의 삶이라는 수도 꼭지를 틀면 아마도 자신도 어쩔 수 없는 눈물을 흘리게 될수도 있다. 누군가 우리의 삶을 그렇게 눈물을 흘려가며 들어주고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그러한 이는 가족이자 자녀들 밖에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아버지의 삶과 현실을 사는 나, 우리로의 자녀들의 삶이 교차하는 이야기를 통해 오롯이 우리 인생, 삶에 대한 환기를 이끌어 내고 있는 책을 만나 읽어본다. 이 책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는 한국 농촌사라는 결코 흔하지 않은 장르, 아마도 요즘으로 치자면 사라지고도 남을 농촌의 현대사를 살아 온 작고한 아버지의 삶과 현실을 그럭저럭 살아가는 작가로의 아들의 대화를 통해 따듯함과 사람냄새 풍기는 온기를 느껴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저자는 아버지 '김동창 씨 뎐'으로 이 책을 평가한다. 작고한 아버지의 삶을 자신의 소설속 이야기로 끌어 들여 새로운 상상과 이해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어 매력적인가 하면 재미있다. 더구나 그간 수 많은 소설에서 마주한 경상도나 전라도가 아닌 충청도 성향의 서사가 우리를 새롭고도 신비한 느낌으로 작품의 결을 따라가게 만든다. 하늘나라로 간 아버지가 칠칠맞은 삶을 사는 아들의 꿈속으로 찾아오는 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펼쳐진다. 농촌의 현대화와 맞물려 있어 우리나라 역사의 근현대사를 다시금 돞아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딱딱하기 보다는 그 하나 하나의 역사들에 아버지의 삶의 자락들이 묻어 있어 하나 하나를 밝히며 나아가는 아들의 속내를 우리는 어떤 심정으로 바라보고 느껴야 할까? 안타깝고도 아쉬운 부분들이 없지 않으나 소설이니만큼 독특한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충청도식 서사의 흐름으로 따라가는 농촌의 근현대사와 우리 역사의 이면을 씨줄 날줄 삼아 하나 하나 직조해 나가는 형상이 재미롭다. 누구나 한 번 왔다 가는 인생이라 하지만 이니 작고한 부모님이 우리의 꿈속에 까지 찾아오는 일들은 그리 많지 않다. 아버지 '김동창 씨 뎐' 이라 지칭하는 만큼 그에 관한 서사가 눈물겹도록 내 아버지의 삶과 닮아 있다. 그립고 보고 싶은 부모님이 아닐 수 없다. 어쩌면 저자 역시 잊을 수 없는 부모님이라 자신의 작품속 영감을 주는 인물로 도입, 서사를 이끌어 가고 있는지 모른다. 시대를 살아 낸 아버지, 어머니의 삶이 오롯이 담긴 서사, 흥미롭고 귀하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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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은 출판사 이벤트에 선정되어 출판사로부터 책을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김종광 작가는 그 작은 몸 어디에 눈물이 그리 흔한지를 통해, 평범하게 주어진 삶을 묵묵히 버텨내고 책임져 온 보통의 생존기가 지닌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말한다. 묻힌 지 7년이 지나 소설가 아들의 꿈속에 찾아온 아버지의 넋을 내세운 이 소설은, 연민을 걷어내고 한 인간이 통과해 온 삶의 궤적을 복원해 낸다. 소설은 충청도의 가상의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80년 평생 농사짓고 25년간 막장에서 석탄을 캐며 40년 동안 소를 키웠던 아버지 김동창의 생애를 다룬다. 작가는 아버지가 남긴 반장일지와 잡기장이라는 기록물을 바탕으로 시대의 격랑 속에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한 남자의 역사를 재구성한다. 책은 흙과 석탄가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기록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냈던 땅의 정직함과 인간 본연의 생명력을 일깨워 준다. 저자는 매체나 미디어에서 인위적으로 연출된 전원의 낭만이 아닌, 생존을 위한 투쟁의 장으로서의 진짜 농촌을 구현하는 데 공을 들인다. 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느청스러우면서도 뼈가 있는 말맛은 이 소설의 독보적인 매력이다. 책 속에는 가부장이라는 외피 뒤에 숨겨진 한 남자의 부끄러운 눈물과 내밀한 고뇌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자식의 대학 합격 소식에 체면을 구긴 채 두 손을 잡고 울먹이던 순간이나, 45세의 나이에 잡기장을 펴고 노력이라면 나도 남한테 뒤지지 않건만 남겨진 발자취는 무엇인가라며 읊조리던 고백은 깊은 먹먹함을 안긴다. 