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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찾아온손님_박규민 #그늘 세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검정색에 불빛만 영롱한 창가가 보이는 표지.. 첫번째 소꿉은 이모에게 등록금을 받는 세준과 그녀의 연인 수잔의 이야기로 이모에게 등록금이라는 돈으로 묶여 있는 세준과의 관계에 불만을 가진 수잔이 이모의 반려견 빠삐를 돌봐주러 가는 세준을 따라 이모의 집으로 함께 가게 되면서 세준의 비밀스러운 민낯을 보게 된다. 소등은 아버지가 데리고 온 할아버지로 인해 마주하고싶지 않던 형과 한공간에 머무는 순간부터.. 뭔가 위태로운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사람을 믿지 못하는건 그럴 수 있다지만 자신의 입장이 난처해질까 신고조차도 망설이는 비굴함까지 보이는 인간의 이중적인 면이라면.. 피식자의 만찬은 어린시절 학폭에 가담하지는 않았지만 방관했던 비겁함이 8년만에 주인공자리에 오르게 된 이앞에 불편한 메일한통의 모습을 드러낸다. 지금의 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 어떠한 댓가를 치르더라도 다 감당해내고야 말겠다는 선량함과 비겁함 사이 마주침이. 하지만 먹어내야할 그것을 참아내기가.. 우리 주변에 흔히 볼수 있는 인물과 소재들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훔쳐보듯, 평온한 일상에 문득 들인 이를 통해, 스스로의 평온에 파장을 느끼며 여태껏 보여주었던 얼굴이 아닌 진짜 얼굴이 드러내게 되는 인물들과 더불어, 우리 삶에서 가장 밀접한 관계인 연인, 가족, 친구 사이가 지닌 이중성을 조명한다. 변화를 싫어하는 내삶에도 느닷없이 찾아드는 누군가, 어떤사건을 통한 나는 과연 어떤 얼굴을 드러낼까.. 나의 이중적인 민낯을 들킬까 하는 불안과 함께 일상의 평온함이 주는 고마움을 새삼 느꼈다. #그늘소설책 #그늘단편선 #한국소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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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믿을 때 비로소 안심한다. 상대의 마음을 모두 알고 있다고 믿는 순간, 관계는 안정된 형태를 갖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누구에게도 완전히 열리지 않는다. 가장 오래 곁에 머문 사람 안에도 설명되지 않는 어둠과 침묵은 남아 있다. 인간관계는 서로를 완벽히 이해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품은 채 함께 살아가는 일에 더 가깝다. 사랑은 상대를 깊이 들여다보고 싶어 하는 마음인 동시에, 영원히 다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견뎌내는 감정이다. 가까운 사람 안에서 처음 보는 표정을 발견하는 순간의 공포는 귀신이나 재난보다 훨씬 현실적이다. 타인은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하는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언제나 진실보다 평온한 환상을 더 사랑한다. 자신이 선한 사람이라는 믿음, 이미 지나간 일이라는 믿음, 지금의 관계는 안전하다는 믿음. 그런 확신들은 우리를 하루하루 살아가게 만들지만, 동시에 가장 쉽게 흔들리는 토대가 되기도 한다. 사람은 진실을 몰라서 속아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알고 있는 것들을 외면하기 위해 더 애쓴다. 모든 진실을 직시한 채 살아가기에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너무 연약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관계 위에 믿음을 덧칠하고, 기억 위에 침묵을 덮어두며 살아간다. 그 얇은 층들이 삶을 무너지지 않게 붙들어주는 동안에는 안온함이 유지된다. 하지만 외면해온 것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다만 조용히 가라앉아 있다가, 가장 방심한 순간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밤은 이상한 시간이다. 낮 동안 단단해 보이던 감정과 생각들이 밤이 되면 쉽게 흔들린다. 