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7)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6%
  • 리뷰 총점8 4%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10.0
  • 30대 10.0
  • 40대 10.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6)

리뷰 총점 종이책
"미안해"라는 말이 방패였던 당신에게: 《포닝》이 말하는 생존의 기술
""미안해"라는 말이 방패였던 당신에게: 《포닝》이 말하는 생존의 기술" 내용보기
착함이라는 감옥에 갇혀 스스로를 지워가던 당신에게 건네는 가장 아프고도 다정한 해방의 열쇠입니다.책을 처음 펼쳤을 때 저를 가장 먼저 찾아온 감정은 반가움보다는 지독한 불편함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인문학 서적을 접해왔지만, 이토록 제 내면의 가장 부끄럽고 숨기고 싶었던 구석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드는 책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나도 모르게 미안해라는 말을 습관처
""미안해"라는 말이 방패였던 당신에게: 《포닝》이 말하는 생존의 기술" 내용보기

착함이라는 감옥에 갇혀 스스로를 지워가던 당신에게 건네는 가장 아프고도 다정한 해방의 열쇠입니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 저를 가장 먼저 찾아온 감정은 반가움보다는 지독한 불편함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인문학 서적을 접해왔지만, 이토록 제 내면의 가장 부끄럽고 숨기고 싶었던 구석을 정면으로 응시하게 만드는 책은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나도 모르게 미안해라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고, 상대의 기분을 살피느라 정작 내 마음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도 모른 채 살아왔던 지난날들이 포닝이라는 단어 하나에 모두 요약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불편함은 어쩌면 제가 평생 성격이라고 믿어왔던 친절함과 수용성이 사실은 위협으로부터 나를 지키기 위해 선택했던 처절한 생존 전략이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하는 고통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책장을 넘길수록 그 불편함은 점차 안도와 다정함으로 바뀌어갔습니다. 저자인 잉그리드 클레이튼은 이 반응이 저의 결함이나 고쳐야 할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줍니다.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 신경계가 선택할 수 있었던 최선의 방어였다는 그 한마디가 그동안 제 자신을 호구라고 자책하며 짓눌렀던 무거운 수치심을 걷어내 주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멈추지 않는 롤러코스터 중간에 매달려 한시도 마음을 놓지 못한 채 살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디까지가 진짜 나이고, 어디서부터가 트라우마에 대한 반응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저를 지우며 살아온 세월이 참으로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특히 순응 반응에서 나타나는 거짓말에 대한 서술을 읽을 때는 한동안 책장을 넘기지 못했습니다. 남들에게 그럴듯해 보이기 위해, 혹은 상대방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 나 자신을 조각내어 감추었던 행위들이 도덕적인 부정직함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기 위해 어딘가에 안전하게 보관하려 했던 눈물겨운 노력이었다는 해석은 저에게 큰 구원이 되었습니다. 타인의 궤도를 돌며 그들의 빛에만 의지했던 제가 이제는 제 내면의 질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불안조차도 치유의 일부라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물론 여전히 저는 갈등이 두렵고, 누군가에게 거절을 하는 일이 세상이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안의 건강한 투쟁 반응을 조금씩 일깨워보려 합니다. 겸손을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제 삶에서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하며, 복종도 오만도 아닌 그 어딘가에서 저만의 중심을 되찾는 연습을 시작하려 합니다. 불편함을 외면하지 않고 그 문턱을 넘어섰을 때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진짜 나의 모습이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저에게 타인을 달래는 것으로는 결코 나의 고통을 달랠 수 없다는 준엄한 진실을 가르쳐주었습니다. 나를 잃으면서까지 유지해야 할 관계는 세상에 없으며, 나 자신과 먼저 다정한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모든 회복의 시작임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오늘도 습관적인 미안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때, 저는 이 책의 문장들을 떠올리며 잠시 멈춰 섭니다. 그리고 나 자신에게 먼저 물어봅니다. 지금 너의 마음은 안녕한지, 그리고 네가 정말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지 말입니다.


순응은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당신을 지켜준 훈장입니다.

이제 그 무거운 방패를 내려놓고, 당신이 차지해야 할 삶의 주인이 되어 당당히 걸어가시길 바랍니다.