타인의 시선이나 거창한 이념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묻힐 고향 땅을 지키며 우직하게 한길을 걸어간 창의 이야기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세상을 먼저 떠난 아버지와 아들이 소설이라는 무대 위에서 대화를 나누며 원고를 고쳐가는 이 책은 문학이 어떻게 지나간 삶을 위로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 준다. 곁에 있는 평범한 이들의 삶이 지닌 위엄을 다시금 발견하고 싶다면 이 소설을 조용히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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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왠지 모르게 손이 잘 나가지 않는 작가들이 있다. 책을 사지 않은 작가의 경우가 아니다. 책도 몇 권 여기저기서 샀는데 펼치지를 않는 작가들 말이다. 언젠가 읽겠다는 생각만 하다 십 년 이상 묵혀둔 작가가 한둘이 아니다. 그런 작가들 중 한 명이었는데 올해 <소설가 소판돈의 낙서견문록>으로 그 벽을 넘었다. 오랜만에 맛본 한국적 해학에 재미를 느껴 이 책을 선택했다. 그 선택은 예상한 재미와 긴 추억 속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리고 아버지 김동창의 삶 속에서 한국 근현대사의 단면을 볼 수 있었다. 작가는 돌아가신 아버지의 삶을 소설로 각색했다. 아버지가 남긴 잡기장과 반장일지 등 유품을 참고해 사실과 허구를 뒤섞는다. 역사적 사실 속에서 한 개인이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하나씩 풀어낸다. 다른 시대와 환경에서 살았기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있지만 낯익은 것도 적지 않다. 가장 낯선 것 중 하나는 당시 남편들이 아내를 때리고 살았다는 것이다. 김동창의 형님들이나 그 동네 사람들만 그런 것일까? 아니면 작가의 과장일까? 창이 나중에 결혼할 때 아내를 때리지 않겠다고 말한 것도 솔직히 공감할 수 없다. 뭐 내 이전 세대의 부모 중에 이런 폭력인 집이 얼마나 되었는지 잘 모르지만. 창과 조카의 나이가 같은 경우나 조카가 더 많은 경우는 그렇게 낯선 것이 아니다. 동창은 어릴 때 부모가 돌아가셔서 큰형네에서 산다. 동갑 조카와 함께 국민학교를 다니지만 차별을 받는다. 이 차별도 낯설지 않고, 많은 형들이 실제 도움을 주지도 않았다. 다만 창이 중학교를 가려고 할 때 셋째 형이 돈을 내기로 한 것이 전부다. 다른 성격, 다른 경제 형편 등은 그 시대를 감안하면 살짝 고개를 끄덕인다. 아직 기계가 농촌으로 들어오기 전이고, 인력이 농사에 절대적으로 필요했던 시절이었다. 조카와 다른 대우를 받았지만 자신을 버리지 않은 것에 고마움을 느낀 것은 어쩔 수 없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이란 현실은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 시대의 정치적 구호와 운동은 몰랐던 것도 있어 흥미로웠다. 급격한 경제 성장의 시대. 노력만 하면 먹고 살 수 있던 시절. 하지만 부를 쌓는 것은 자산이 있거나 특별한 능력이 있어야 했다. 대부분의 그 당시 부모들은 하루하루를 걱정하면서 열심히 일했을 뿐이다. 시간이 지난 후 예상하지 못한 곳이 부동산 개발로 부자가 되기도 했지만 말이다. 충청도 시골 마을에서 농사 짓고, 소를 키우던 창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 역경리에 남은 사람들이 고향을 지킨 것이 아니라 떠나지 못한 것이라고 할 때 고개를 끄덕인다. 자식을 대학 보내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에 딸 하나, 아들 둘을 모두 대학에 보냈다. 누군가에게는 당연하고 쉬운 일일지 모르지만 실제 오빠 한 명을 위해 여동생이 희생된 집도 많았다. 그리고 80년대 대학생들의 데모와 정부의 무자비한 폭력은 부모들의 큰 걱정이었다. 단편적으로 다룬 사건들 속에 잊고 있던 기억이 희미하게 떠오른다. 작가는 자신의 소설 속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등장시켜 허구를 지적한다. 대표적인 것이 이문구와 아버지의 동창이란 허구를 말한다. 하지만 이 허구를 이후 능청스럽게 사실처럼 이야기 속에 넣는다. 이야기 곳곳에 창의 행동과 그 속에 담긴 마음을 분리해 표현한다.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못했던 그 시절 남자의 진심을 말이다. 곳곳에 사투리가 나오지만 낯선데 충청도 사투리라 더 그런 것은 아니다. “내남없이 하고 들어온 말인데 글자로 써 놓으니까 생판 모르는 말 같았던 것이다.” 이 문장을 읽고 나만 그런 것이 아니란 사실에 무릎을 탁 쳤다. 그리고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과 그 마음과 다른 표현에 웃는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한 아버지의 삶이지만 해학적인 문장과 표현들이 그 무게를 덜어냈다. 응축된 삶의 단편들은 낯섦과 반가움과 웃음과 슬픔이 교차한다. 가족의 삶으로 소설을 썼다는 작가의 글을 보고 이전 책들이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