어둠 때문이라기보다, 낮의 소음이 사라진 자리에서 외면해온 마음들이 더욱 선명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속 ‘손님’은 단순히 누군가의 방문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래 덮어두었던 죄책감일 수도 있고, 잊었다고 믿었던 기억일 수도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 안에서 발견하게 되는 낯선 얼굴일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은 대개 예고 없이 찾아온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처럼 갑작스럽게 삶 속으로 스며들어, 당연하다고 믿어왔던 세계를 전혀 다른 장소로 바꾸어놓는다. 그리고 그 순간 우리는 깨닫게 된다. 우리가 의지해온 평온이 얼마나 위태로운 믿음 위에 세워져 있었는지를. 박규민의 소설들은 인간을 함부로 단죄하지 않는다. 대신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오래 바라본다. 누군가의 비겁함과 침묵, 외면 속에서 낯선 타인만을 발견하게 만들지 않고, 독자 자신의 얼굴 또한 함께 비춰 보게 만든다. 삶은 애초부터 완전히 안전한 적이 없었고, 관계 역시 완전한 이해 위에서 유지되지 않는다. 사람은 서로를 정확히 알아서 곁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을 남겨둔 채 환상 속에서 서로를 사랑한다. 인간은 타인을 사랑할 때조차 실제의 상대를 바라보기보다, 자신이 잃고 싶지 않은 세계를 함께 사랑하는 경우가 더 많다. 그래서 관계가 무너지는 순간에는 상대에 대한 배신감만이 아니라, 그동안 의지해온 삶의 질서 전체가 함께 흔들린다. 상대를 너무 오래, 가까이 들여다보지 말 것. 때로는 한 사람의 얼굴보다, 그 사람을 믿으며 살아온 세계가 먼저 무너진다. 오래 알고 지낸 사람에게서 처음 보는 얼굴을 발견한 적 있는 사람, 평온한 관계 안에도 설명되지 않는 침묵과 불안이 숨어 있다는 사실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밤에 찾아온 손님』의 세계를 쉽게 지나치기 어려울 것이다. 이 책은 인간의 악의를 극단적으로 부풀리지 않는다. 대신 평온한 일상과 익숙한 관계 아래 무엇이 가라앉아 있는지를 가까이에서 바라본다. 선의와 사랑, 도덕과 신뢰 같은 말들이 얼마나 위태로운 믿음 위에 세워져 있는지, 그리고 인간이 왜 끝까지 안온한 환상을 붙들려 하는지를 드러낸다. 공포는 낯선 존재에게서 시작되지 않는다. 가장 익숙했던 얼굴이 어느 날 전혀 다른 표정으로 돌아보는 순간, 삶 전체가 낯설어지는 데서 시작된다. 우리가 미처 닿지 못했던 세계의 그림자를 들여다보게 만드는 이 소설은, 더운 여름날 잠시 몸을 기댈 그늘처럼 다가와 오래 외면해온 무언가를 돌아보게 만든다. ✏️도서출판 그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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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그늘 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박규민 작가의 『밤에 찾아온 손님』을 읽었다. 검은 표지 위에 작은 창문들이 흩어져 있는 책. 처음에는 그 창문들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읽고 나서는 조금 다르게 보였다. 밝아 보이는 창도 밖에서 오래 들여다보면 어딘가 외롭고, 사람이 서 있는 듯한 창은 괜히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밤에 찾아온 손님』은 짧은 단편집이다.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책 자체도 두껍지 않다. 그래서 금방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실제로 페이지는 빨리 넘어간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빨리 넘어가지 않았다. 읽다가 몇 번 멈췄고, 덮고 나서도 표지를 다시 보게 됐다. 이 책은 무언가 큰 사건을 터뜨리며 독자를 몰아붙이는 소설은 아니다. 대신 가까운 관계 안에 숨어 있는 작은 균열을 아주 조용히 보여준다. 연인, 가족, 친구처럼 우리가 안전하다고 믿는 관계들. 그런데 정말 그럴까. 가까운 사이라는 이유로 너무 쉽게 넘겨 버린 말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통제, 다정함처럼 보이지만 어딘가 숨 막히는 태도들. 『밤에 찾아온 손님』은 그런 것들을 슬쩍 건드린다. 무서운 장면이 많아서 서늘한 게 아니라, 너무 익숙해서 서늘했다. “이런 기분, 나도 아는데.” 