s*****h 2026.04.2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닝(Fawning). IngridClaiton 지음
"포닝(Fawning). IngridClaiton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회의실 안에서 팀장이 별로 재미없는 농담을 던졌다.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그때 나는 웃었다. 크게, 자연스럽게. 마치 그 말이 정말 재치 있었던 것처럼. 자리로 돌아오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왜 웃었을까? 공포 때문도 아니었고, 아부를 계획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몸이 먼저 반응했다. 상대방이
"포닝(Fawning). IngridClaiton 지음" 내용보기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회의실 안에서 팀장이 별로 재미없는 농담을 던졌다.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그때 나는 웃었다. 크게, 자연스럽게. 마치 그 말이 정말 재치 있었던 것처럼. 자리로 돌아오며 나는 스스로에게 물었다. 나는 왜 웃었을까? 공포 때문도 아니었고, 아부를 계획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몸이 먼저 반응했다. 상대방이 불편해지지 않도록, 분위기가 어색해지지 않도록, 그리고 어쩌면 내가 나쁜 사람으로 보이지 않도록. 이 무의식적인 반응에 요즘 심리 학계와 소셜미디어는 하나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포닝(fawning), 아첨하듯 비위를 맞추는 반응, 혹은 '새끼 사 슴 반응' 이다. 포닝이라는 개념은 원래 심리치료사 피트 워커(Pete Walker)가 트라우마 반응의 한 유형으로 제안한 것이다. 우리가 위협을 마주했을 때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얼어붙거나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떤 사람들은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고 자신을 지우는 방식으로 위험에서 살아남으려 한다. 힘 있는 사람의 분노를 피하기 위해, 혹은 거절당하지 않기 위해, 혹은 그냥 공기처럼 존재하기 위해, 이것이 포닝이다.

포닝이 트라우마 반응이다. 폭력적이거나 불안정한 양육자 밑에서 자란 아이는 일찍부터 배운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다고. 분노도, 슬픔도, 심지어 기쁨조차도 상대방의 반응에 따라 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아이는 자신의 내면을 지우고, 상대방의 기분을 읽는 데 모든 감각을 집중한다. 이 생존 전략은 놀랍도록 효율적이다. 폭풍우를 예측하고, 상대방의 미소 뒤에 숨은 냉기를 감지하며, 분위기가 나빠지기 전에 먼저 움직인다. 문제는 이 전략이 위기 상황을 벗어난 뒤에도 계속된다는 점이다. 몸은 더 이상 위험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도 경보를 울린다. 직장 동료의 한숨 소리, 연인의 짧은 문자 답장, 친구의 표정 변화. 뇌는 이것들을 위협으로 등록하고, 몸은 반사적으로 상대방을 달래는 쪽으로 움직인다. 그것이 싫어하는 선물에 "너무 예쁘다"고 말하는 것이든, 가기 싫은 자리에 "당연히 가야지"라고 답하는 것이든. 흥미로운 것은 포닝이 참거나 억누르는 행동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종종 진심처럼 느껴진다. 포닝하는 사람은 자신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실제로 상대방을 위한다고 믿고, 배려한다고 느끼며, 자신의 바람이 사라진 자리에 타인의 바람을 채워 넣는다. 그 과정에서 자신이 진짜 무엇을 원하는지 잊어버린다. 좋아하는 색깔조차 떠올릴 수 없는 순간이 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혹은 나는 존재하기는 하는가?


포닝 개념이 요즘 이토록 공명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지 않는 역할을 살고 있다고 느낀다. 웃어야 할 것 같아서 웃고, 도와야 할 것 같아서 돕고, 좋아해야 할 것 같아서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 누 적된 피로감 속에서 "사실 당신은 괜찮아. 당신이 지쳐있는 건 트라우마 때문이야"라는 말은 엄청난 해방감을 준다.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 개념을 접하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한다. 드디어 내가 설명됐다는 안도감이다. 하지만 여기서 멈추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포닝에서 벗어나는 것', 즉 언포닝(unfawning)의 처방은 결국 자신에게로 돌아오는 것이다. 자신의 욕구를 먼저 살피고, 하기 싫은 것을 거절하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 이것은 분명 건강한 지향이다. 그러나 이 처방이 지나치게 확장될 때, 이상한 역설이 생겨난다. 자선 기부조차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행동인지 점검하라는 조언, 남의 강아지를 봐주는 것도 진심으로 원하는지 되물어야 한다는 권고. 모든 이타적 행동이 의심의 대상이 된다. 친절이 병의 증상이 된다. 이는 개인주의와 자기계 발 담론이 익숙하게 걸어온 길이다. 스스로를 돌보라는 메시지는 언제부터인가 타인을 돌보지 않아도 된다는 면죄부로 미끄러진다. 소셜미디어에는 약속을 취소하는 것을 자기돌봄이라 정당화하는 인포그래픽이 넘쳐나고, 공감 능력을 '연약함의 징표'로 비하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포닝 담론이 무비판적으로 이 흐름에 합류할 때, 그것은 해방이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고립이 된다. 나라는 주인공만 남고, 다른 모든 사람들은 배경으로 흐릿해진다.

