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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층에서 본 거리>, 이두헌 (2026. 이은북) 1980년대 감성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이름, 다섯 손가락의 이두헌. 이 책은 그의 대표곡들을 따라가며, 노래가 어떻게 태어났는지를 풀어낸 ‘가사 에세이’다.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이 버스 안 우연한 대화에서 시작되고, '풍선'이 만화 속 한 장면에서 비롯되며, '새벽기차'가 누군가의 이야기의 잔향에서 완성되었다는 고백은, 창작이란 결국 일상의 작은 순간들이 쌓여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우연처럼 보였던 순간들, 그러나 지나고 보면 필연처럼 남는 기억들. 그 기억들이 노래가 되고, 그 노래가 다시 삶을 설명한다. 무엇보다 이 책이 더 깊이 다가오는 이유는, 그 시대를 함께 지나온 기억 때문이다. 1980년대 대학가의 공기-전경과 최루탄, 그리고 청춘의 불안과 열기-는 낯선 풍경이 아니라 몸으로 겪어낸 시간의 일부다. 그래서 이 책은 타인의 회고가 아니라, 겹쳐지는 기억이다. 젊은 날의 아픔과 방황은 그의 노래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다. 아픔이 있었기에 노래가 되었고, 방황이 있었기에 언어가 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 방황의 끝에서, 그는 이 책을 통해 말한다. 돌아보며 말하고, 정리하며 말하고, 비로소 말한다. 극복했기에 말할 수 있는 이야기들, 지나왔기에 꺼낼 수 있는 이야기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이 문장이다. “중요한 것은 사건이 아니라, 그 사건이 남긴 잔향이다.” 남는 것은 사건이 아니다. 남는 것은 기억이다. 남는 것은 잔향이다. '이층에서 본 거리'라는 제목처럼, 이 책은 삶을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바라본다. 가까이서가 아니라, 한 걸음 물러서서. 그래서 더 선명하게, 그래서 더 또렷하게 남는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 그리고 삶을 돌아보는 이들에게, 조용히 오래 남을 책이다. #북리뷰 #이층에서본거리 #이두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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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넘기는 내내 작가님과 마주 앉아 다정하게 수다를 떠는 기분이었습니다. 글자가 아니라 마음이 읽히는 느낌이라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게 아쉬울 정도였네요. '그때의 나도 이랬었지' 하며 잊고 지냈던 조각들을 하나둘 맞춰보니, 어느새 마음 한구석이 간질간질하고 따뜻해집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나를 안아주고 싶은 분들께 꼭 권하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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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한 곡이 태어나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들이 쌓이는지, 우리는 잘 알지 못한다. 멜로디에 취해 흘려듣는 가사 한 줄에, 누군가의 오랜 시간이 녹아 있다는 것을. 이두헌의 『이층에서 본 거리』는 그 시간들을 꺼내놓은 책이다. 37곡의 노랫말과 그 노래가 태어난 이야기들. 가사를 읽고, 그 가사가 품고 있던 사연을 읽고, 다시 가사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음악인으로 살아온 한 사람의 삶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낸다. 그의 문장은 담백하되 깊어서 더 오래 마음에 머문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복잡한 도시의 2층에 있는 자그마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창밖의 거리를 바라보고 싶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