읽는 중간에 그런 생각이 몇 번 들었다. 관계라는 건 참 이상하다. 가까워질수록 더 편해져야 하는데, 오히려 더 말하기 어려운 것들이 생긴다.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내가 예민한 사람이 될 것 같고, 불편하다고 말하면 그동안의 관계가 무너질 것 같아서 그냥 웃고 넘긴다. 그런데 그렇게 넘긴 감정들은 사라지지 않는다. 어딘가에 남아 있다가, 어느 밤 문득 찾아온다. 이 책의 제목처럼. 『밤에 찾아온 손님』에서 말하는 손님은 꼭 문밖의 낯선 사람만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내가 외면한 기억일 수도 있고, 오래 묻어 둔 감정일 수도 있고, 내가 누군가에게 남긴 불편함일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일은 약간 창문을 들여다보는 일 같았다. 남의 방을 보는 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 내 방 안을 보고 있는 기분. 좋았던 건 작가가 너무 많이 설명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인물의 감정을 전부 해석해 주지 않고, 사건의 의미를 친절하게 정리해 주지도 않는다. 그래서 읽는 사람이 스스로 빈칸을 채우게 된다. 그 빈칸이 조금 불편하고, 그래서 오래 남는다. 짧지만 가볍지 않은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맞을 책이다. 강한 반전이나 빠른 전개보다, 관계의 미묘한 온도와 침묵 사이의 긴장을 좋아한다면 『밤에 찾아온 손님』이 꽤 오래 남을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어떤 손님이었을까. 반가운 손님이었을까, 아니면 어느 밤 조용히 찾아와 불을 끄고 간 손님이었을까. 작고 어두운 책인데, 이상하게 오래 밝아 있는 창문 하나를 남긴다. #밤에찾아온손님 #박규민 #그늘 #그늘단편선 #한국소설 #단편집추천 #소설리뷰 #책리뷰 #북리뷰 #독서기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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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커튼이 내려간 뒤에야 드러나는 인간의 민낯을 다룬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세 번째 수록작인 「피식자의 만찬」이 매우 인상깊다. 이해가 되지 않다 두번 읽었다. '방관'이라는 이름으로 외면했던 과거의 폭력이 현재의 식탁 위에 어떻게 복수로 되돌아오는지를 다룬 이 이야기는, 읽는 내내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감정의 단순함에 대하여 (p.78) "사람의 감정이란 풍부한 게 아니라 사실 턱없이 단순한 게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감정을 좋아하는게 아닐까" 죄책감에 대하여 (P.100) "죄책감은 죄지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균형이 망가졌을 때 느끼는 강박증에 가깝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죄를 지었더라도 내가 그 이상을 고생하면 마음이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읽었지만 잘 모르겠다. 감정이 단순하기 때문에 감정을 좋아하는 것인지, 죄책감을 저 정도로 여겨도 되는 것인지. 뭔가 더 깊은 무엇이 있어서 내가 알아차려야 하는데 알아차리지 못한 느낌이다. 사실 읽는 내내 따돌림을 당한 사람의 아픔에 지나치게 이입되었던 느낌이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받은 상처, 어른이 되어서도 이런 상처는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는데 걸림돌이 된다. 짧은 책인데 왜 이렇게 많은 생각이 드는걸까. 이야기의 힘이다. *”그늘(@geuneul_book)로부터 『밤에 찾아온 손님』 도서를 제공받아 읽게 되었고,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밤에찾아온손님 #박규민 #단편선 #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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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그늘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평가는 보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다.