포닝 개념이 우리에게 가장 정확하게 짚어주는 것은 우리에게는 타인의 인정과 사랑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주어지지 않을 수 있다는 두려움 앞에서, 우리는 자신을 미리 지워버리는 방식으로 그 두려움을 관리하려 한다. 포닝은 연결에 대한 갈망이 뒤틀린 형태다. 사랑받기 위해 사랑받을 자신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답은 연결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더 정직한 연결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상대방이 날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내가 진짜로 느끼는 것을 내보이는 것. 친절이 두려움에서가 아니라 진심에서 흘러나오도록 내면의 원천을 다시 찾는 것. 상대방의 농담이 재미없을 때, 웃지 않아도 세상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씩 배우는 것이다. 철학자 아이리스 머독은 사랑이란 "자신 이외의 무언가가 실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지극히 어려운 과정"이라고 했다. 포닝에서 벗어나는 일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을지 모른다. 타인을 달래기 위해 자신을 지우지 않고, 그렇다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타인을 지우지도 않으면서, 둘 다 실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어렵고도 필요한 연습. 그것이 사슴이 숲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아도 되는 순간일 것이다.




p****r 2026.04.22.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를 버려 나를 지키는 모순
"나를 버려 나를 지키는 모순" 내용보기
감정적으로 학대받고 조종당한 사람에게는 어떠한 잘못도 없다위협 앞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혹은 얼어붙는다. 하지만 이 범주로 설명되지 않는 또 다른 생존법이 있다. 상대의 환심을 사서 화를 피하려는 '포닝(Fawning, 순응)'이다. 이것은 배려가 아니다. 맞서거나 달아날 힘이 없는 압도적인 공포 속에서, 상대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따르며 안전을 확보하려는
"나를 버려 나를 지키는 모순" 내용보기


감정적으로 학대받고 조종당한 사람에게는 어떠한 잘못도 없다


위협 앞에서 인간은 본능적으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혹은 얼어붙는다. 하지만 이 범주로 설명되지 않는 또 다른 생존법이 있다. 상대의 환심을 사서 화를 피하려는 '포닝(Fawning, 순응)'이다. 이것은 배려가 아니다. 맞서거나 달아날 힘이 없는 압도적인 공포 속에서, 상대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따르며 안전을 확보하려는 본능적인 방어 기제일 뿐이다.



비극은 상황이 종료된 후에 시작된다. 나를 지키기 위해 나를 내던져야 했던 모순적인 선택은 폭력 그 자체보다 깊은 수치심을 남긴다. 비굴하게 웃어준 자신을 향한 비난은 자아를 더 처참하게 무너뜨린다. 이 지점에서 책은 단호하게 말한다. 그 순응은 결코 비겁함이 아니라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조건에서 몸이 선택한 최선의 방패였음을 인정해야 회복이 시작된다.



순응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은 수치심 뿐이다


타인의 비위를 맞춰 얻어낸 가짜 평화는 결국 나를 잠식한다. 나를 내던져 유지하는 관계는 유대가 아닌 예속이며, 그 끝에 남는 것은 타인의 요구를 수행하느라 지워진 나뿐이다. 이 굴레를 끊으려면 타인의 기색을 살피느라 밖으로 곤두세웠던 예민한 감각을 내면으로 돌려야 한다. 회복의 본질은 타인과 잘 지내는 기술이 아니라, 타인에게 쏟던 에너지를 거두어 나를 지키는 데 있다.



결국 이 여정은 자책했던 과거의 나를 생존의 주체로 다시 세우는 과정이다. 나를 지키려던 순응이 필사적인 방어였음을 인정하고, 유순함이라는 가면을 내려놓고 미움받을 위험을 감수할 때 순응의 굴레도 끊긴다. 거절해도 세상은 무너지지 않는다. 내가 나로 존재해야 삶의 중심도 제자리를 찾는다.

j****5 2026.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닝 " 왜 나는 늘 참는 사람이 되었을까"
"포닝 " 왜 나는 늘 참는 사람이 되었을까"" 내용보기
ㅣ포닝ㅣ잉그리드 크레이튼 지음ㅣ센시오  끝없이 나를 타인에게 맞추며 살아가는 이들을위한 심리서' 라는 문장에 끌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제목인 '포닝'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나를 괴롭히고 힘들게하는 대상에게 맞설수 없을 때오히려 더 친근하게 다가서는 트라우마의 일종인방어기제라고한다.새아버지의 성추행을 시작으로 트라우마 피해자가 된 저자는 현재 임상심리학
"포닝 " 왜 나는 늘 참는 사람이 되었을까"" 내용보기

ㅣ포닝


ㅣ잉그리드 크레이튼 지음

ㅣ센시오



 

 

끝없이 나를 타인에게 맞추며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심리서' 라는 문장에 끌려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책의 제목인 '포닝'이라는 단어를 찾아보니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하는 대상에게 맞설수 없을 때

오히려 더 친근하게 다가서는 트라우마의 일종인

방어기제라고한다.



새아버지의 성추행을 시작으로 트라우마 피해자가 

된 저자는 현재 임상심리학자이자 트라우마 치료사로 

살아간다. 

 


유년 시절, 반복적인 성추행을 경험하면서도 

학교 선생님과 어머니로부터 적절한 보호를 받지 

못한채, 늘 두렵고 위협적인 환경 속에 놓여 있던 

그녀는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순응’을 

선택한다.



타인의 눈치를 살피며 끊임없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 

상황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이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결국 어릴적 상처로 자유롭지 못한 저자 자신의 일부를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졌다.



오랜 세월이 지난 후에도 여전이 힘겨워 하는 이들을 

보며 깊숙이 각인된 상처로 부터 벗어난다는 것은 얼마나 힘겹게 어려운 일인지 느끼게 한다.


우리는 때로 서로 어색해지지 않기 위해, 

갈등을 피하기 위해,

무례한 상대에게 자신을 낮추고 기분을 맞추는 것이

나를 지키는 일이라 치부한다.


항상 눈치를 살피며 을의 관계를 자처하진 않은가

거절하지 못하는 관계에 시달리고있지는 않은가


타인을 중심으로 우선시하는 방식에 휘둘려 주체적인 관계가 어렵다면 그것은 단순한 성격의 문제를 넘어 

트라우마의 잔재로 일어나고 있는 후유증은 아닌지 

점검이 필요하다.


지금도 어디선가 도움을 받지 못한채

위협과 반복되는 학대속에 스스로를 내려놓고

'순응'하며 살고 있을 피해자들 생각에 마음 한편이

무겁고 불편하다.



치유란 나 자신을 돌보고 존중하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건강한 경계를 세우는 것. 

그것이 이 책이 전하는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w********6 2026.06.04.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닝
"포닝" 내용보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개인적인 글입니다.]살면서 누구나 아첨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이 아첨은 일종의 생존본능입니다. 상대가 좋아서 아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아첨을 함으로써 내가 잘 보이고, 생계를 유지하거나 더 나은 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본능적 행위입니다.공교롭게도 우리가 아첨을 떠는 대상자는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이 아닌, 싫어하거나 위협
"포닝" 내용보기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개인적인 글입니다.]



살면서 누구나 아첨을 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 아첨은 일종의 생존본능입니다. 상대가 좋아서 아첨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아첨을 함으로써 내가 잘 보이고, 생계를 유지하거나 더 나은 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본능적 행위입니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아첨을 떠는 대상자는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이 아닌, 싫어하거나 위협적인 사람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참 아이러니 하죠.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마음껏 싫어하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그에게 잘 보이려 한다니 말이죠.


'포닝'이라는 책에서는 이와 같은 현상을 '순응 반응'이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생존본능에 의해 순응 반응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순응 반응이 지나치게, 그리고 오랫동안 지속이 되면 개인의 정체성과 자아가 훼손이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순응 반응의 폐해가 다름 아닌 가정 안에 있습니다.

아이들은 생존본능에 따라 맹목적으로 부모의 말을 듣고, 믿고, 따릅니다. 그리고 때로는 부모의 잘못을 두둔하기도 합니다. 가정 폭력, 아동 학대와 같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어도 아이들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생존본능에 따른 순응 반응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는 가정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으로 강자와 약자가 엄연히 존재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렇듯 곳곳에서 나도 모르게 순응 반응을 키워가는 구조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거죠. 그러다보니 많은 현대인들이 진정 본인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에 대한 구분을 하기 어려워하고, 자신만의 굳건한 옳고 그름에 대한 가치관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세상과 사회에서는 어쩔 수 없이 힘 있는 자와 그렇지 못한 자가 발생하게 되고, 그 사이에서 약자는 강자에게 당하거나 순종해야 함이 그저 당연하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이로 인한 지나친 순응 반응은 마치 나를 죽이는 일이라는 생각을 이 책을 통해 하게 되었습니다.


책은, 힘에 맞써 싸우라는 얘기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내가 느끼는 감정과 내가 처한 상황을 강자의 입장에서 해석하지 말고, '나'에게 맞춰서 느끼고 생각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t****k 2026.04.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닝
"포닝" 내용보기
『포닝』  혹시 이 피드를 읽기 전, 오늘도 누군가에게 습관적으로 ‘미안해’라는 말을 먼저 건네진 않으셨나요?‘내가 거절하면 저 사람이 실망하겠지?’‘내가 조금만 더 맞추고 잘하면 관계가 좋아질 거야.’잉그리드 클레이튼의 『포닝』은 늘 상대방의 기분과 비위를 살피느라 정작 내 마음은 피투성이가 되어가는 분들, 주변에 ‘너 자존감 좀 키워라!’, ‘선을 그어라!’라는 잔
"포닝" 내용보기

『포닝』

 

 

혹시 이 피드를 읽기 전, 오늘도 누군가에게 습관적으로 ‘미안해’라는 말을 먼저 건네진 않으셨나요?

‘내가 거절하면 저 사람이 실망하겠지?’

‘내가 조금만 더 맞추고 잘하면 관계가 좋아질 거야.’