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다정한 사람도 누군가의 시선에서는 냉정하고, 밝아 보이는 사람이 어떤 면에서는 끝없이 어두워 보이고 말이다. 이런 사람의 '얼굴'이라는 것은 결국 보는 사람의 시선과 해석에 따라 달라진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그런 사람의 '얼굴'은 어떤 모습이 진짜 얼굴이고, 어떤 모습이 가짜 얼굴일까? 애초에 진짜와 가짜의 구분이라는 것이 있을 수 있을까?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나의 얼굴은 어쩌면 나의 내면에서부터 가공된 '만들어진' 이미지 일 수 있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우리는 얼마든지 나의 '마음'에 의해 얼굴을 수없이 바꿔 끼우며 사람들의 기대에 맞는 표정을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얼굴에 대한 가장 큰 맹점은 '나는 나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거울처럼 나를 비추는 어떤 물성을 통해서만 우리는 나의 얼굴을 볼 수 있고, 모든 빛이 사라진 어둠 속에서 내면과 얼굴이 하나가 된 나의 표정은 그 누구도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일상의 조명이 꺼진 원초적인 어둠 속에서만 비로소 진짜 자신으로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누구에게도 보일 수 없는 서늘하고 비겁한 민낯을 그려낸 작품이 있다. 그늘 단편선 4번째인 〈밤에 찾아온 손님〉이다. 단편소설 3편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누구보다도 가깝고 익숙한, 나를 가장 잘 아는 관계라고 할 수 있는 연인, 가족, 친구라는 사이에서 숨겨진 인간의 민낯을 꺼내 보이며 신뢰와 사랑으로 덮어두었던 위선이 드러나는 순간을 통해 모두가 지난 '이중성을 독자들에게 전한다. 작가 특유의 단정하면서도 서늘한 문체는 등장인물들의 모습과 반응이 우리가 실제 현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인물들의 모습이어서 더욱 묘한 기시감으로 공포스럽게 다가온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비로소 진심이 담긴 표정을 짓는 나를 들킨 듯 소설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만들어 온 나의 수많은 표정과 얼굴들을 스스로 되돌아보게 되었다. 연인 간의 이야기를 다룬 〈소꿉〉, 가족 간의 이야기를 다룬 〈소등〉, 친구와의 이야기를 다룬 〈피식자의 만찬〉은 스쳐 지나가는 타인이 아닌 우리가 나름대로 깊은 믿음을 가졌다고 생각하는 이들과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본 모습을 보여준다. 겉으로 보이는 평온한 일상의 유지를 위해 우리가 가장 가까운 이에게조차 보이지 못했던 모습은 어둠 속에서 서서히 떠오르기 시작한다. 인간 본성의 욕망 중 하나일 수도 있고, 비뚤어진 마음이라 보였던 것은 사실은 내가 지닌 가장 솔직함 일 수도 있다. 이런 어둠 속에서 찾아오는 본능을 마주하며 우리가 일상을 유지하기 위해 지켜야 할 '선'과 '얼굴'에 대해서 반대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이야기를 읽으며 불편했던 감정들은 어쩌면 들켰다는 생각에서 오는 불안인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가장 어두운 구석의 진짜 얼굴을, 밖에서 보이는 가짜 얼굴로 포장하면서 말이다. 나는 과연 다른 사람에게 내가 보여주고자 하는 얼굴로 보이고 있는가? 내가 보고 있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은 그의 진짜 얼굴이 맞을까? 소설을 읽으며 질문을 조금씩 더해본다. 그리고 나조차 볼 수 없었던 나의 진실한 얼굴을 찾아가야겠다고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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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서평단에 당첨되어 출판사 그늘에서 보내주신 『밤에 찾아온 손님』 을 읽었습니다 . <그늘 단편선>은 단숨의 읽는 이야기로 우리 일상에 깃든 이야기의 매력을 찾고자 기획된 그늘의 소설시리즈 입니다. 짧지만 오래 남는 울림을 독자에게 전하며 본 작품은 그늘 소설 원고 모집 단편 부문 선정작입니다. 🔖 소꿉: 한 연인의 제주도 여행이 취소되는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무언가를 숨기는 듯한 세준, 그리고 숨기는 게 무엇인지 알고 싶은 수잔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 속에 들어가 직접 느껴보세요 ! 이모의 반려견을 돌봐주어야 해서 여행을 취소한 세준, 이모네 집에서 자신도 같이 머무르며 휴가를 보내자는 수잔. 그렇게 이모의 집으로 간 수잔과 세준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과연 이 연인의 관계가 집을 나서는 그 순간까지도 괜찮을 수 있을까요? 🔖 소등: 몇 달씩 집을 비우는 아버지와 일을 시작하 뒤 얼굴을 보기 어려워진 형, 그리고 늘 혼자인 해수. 어느날 아버지게 데려온 정체모를 할아버지. . ? 형은 그 할아버지가 핏줄로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절대 어디 알리지도 말고, 신고하지도 말래. 자기가 연락할 때까지 기다리래.” 이버지의 태도와 낯선 할아버지의 존재 사이에서 해수와 형은 . .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될까요? >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숨이 다할 듯 깜박거렸다. 차라리 모든 게 어두워졌으면 했다. 사랑받는 어린아이가 잠자리에 들 때처럼 누군가 불을 꺼 주었으면 했다. < 이 해수와 형, 그리고 아버지와 낯선 할아버지는 어떻게 될까요? 🔖 피식자의 만찬: 어른이 되어 배우로 성공하 나. 그리고 나를 잊지 않은 더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창문에 크게 임대. 라고 적혔으나 그 누구에게도 임대하지 않는 곳. 색깔이 있는 것은 우리가 앉은 나무 의자와 원형 테이블 뿐입니다. 우린 이 장소에서 세 번을 만났고, 더미는 나에게 스테이크를 한 접시 대접합니다. 조금 질기기는 하지만 해외에서 공수해 온 물소 고기라고 했습니다. 내가 그 말을 얼마나 믿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만 더미가 피식피식 웃던 얼굴이 선합니다. 더미는 배가 고프지 않다며 내가 먹는 모습을 보기만 했습니다. 더미가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리고 당신은 나와 더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 우선 단편집이라 읽는 것이 수월했습니다. 책장이 빠르게 잘 넘어갔고, 몰입력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결말이 조금 더 확실했다면 속이 시원했을 것 같았던 단편도 있었습니다. 3개의 단편 모두 새로운 감정을 짜릿하게 느끼게 한다기 보단 우리의 내면에 잠들어있던 감정을 들춰내는 듯 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인상 깊은 문장, 단어, 어감이 많았던 게 참 마음에 듭니다. 『밤에 찾아온 손님』 에서 손님은 어쩌면 불청객일 듯 합니다. 그 손님들로 인해 주인공들에게 일말의 사건이 일어나거든요. 소꿉에서의 빠삐, 소등에서의 낯선 할아버지, 피식자의 만찬에서의 더비. 그리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인해 내 안에 감정은 소용돌이가 칩니다. 그 사건의 결말은 어떠할까요? 읽는 내내 막연한 공포 보다는 어딘가 묘한 두려움이 들어서 자꾸만 뒤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 . 구체적인 상황 묘사와 보이지 않는 주인공들의 감정선을 알게 되는 저는 더욱 몰입할 수 밖에 없었어요. 또한 중간중간 흑백 밤 거리의 사진은 몰입을 이어나가게 해주었습니다. > 차라리 모든 게 다 어두워졌으면 했다. < 라는 마음이 이해가 됩니다. 모든 게 어두워져 없던 일이 된다면, 다시 평소의 일상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저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어두워진다고 과연 모든 게 다 괜찮아질까요? 재밌는 상상을 하게 되는 책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독자님들도 읽고 몸소 느껴보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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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에 찾아온 손님> 박규민, 그늘 🌙 제목만 봤을 때는 귀신이 나오는 이야기가 담긴 책인가 싶었다. 