잉그리드 클레이튼의 『포닝』은 늘 상대방의 기분과 비위를 살피느라 정작 내 마음은 피투성이가 되어가는 분들, 주변에 ‘너 자존감 좀 키워라!’, ‘선을 그어라!’라는 잔소리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더 답답하셨던 분들을 위한 책이에요.

 

 

우리는 보통 위험한 상황이나 스트레스를 마주하면 몸이 세 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알고 있어요.

싸우거나(Fight), 도망치거나(Flight), 혹은 얼어붙거나(Freeze)...

하지만 이 책은 그동안 심리학에서 제대로 이름 붙여지지 않았던 네 번째 반응, ‘포닝(Fawning)’, 즉 ‘순응’에 대해 이야기해요.

 

 

위협을 느끼는 순간, 싸우거나 도망치는 대신 오히려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고 환심을 사서 위험을 모면하려는 무의식적인 방어 기제를 뜻하는데요.

20년 경력의 트라우마 전문가인 저자는 우리가 그동안 ‘소심한 성격’이나 ‘낮은 자존감’ 탓이라 믿어왔던 이 행동들이, 사실은 과거 안전하지 못했던 환경에서 내 몸과 신경계가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선택한 ‘최선의 생존 전략’이었다고 말해요.

 

 

네가 유약해서 그런 게 아니야. 그때의 너에겐 그렇게 순응하는 게 스스로를 지키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었어. 참 애썼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 한구석이 찡하면서도 커다란 안도감이 밀려왔어요.

순응이 고쳐야 할 결함이 아니라 치열하게 살아남은 흔적이라는 걸 인정하고 나니, 비로소 제 자신을 용서하고 안아줄 수 있게 되었어요.

타인의 눈치라는 감옥에서 걸어 나와 내 삶의 주권을 되찾고 싶다면, 내 방어 기제를 미워하는 게 아니라 올바로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해준 고마운 책이랍니다.

 

 

이런 분들, 오늘 당장 이 책을 펼치세요.

✔ 거절 공포증이 있는 분

거절하면 상대가 날 싫어할까 봐 무조건 ‘YES’를 외치고 밤새 후회하는 분들

✔ 습관성 미안함 유발자

딱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입버릇처럼 ‘미안해’, ‘죄송해요’가 먼저 나오는 분들

✔ 나쁜 관계에서 못 벗어나는 분

나를 가스라이팅하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 곁에서 ‘내가 더 잘하면 바뀔 거야’라며 희망고문 당하는 분들

✔ 지친 프로 눈치러

타인의 감정 쓰레기통 역할을 자처하느라 정작 내 마음은 돌보지 못해 속병이 난 모든 분들

 

 

이제 착한 사람 가면은 벗어두고, 안전하고 자유로운 ‘나’로 살아가세요!

 

 

오늘도 남들의 기분을 맞추느라 애쓴 나 자신에게, 이 책 『포닝』을 선물해 보는 건 어떨까요? 분명 마음을 지켜줄 단단한 방패가 되어줄 거예요.

 

 

😍 포이에마 님의 서평모집을 통해 센시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0*******g 2026.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닝 리뷰
"포닝 리뷰" 내용보기
포이에마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예요.『포닝』은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많은 위로를 받게 된 책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거절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순응'이라는 생존 전략일 수 있다고 설명해요.특히 "왜 그랬을까?"가 아니라 "
"포닝 리뷰" 내용보기

포이에마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협찬받아 작성한 리뷰예요.



『포닝』은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우면서도 많은 위로를 받게 된 책이었어요. 저는 그동안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거나 거절을 어려워하는 모습을 성격의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이 책은 그것이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순응'이라는 생존 전략일 수 있다고 설명해요.


특히 "왜 그랬을까?"가 아니라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라고 질문해야 한다는 부분이 깊이 남았어요. 우리는 종종 자신의 행동을 비난하지만, 저자는 순응 역시 한때 나를 지키기 위해 신경계가 선택한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이야기해요.


책에는 저자와 내담자들의 다양한 사례가 담겨 있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어요. 저 역시 책을 읽으며 나의 모습과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어요. 순응을 없애야 할 결함이 아니라 이해해야 할 생존의 흔적으로 바라보게 된 점이 가장 큰 변화였어요.


타인의 기대에 맞추느라 자신의 마음을 뒤로 미뤄왔던 사람이라면 이 책이 큰 공감과 위로를 전해 줄 것 같아요. 나를 이해하고 나의 중심을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에요.


r********2 2026.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늘 먼저 맞추고, 먼저 양보하고, 먼저 미안하다고 했던 날들이 있어요.
"늘 먼저 맞추고, 먼저 양보하고, 먼저 미안하다고 했던 날들이 있어요." 내용보기
그게 내 성격인 줄 알았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관계를 지키고 싶어서, 상대가 불편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렇게 설명해왔어요.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다른 설명을 만났어요.그건 성격이 아니었어요.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경계가 선택한 최선의 방어였어요.이 책은 트라우마의 네 번째 반응 '포닝(Fawning)'을 다뤄요. 우리는 위협 앞에서 싸우거나,
"늘 먼저 맞추고, 먼저 양보하고, 먼저 미안하다고 했던 날들이 있어요." 내용보기

그게 내 성격인 줄 알았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관계를 지키고 싶어서, 상대가 불편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렇게 설명해왔어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처음으로 다른 설명을 만났어요.

그건 성격이 아니었어요.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신경계가 선택한 최선의 방어였어요.

이 책은 트라우마의 네 번째 반응 '포닝(Fawning)'을 다뤄요. 우리는 위협 앞에서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굳어버린다고 배웠어요. 그런데 오랫동안 이름 붙여지지 않았던 네 번째 반응이 있어요. 위협을 감지하는 순간 싸우지도 도망치지도 않고, 오히려 상대의 기분을 맞추고 비위를 살피는 것. 바로 순응이에요.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말이 있어요.

"우리가 그동안 성격이라 믿어온 반응이 사실은 우리 몸의 치열한 생존 전략이었다."

결함이 아니에요. 당신이 살아남은 방식이에요.

사람들은 쉽게 말해요. 자존감을 키워야 한다고, 선을 그어야 한다고. 그런데 그 말이 왜 전혀 도움이 안 되는지 설명하기 어려웠어요. 이 책이 그 이유를 알려줬어요. 오랜 시간 관계 속에서 위협과 불안을 느끼며 살아온 사람들에게 순응은 삶의 대응 방식으로 단단히 굳어졌기 때문이에요. 그걸 자존감 문제로만 보는 건 애초에 잘못된 접근이었던 거예요.

책에서 인상 깊었던 챕터는 "왜 그랬어?"가 아니라 "왜 그럴 수밖에 없었을까?"를 묻는 부분이었어요. 우리를 순응하게 만드는 여덟 가지 구조를 다루는 챕터예요. 가족, 문화적 규범, 나르시시즘, 가스라이팅까지.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를 비난이 아니라 이해의 언어로 설명해줘요.

순응할 때 나타나는 징후들을 다룬 챕터도 오래 마음에 걸렸어요. 자기 축소, 과잉각성, 갈등 회피, 희생적 돌봄, 인정 욕구. 이 목록을 읽으면서 내가 얼마나 많은 징후 안에 있었는지 조용히 알게 됐어요.

치유에 대한 이야기도 좋았어요. 치유는 상처를 드러내는 데서 시작되는 게 아니에요. 그 상처를 견디기 위해 내가 선택했던 방식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 먼저 나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 오래 남았어요.

20년의 임상 경험을 가진 저자가 임상심리학자이기 이전에 본인도 평생 순응 반응을 안고 살아온 사람이라는 것도 이 책을 더 믿게 만들었어요. 이론이 아니라 직접 겪어낸 사람의 언어로 쓰였어요.

늘 먼저 맞추는 게 익숙한 분께, 거절이 유독 어려운 분께, 나보다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분께, 그리고 나를 위한 자리를 되찾고 싶은 모든 분께 이 책을 건네고 싶어요.

당신은 지금껏 충분히 잘 살아남았어요. 이제는 조금씩 나를 위한 자리를 되찾아도 돼요. 🌿


📌 도서 제공 안내 

서평단 모집을 통해 도서를 제공 받아 읽고, 제 마음의 울림을 담아 정성껏 기록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4 2026.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닝의 굴레
"포닝의 굴레" 내용보기
#도서협찬 📚 포닝 by잉그리드 클레이튼  🌱 끝없이 나를 타인에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포닝'!  나를 지켜왔던 생존 방식 ‘순응’을 마주할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 ' fawning ' 이라는 단어는 '아양부리는, 알랑거리는, 아첨하는' 이라는 뜻을 가진다. 우리나라처럼 학연, 지연, 혈연 같은 인맥이 많은 것을 좌우해 왔던 문화권에
"포닝의 굴레" 내용보기

#도서협찬 📚 포닝 by잉그리드 클레이튼


  🌱 끝없이 나를 타인에 맞추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포닝'!

  나를 지켜왔던 생존 방식 ‘순응’을 마주할 때, 비로소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



~ ' fawning ' 이라는 단어는 '아양부리는, 알랑거리는, 아첨하는' 이라는 뜻을 가진다.


 우리나라처럼 학연, 지연, 혈연 같은 인맥이 많은 것을 좌우해 왔던 문화권에서는 '포닝' 이 참 유용하게 쓰여왔다.

 그런데 이 말이 심리학적 전문용어로 쓰이는 걸 보면 비단 우리나라에만 있는 문제는 아니란 걸 알 수 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포닝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무의식적인 방어기제로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사람이나 관계에 오히려 가까이 다가서고 환심을 사려하는 행동을 뜻한다"


 포닝의 정의를 보니 인간이 가진 절박한 생존방식이 읽힌다. 