밤, 손님, 검은 표지까지 요즘 유행하는 호러 장르의 소설 느낌? 이 조합이면 일단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조차 들었다. 하지만 책을 막상 읽어보니 귀신 보다 더 무서운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책이었다. 정확히는, 내가 잘 안다고 믿었던 사람의 낯선 얼굴에서 오는 두려움을 담은 책이랄까? 책에는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연인 사이를 다룬 〈소꿉〉, 가족 사이를 다룬 〈소등〉, 친구와의 과거 일을 다룬 〈피식자의 만찬〉. 세 이야기는 분위기도 다르고 벌어지는 사건도 다르지만, 읽다 보면 결국 같은 질문으로 수렴된다. 나는 정말 저 사람을 잘 알고 있는걸까? 그리고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얼굴로 보이고 있을까? 🌙 가장 먼저 읽은 〈소꿉〉은 연인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오래 만나고 사랑한다고 해서 상대를 다 아는 건 아니라는 걸 꽤나 서늘하고 꿉꿉한 서사를 통해 보여주는 이야기였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은 구석이 있다. 하지만 연인은 그 구석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문제는 실제를 마주하는 순간, 이전처럼 사랑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단편을 읽고 나니 단지 아는 것과 사랑하는 것이 꼭 같은 방향을 향해 가지는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 가족 이야기를 다룬 〈소등〉은 조금 더 불편한 이야기로 다가왔다. 가족이라는 말은 많은 것을 그냥 덮어버린다. 미안하다는 말도, 싫다는 말도, 두렵다는 말도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서는 뭉게고 넘어가는 말이 되기 쉽다. 그런데 그렇게 미뤄 둔 것들은 결코 사라지는 건 아닐 것이다. 불이 꺼지고, 같은 공간에 있고 싶지 않은 사람과 마주해야 할 때, 그동안 눌러두었던 감정들이 슬금슬금 올라와 벌어지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그런 순간의 분위기를 잘 잡아내는 작품이었다. 숨이 좀 막힐 정도로. 🌙 개인적으로는 〈피식자의 만찬〉이 제일 흥미로운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학창 시절 폭력을 보고도 모른 척했던 사람의 이야기다. 학폭에 가담하지는 않았다 해도, 방관자로서 그쳐버린 태도에 늘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방관자은 참 애매하다. 자기 손에 피를 묻힌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학폭으로부터 자유롭고 깨끗한 손을 가졌다고 하기에도 애매하다. 이 단편은 그 찝찝한 지점을 아주 노골적이면서도 묘하게 기분나쁜 방식으로 밀어붙인다. 제목이 왜 〈피식자의 만찬〉인지 알고 나면 속이 좀 매스껍다(좋은 의미로). 🌙 반전이 엄청나다거나, 사건이 휘몰아친다거나, 문장이 유난히 수려한 느낌의 책은 아니다. 대신 읽다 보면 조금씩 기분이 묘하게 이상해진다. 평범한 사람들, 평범한 관계, 평범한 말들 사이에서 균열이 생기는 이야기. 그리고 그 틈으로 인물들의 민낯이 보이는 이야기이다. 나는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지만, 어떤 순간에는 비겁하고, 어떤 순간에는 이기적이고, 어떤 순간에는 너무 쉽게 남의 불행을 지나친다. 이 책은 나에게도 “너는 정말 아니야?” 하고 묻는 것 같다. 귀신보다 사람이 무섭고, 낯선 사람보다 가까운 사람이 더 무서울 때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싶다. * 이 책은 그늘(@geuneul_book)에서 제공받았습니다. 이 글은 보내주신 책을 탐독 후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밤에찾아온손님 #박규민 #그늘 #서평단 #북스타그램 #소꿉 #소등 #피식자의만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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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geuneul_book 밤에 찾아온 손님 - 박규민 단편집/그늘 그늘 단편선 시리즈는 세 편의 소설로 이루어진 짧은 단행본으로 어디서든 가볍게 읽을 수 있다. 이 시리즈는 우리 일상에 깃든 이야기의 매력을 발견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단편선의 네 번째 주자, 『밤에 찾아온 손님』은 우리가 일상에서 덮어두었던 인간관계의 서늘한 이면과 그 속에 감춰진 비겁한 민낯을 집요하게 포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단편집은 일상의 조명이 꺼진 뒤에야 비로소 밝혀지는 불편한 진실들을 통해 우리가 타인 또는 나 자신에게 보여주는 표정이 얼마나 얇은 기만에 불과한지를 작가 특유의 예리한 시선으로 폭로한다. 차라리 모든 게 어두워졌으면 했다. 동생이 시선을 들어올렸다. 혜영은 테이블 너머 동생의 표정에 놀랐다. 그러고 보니 동생이 화내는 꼴은 전에 본적이 없었다. 두사람은 잠시 마주보다가 서로 다른 곳을 봤다. 천장에 매달린 전등이 숨이 다할 듯 깜박거렸다. 사랑받는 어린 아이가 잠자리에 들때처럼 누군가가 불을 꺼주었으면 했다. 📖 ○소꿉 왜 미안하지 않은 걸까. 거짓말을 하는데. 사람의 말이 생각보다 힘이 세다는것을 세준은 수진과 연애하면서 알았다.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어떤 사람을 너무 중요한 존재로 만들어 버릴 수 있음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진실을 밝히기만 하면 세상이 덩달아 밝아질 거라 믿는 그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소등 인간관계란 본래 그런건지도 몰랐다. 친구끼리는 부담스럽게 굴면 안되고, 연인에게는 추잡한 면을 감춰야 하며, 가족끼리는 섭섭한 마음을 삼켜 버릴 줄 알아야 한다. 그러니 알고 지내는 사람이 늘수록 피곤해지는 것이다. 열쇠 꾸러미를 쥔것처럼 상대에게 맞는 표정을 매번 찾아야 하니까. 해영은 평범한 사람이 할 만한 일을 자신이 하고 있다고 믿었다. 누구든 자신과 상관없는 일 때문에 곤란해지기는 싫은 법이니까. ○피식자의 만찬 저 많은 사람이 각자 다른 화제로 떠드는데, 모두 비슷한 표정으로 비슷한 소리를 내며 웃습니다. 사람의 감정이랴 풍부한게 아니라 사실 턱없이 단순한게 아닐까. 그래서 우리는 감정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죄책감이란 참으로 단순한 감정이에요. 명칭이 잘못 붙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죄책감은 죄 지은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 아니라 균형이 망가졌을 때 느끼는 강박증에 가깝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 누구에거나 숨기고 싶은 것들은 하나씩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숨기고 싶었던 것을 누군가에게 들켰을때 다가오는 그 감정은 부끄러움과 수치감 등등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감정들이 몰려올것이다. 이책의 제목 '밤에 찾아온 손님'이 그 감정에 비유되는것이 아닐까. 보통 일상속에서도 밤에 찾아오는 손님이 반가운 경우는 적다. 우리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어느순가 생각지도 못하게 찾아오는 손님..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그런 여러가지 감정들을 이 세편의 단편소설에서 이야기한다. 처음에는 이 소설을 읽고 무엇을 이야기하는건지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처음부터 재독을 시작했다. 그랬더니 조금은 어떤 감정들을 이야기 하고싶은 것인지 알게 되었다.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건..이해능력이 떨어지는 내탓..ㅜㅜ) 다시 한번 천천히 밑줄을 그어가며 읽어서 완전히 이해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작가의 말 꼭 읽어보시길..작가의 말이 더욱 공감가는 느낌이 들어요. "그늘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밤에찾아온손님 #박규민 #그늘 #단편집#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읽기 #완독기록 #소설 #종이책 #서평 #그늘소설책 #그늘단편선 #한국소설 #단편소설 |