 살아남기 위해 나에게 부정적인 사람에게까지 아양, 알랑, 아첨이라는 도구를 사용해야 하다니.


 임상 심리학자이자 트라우마 치료 전문가인 저자는 스스로를 온전한 자신으로 대하지 못한 채, 불안과 상실감으로 남들에게 끝없이 맞추고 순응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아왔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그런 삶을 살아온 일곱명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들은 모두 자신의 순응반응을 깊이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 스스로에게 통찰과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로인해 과거의 자신과 일정한 거리를 둘 수 있게 되었다.


 순응반응은 흔히 8가지 정도의 구조에서 나타난다.

 가부장제, 어른공경이라는 문화적 규범, 가족관계, 좋은 사람이라는 가면, 나르시시즘의 덫, 무조건적 긍정, 영적 회피, 가스라이팅 등이다.

 나의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아도 딱 맞는 말이다.

 여기에는 지배하려는 자들이 만들어 낸 사회적 룰들이 많다.


 이것들은 우리가 인식을 하든, 인식하지 못하든 개개인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이쯤에서 의문이 든다.

 우리는 도대체 왜 순응해야하는가? 

 무엇을 위해서?

 포닝의 행위가 순수하게 나의 의지로 선택한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강압에 의해 떠밀린 것이라면 우리는 더더욱 이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저자는 개개인이 건강한 투쟁반응을 일깨우고 나를 지키는 경계를 세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기성세대들이 mz세대를 못 마땅하게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 같다.

 mz세대는 과거 세대처럼 가부장제나 어른공경 같은 사회적 규율에 덜 얽메인다. 

 자신들에게는 일상이었던 사회적 룰을 무시하는 mz세대를 보며 기성세대는 자꾸만 '라떼' 를 찾게 된다. 그들도 사실은 사회적 가스라이팅의 희생자다.

 

 이 책은 여전히 '순응' 의 굴레에 빠진 이들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돕는 책이다. 

 시대가 달라 졌으니 더 이상 순응의 방식은 우리에게 장점이 아니다. 도리어 이용만 당하게 된다.

 이제는 순응을 털어내고 새로운 나의 강점을 찾아내야 할 시기이다.

 


@think1page 

@sensiobook 

🔅< 포이에마 서평단을 통해 센시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포닝 #잉그리드클레이튼 #센시오

#포이에마서평단 #심리학책추천

#순응반응 #트라우마 #셀프가스라이팅

#인지심리학 #자존감회복 #경계세우기

#서평단 #도서협찬 #추천도서 #책추천 #신간 #베스트셀러



y****2 2026.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타인의 불편함 속에 길들여진 삶
"타인의 불편함 속에 길들여진 삶" 내용보기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만큼, 삶에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의 뜻 자체가 삶과 삶 사이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삶 자체를 알아가며 진화하는 과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같아도, 표현방식도 다르니, 같은 뜻이 왜곡되고 굴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AI의 출현 이후 사람의 입지는 점점 좁아들고 있다. 모바일 등장하곤 바로 앞의 사람을 대면하고서도, 터치 화면으로 메시지를
"타인의 불편함 속에 길들여진 삶" 내용보기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만큼, 삶에 중요한 것은 없다. 사람의 뜻 자체가 삶과 삶 사이 또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삶 자체를 알아가며 진화하는 과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생각은 같아도, 표현방식도 다르니, 같은 뜻이 왜곡되고 굴절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AI의 출현 이후 사람의 입지는 점점 좁아들고 있다. 모바일 등장하곤 바로 앞의 사람을 대면하고서도, 터치 화면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상황이 드물지 않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것 같은 가족 간의 시간은 직장동료와 함께 하는 시간보다 턱없이 비좁다. 사실 서로의 마음을 잘 알 것 같은 가족 사이 서로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 이후의 자녀는 더욱 부모에게 삶의 고충을 털어내지 못한다. 부모 마음 모르는 자식보다는 자식 마음 헤아리지 못하는 노욕의 부모가 훨씬 많다. 결혼의 대전제에 행복이 빠져 있고, 세월이 약이다.는 식이다. 본질적으로 애증의 관계에 가깝다 할 것이다.




둘 만 낳아 잘 키우자. 시절만 해도,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부대끼며 성장해나갔다. 아이의 교육을 일일이 봐줄 여력 되는 부모가 몇이나 되었을까? 이 시절의 가장은 무능하고 폭력적인 경우가 허다했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 스스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가정의 평화에 일방적으로 순응했다. 뻔히 불합리한 상황까지도 감수했다. 트라우마 치료 심리 전문가 잉그리드 클레이튼은 이런 순응을 생존의 과정으로 정의했다.




포닝을 읽으며 가장 오래 남는 질문은 단순히 “나는 왜 타인에게 맞추는가”가 아니다. 오히려 더 깊은 질문, “나는 정말 내 삶의 중심에 서 있는가”에 가까워진다. 갈등을 피하기 위해 침묵하고, 타인의 감정과 분위기를 먼저 살피며, 스스로를 뒤로 미루는 태도는 단순한 성격이 아니라 오랜 세월 사회와 가족 안에서 학습된 생존 방식일 수 있기 때문이다.





대인관계가 활발했을 때, 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입장이었다. 그러다 보니, 정작 내면의 고충은 누구에게도 털어낼 수 없었다. 듣고 보면, 누가 누구의 푸념을 듣고 있는가? 생각이 들었다. 역설적으로 나는 갈등에 순응하는 것보다, 반응하며 나 자신을 지켜내려고 했다. 특히 가족 간에 지켜야 할 선을 지켜내기 위해, 폭압적인 관계를 끊어내야 했다. 그때마다 가족을 비롯하여, 자초지종을 제대로 알리 없는 주변인들이 거드는 흐름에 폭압이 단절되지 못하고, 반복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특히 생각하는 능력이 감퇴하고 나면, 육체의 고단함이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평소 순응적인 대상에 감정이입하며 하대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어쩌면 20살 이후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까닭은, 본인의 자존감을 지켜내기 위한 본능적인 방어기제라 할 수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문명의 이기는 효율성의 방향으로 알고리즘 생성되는데도, 변화 자체에 적응하지 못할수록 과거지사에 집착하며, 현재와 미래 시간 자원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저자인 잉그리드 클레이튼은 포닝(fawning)을 타인의 요구와 감정에 과도하게 적응하며 자신을 보호하려는 트라우마 반응으로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반응이 폭력적이거나 극단적인 환경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족을 위해 참고 살아야 한다"라는 문화 속에서 너무 자연스럽게 재생산된다는 데 있다. 그래서 포닝은 쉽게 미덕처럼 오해된다. 순종, 희생, 배려, 인내 같은 이름으로 말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의 가부장적 질서를 들여다보면, 그 체계를 실질적으로 유지해 온 것은 의외로 ‘권위적인 아버지’만이 아니다. 오히려 많은 경우 그 질서를 묵묵히 감당하고 지탱해 온 것은 순종적인 어머니 세대였다. 특히 지금의 시니어 여성 세대는 자신의 욕구나 감정보다 가족의 안정과 체면을 우선하도록 교육받았고, 갈등을 일으키지 않는 것이 곧 좋은 어머니이자 좋은 아내의 역할이라고 믿으며 살아온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 순응의 방식이 세대를 넘어 정서적으로 반복된다는 점이다.





겉으로 보면 현재의 부모 세대는 과거보다 훨씬 수평적이고 개방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내면의 깊은 부분에서는 여전히 오래된 포닝의 흔적이 남아 있다. 특히 고부 갈등의 구조를 보면 그것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아들에게는 가족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강조되지만, 정작 독립적인 판단의 주체로 신뢰받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에서 일부 어머니들은 자신이 과거 가부장적 남편에게 순응하며 살아왔던 감정 구조를 아들에게 투영하거나, 며느리와의 관계 속에서 무의식적으로 재현하기도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한때 억압받았던 위치에 있던 사람이 또 다른 관계 안에서는 기존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남편에게는 침묵했던 사람이 자녀 세대에게는 감정적 압박을 행사하고, 문제를 지적하는 사람보다 “조용히 넘어가지 못하느냐"라는 태도로 갈등 자체를 비난하는 현상이 반복된다. 결국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질서 유지’가 된다. 그리고 그 질서 유지를 위해 가장 먼저 희생되는 것은 대개 가장 순한 사람, 가장 양보하는 사람의 감정이다.





이 지점에서 포닝은 단순한 심리학 서적을 넘어 사회문화적 통찰로 확장된다. 포닝은 개인의 나약함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정서적 생존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갈등을 두려워하고, 관계의 균열을 공포처럼 여기며, 누군가의 불쾌함을 막기 위해 자기 자신을 끊임없이 조정하는 문화. 그 안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욕구보다 타인의 기분을 먼저 살피는 법부터 배운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자연스럽게 자기 자신에게 질문하게 된다. 나는 정말 평화를 원하는 사람인가, 아니면 갈등이 두려운 사람인가. 나는 내 삶에 충실한가, 아니면 누군가의 감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살아가는가. 그리고 내가 ‘배려’라고 믿어온 태도는 과연 건강한 공감이었는지, 아니면 오랫동안 학습된 포닝의 흔적이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결국 이 책은 인간관계의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려운가를 묻는 책에 가깝다. 그리고 그 질문은 생각보다 훨씬 사회적이며, 세대적이고, 가족사적인 문제와 깊게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끊임없이 물어봐야 한다. 그리고 포닝의 징조가 발견될 때 냉철하게 관계를 끊어내야 한다. 뭐든 처음이 어려울 뿐이다.

포닝 서평은 센시오 협찬, 문화충전 200 기획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내용입니다.


h******7 2026.05.1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